계획 세우기
그저, 일기. 그 첫 번째 장
꿈이란 무엇일까. 나는 또 다시 이 건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한다.
꿈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한 가지는 현실에서의 장래희망, 또 다른 한 가지는 나의 내면, 나의 이상. 그리고 나는 이렇게도 부른다. 또 다른 세상이라고.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들을 꿈에서 이룰 수 있다. 그것이 의도적이건, 의도치 않았건 말이다. 거울 속에 보이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현실에서 벌어지지 않는 일들이 생생하게 일어난다. 그 이야기들을 잊지 않고 머리 속에 꼭 붙잡아 놓으면 소설의 에피소드가 될 수 있었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지만 본론으로 돌아와서 꿈을 중점으로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 이때까지 많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식의 글을 많이 썼다 한다면, 지금은 내 진로를 위해서, 그리고 나에 대한 것을 위해서 일명, 일기를 쓸 것이다. 나란 사람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오늘은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무슨 꿈을 꾸었는지. 그림으로 비교하자면 일상툰일까 싶다. 어쩌면 이런 시시한 이야기를 누군가 볼지도 모른다.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 또한 나이고, 맞지 않는다면 나가주길 바란다. 꿋꿋히 보아서 기분 상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이 일기는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쓰는 글이 아니다. 그러므로 읽는 이에게 배려따위 하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읽기 편하도록 쓸 예정이다. 언젠가 내가 이 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소개부터 해 둘까. 나는 바다. 아직은 한참 어린 나이에 글을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앞서 말했지만 난 특히 꿈에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글을 쓰기를 좋아한다. 일어나있을 때는 차마 생각하지 못 했던 것들이 꿈에서는 잘만 나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나에 대한 글을 쓰기로 결정한 것은 나에 대한 고민이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서였다. 적어도 어딘가 적어야 될 것 같았고, 그게 다이어리라면 적다 적지 않을 상황이 발생하기에 이리 공개적인 곳에서 적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다면 일어나서 바로 적으면 되니 까먹을 일도 없겠지.
곧 3월이 다가오니 수면패턴을 재정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9시에 일어나던 걸 6시 30분으로 땡기고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신 다음에 공원을 뛸 계획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은 후 해야 할 것들을 한 다음에 상담을 가야 한다. 괜히 추석 다음 날에 상담을 잡았나 싶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 사실 계획적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심한 나는 이런 루틴이 약간 어렵다. 미루기만 좋아하고 실천하는 건 하나 있을까 말까 하기에 마음을 한 번 먹으면 바로 몸을 움직여야 하나 그것도 쉽지 않았다. 사실 위의 계획도 다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평소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위해 알람까지 모두 맞춰 놓았으나 혹시 아나, 그 많은 알람을 다 끄고 다시 잠에 빠질지…. 그래도 생각을 하고 있는 것보단 이리 적어서 알리는 게 효과가 있다 하지 않는가! 가능할 것이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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