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닛코, 켄신 첫만남
점점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도 되돌아보는 과거도 조금씩 늘었다고 생각하기에
“꽤나 구석에 박아두었군.”
철문을 열고 들어온 그 텐구는 그렇게 말 했다.
“네가 도파당하길 원한다는 검 인가?”
“말하지 않아도 묶여있는 상태를 보면 알지 않나.”
“확인을 거쳐야 하는 성격이라.”
천천히 주위를 맴돌다 한 손으로 나의 얼굴을 우악스럽게 쥐고 천천히 눈을 맞췄다.
“도파를 원하는 것 치곤 꽤나 제대로 된 눈인걸.”
“같잖은 말을.”
“같잖은 생각을 하는 검한테는 듣고싶지않아.”
잡혔던 얼굴이 내치듯 놓아졌지만 시선은 여전히 고정되어 나를 뜯어보고 있었다.
“원하는게 있으면 말 해라.”
“심기가 불편해졌나?”
“알고있다면, 열었던 문을 닫고 나가라.”
“흐음…”
접혀있던 날개가 천천히 펴지면서 공중으로 떠오르다가 이내 내 무릎에 발을 내려 놓으며 무게를 점차적으로 늘리다가 훅 무거운 무게가 체감되어 눈을 살짝 찢뿌리며 이를 꽉 물었다.
“큭……”
“나는 눈을 감은 상대하고 대화하는 취미는 없어서.”
머리채를 잡혀 강제적으로 고개가 들려졌다.
“첫번째 주인이 미쳐가 동료들이 차례로 도파 하고 네 차례에서 그 주인이 잡혀 너만 도파되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나?”
“…닥쳐라.”
“그래서 너도 무기력하게 도파를 바라고 있는 것이고?”
“닥치라고 했을텐데!!!”
일순간의 정적속에 잡혔던 머리채가 놓아지고 고개가 무력하게 떨궈졌다. 두동강이 난 검들은 그나마 좋게 간 편이었다. 그 보다 더 심하게 검이었던 형태를 알아보지 못하게 바스라진 검들은… 그 주인은 좋은 주인 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나치게 애정이 강하였다. 그것 때문에 미친것이다. 그래서…
“주인을 옹호해주는군.”
“잔재주를 부리는군.”
“어깨넘어 배운 것 재주가 맞았다니 꽤나 재능이 있었나보군.”
“마지막으로 말 하겠다. 문 닫고 나거나…”
“도파를 해줘라?”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그 어느쪽도 들어주지는 못 하겠군 왜냐면 나는 너를 데리러 온거니까.”
“그럴 생각이 없다.”
“그럼 빛도 안들어 오는 쪽방에서 과거의 망령하게 사로잡혀 도파되는 날만 기다릴 것 인가?”
“……”
“그러기엔 기약없는 삶이지 않나?”
거대한 날개가 나를 감싸며 아까보다 부드러운 손길로 내 얼굴을 잡고 고개를 들어올린다.
“잊으라고 하지 않는다. 그들의 몫까지 네가 사는 것 이다. 네가 남겨진게 아니다. 그들이 너를 보호 한 것이다.”
“……하”
“보호당한 삶을 도파로 끝을 낸다면 그들을 볼 면목이 없지않은가 그러니, 나의 첫 검으로써 다시 살아나가라 닛코 이치몬지.”
점차적으로 실리는 무게에 눈을 떴다.
“꿈을 꿨나?”
“꿈을 꿨다.”
“좋은 꿈 이었나?”
“내용을 알지 않는가.”
“확인을 거쳐야 하는 성격이라.”
그렇게 말을 하고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좋은 꿈 이었다.”
“그러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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