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R] 10.
팀 차르가 (메가트론의 명령 때문이었지만) 다 점령해놓고선 물러나고, 이후 도착한 엘리트가드 우주선은 아무런 결전없이 무사히 스페이스 브릿지에 착륙했지.
"우릴 보자마자 꽁무늬 빠지게 도망간거 봤지!"
알아서 모시라 이말씀이야! 센티널은 으스됐고, 재즈는 그런 그를 한심하게 쳐다봤으며(...), 울트라 매그너스는....
"...이거 받게."
"네? 으앗?!;"
언제나 손에 쥐고 다니던 해머도 제대로 쳐다도 안보고 옆에 있던 센티널한테 떠넘기듯 넘겨주고, (덕분에 센티널은 그거 안떨어뜨릴거라고 개그 아닌 개그를 했다; 그후 소듕히 품었다.ㅋ;) 울트라 매그너스는 제대로 깨졌단 사실에 풀이 죽은 팀 아테니아 멤버들에게 위로는 커녕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뒤로하고서, 터벅터벅 레드얼럿이 붙어있는 목표한 방향대로 걸어갔지.
레:"로디머스, 내 말 들려? 휴우...이렇게까지 빨리 퍼지는 병이 원래는 아닌데...!!"
울:"...프라임의 상태는?"
레:"총사령관님! 가까이 오시면 안됩니다. 전염될 가능성이..."
울:"상태는!"
레:"...틀렸습니다. 이미 온몸이...."
울:"...."
레:"사령관님!!"
센:"지금 어딜 만지시는겁니까!!;; 옮는다구요! 히이익!!;;"
재:"진정해봐, 센티널. 진행속도는 빠른대신 공기로 감염된거 같은데 전염도는 제로인거 같아. 다른 메크에겐 전혀 문제가 없어. 옮겼을거라면 진작 옆에 있던 레드 포함해서 다른 팀원들도 걸렸겠지. 물론, 만져서 옮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총사령관님이 직접 증명해보이고 계시네."
울:"한시라도 빨리 사이버트론으로 돌아간다. 퍼셉터 장관과 휠잭에게 보이면 뭔가 방도를 찾아내겠지...!!"
재:"무모하셨습니다. 답지 않으신데요?"
울:"...."
재:"어쨌든, 덕분에 일처리진행은 빨리됐네요. 이리 주시죠. 제가..."
울:"아니네."
재:"...사령관님."
울:"...내가 옮기게 해주게."
재:"....네."
온몸이 녹슬어버린 로디머스를 소중하게 끌어안고, "...." 매그너스는 입술에 에너존이 비칠 정도로 세게 깨문채로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가. 분위기에 압도되어 다들 말없이 그뒤를 따랐지...
후퇴하라 명을 내려야 했을까.
'감염속도와 파괴력을 높였군. 하지만 그만큼 얇아. 치료제는 금방 만들 수 있을듯 하지만...문제는 그때까지 프라임의 몸이 견뎌내냐겠지.'
하지만, 분명 너는 적을 앞에 두고 물러나지 않았겠지...
'치료제를 써도 이겨낼려면 꽤나...듣고 있나, 매그너스?'
앞에 나서지말란 말을 덧붙여야 했을까.
'....'
'지금 아무 소리도 안들리실겁니다. 사령관님이 꽤나 아끼던 친구였거든요.'
조금만더, 내가 도착할때까지 내 기억 속 모습 그대로 버텨줄 순...없었을까.
"...헛."
정신을 차리니,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자신의 눈앞에 누워 팔로 치료제로 보이는 액을 주입받고 있는, 여전히 온몸이 녹슨 로디머스가 맞이하겠지.
"...."
가만히, 조심스럽게 그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쥐지.
"자네의 노력은 내 잘알았네. 그대에게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를 줄 수 없어 유감이야. 거기서 다음은 한명에게만 부여되는 직위거든. 대신 상이라도 줘야할까. 그래, 깨어나기만 한다면 말이지...무사히...돌아오기만 한다면...!"
갈색빛으로 변한 까슬까슬한 손에 제 뺨을 부벼. 그러고있길 시간이 좀 흘렸을쯤. 꽤나 뻣뻣하긴 하지만 자신의 손을 맞잡아오는 손길에, "....!" 울트라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붙들고 감사기도를 드렸어. 그 손을 풀지않은채로 감싸쥐어 가슴에 품고 천천히 일어나 로디머스 얼굴 가까이로 다가갔지. 기분탓일까, 로디는 웃고 있는듯했어. 마치, 자신은 괜찮으니 안심하라고 말하는듯 했지. 남은 손을 뻗어 뺨을 쓰다듬어줬지.
"로디머스..."
어서 나아서 다시 한번더 나에게 불꽃처럼 강인한 네 모습을 보여주렴...
울트라는 로디의 이마에 깊게 입을 맞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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