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아 Sjstia
공식적인 우리집 빛전.
이름 : 시스티아 Sjstia (죽은 친구의 이름을 한 글자만 바꿔 이름으로 붙여쓴다.)
이명異名 : 레흐-세틀라스 Rehw-Seltas (돌아가신 스승의 성을 물려 받았다. 드물게 사용하며 보통은 쓰지 않는다.)
종족 : 라바 비에라
성별 : 남
키 : 186.5cm
직업 : (주) 음유시인 / (부) 전사
생일 : 그림자 6월 28~29일 (12월 28일)
수호신 : 알디크
특징 : 초월하는 힘 보유자.
검정을 기본으로 하나 끝부분은 붉게 물을 들인 단발. 좌우 다른 색의 눈을 지녔으며, 각각 짙은 붉은 색과 짙은 푸른색이다.
평상시 표정은 무(無)라고 칭해도 어김없으며, 표정 변화도 긍정 쪽 보다는 놀람 쪽이 더 뚜렷하다. 무뚝뚝하다기 보다는 '굳이?'라는 생각에 가까운 반응이라 보면 될 듯하다. 그러나 '새벽'의 앞이나 '가족'의 앞에서는 잘 웃는다.
남성인 비에라로써 그 배경덕에 전반적인 생활 기술들을 어지간히 익혀둔 편이다. 자신이 쓰는 화살이나 활 역시 스스로 깎아 만들 정도다. 간혹 쓰는 철제 활의 경우 가족 중 대장장이에게 부탁한 후, 장식용 부분은 자신이 직접 틀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한다.
숲의 수호자라 불리는 종족인 만큼 숲을 비롯한 험준한 지형에서의 난전에 강한 편이다. 오래 알고 지낸 '새벽'이나 '가족'이야 속사정을 알기에 언급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런 전투 후 혹여나 '역시 비에라'라는 말에 표정이 가끔 굳는다. 금방 사람을 대할 때의 희미한 미소를 짓긴 하지만, 그 굳음 이후의 그날 하루는 대체로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편이다. 그때는 '새벽'의 경우 산크레드나 야슈톨라나 그라하 티아가, '가족'의 경우 포모모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첫 상실
□□□는 남성인 비에라로써 다른 남성 비에라가 그러하듯 스승과 함께 공동체를 벗어나 살게 되었다. 스승은 배움에서 살아남아 훌륭히 숲의 수호자가 되어 가정을 꾸린 훌륭한 사람이었다. 고아였던 □□□가 존경받는 수호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동행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스승의 선택이었다. 그는 다른 수호자들과는… 아니, 여타 다른 수호자인 비에라들과는 달랐다. 아주 정이 많은, 그런 사람이었다.
' 나를 스승으로 받아주었으면 하는구나, □□□. '
그것을 수락한 □□□에게 그 순간은 생의 가장 커다란 축복이자 행운이었지만, 훗날 가장 큰 죄책감이 되는 순간이었다.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생존 기술을, 사냥을 익혔다. 때때로 부진해지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스승은 그 순간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끈질기게 □□□를 가르쳤다. 그것 또한 다른 수호자들과는 달랐을 부분이라면 부분이었다. 이어 스승의 밑에서 떠나는 날이 머지않았을 때였다.
' 잠시 마을에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겼구나. '
' 마을에요? '
' 아내가 곧 출산할 날이 되었거든. '
□□□는 진심으로 스승을 향해 기뻐했다. 스승도 네가 떠나기 전에 돌아오겠다며 그날 바로 채비를 꾸려 마을로 향했다.
그 모습이 살아생전의 스승의 모습을 보는 마지막이 될 줄은 당연히 알지 못했다.
갑작스런 제국의 침공으로 마을이 화하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다. □□□가 본 것은 잔불, 그 뿐이었다. 까만 재로 뒤덮인 채 아내와 함께 숨이 멎은 스승을 보았다. 숨이 끊어져서도 놓지 않은 한 쌍의 손을 보며 소리 없이 오열했다.
자신의 가족이 되어준 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커다란 죄책감을 놓지 않기로 했다.
그것이 비록 자신이 어찌할 수 없던 운명 같은 것이었다 해도.
' 시스티아 '
성지를 떠난 □ □ □ 는 에오르제아를 떠돌며 얼굴을 가리고 '세틀라스'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돌아가신 스승의 성에서 후자만 따서 이름으로 삼은 것이었다. 그런 세틀라스가 홀로 지낸 지 몇 달이 되었을 무렵, 모험가 길드의 제법 알려진 모험가로 자리를 잡았을 때였다.
오직 혼자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찾아온 태양을 따르는 미코테 남성 한 명이 수시로 세틀라스에게 들러붙게 되었다. 귀찮지는 않았지만 홀로 다니는 게 익숙한 자신에게 그것은 낯가림의 시작이었으며 삶의 큰 변화였다.
이어 어느샌가 콤비로써 자릴 잡아 함께 의뢰를 하는 때에 이르러서는, 스승을 잃고 보일 일이 없던 감정들을 비추기 시작했다. 어느새 둘은 진심 어린 동료이자 친구로 지내게 된 것이었다. ……
…머지않아 잃게 되리라는 생각은 당연하게도 못했다.
꽤 많은 마물의 무리로 인해 근처에 숨어 있을 때였다. 자신의 상처를 보고 마물 무리를 멀리 떨어뜨려 놓고 오겠다는 친구를 강하게 붙잡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상처를 겨우 압박하고 찾아 헤매었다. 피투성이로 쓰러진 친구를 발견한 세틀라스는 간신히 숨이 붙어있던 친구를 자신의 상처가 터지는 것도 모르고 둘러업은 채 야영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가는 숨이 붙어있던 친구는 바닥에 길을 만드는 세틀라스의 핏방울들을 보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야영지로 돌아온 '한 사람'은 치료를 받고 그날 밤 자취를 감췄다.
몇 년이 지나고, 림사 로민사의 모험가 길드에 '시스티아'라는 이름의… 오른쪽 뺨에 문신을 한 흙빛 피부의 비에라가 새로운 모험가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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