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KYUU!!

[우시오이카게] 메타픽션

썰백업

본인이 소년만화 속 캐릭터라는걸 알고있는 오이카와로 천재샌드 보고싶은데

오이카와 토오루는 제 세상이 연출됐음을 알고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나는 저 까만 뒤통수의 성장을 위한 장치이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오렌지색 치비쨩과 검은머리 토비오쨩. 나는 그들에게 고난 그 자체가 될 상대팀 에이스. 난 그래서 널 짓밟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카게야마 토비오.

그런데 나의 창조주는 내가 단순한 주인공의 각성계기를 뛰어넘길 바랬나봐. 나에겐 6년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가 있다는 설정이다. 무심도 하지. 승리가 뭐야,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는 건 너무 하잖아. 우시지마 와카토시는 나와 같은 롤Role 이다. 주인공의 각성의 계기, 그들의 역경. 하지만 그는 또한 나의 역경이기도 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죽도록 매달렸다. 아니 내가 이렇게 온 힘을 다할 수 있는 것도 나의 설정값이겠지. 이왕 주어진 나의 힘, 최대한으로 발휘해보면 뭔가 달라질 수 있을까.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공항으로 캐리어를 끌며 나는 많이도 울었다. 작가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웃고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염세적인 오이카와를 좋아하는데 개적폐 인듯....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