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콩콩님네
[우구렌게] 무제
팥콩콩님네 가내드림 적폐날조 짧게
여름이네 혼마루 by 이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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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구이스마루를 지배하는 것은 긴장과 전율이다. 이것을 흥미진진하다고 표현해도 좋을지 모를 일이고, 가슴께가 두근거리는 걸 보면 설렌다고 말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우구이스마루의 시선과 주의는 언제나 사니와를 쫓는다. 아주 미세한 추이를 섬세하게 조절하여, 그럴 듯한 기준선을 긋는다. 이정도는 보아넘겨주는지. 또, 이정도는 어떤지. 아니다, 이건 너무 갔다. 이 이상은 넘겨주지 않는다. 이정도의 막말은 던져도 좋을까. 방금 한 말은 무슨 뜻일까. 칼날을 날카롭게 벼리듯, 머리카락 한 올 흔들리는 것에도 신경을 세운다. 그 우구이스마루는 그렇게 제가 사니와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한다.
그리고 사니와는 가만히 제 휘파람새를 기다려줄 뿐이다. 연꽃에 다가서길 택하는 것도, 멀어지길 택하는 것도, 그저 바라보며 작은 돌멩이를 던지기를 택해 행하는 것도, 모두 휘파람새의 몫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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