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gretto 작업 후기
그뭔씹 설정과 후일담과 글쓴이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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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3.11 12:59
이건 안인혜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잃지 않은 상냥함과 찬란함에 대한 글입니다. 동시에 스스로 나락에 떨어졌다고 표현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인혜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안인혜-쇼팽, 김일하-베토벤 곡을 대표하지만 실제 삶은 안인혜-베토벤, 김일하-쇼팽 스러운 느낌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안인혜가 주인공인 프로그램 이름도 베토벤의 템페스트로 했죠. BGM을 베토벤 곡 → 쇼팽 곡으로 한 것도 그런 의미.
인혜가 사고 전 마지막 연주회에서 인터미션 다음에 연주한 곡은 Nocturne E-flat Major Op.9 No2 (글에 나온 곡), F Major Op.15, No.1, C-Sharp minor Op.27 No.1, F-Sharp minor Op.48 No.2, F minor Op.55 No.1, E Major Op.62 No.2, Polonaise In A Flat Major Op.53 입니다.
일하가 인혜 사고날 연주한 곡은 베토벤의 Piano Concerto No.5 Op.73 “Emperor” 입니다.
인혜의 대표곡을 녹턴(야상곡)으로 한 이유 이유는 사고 이후에 비하면 꿈과 같은 피아니스트 시절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녹턴=밤=몽환=꿈)
인혜가 연주회에서 드레스가 아니라 정장을 입었던 건 어머니가 시켰기 때문입니다(음악 앞에서 성별은 관계 없다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인혜는 사고 당시 일하의 연주를 떠올렸기에 살 수 있었습니다.
보고-리라는 대학 선후배. 보고-이찬은 친한 언니동생 사이입니다. 셋은 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일하는 매니저를 쓰고 싶지 않았지만 일하의 연주를 좋아하는 서구가 끝까지 쫓아다녀 겨우 매니저 자리를 따냈습니다. (서로 닮은 고르르)
리라는 그냥… 인혜의 이런저런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템페스트는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글에 BGM 넣는 거 싫어하지만(개인의 감상을 하나의 음악에 한정짓는 느낌이라), 이번에는 소재로 피아노 곡을 쓴 만큼 넣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끝까지 링크를 넣을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의 분량이 아쉽네요… 이왕 넣을 바에 6세돌 집합을 하고 싶었는데, 진보고가 할만한 일이 딱히 없었어요… (제 역량 부족입니다)
김현수: 항상 내 글을 봐주고 피드백해주는 고마운 지인, 정이만: 전이만가보겠습니다에서 정이만~
이 글의 제목은 4번 바뀌었습니다.
이거 쓰려고 연주회도 갔다 왔습니다. 영상도 많이 봤고, 음원도 많이 들었고(잠 안 오시는 분들 녹턴 들으세요), 책도 읽고, 웹 조사도 하고……. 아무튼 나름 열심히 알아보고 쓴 건데, 음악학 하시는 분들이나 방송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보면 우습겠죠… 흑흑.
일하 연주를 본 인혜의 반응으로는 3가지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머리를 많이 썼습니다.
시점이 여러번 바뀌는데, 눈치 채셨나요? 인혜가 템페스트와 계약했을 때 한 번, 어머니와 재회했을 때 한 번, 과거 회상을 할 때 한 번 바뀝니다. 1인칭으로 진행되다 계약을 하면서 자신의 주도권을 빼앗겼을 때 3인칭으로 바뀌고, 스스로 바뀌어야겠다 다짐하고 가장 큰 두려움인 어머니와 맞섰을 때 제 인생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왔다는 점에서 1인칭으로 바꾸어 서술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인터넷 글도 없어졌죠. (이찬의 말로 ‘이제 그런 건 안 본다’고도 언급했기에) 과거 회상의 경우엔 막 피아노를 시적해서 어머니의 영향 아래에 주도권을 완전 뺏긴 시기였기에 3인칭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이찬은 방송 끝난 후에도 종종 인혜 집에 갑니다.
인혜는 원래 하고 싶었던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추후에는 주리라와 또 다른 프로그램을 하게 됩니다.
일하는 국내 리사이틀 투어를 돌기로 했습니다.
인혜는 이제 꽤 자주 일하의 연주를 들으러 갑니다.
인혜는 집에서 피아노를 치웠고, 다른 곳으로 이사갔습니다.
동혜는 나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인혜 엄마는 주리라가 싫습니다.
이 글의 제목인 Allegretto는 ‘조금 빠르게’, 부제인 ppp는 피아니시시모의 약자로 ‘매우 약하게’란 뜻입니다.
마지막은 연주회가 끝나면 박수를 보내는 것처럼, 일하의 연주에 박수치는 것과 동시에 인혜는 이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었지만 좌절을 극복하는 모든 과정에 찬사를 보낸다는 의미로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로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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