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유료

해제

1부 역류 - 김재희 파트 / 해제 기반 원작날조, 커플링 요소 있습니다.

김기린 by 김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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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X 박무현 X 신해량

逆流

(역류)

뱀은 내가 오늘 아침의 박무현에게 라피스라줄리 목걸이를 버리는 걸 보고 만족한 듯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더니 내 허리를 다시 물었다. 그러자 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마치 옆 방에 있는 것처럼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손 뻗으면 내가 그 시간에 닿을 것처럼 선명했다. 8번의 삶과 죽음들이 이미 내가 지나쳐오기도 했지만, 원한다면 그 순간을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마치 영원히 반복되는 삶처럼.

이미 살아온 과거나 살아갈 시간들이 제일 아래의 제4해저기지에서 제일 위에 위치한 대한도까지 끊임없이 연결되고 이어졌다. 원한다면 여기서 이렇게 오늘을 반복하면서 머무를 수도 있었다.

나는 뱀에게 허리를 물린 채 내가 보고 있던 시간의 좌표를 향해 걸어갔다.

그건 과거이기도 했고, 앞으로 이어질 미래들 중에 하나기도 했다.

(366. 해제(16) 中)

~퇴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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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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