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네네 전력60분 서른다섯번째 <소꿉친구> 백업 원본 : https://posty.pe/l1x0nx 로봇연구소 부속 과학관은 규모가 작아 방문객이 적었다. 허나 그것도 옛말, 아이를 데리고 오기 좋다는 소문이 나서 매일 관람 신청이 꽉 찼다. 홈페이지 서버가 터져서 곤혹을 겪은 일도 있었다. 그 사태의 주범, 카미시로 책임연구원은 원래도 많은 업무
We Always Remain Neutral. WARN 서버에 접속 중입니다. . . 현재 많은 서버 접속으로 인해 지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너른 양해부탁드립니다. 검색어 ‘아스티’. . . 검색 요청 확인 완료. 해당 인물을 검색중입니다. . . 해당 인물은 WARN의 창립자 中 한 명임을 알림. 성명 : 아스틸리안. 코드
조아라 괴담체 세계관 기반 텍스트 호러(깨지는 특수문자, 수많은 눈이 있다는 단순한 언급)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 알고 있어? 알고 있구나! 내가 탐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래, 나는- 정처 없이 길거리를 거닐다 공중전화를 발견했다. 완만한 호를 그리며 꺾여있는 수화기, 직각이고 단조로운 몸체. 거기에 달려있던 숫자 패드도, 동전을 넣는
P에게. 역시 내 시간과 이 편지 받는 사람의 시간은 천차만별이군. 내가 처음, ( 너한테는 아니다만, ) P에게 편지를 썼을때는 리우스 170년이였지만, 지금은 벌써 리우스 330년이니까 말이지. 나한테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지만.. 인간들에게는 아주 긴 시간이라고 하더군. 세기, 라는 말을 쓸 정도니까 말이지. 하. 너한테 요정이라고 하긴 했지만,
( 편지 봉투 위에 31세기의 전투의사 직을 맡고 있는 마녀, P. 라고 적혀있다. ) P에게. 네가 나와 계속 편지를 했던 그 P. 이길 빈다. 전 편지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었다. 좆같은 새끼야, 편지 하나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이 모양 이 꼴을 만드냐? 너 하나 덕분에 우리는 포탈을 두 개나 파게 생겼고, 상부한테 걸려서 그 개같은 순혈 천사들을 이
P. 에게. 일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군, 수류탄이라니, 전쟁이라도 하는 것 같군, 전투의사라고 했었지. 31세기 지구는 엉망진창이군 그래. … 딱히 나도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첫 편지를 줬을 때는 마녀한테 전투의사직으로 꽃아달라고 하더니, 지금 와서는 네가 전투의사고, 마녀라니. 세월이 많이 지난 것 같구만. 사람 참, 피곤하게 하는
P. 에게 아주 바쁘신 분이라, 틀린 말은 아니지. 내가 아마 이 곳에서 바쁜 사람 중 열 손가락 안에는 들테니까. 아쉽군. 난 편지를 2주일 안으로 배송했는데 말이다. 멍청한 배달부를 욕하라고. 물론 이 편지는 좀 늦게 보내는 중이야. 나도 뭘 알아봐야 보내든 말든 할 거 아닌가. 답변 감사하군. 곧 세기가 바뀐다면, 아마 3090년도 쯤이겠구만. 그
P. 에게. 우선 오배송된 편지를 내게 친히 다시 보내주어서 고맙군. 후불로 말이지. 덕분에 또 이렇게 당신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으니 말이야. 바쁜 내 시간도 친히 뺏어주고 말이지. 당신 덕분에 바쁜데 편지를 몇 번이나 다시 읽게 만들었어. 하하. 우리의 중요한 내부 기밀도 빠져나갔고 말이지. 다행히도 내가 황혼의 날이 언제인지는 적어두지 않았더군. 계
린에게. 좋은 아침이다, 혹은 저녁. 저번 긴급 물자를 보내준 건에 대해 감사인사를 표하고 싶군. 팀원들도 당신에게 고마워하고 있어. 당신은 기관에 소속된 사람은 아니지만, 이 편지를 보여주면 경비가 당신을 들어오게 해줄거다. 안내 데스크에 내 이름을 대면 내 책상으로 안내해줄테니, 언제든지 와도 괜찮지. 편지가 언제 도착할지는 모르겠지만, 황혼의 날이
마지막 추첨식 날 아침은 정말로 별 것 없었다. 진설하는 혼자서 아침을 먹고 도로 침대로 돌아갔다. 자고 있던 설하를 깨운 것은 전영중이었다. 대체 나갈 준비를 다 하고 누워서 자는 이유가 뭐냐며 다그쳤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다. 설하가 일어난 건 그냥 영중의 얼굴을 봐서 일어난 것이다. 마을 중앙으로 가는 동안 사람들이 영중에게 드문드문 말을 붙여왔다.
티스토리에서 마법사의 약속 스토리 비밀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번역중인 링크: 메인스토리 스팟스토리 캐릭터스토리 이벤트스토리 카드스토리 홈 보이스 잡지 / 애니버서리 북 내용 (100%는 아님) 4컷 만화 (거의 네로만) 비밀글인 경우도 있고 전체공개인 경우도 있습니다 천천히 티스토리에서 옮기면서 언젠가 동시백업 가능하게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가
내가 강했다면 다른 자들이 다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었으니. 그래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진 않네. 아마 이든 덕분이겠지. 충분히 힐링했다면 다행이군. 꼭 줄 필요는 없다만 준다면 고맙네. 지금 줄만한게 없어서 미안하군. 자네 말대로 이든이 쉴 때는 여행을 가는 것도 나쁘지
정말 오랜만이군. 자네 말대로 나는 다른 곳을 여행하고 있었다만 요즘은 한곳에 정착해서 살고 있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지만 말이야. 확실히 그 섬에서의 일은 쉽게 잊긴 힘들겠지. 나도 한동안은 단련에 열중했을 정도니. 지금은 같은 일이 발생하면 더 빨리 끝낼 자신이 있네. 자네도 나아졌으면 하는군. 예민한 것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
10구역의 바람은 언제나 쌀쌀했다. 건물에 막히는 일 없이 너른 풀밭과 축사를 쓸고 오는 공기의 흐름은 여름의 명물이다. 그러나 가을이 다가오면 바람은 두려움으로 변한다. 바뀐 것은 태양의 주기 뿐, 대기는 변함이 없건만, 인간의 친애는 180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방향을 뒤튼다. 인간에게도 변명거리는 존재한다. 바람이 사납게 느껴질 무렵 마을 중앙에는 단
아주 먼 옛적, 여즉 인간과 짐승이 소통 가능하던 시절, 한 물짐승이 살았단다. 물짐승은 물 속에 살며, 투명한 수정의 몸을 가지고 세상 모든 물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부 알 수 있었지. 짐승은 항상 외로움을 탔지만, 누구 하나 오래토록 물에 몸을 담그고 짐승과 어울려주지 않았어. 그 때 인간들은 어디서든 숨을 쉴 수 있었지만 물 속 만큼은 예외였거든
*역시 노래를 참고했습니다 "너는," 그 날의 사랑스러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둘이서 같이 하는 일상이 슬슬 익숙해지고, '우리'라는 표현이 점차 귀에 익을 무렵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나를 왜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았지?" 무기질적인 얼굴이 창 밖을 직시하다 방향을 틀어 나를 향했다. 첫 만남 보다는 안에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게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가 널찍한 유리로 둘러싸인 벽을 손 끝으로 조심스레 쓸어내리며 반문했다. "인간을 닮지는 않았죠.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허나 인간을 닮아야만 아름다운 것 역시 아니지 않습니까?" 여전히 손끝을 유리벽에 고정한 채로, 상체를 슬쩍 틀어 청자에게 시선을 둔 그는 이내 관심 없다는 듯 유리의 내부에 시선을 고정했다. 언듯
인간을 이루는 세포의 구성물질은 생분해가 가능하다. 우리 세포는 매일 부서져 내리고 다시 재구성되는 것을 DNA의 명령대로 반복하고, 모든 것이 녹아내림에도 남아있는 DNA는 차회의 재구성을 그저 묵묵히 명할 뿐이다. 종결 속에서 유일하게 종결되지 못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지니는 기억이란 무엇일까.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다가오는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