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나바는 기분이 좋지않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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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얻을 수 있다면 천하를 얻게 해줄수 있었다면, 이런 후회는 이런 미련은 이런것들은……

“이나씨- 이나씨-!”

“……부젠인가.”

“답지 않게 늦잠이네 이나씨.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서 하유마가 방까지 왔는데 이나씨 안색이 영~ 안좋아서 쉬라고 하고 갔다고 어디 아픈건가?”

“그런건 아니다.”

“…뭐 이나씨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제 그렇지만 아프면 야겐한테 가봐 하유마 남사들이 아프면 무척 걱정하니까.”

얕게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저었다 옷을 갈아입게 나가달라는 제스처이기도 했다. 잠옷에서 내번복으로 머리를 넘기고 모자를 깊게 눌러썼다. 하유마는 현세에 나간다고 했던가. 기억이 맞다면 닛카리 아오에와 쇼쿠다이키리 미츠타다였을 것이다.

“쯧..”

어두운 방에서 나오니 각자 할일을 하는 남사들과 늘상 차를 마시고 있는 남사들이 보였다.

“오 오늘은 꽤 늦게 아침을 시작하는군.”

“가끔은 이런 날도 있는거지.”

“아프신건 아니신가요?”

한마디도 내뱉지 않았는데 돌아온건 세마디 더 있으면 여섯마디로 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괜찮다.”

“안색은 꽤나 좋지 않아보이네만, 마치 천하를 놓친 얼굴이네만.”

가늘게 웃는 미카즈키의 얼굴은 거북하다 모든 걸 아는 듯한 저 눈으로 꽤 뚫어본다

“…쓸데없는.”

“이야 그냥 늙은이의 덧없는 걱정이네 잊어버려도 좋아.”

이미 깊게 눌러쓴 모자를 다시 한번 꾹 눌러쓰고 그 자리를 떠났다. 말을 걸리고 싶지 않다. 되도록이면 혼자 있고 싶다는 마음으로 혼마루 안을 다니다 하유마의 방 앞에 섰다. 주인이 없는 방에 들어가는 건 좋지 않지만, 여기가 제격이었다.

“…춥군.”

사실 추운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말은 춥다는 말을 뱉으며 침대에 앉았다. 깊게 하유마의 향이 안으로 들어온다. 늘 귀찮을 정도로 옆에 있지만 너는 정작 필요할 때는 내 곁에 없는 게 얼마나 얄궂은 사람인가.

천하를 손에 넣지 못한 검, 손에 없어야 천하를 손에 넣는 검. 그런 불명예 나는 이러한 운명을 손에 넣은 검인가 그럼 너도 내가 곁에없어야 천하를

일어나 자기야- 자기야 자기야!”

부르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눈이 떠졌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하유마가 앞에 있었다.

“역시 아픈거 아니야 자기야? 야겐을 불러줄테니..”

…너만.

“자기야 뭐라고?”

“너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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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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