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한림 썰모음 1 (21.08.13~21.08.27)

논컾, 긴른

썰 목록

 

1. [논컾] 더파이널 나레이션

2. [논컾] 사다하루 브이로그 유튜브하는 해결사

3. [논컾] 모두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4. [논컾] 빵집하는 해결사

5. [논컾] 거짓말이 안 나오는 긴토키.

6. [논컾] 비 오는 날엔 담배 피는 긴토키

7. [논컾] 양말 알레르기 긴토키

8. [논컾] X알의 연금술사 긴토키

9. [논컾/타카긴?] 매일 귀신 꿈을 꾸는 긴토키

10. [논컾] 분홍신 긴토키

 

11. [긴른] 기면증이 온 긴토키

12. [긴른] 긴토키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왼들

13. [긴른] 팔레트빔

14. [긴른] 알비노 긴파치

 

15. [히지긴] CEO히지 X 소설작가 긴파치

16. [히지긴] 오오구시군

17. [히지긴] 공포겜 스트리밍

18. [히지긴] 코로나 시국의 교수 히지긴

19. [히지긴] 코로나 시국의 대학생 히지긴

20. [오키긴?] 눈병 걸린 긴토키

21. [오키긴] 간병

 

22. [즈라긴] 즈라긴 2세

23. [즈라긴] 처서

 

24. [카무긴/아부긴] 하루사메 야토긴

25. [카무긴] 간병

 

26. [킨긴] 호스트 킨토키 X 파코 긴토키

 

27. [우츠긴] 구원나락서사

 

28. [타카긴] 삼젯 + 긴파치의 양아버지 쇼요

**********************

 

1. [논컾] 더파이널 나레이션

 

처음에 긴토키가 '사무라이의 나라'라고 시작하는 거, 항상 나레이션을 해주던 신파치가 없어서 자기가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회차 땐 ‘헐 긴토키 나레이션 개좋아.’하면서 들었는데, 2회차 땐 저게 생각나서 울었음.

신파치 돌아오고, 터미널 터진 이후(타마코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에 신파치가 다시 나레이션 맡거든요.

 

영화가 시작되고, 긴토키가 '사무라이의 나라.'하는데, 갑자기 외로움이 확 와서 진짜 눈물 났음.

 

 

 

2. [논컾] 사다하루 브이로그 유튜브하는 해결사

 

해결사 홍보 유튜브는 일상용 브이로그도 좋지만, 사다하루 위주로 올라오는 것도 좋을 것 같음.

'요즘 대세는 반려동물 브이로그야! 이놈이 먹는 식비가 얼만데, 이제 너도 돈 좀 벌어 봐라!' 라면서 열심히 사다하루를 찍는 긴토키.

 

귀엽고 큼지막한 댕댕인데 구독자 빨리 모일 것 같음. 천인들이 오기시작하면서 생명체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사다하루는 남다르다.

그리고 사다하루 옆에 같이 찍히는 귀엽고 이쁘고 멋지고 개성 넘치는 애들도 있으니까, 인기는 빠르게 상승할 것 같음.

그리고 종종 들리는 중저음도 겁나 좋아.(ㅅ키타상)

긴토키도 가끔 화면에 나올 것 같음. 털뭉치 옆에 털뭉치가 있다고 구독자들 귀여워할 것 같어...

 

아. 해결사 사다하루 유튜브 인기떡상했다고 소문나서 즈라도 엘리자베스랑 채널만들고, 진선조도 히지카타나 콘도에게 목줄 채워서 채널 만들면 재밌겠다.(오키타가 추진)

 

그리고는 해결사가 라이브 방송 중일 때 무단침입해서 홍보해달라고 난리 피우겠지?

해결사 라이브에서 엘리자베스랑 즈라(캡틴 카츠라다!)가 묘기부리고, 긴토키는 엘리자베스 안에 사람 있는 거 다 안다고 소리 지르고.

 

목줄 맨 히지카타랑 오키타랑 싸우고, 콘도는 사람들이 '오, 신기한 고릴라다.'같은 반응이라 울듯.(나도 사람인데.!)

 

해결사 방송에 양이지사와 진선조가 방문했다는 소식이 더 퍼져서 저 난리 통에 너도나도 홍보하러 침입해 왔음 좋겠다. 일단 제일 생각나는 건 요시와라. 노란 딱지 붙을 것 같은 숭한 동물을 마스코트랍시고 데려오겠지.

 

한 방송에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잔뜩 모였으니, 당연히 방송은 망했음. 하지만 해결사의 인기는 더욱 상승할 듯. 해결사의 넓은 인맥에 다들 놀라서 구독자가 더 늘어나겠지?

 

 

 

3. [논컾] 모두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어느날 긴토키 빼고 아무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 어떻게될까.

3기의 시간이 멈춘 거랑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음.

해도 지고 달도 뜨고 무생물의 시간은 흐르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멈춘 느낌이겠지. 또 어떻게 보면 무인도에 갇힌 느낌일 수도 있고.

 

다행이라면, 기계인 타마와 킨토키는 잠들지 않을 것같다. 아마 긴토키 이번엔 그 둘과 함께 난관을 헤쳐나갈 듯.

 

하지만 그전까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시체처럼 누워있는 해결사 아이들과 카부키쵸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 찾아갈 테니까.

 

제발 너만은, 너만은 깨어있어주라.

날 혼자 두지 마.

희망 없는 기대를 안고 미친 듯이 달리면서 하나하나 다 확인하겠지. 카구라를 제일 먼저 보고 상황을 알아차렸을 테고, 가장 가까운 집의 사람을 찾아가서 완전히 파악했을 것 같음.

궁금한 건 신파치를 먼저 확인했을까, 가장 마지막에 확인했을까.

 

자길 두고 모두 죽음 같은 잠에 빠졌다는 걸 알았을 때, 긴토키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계속 긴토키와 엇갈리던 타마가 겨우 그를 찾았을 때, 긴토키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어떤 일이 벌어지든 결국엔 다 이겨내겠지만 찰나의 절망이 어떨지 궁금하다.

 

 

4. [논컾] 빵집하는 해결사

 

빵집하는 긴토키

빵 나오는 시간에 빨리 가서 사야됨.

제일 달고 맛있는 빵은 긴토키가 먹고, 나머지는 카구라가 다 먹음.

 

‘제빵왕 김토키’지만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음.

일단 파는 양이 별로 없고(신파치가 겨우 건져오는 걸로 판다.)

파는 빵들 사이에 계란빵이라는 이름의 다크메터가 있음.

그리고 '카구라 꺼'라고 붙어있는 빵들은 랜덤으로 속에 타바스코가 뿌려져 있고, 빵집 앞에서 마요네즈 올려 먹는 남자보고 입맛 버림.

제일 맛있는 빵은 팥빵인데, 나오기도 전에 다 털어가는 남자가 있음.

 

가끔 가게 점장이 와서 계란빵을 구울 때가 있는데, 점장의 스토커가 등장하면 그날 빵은 다 엎어짐. 가게 접음.

 

 

5. [논컾] 거짓말이 안 나오는 긴토키.

 

거짓말을 못하는 긴토키.

막 본심이 튀어 나가는 게 아니라, 진심이랑 다르게 말을 하려고 하면 목소리가 안 나옴.

그냥 조금만 더 솔직해지면 될 일인데, 아무말도 못하는 긴토키가 보고 싶음.

말하려고 입만 열면, 목소리가 아니라 바람 새는 소리가 나오겠지. 뻐끔뻐끔하다가 "뭐야. 이것도 안돼?"이러는 긴토키 보고 싶음.

그걸 보며 주변사람들은 긴토키가 얼마나 솔직하지 못한 사람인지 새삼 깨닫겠지.

 

한참 뻐끔뻐끔하다가 마지막에 웅얼거리면서 자기 본심 툭 내뱉는 긴토키.

 

어른이 되어서 가장 하기 어려워진 말이 뭘까. 그건 아프다는 말인 것 같음. 자신의 몸을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세상에 던져지면, 아프다는 말은 곧 스스로를 책임지지 못했다는 부끄러운 말이 되어버리겠지.

 

긴토키는 오죽할까. 그는 처음부터 그의 몸을 책임져야 했으니까.

 

"나 아파."

 

긴토키의 입에서 저 세 음절이 튀어나오고, 다른 사람들도 놀랐지만 가장 놀란 것은 긴토키였음.

 

'피곤해.'도 안되고, '귀찮아.'도 안되고, '힘들어'도 안 되는데, 저게 된다고? 저게 내 진심이라고?

내가 아프다고?

 

긴토키도 외면한지 오래되어서 몰랐던 진심이었을 것같다. 제 아픔은 돌봐줄수도, 돌봐주고싶지도 않았겠지.

 

좀 불편하다. 컨디션이 안 좋다. 힘들다. 피곤하다. 귀찮다. 그런 말들로 뭉뚱그려져 자취를 감춰버렸던 그의 아픔(진심)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음.

 

 

"그래도 괜찮아."

 

이 말은 망설임없이, 막힘없이 나왔음.

그가 항상 생각하는 진심이라는 뜻이겠지.

긴토키를 웃으며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긴토키가 말했음.

 

 

"나에겐 너희들이 있으니까."

 

 

 

감동적인건 이쯤하고... 사실 제가 더 보고싶었던 건

맨날 모질게 말하면서 마지막에 감동 주는 긴토키가, 말까지 데레데레해지면 얼마나 인기가 많아질까 라던가...

'츤'으로 포장해서 진심을 숨기려던 게 처참히 실패하고 한참 뒤에 '데레'를 뱉어내면서 부끄러워하는 긴토키는 얼마나 귀엽고 가학심을 자극할까 라던가...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해 차라리 묵언수행을 고집하겠다고, 다른 사람들이 말거는 거 다 무시하고 있다가, 결국 몇분 못 버티고 입열고, 입에선 바람만 나오고...

그러면 또 한참 뻐끔뻐끔 대겠지. 분명 긴토키도 긴토키의 진심을 들여다본 적이 거의 없었을 테니까. 그러다가 이건가? 싶어서 뱉은 진심은 긴토키를 놀라게 할거고.

사람들도 듣고는 잠깐 놀랐다가 다시 긴토키 놀리기 시작할 듯.

'그냥 마다오인줄 알았더니, 속은 제법 순정파잖아?' 이러면서.

 

 

 

6. [논컾] 비 오는 날엔 담배 피는 긴토키

 

비가 오는 날엔 애들 몰래 나가서 담배를 피우는 긴토키. 하늘도 담배연기처럼 하얗고, 담배연기는 비에 젖어서 금방 가라앉겠지.

곰방대여도 좋고 종이 담배여도 좋다. 다만 냄새가 거의 없거나 심하지 않은 담배일 듯.

 

긴토키는 혼자 서서 담배를 피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어릴 땐 비오는 날마다 쇼요가 괴담을 들려줬으면 좋겠음.

아마 대부분 자신의 과거를 각색한 이야기겠지. 사람이 무서운 괴물을 만나 무찌르는 이야기. 긴토키는 담배피면서 그 괴담을 떠올릴 것 같음.

쇼요를 생각하며 담배 하나를 다 태우고는 미약한 냄새도 다 사라질 때까지 조금 서 있다가, 돌아가서 구라파치에게 그 괴담을 들려줄 것 같다.

사람이 괴물을 만나 무찌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괴물이 사람을 만나 아팠던 이야기로.

 

 

 

7. [논컾] 양말 알레르기 긴토키

 

발냄새가 심한 긴토키. 바로 양말을 신지 않고 신발을 신기 때문인데요... 그는 왜 양말을 신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그에겐 양말 알레르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모르는 굴팣이 긴토키가 자는 사이에 양말을 신겨버렸으면 좋겠다.

그러고는 긴토키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눈이 가렵고 눈물이 주르르르륵 흐름. 코도 맹맹해져서 별안간 아침부터 훌쩍이는 27세 남자가 되어버린 긴상.

설마하며 이불 들추니까 발에 양말이 신겨져 있었고, 긴토키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울먹이면서

 

"누가 긴상 발에 양말 신겼냐아아아!(훌쩍)" 소리칠듯.

 

굴팣은 긴토키의 물먹은 목소리에 깜짝놀라서 문을 벌컥 열겠지.

 

"긴상(쨩) 울어요(냐,해)?!"

"누, 누가.(킁) 누가 울어!(울먹)"

 

굴팣은 긴토키의 젖은 얼굴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겠지. 양말 신겼다고 저렇게 울 일이야?!

긴토키는 눈이 퉁퉁 부어있을 정도로 울고 있었음. 양말...양말...거리면서.

긴토키는 양말을 벗고 발부터 씻으러 가겠지. 가는김에 세수하고 코도풀고. 알레르기반응 진정시켜야하니까.

 

그사이에 굴팣은 오해에 오해를 부르면서 땅을 파기 시작함.

양말이 그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기에 한번도 눈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긴토키가 저렇게 서럽게 울까.

해결사 아이들은 그동안 자신이 긴토키에게 실수한 것은 없었는지 급히 과거를 되짚기 시작했음. 분명 엄청 나올 것이다. 당연함. 양말에 저렇게 울 줄 누가 알았겠어?

 

"나, 가끔 긴쨩 앞에서 양말 벗었다, 해."

"나도 가끔 긴상 앞에서 양말빨래를 널었던 적이 있어."

"아우우-"

 

긴토키 다 씻고 나오면, 해결사 애들이 양말 다 벗어서 찢어버리고 긴토키에게 앵겼으면 좋겠음.

 

"죄송해요, 긴상! 그런 것도 모르고!"

"미안해, 긴쨩!!"

"우우우-!"

 

그럼 긴토키는 어정쩡하게 안아주고는 시큰둥하게 말하겠지.

 

"어? 어. 그러니까 앞으로는 내 발에 뭐 신기지 마라."

"네!(응!)(왕!)"

 

이러고 긴토키의 양말 알레르기에 대해 알 때까진 굴팣 둘 다 양말 안 신은 채로 신발 신고 다닐 것 같음.

한 며칠은 해결사의 발 냄새가 세 배로 더 지독해지겠지.

보다 못한 긴토키가

'야, 니들. 긴상 발 냄새 심하다고 지금 시위하냐?!'

 

'내가 발 더 열심히 씻을게. 그러니까 니들은 양말 좀 신어주면 안될까?! 300엔 줄테니까!!' 라고하면 그제서야 두사람 뭔가 오해가 있었음을 깨닫고 오해를 풀듯.

먼지나게 패면서 ‘왜 사람을 오해하게 만들어요?’ 라고 화내겠지.

 

그리고 해결사로 들어오던 신센구미들도 현관까지 들어왔다가, 해결사 상황 보고 눈치채서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양말 꺼내 신을 듯.

 

 

 

8. [논컾] X알의 연금술사 긴토키

 

강철의 연금술사 은혼버전.. 만물을 금알로 만들어버림.

금을 만들고 싶었던 연금술사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편.

 

금을 만들어내는 긴토키는 '금손의 연금술사' 또는 '미다스의 X알'이라고 불리고 다니고, 전투 중 그가 만들어내는 금알들을 보며 적들은

'저자식 킨x마를 뿌리고다녀!'라고 한다고..

분명 긴토키도 인체연성을 했겠지. 그래서 진리의 문 너머를 보고 왔겠지. 누구를 연성하려고 했을까? 역시 쇼요일까?

X알이나 뿌리고 다니는 주제에 과거는 또 겁나 어둡겠지? 역시 쇼요겠지?

타카스기랑 같이 쇼요를 되찾으려다가 타카스기는 왼쪽 눈을 잃고...

긴토키는...을 잃었겠지. 응.

죽어도 죽지 않는 나락과 오보로는 호문클루스일테고...

 

타카스기의 눈알과 긴토키의 X알을 되찾는 모험이 시작된다!

 

 

 

9. [논컾/타카긴?] 매일 귀신 꿈을 꾸는 긴토키

 

매일 밤 긴토키의 꿈에 긴토키가 지켜주지 못한 사람이 한 명씩 나왔으면 좋겠음.

 

그의 꿈에 찾아와서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 또는 명예, 또는 다른 무언가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겠지. 그리고 죽어서 전하지 못한 말을 대신 전해달라고 말하고 떠날 듯.

그럼 잠에서 깬 긴토키는 그 말을 전해주고.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의뢰비라면서 선물을 줄 듯.

 

마지막에 찾아온건 당연히 쇼요겠지.

긴토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제 세상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긴토키.’ 이렇게 말해야 됨.

 

그리고 그 다음날 밤 긴토키는 타카스기를 만날거라고 생각하면서 잠들었음. 그놈은 무슨 말을 할까,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까.

 

생각해보면 난 그놈의 무엇도 지켜주지 못했는데.

 

그리고 다음날, 긴토키는 타카스기를 만나지 못하고 일어나겠지.

 

아, 역시 만나지 못하는구나. 지켜주지 못해서.

허탈하게 웃으면서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긴토키. 이제 만날 망령은 다 만났나 보다.

 

애써 개운한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하려고하면, 그날 치비스키가 와서

 

'네 목숨은 잘 지키고 있었나, 긴토키?'

해야 됩니다.

 

긴토키가 타카스기를 위해 지켜야하는건 긴토키의 목숨인걸로...

 

 

 

10. [논컾] 분홍신 긴토키

 

분홍신 신은 긴토키 같은 거 보고 싶네요. 은혼이니까, 아마 신발이 아니라 요도일 듯.

 

검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찾아다니는데 그 검을 찾아도 절대로 뽑지 말라고 의뢰인이 신신당부했음.

긴토키는 알겠다고 했고, 그 검을 훔쳐 간 사람을 찾아 나섰음.

 

검을 훔쳐 간 사람은 형편이 어려워서 칼을 훔쳐 비싼값에 팔 생각이었고, 그 칼이 외관이 제일 화려해서 훔쳤겠지.

 

빈민가에서 만난 도둑과 긴토키. 궁지에 몰린 도둑이 긴토키를 위협할 생각으로 칼을 뽑았음. 긴토키는

 

'어어, 그거 뽑지 말랬는데. 오빠, 그거 집어넣지? 위험할 걸?'

라고 말하고.

 

근데 칼을 뽑은 도둑이 갑자기 막 머리를 흔들더니, 칼을 고쳐잡고 긴토키에게 달려드는 거.

앞뒤 안 보고 갑자기 달려드는 꼴에 긴토키는 당황해서 몸 틀어 피하고는, 목도로 등짝 내리치고 한 컷에 도둑을 기절시켜버릴 것 같음.

칼이 어쨌든 삐쩍마른 도둑이니 제압은 쉬웠겠지.

 

"어이구. 갑자기 달려들면 어떡해? 괜찮수? 멍들겠네."

 

대꾸없는 놈에게 시큰둥하게 말을 걸고는 긴토키는 칼을 집어들었음. 칼집에 다시 집어넣을 생각이었겠지.

 

근데 그걸 들어 올리는 순간 갑자기 백야차 시절의 감각이 끓어오르면서 그때의 기억이 한꺼번에 떠오르기 시작하는 거임.

 

베지않으면 베인다는 명령이 머리를 가득 채우고, 눈앞에 전장이 비쳤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음.

갑자기 자신의 앞에 기절한 인간이 천인으로 겹쳐보이고, 당장이라도 일어서서 자신을 죽일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음.

살기가 이성을 누르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짐.

 

긴토키는 바로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서 도망쳤음.

 

누구라도 잡아 죽이고싶다는 감각과, 내손으로 죽인 소중한 사람들이 번갈아 떠올랐음. 죽이고싶다는 욕망과, 죽이고싶지 않다는 절망이 긴토키의 목을 계속 졸랐음.

칼을 잡은 손은 움직이지 않았고, 힘이 빠지기는커녕 계속 힘이 들어가 핏줄이 튀어나왔음.

 

그렇게 어두운 빈민가를 달려 산으로 향하고있을때, 갑자기 등 뒤에서 카구라의 목소리가 들렸음. 그리고 긴토키는 바로 소리를 향해 칼을 휘두름.

후웅- 소리가 나고 바람이 확 퍼짐.

긴토키가 휘두른 칼 밑에는 주저앉은 여자 꼬맹이가 있었음.

 

긴토키가 휘두른 건 정확히 카구라의 목이 있는 위치였고, 꼬맹이는 카구라보다 훨씬 키가 작아 다행이 목숨을 건진 거지.

이미 제정신이 아닌 눈깔의 긴토키가 꼬맹이를 내려다봤음. 그리고 한쪽 눈에서 눈물 한줄기가 주르륵 떨어졌음.

 

몇초의 정적이 흐르고,

긴토키는 입술을 피나게 씹고는 다시 등을 돌려 산으로 달렸음.

 

긴토키가 인근 산에 쳐박히고, 신센구미에는 두 가지 신고가 들려왔음. 하나는 긴토키가 의뢰를 떠나서 자취를 감췄다는 것, 하나는 산짐승들이 자꾸 마을에 내려와 민간인들의 피해가 심하다는 것.

 

신센구미야 긴토키 실종은 가볍게 여겼음.

 

'의뢰비로 도박하다가 다 털려서 가출이라도 한 거겠지. 아님 참치잡이배로 잡혀갔던가.'

'아니에요. 의뢰비는 여기 그대로 있다니까요.'

 

조금 위화감이 들긴 하지만 민간인 보호가 더 먼저이니까, 긴토키는 순찰 중에 발견하면 해결사에게 알려주기로 하고, 히지카타와 오키타는 산짐승들이 내려온다는 산으로 향했음.

그리고 산을 오를수록 점점 강해지는 혈향. 신센구미들은 바로 칼을 뽑아 들겠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더 깊숙히 들어가던 히지카타는 피칠갑을 한 채로 바위에 기대 앉아있는 긴토키를 발견했음.

"해결사!"라고 부르면서 달려가려던 때,

 

"오지마!!"

 

라고 긴토키가 절박하게 소리 질렀음.

 

그제서야 긴토키의 주변에 잔뜩 죽어있는 짐승들이 보이겠지. 그것들을 누가 죽였는지도. 산짐승들이 누구를 피해 마을로 도망쳐나왔는지도.

 

"도망쳐. 제발."

 

긴토키가 자리에서 일어섰음. 쥐어짜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다가 곧 칼을 휘두를 것 같다. 방심한 히지카타를 두고 오키타가 막을 것 같음.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긴토키의 모든 살기를 받으면서, 두 사람 다 칼이 떨릴 것 같음. 진심으로 이놈은 안에 뭘 키우는 거야?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음.

 

“어이, 야마자키. 해결사들 불러! 당장!”

“예!”

 

다른 진선조 대원들을 다 물리고, 히지카타와 오키타 그리고 콘도는 칼이 날이 아닌 등을 향하게 검을 잡고 긴토키와 싸우기 시작함.

제 몸을 아끼지 않고 싸우는 긴토키와 달리, 긴토키의 몸까지 아끼면서 싸우는 신센구미들은 세 명이지만 매우 불리한 입장에서 싸우고 있었고, 금방 부상이 생기기 시작하겠지.

 

그사이에 야마자키는 해결사에 찾아가 긴토키의 소식을 알렸고, 그 이야기를 들은 해결사 아이들은 바로 목도를 들고 뛰쳐나가겠지. 그리고 그곳에 같이 있었던 오타에는 바로 큐베에게 찾아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다니겠지.

그럼 그 이야기를 들은 사무라이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목도’를 들고 산으로 달려갈 것같다. 그 누구도 목도를 들고 가라고 한 적 없는데, 전부 목도를 들고 갈 것 같음.

 

긴토키가 지켜줬던 모든 사무라이들이 목도를 들고 진검을 든 긴토키와 싸우는 게 보고 싶음.

긴토키의 칼을 전부 받아내면서 한 번도 반격을 하지 않고, 그저 긴토키가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그 모든 살기를 무덤덤하게 받아내는 카부키쵸의 사무라이들.

 

사람들과 싸우는 긴토키의 눈앞엔 무엇이 비치는 건지, 싸우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있었으면 좋겠음. 아마 눈앞의 사람이 죽어 나가는 장면을 계속 보고 있을 것 같음.

 

긴토키의 입에서 “제발 도망가, 죽지 마. 더 이상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아.”라는 말이 반복되면 그와 싸우는 사람들은

“도망가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다 네가 지킨 사람들이야.”라면서 긴토키가 안심할 수 있게 말해주겠지.

 

지친 긴토키가 손에 힘이 빠져 칼을 놓고 제정신이 돌아올 때,

계속 자신이 보고 있던 장면 탓에 다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멀쩡히 그에게 웃음을 보여주고 있음을 깨닫게 될 때,

그들이 ‘어서와, 긴토키.’라고 말을 할때,

긴토키는 기절하기 전까지 소리 내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음.

 

 

 

11. [긴른] 기면증이 온 긴토키

 

불면증이 있던 긴토키가 더파 이후에 불면증이 치료되면서 기면증이 오는거 보고싶음.

 

더파 이후에 잠을 훨씬 편하게 잘 수 있긴 했는데, 오랜 시간 동안 가지고 있던 불면증인 만큼, 여전히 늦게 잠들고 자주 잠에서 깼음. 그래도 이전보단 조금씩 개운하게 잘 수 있었음은 깨달을 수 있을 만큼.

그러다가 불면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왔음. 타카스기가 돌아온 것.

 

원래 나이로 자라서 해결사 찾아온 환생 스기 보고 '아, 다 끝났다.'하는 생각이 들면서 긴토키에게 해방감이 찾아옴.

 

웃으며 보내주기 위해 보여주지 못했던 눈물 다시 타카스기 앞에서 쏟고 바로 지쳐서 잠들었는데, 그 이후로는 그동안의 누적된 피로를 복구 하겠다는 건지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오는 거.

긴토키는 이미 익숙해져서 몰랐지만, 그에게 쌓인 피로는 만만치 않았고 한 일주일은 기면증 상태로 살았으면 좋겠음.

의사에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진단은 받았지만 긴토키에겐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니었음. 그가 불면증과 살아온 시간이 얼만데 그게 언제 다 복구될지 막막했음.

 

그래서 구라파치들이 긴토키 끌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잠깨기 좋은 것들 실험하고 다녔으면 좋겠음. 그러면서 묘하게 편안하고 말랑말랑해져있는 긴토키 모두가 구경했음 좋겠다.

 

코밑에 와사비 발라버리는 소고와, 맵다면서 소리지르는 데까지 3초씩 걸리는 긴토키.

커피라도 먹어보라면서 쓴약 가져다주면 ‘커피가 쓴데...시럽 좀 타줘.’이러면서 탕약에 시럽 타는 긴토키.

‘아~’하면 얌전히 ‘아~’해서 마요네즈 올린 야키소바빵 들이미는 히지카타도 보고 싶다.

 

깨어있어도 하루종일 멍하고 생각이 잘 안 돌아가니까 실수가 잦아지는 긴토키가 보고 싶음. 조금 위태위태해 보이니까, 주변 사람들이 잔소리가 늘어났으면. 긴토키도 잔소리에 짜증내지 않고 그저 ‘응, 응? 아아, 응.’ 이랬으면 좋겠음.

 

 

그러다가 3박4일정도 해결사에 긴토키랑 사다하루만 남는 일이 있었음.

긴토키에게 기면증이 오기 전에 다 같이 휴가를 가려고 날을 잡아 둔건데, 상점 경품에 당첨된 거라 날짜를 바꾸지도 못하는 거.

애들은 당연히 취소하려고 했지만, 긴토키가 난 괜찮으니 다녀오라고 할 듯.

집에 혼자 있으면 밥도 안 먹고 4일 동안 잠만 잘게 뻔해서 마음에 걸리긴 했음. 하지만 아래층에 오토세들도 있고, 카부키쵸엔 긴토키를 도와줄 사람이 많으니까. 구라파치는 큰 걱정 하지 않고 오타에와 다녀왔으면 좋겠다.

 

'밥만 잘 챙겨드세요!(챙겨라,해!)'

라는 말만 남기고.

 

그리고 첫날은 긴토키가 사다하루를 살뜰히 잘 챙겨줬으면 좋겠음.

제 밥은 귀찮아서 딸기우유로 때워도(아래층 스넥바가 밥 챙겨뒀지만 몇 입 먹고는 그대로 졸아버려서 제대로 못 먹음.) 사다하루 밥은 잘 챙기고, 무려 '산책!'도 나갔음.

 

산책이랄까, 제대로 감지 않은 태엽인형 마냥 걷다가 멈추고 걷다가 멈춰서, 결국 답답한 사다하루가 등에 잠든 긴토키 올리고 산책을 했음.

덕분에 긴토키가 집에 혼자있다는 걸 동네방네 알리게 됐겠지.

 

그래서 그 다음날부턴 해결사네에 꼭 최소 한사람씩은 머물렀으면 좋겠음. 다들 잠깐 들르더라도 긴토키가 멀쩡히 있는지 확인하고 갔음. 식사시간엔 꼭 누군가가 와서 긴토키 깨워서 밥 먹이고 가고, 사다하루랑 긴토키 산책도 시켜주고.

 

그리고 그 흔적은 해결사 사무실의 책상 위에 남아있음.

 

'해결사 점심 먹었다.'

'긴토키님 산책 완료했습니다.'

'점프 사놨다.'

 

같은 메모지가 해결사 책상에 잔뜩 붙어있으면 좋겠음. 청소도 깔끔히 되어있고, 가끔은 긴토키 얼굴이나 머리에 장난쳐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단 흔적이 가득 있었으면 좋겠음.

 

아 그리고 공들이 긴토키 깨우는 거 보고 싶음... 공들 각자의 성격 드러나게 다정하게 깨워줬음 좋겠어...

긴토키 앞머리 살살 넘기면서 이마에 뽀뽀해 깨우는 히지카타.

뒷목 주물러주면서 몸 일으켜세우는 오키타.

등허리에 팔집어넣고 안아올려서 제 품에 안는 사카모토.

긴토키 위에 올라타서 눈 뜰때까지 내려다보는 카무이.

손과 팔을 주물러주는 즈라.

얼굴에 담배연기 내뿜는 타카스기.

 

공이 긴토키가 젓가락, 밥그릇이나 점프 들고 꾸벅꾸벅 조는 거 계속 구경했으면 좋겠음.

 

긴토키가 잠든모습은 자주 봤지만(어떻게?) 이렇게 편안하게 잠든 모습은 처음이라, '이게 긴토키가 자는 얼굴인가.' 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봤으면.

한참 지나서야 긴토키 안아올려서 눕혀주겠지.

계속 조는 긴토키한테 '그냥 자러갈래?' 라고 물으면 '긴상 안잔다.'하고 웅얼거리는 것도 보고 싶고, 긴토키가 말랑솔직해진 틈을 타서 이것저것 캐내는 것도 보고 싶고...

3박4일이 지나고 구라파치가 돌아왔을 때 비교적 다 멀쩡해보여서 몰랐는데, 긴토키의 기면증이 끝나고 나니까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긴토키의 흑역사를 꺼내왔으면 좋겠음.

 

 

 

12. [긴른] 긴토키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왼들

 

매일 보는 사이는 알아차리기 힘든, 서서히 일어나는 긴토키의 변화를 공이 알아차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살빠지는 거? 히지카타나, 오키타나, 즈라나 사카모토나 타카스기나 다 해결사를 매일 보는 사이가 아니니까.

 

긴토키가 길 가다가 저 공들을 한 번씩 다 만나고 돌아 왔음 좋겠음.

음... 고장난 스쿠터를 끌고 겐가이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하자.

 

잔뜩 투덜대고 중얼거리면서 가다가 순찰중인 히지카타를 만나겠지.

"여, 세금도둑." 하는 긴토키의 인사에 히지카타는 답 없이 한참 뚫어져라 쳐다볼 듯. 그리고는 손목을 확 잡으면서

"너, 살빠졌냐?" 라고 물어보고, 손목 가늘기로 비교할 것 같다.

긴토키가 "뭐하냐 이자식아!" 이러면 히지카타는 냅다 수갑채워서

"봐라. 공간이 5mm 남잖아. 역시 살 빠진거 아냐, 해결사?" 이런 말 할 것 같다.

수갑채운 손목 만지작거리면서 '흠, 아닌가. 맞는 것 같은데? 가늘어진 것 같단 말이지.' 중얼거리는 히지카타를 해치우고, 긴토키는 씩씩대면서 갈길을 계속했음.

그러다가 오키타를 만났음 좋겠다. 긴토키는

 

"오, 오키타 군. 저기 바보 마요라 있으니까 잡아가라. 아무래도 뇌 속 마요네즈가 드디어 상한 것 같다." 라고 인사했음. 그러면 오키타는 대답없이 긴토키의 한 곳만 응할 듯. 그러다가 긴토키의 양 가슴을 콱 잡음.

 

"형씨, 살 빠졌어요?"

"...어이?"

"가슴 둘레가 1인치 줄어든 것 같은데. 보세요. 이 감각이 아니었다니깐요?"

 

오키타는 대놓고 꽉꽉 주무르면서 말할 것 같다.

‘살이 아니라 근육이 빠졌나? 요즘도 딸기우유만 드세요?’라고 중얼거리는 오키타도 해치우고, 얼얼한 가슴(꽉 주물려서 쪼그라들었을지 부었을지 모르는)과 함께 길을 계속한 긴토키. 이번엔 즈라를 만났다.

 

"즈라냐. 저기 바보 경찰 둘 있으니까 가서 죽여라."

"즈라가 아니라 카츠라다."

 

착실하게 카츠라라고 정정해준 즈라는 긴토키의 볼을 잔뜩 주무를 것 같다.

 

"긴토키, 자네 밥은 잘 먹고 있는가? 머리가 9cm^3만큼 작아진 것 같네."

"뭔 소리야! 단위는 뭔데 쓸데없이 정확해?"

 

긴토키는 묘하게 섬세한...마치 '긴토키 in 사다하루'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고레벨의 손짓을 느끼며 잠시 가만히 있을 것 같음. 그 복실복실한 쓰다듬을 방치하다가 뒤늦게 정신차리고 카츠라도 해치울 것 같다.

 

그다음엔 사카모토... 사카모토까지 발견하고나서는 긴토키 자기 이마 짚으면서 한탄할 것 같음. 오늘 무슨 날이냐...

 

"사카모토. 저기 네 바보 친구 있으니까 데리고 지구 떠라. 어디 바보바보별에 떨어뜨리고 와."

 

이러면 사카모토도 "여 킨토키~" 이러면서 긴토키에게 다가갈 듯.

이번엔 긴토키가 ‘살빠졌냐?’소리 듣기전에 먼저 '살 빠졌든, 안 빠졌든 뭣이 중한디~!'라고 선수칠려고 했는데, 사카모토가 더 빨랐을 것 같다.

긴토키한테 바짝 다가서서 양손으로 긴토키 양 볼기짝을 팍 잡았으면 좋겠음.

 

"이새끼야!!!!!!!!!!!!!"

"아핳핳핳핳핳핳핳핳핳!!"

 

긴토키가 걷어차고, 먼지구름을 일으키면서 사카모토가 날라갔으면 좋겠음.

 

"이게 아닌감? 난 또 지구 인사가 바뀌었나 했지~"

"누가 그딴식으로 인사하냐 멍청아!"

"아하! 이게 먼저였지. 살빠졌남, 킨토키?"

"다 틀렸어! 인사도 아니고 긴토키다 이자식아!!"

 

너덜너덜 다 털리고 겐가이...겐가이...철물점이었나 고물점이었나. 공장이었나? 가이마트? 암튼 거기가 점점 보이기 시작할 때 마지막으로 마주치는 게 타카스기겠지.

 

오랜만에 재회한, 조금 덜 자란듯한 타카스기. 이번엔 고통 대신 행복이 담긴 양쪽 눈이, 놀란 자신을 비춘 두 눈이 긴토키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을 것 같음. 타카스기는 긴토키를 향해 다가와서 양 허리를 잡고는 말했음.

 

"살 빠졌나, 긴토키?"

 

그러면 긴토키는 피식 웃으면서 답할 것 같음.

 

"줄어든 건 너다, 치비스키."

 

 

 

13. [긴른] 팔레트빔

 

천인 팔레트 빔을 맞아서, 긴토키의 살을 남이 만지면 그 부위가 그사람의 색으로 물들어버리게 되었음.

팔레트빔맞고 궁시렁대면서 돌아다니는데 긴토키 아는 사람들마다 신기하다면서(+자기가 만지면 무슨색 나오는지 궁금해서) 한번씩 다 만지고 가겠지.

파칭코갔다 돌아오니까 알록달록 괴물된 긴토키. 근데 하룻밤 지나니까 소유욕 강한 누군가의 색으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염색되어있음.

구라파치 그거보고 징글징글하다고 식은 눈으로 바라볼듯.

 

 

 

14. [긴른] 알비노 긴파치

 

알비노긴파치.

안경 끼고 다니는 것도 알비노라 시력 엄청 나쁜 거였으면 좋겠음.

 

절대로 출근 이후에 야외로 안 나갈듯.

그래도 채광이 좋은 학교라 선크림은 꼭꼭 발라야 하는데, 귀찮다고 안 바르면 꼭 누가와서 발라주겠지. 왼들 주머니에 다 선크림 하나씩 있음.

손가락 하나 타는 거 볼 수 없다고 조물조물대면서 꼼꼼히 발라주겠지. 그거 발라주는데도 왼들마다 성격 드러날 것 같다.

 

사카모토는 자기 손바닥에 크게 짜서 촵촵 발라줄 것 같고,

히지카타는 긴토키 위에 간격둬서 점 여러개 찍고 문질문질.

타카스기는 자기 손등에 점 여러 개로 덜어두고 긴토키에게 조금씩 발라줄듯. 뭔가 도련님 티나는 느낌임.

오키타는 얼굴에 선크림으로 그림 그려놓고 마지막에 문질문질.

즈라는 사캄이랑 비슷할 것 같고,

카무이는....

아직 안발랐어?(손에 선크림 한통 다 짬)

 

왼들마다 들고 다니는 선크림 다 다르고, 긴파치는 살이 드러나는 전신을 다 발라야하기때문에 분명 선크림냄새가 항상 날 것 같음.

지나가는 학생들 긴파치 선크림냄새로 오늘은 누가 발라줬나 맞추기 내기하는거 보고싶음.

긴파치 솔직히 긴토키도 양말 안 신는데, 발목 긴 양말은 안 신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왼들이 긴토키 발목 잡고 선크림 발라주는 게 보고싶어요.

 

 

 

15. [히지긴] CEO히지 X 소설작가 긴파치

 

학생들이 다 졸업해서 자기 직업을 가지고, 긴파치는 예전부터 조금씩 쓰던 소설로 작가 데뷔해서 선생님 직업 일찍 은퇴했다는 설정.

 

긴파치의 마감이 다가오면, 편집자는 히지카타에게 ‘작가님 좀 살려주세요.’라고 연락을 함. 그럼 히지카타는 그날 퇴근하면서 끝내주게 달달하고 비싼 디저트를 잔뜩 사들고 긴파치의 집에 찾아갔으면 좋겠음.

 

익숙하게 번호키 눌러서 들어가면, 소파에 흰색 솜사탕 인간 하나가 널브러져 있고, 방은 어수선하게 정리가 안 되어있음. 그럼 히지카타는 긴파치 머리를 슥슥 쓰다듬고 적당히 집 정리를 시작하겠지.

자기 집은 사람고용해서 관리맡기면서 애인집은 직접 치워주는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음. 그모습 보면서 긴파치는 자기가 할테니까 그냥 놔두라고 손만 휘적거림. 히지카타는 그 손도 살짝 잡았다가 놔줬으면.

 

소파에서 몸 일으켜 앉아서 마른세수하는 긴파치에게 안경 가져다주면서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고, 긴파치는 그럴 시간이 어딨냐고 대답하겠지. 그렇게 대답하면서 열심히 눈알을 굴릴 것 같음.

히지카타가 사온 디저트! 분명 오늘도 사왔을테니까, 긴파치는 그것을 찾고 있었음. 그럼 히지카타는 금새 눈치채고

‘밥먹을 때까지 디저트는 안된다.’라고 말함. 긴파치는 밥먹을 시간이 어딨냐고 하고...히지카타는 이렇게 대답하겠지.

‘그럼 마감을 빨리 끝내라.’

 

매번 마감이 올 때마다 반복되는 일상인데도 긴파치는 새삼 서럽게 책상의자에 앉아서 후다닥 타자를 치기 시작함. 히지카타는 그 모습을 귀엽게 보면서 긴파치 입에 쿠키 몇개만 조금 넣어줄 것 같다.

‘어린 놈이 먹을 걸로 아저씨를 괴롭힌다.’라면서 투덜대는 모습도 귀여워 정수리에 입 맞출듯.

긴파치 평소에는 훨씬 어른스럽고, 히지카타의 스승이었던 만큼 히지카타 안에서 긴파치는 멋짐, 존경스러움, 섹시함(?)같은 이미지로 있는데, 마감때만큼은 긴파치가 투정이 많아져서 엄청 귀여워할 것 같음.

히지카타의 소소한 즐거움.

 

+

 

긴파치가 원하는 분량을 다 못채우고 누워서 잠을 못 자는걸 히지카타가 토닥토닥 두드리면서 재워줬음 좋겠다.

 

“역시 다 쓰고 잘까? 잠이 안 오는데?”

“자자 긴파치. 나 내일도 출근해야된다.”

“그래, 자라 히지카타군. 긴상은 글을 쓸테니.”

 

긴파치가 말을 끝내고 벌떡 앉으면 히지카타가 다시 당겨서 눕힘.

 

“나 너 없음 못 자. 빨리 누워.”

“어라. 네가 언제부터 그런 게 있었냐?”

“태어날 때부터 있었다. 자자.”

 

히지카타 엄청 졸려도 꾹 참고 긴파치 잠들 때까지 버티다 잤으면 좋겠다. 당분 중독이 사랑하는 세상에서 제일 달달한 남자...

 

 

 

16. [히지긴] 오오구시군

 

긴토키가 히지카타의 이름을 잘 몰랐을 때 ‘오오구시 군’으로 불렀잖아? 히지긴 대판 싸우면 히지카타를 부르는 호칭이 오오구시 군으로 원상복귀되는 긴토키 보고싶음.

 

보통 히지카타가 긴토키에게 큰 잘못을 했을 때 나오는 이름인데, 히지카타가 싹싹 빌러 해결사 찾아가서 초인종 누르면

"누구세요~" 부르는 긴토키 목소리만 들리고 문은 안 열림.

 

손님이라면 당연히 문까지 열어주었겠지만, 이젠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히지카타인거 아는 사이니까. 긴토키는 히지카타인거 알고 문 안 열어주는거임.

암튼, 긴토키 말 듣고 히지카타가 대답하겠지.

 

"...나다."

"어라~ ‘나’가 누굽니까~?"

 

비꼼이 가득한 목소리에 히지카타가 욱해서 ‘그냥 문 열어!’ 하려다가도, 오늘은 자기가 지고 들어가야된다는 걸 다시한번 기억해내고는 묵직한 한숨 내쉬고 답하겠지.

 

"...히지카타다."

"히지카타~? 난 그런 사람은 모르는데? 아, 혹시 오오구시군? 이 목소리는 오오구시군 아닌가~? 내가 돌려줄 점프가 있었지? 기다려! 돌려줄 테니까~"

 

긴토키의 말이 끝나고, 분노 가득한 쿵쿵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유리창이 흔들릴만큼 쾅 소리를 내면서 문이 열렸음.

그리고 히지카타의 얼굴을 강타하는 점프 한 권.

 

"가지고 꺼져."

 

앞을 가렸다가 떨어지는 점프 뒤로 보이는 무시무시한 표정.

 

다시 쾅 닫히려는 해결사 문을 히지카타가 필사적으로 붙잡을 거임. 문 한짝에 남정네 둘이 부들부들 매달리면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하겠지.

 

"미안! 미안하다니까 이 자식아!!"

"어어, 어이. 그게 미안한 태돕니까? 이 자식아!"

"케이크!!! 케이크 사 왔다!!! 네놈이 좋아하는 그거!!"

 

히지카타의 말에 문에 살짝 힘이 빠지는 걸 느꼈음. 하지만 히지카타가 안도하는 사이에 더 힘이 강해지겠지.

 

"지금 내가 만만하냐? 먹을 걸로 넘어가려고? 긴상 잘못 봤다 이자식아!!"

"으악! 한정판이라고! 줄 서서 사왔다니까? 특별히 딸기도 더 얹어달라고 주문했다니까?"

 

긴토키가 망설이는지 다시 문에 힘이 빠졌음. 이때다 싶어 외치는 히지카타의 일격!

 

"플러스 초코 파르페!"

 

히지카타의 제안에 긴토키도 마음이 좀 풀렸는지 협상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몇 개?"

 

그 소리를 듣고 당연히 한 개라고 생각한 히지카타가 움찔했으면 좋겠다.

 

"...4개?"

"하? 4개? 그걸로는 점프 못 돌려받은 오오구시 군의 원한도 못 풀지. 아, 그리고 파르페는 ‘■■페밀리 레스토랑’이 아니라 ‘□□스위트로얄 디저트가든’ 파르페지? 암, 히지카타 군의 파르페라면 당연히 그쪽이지?"

 

이참에 기둥을 뽑아서 얻어먹고 말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말에 히지카타가 한숨을 삼켰으면 좋겠다.

 

"알았다. 7개. 케이크 하나에 파르페 7개. 됐냐."

 

히지카타의 시원시원한 대답에 긴토키는 뇌절까지 해줘야 됨.

 

"아, 역시 아냐. 자고로 긴상의 원한을 풀려면 파르페 7개로 만든 케이크 타워 7개 정도는 있어야..."

"하루 안에 다 먹을 수도 없겠다!!!!"

 

몇번 더 옥신각신 하고 나서야 매일 파르페 하나씩 사주기로 쇼부 보고, 히지카타는 해결사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음.

뒤늦게 ‘뭔가 긴토키한테 말린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17. [히지긴] 공포겜 스트리밍

 

사귀는 사이의 히지긴이 공포겜을 라이브로 스트리밍하기로 했다!

 

아마 두 쫄보가 ‘아니? 안 무서운데?’ 이러면서 1분단위로 컨트롤 담당 바통터치할듯.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지레놀라서 한쪽이 으악거리면 나머지도 으악거리고,

10번중 한번은 둘 다 도망가버려서, 문너머로 그러니까 왜 이딴 걸 하자고 했냐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듯.

하지만 둘 다 사무라이정신으로 포기하지 않고, 눈꼬리에 눈물 맺힌채로 계속 하겠지.

히지카타가 'ㅇ으아아아아악'거리면서 컨트롤러로 조종하면서 도망가면 긴토키가 히지카타 어깨에 머리묻고 눈가린 채로 소리 지르다가

중간중간에 화면 확인하면서

'바카카타!!!!! 오른쪽으로 가야지 오른쪽!!!!!!' 이러면서 공략 알려줄듯

'아니 그쪽으로 가면 길이 막히잖...으아아아아악!!!'

 

결국 막힌 길에서 귀신한테 잡히고 화면에 크게 귀신 얼굴 뜨면 긴토키 히지카타 목잡고 소리질러야됨. 이제 둘이 멱살 잡고 싸운다.

왜 이렇게 못하냐. 너땜에 놀랬다.(무서운건 아니고)

불만있음 네가 해라. 무서워서 못하는 거잖냐.

 

이래서 둘이 포지션 바꾸면 사람만 바뀌었지 똑같은 꼴남. 히지카타는 긴토키 뒤에서 백허그하는 자세로 봐주다가 놀래서 긴토키 뒤통수랑 박치기했으면 좋겠다.

느릿느릿이지만 어떻게든 클리어는 해냄. 아마 클리어 다하고는 둘 다 너무 쉬운게임이었다면서 잘난척하겠지.

구독자들도 그냥 두사람 오구오구 칭찬해줄듯. 어차피 게임보단 저 두사라 엉겨붙는거 보러오는 거고,

저 둘은 공포게임 할때 제일 달라붙기때문에 공포게임잘한다고 칭찬해줘야 또 공포게임을 함.

 

+

 

두사람 vr로 공포겜해줬으면 좋겠다.

 

vr 공포 슈팅게임. 양손에 총들고 튀어나오는 귀신들 쏴 맞추는 게임.

 

두 사람 막 무섭다고 한 손은 서로 손잡고 남은 한 손으로 게임함. 손도 그냥 잡은게아니라 팔 붙이고 깍지껴서 잡을 듯.

 

다른거 하나는 둘이서 협동해서 나가는 탈출게임인데, 분위기가 으스스할뿐 갑툭튀는 없는 약한 게임이었음. 그래서 금방 깸.

 

근데 이상하게 두사람 다 한 손을 안 쓰는 거야...

게임이 끝난 히지카타랑 긴토키 게임기 벗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거 보고 언제 거기로 갔냐고 물어봄.

두사람 다 자기들 서로 손잡고있지 않았냐고 묻겠지. 근데 구독자들은 다 보고 있었잖아. 두사람 각자 게임하는거. 히지긴 둘은 구독자들이 말해도 전혀 믿지 않다가 영상 돌려서 확인하겠지. 그리고 중얼거릴거야.

 

"그럼 내가 잡은 건...?"

 

 

 

18. [히지긴] 코로나 시국의 교수 히지긴

 

둘 다 같은학과 교수면 학생들도 많이 겹칠 듯. 그래서 두 교수님을 다 알고, 두 교수님 수업 다 듣는 대학생들이 많았으면 좋겠음.

그리고 교수 둘이 동거하고있으면 진짜 좋겠다.

 

비대면 실시간 수업은 긴토키는 귀찮다고 집에서 수업하고, 히지카타는 칼같이 학교로 출근할 것 같음.

 

그러다 가끔 히지카타가 집에서 강의 진행할 때, 긴토키는 당연히 히지카타가 집에 있으니까 수업인 줄 모르겠지. (히지카타는 긴토키 일정 다 외우고다니는데 긴토키는 귀찮아서 안 외움. 가끔 자기 것도 헷갈려함.)

그래서 히지카타 수업중일때 방문 너머에서 "히~지카타 군~~ 설탕 어디있어???"같은 목소리 들려올 것 같다.

 

히지카타는 눈 찌푸리면서 무시하고 계속 수업하는데, 목소리 점점 커지고 방문까지 열림.

 

"야 이 자식아!!! 설렁탕에 설탕 좀 타먹는다고 어디 병나냐!!!!!! 설탕 달라고! 설탕! 어디다 숨겼어!!!!!"

 

그러면 급하게 화면 손으로 가려짐.

 

"이자식아! 수업한다고 내가 말했잖아! 그리고 누가 설렁타..."

 

히지카타가 말하는 도중에 음소거되고 화면꺼지고, 2분뒤에 식식거리는 히지카타 재등장. 학생들에게 무뚝뚝하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러고 수업재개할듯.

신입생들은 히지카타 귀신 교수님이라고 무서워하는데 저걸로 이미지 다 깨졌으면 좋겠음.

 

가끔 긴토키 1교시 수업은 히지카타가 줌 열어줬으면 좋겠음. 팔팔하고 모범생인 학생들은 30분전부터 줌 들어가서 교수님이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는데, 강의 15분전에 접속되고 히지타카가 등장함.

 

학생들 깜짝놀라서 ‘!?!?!?!?!’ 이러고, ‘내가 수업 잘못 들어왔나?’ 이러면 히지카타가

'사카타 교수님 수업 맞습니다.' 이러고 사라지겠지.

줌 열어주는 히지카타는 머리도 흐트러져있고 수염도나고 학생들이 보기 레어한 모습일 듯.

 

그러고 5분 뒤에 문열리는 소리나고, 화면에는 안 잡히는데 소리만 작게

'단추 잘못 잠갔다 긴토키.'

'어어. 잠가줘.'

이런 말 들릴 듯.

 

긴토키수업은 진짜 프리한분위기일 것 같음. 설렁설렁 요점만 딱딱 짚어서 피피티 읽는데, 뒤에서 히지카타가 조용히 와서 커피 두고가면

'어어, 땡큐.' 이러겠지. 그러고는 한모금 마시고

 

"써!!!!! 시럽 더 타줘!!!!!!!"

소리 지름.

 

그럼 멀리서

"수업에 집중해 이 자식아!!!"

소리 들림.

 

그러다가도 문열리고 히지카타가 시럽들고 와서 짜주겠지. 그럼 긴토키는

'한바퀴만 더.' 이러고, 히지카타는

'수업 하라고!! ......죄송합니다.' 이럴 듯.

 

긴토키 수업 계속 진행하는데 옆에서 촵촵촵 티스푼으로 커피 젓는 소리나면 진심 귀여울 듯.

 

 

반대로 히지카타가 수업할 때 긴토키가 학교 출근해서 커피 타주면, 히지카타는 커피 까닥이면서 감사인사하고 한 모금 마시겠지. 근데 그거 너무 달아서 뿜을 것 같다.

 

피피티화면에 집중하던 학생들, 교수님이 뿜는 소리에 소화면 쳐다보겠지. 그럼 히지카타 고개 돌려서 눈으로 욕하고 있음. 그럼 키득이는소리와 함께 마요네즈 얹어진 커피가 다시 건네지고 있겠지.

 

 

 

19. [히지긴] 코로나 시국의 대학생 히지긴

 

1교시강의 실시간수업이면 히지긴 전날 같이자고 한 방에서 노트북 두대로 수업들을 것 같음. 두사람 뒤의 배경이 같음.

 

나란히 앉아서 같이 있지 않은 것처럼 듣는데, 긴토키가 꾸벅꾸벅 졸면 긴토키 뒤에서 갑자기 손이 나타나서 뒤통수 때림.

동시에 히지타카도 어깨가 살짝 기울겠지.

 

그래도 긴토키 못 일어나고 졸다가 히지카타로 몸 기울었으면 좋겠다. 그럼 긴토키 카메라에는 긴토키 얼굴 반 잘려서 턱이랑 입까지만 나오고 나머지 반은 히지카타 카메라에 나옴.

히지카타 어깨에 기댄 복슬복슬한 머리가 히지카타랑 같이 잡혔으면 좋겠다.

 

저 둘, 잘생겨서 에타에 자주 언급되는 인물들이었으면 좋겠음. 분명 실시간으로 에타에 업데이트 될거임.

 

제목 : ○○○교수님 ■■(다 초성으로 쓰여있음)

 

ㅎㅈㅋㅌ화면 봄?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같이 있나봨ㅋㅋㅋㅋㅋㅋㅋ

 

ㄴ 얼굴 개빨개졌엌ㅋㅋㅋ ㅎㅈㅋㅌ진심 1교시부터 잘생겼다...난 아침찐빵인데.

 

긴토키는 개무시해도 히지카타는 에타에 자신이랑 긴토키가 언급되는거 조금은 알고 있을 텐데, 긴토키의 태도불량을 계속 보여줄 수는 없겠지.

 

그래서 '어이. 일어나.'하면서 긴토키 일으켜세우려고 머리잡았는데, 갓 감은 머리라 유난히 더 보들보들한 머리카락이 손에 감겼음.

살짝 덜 말라서 촉촉하기까지 해가지고, 밀어내려던거 무심코 쓰다듬었으면 좋겠음.

 

'어이. 일어나.'(쓰다듬)

그럼 긴토키는 인상 찌푸리면서 히지타카 손잡아내려서 꼭 잡고 있겠지. 히지카타 이제 꼼짝도 못하고, 얼굴 빨개져서 노트북만 노려보다가 수업 끝날 듯.

 

 

점심시간 이후 실시간 수업이면, 카페에서 수업들었으면 좋겠음. 한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서 수업들음. 이때는 다른 강의.

아마 화면 보면서 강의 듣던 중간중간에 다른 데(맞은편에 앉은 애인)보고 그러겠지. 그러다가 동시에 피식 웃고 그랬으면 좋겠음.

 

 

내가 프로그램(소프트웨어)과라서 둘다 프로그램과라고 치고,

두 사람 안 겹치는 강의일 땐 서로 노트북 빌려줘서 강의 듣는 컴, 실습하는 컴 따로 썼으면 좋겠음. 그때 컴퓨터 빌려준 쪽은 심심하니까 슬쩍 구경하겠지. 아마 저번 학기때 들었던 강의일수도 있고.

그래서 강의 듣는 쪽이 실습하다 헤매고 있으면 화면 가리키면서 오류난 데 알려주거나, 답답하면 아예 뺏어서 오류 수정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음.(분명 내 수업 방해하지 말라고 말다툼 할듯.)

그게 화면에 잡히겠지. 분명 긴토키 수업인데 중간중간에 흑발이 나옴.

 

 

 

20. [오키긴?] 눈병 걸린 긴토키

 

어디서 잘못 굴렀는지 팅팅 붓고 씨뻘건 눈으로 병원에 간 긴상. 이거 양쪽 다 쓰고 나왔으면 좋겠음. 양쪽 다.

 

 

진료실에서 나오자마자 굴팣들 빵터져서 쪽팔린 긴상, 안대 위에 선글라스까지 쓸 듯. 그리고는 자신의 구겨진 가오를 애써 무시하며 당당하게 선언할 것 같다.

 

"이 긴상은 앞이 안 보여도 잘 생활할 수 있다. 왕년에는 앞이 안 보이는 채로 전쟁에서 싸우기도 했던 몸이라니까?"

 

그러고는 저 멀리서 날아오는 사루토비를 완벽하게 날려버릴 것 같다. 굴팣 그거 보고 "오." 할 것 같음.

 

"봐봐. 긴상 대단하지? 그럼 이대로 점프도 사 와볼까? 이참에 빠칭코라도 다녀올까? 지금 가면 긴상의 제 3의 눈이 승리를 가져다 줄 것 같은데?"

"그대로 관짝에 가라, 해."

 

긴토키는 성큼성큼 걷다가 앞에 무언가와 부딪힐 것 같으면 잽싸게 피했음. 확실히 백야차 짬밥이 어디 가지않아 감각이 좋았음.

걷다 말고 멈칫 피하는 모양새가 우스꽝스럽긴 했지만, 어디 박아서 다치는 일은 없겠지. 카구라와 신파치는 그 모습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뒤따랐으면.

 

그래서 잘 피하는 건 좋은데, 길을 찾는 건 못하겠는 거야. '나만 따라라!'라고 큰소리쳤다가 뒤늦게 아차 싶었을 것 같음.

 

"저기...얘들아? 하하. 해결사가 이쪽이던가?...아니, 물론 긴상의 레이더는 다 알고 있지만! 안테나가 곧게 서있다고? 그냥 퀴즈를 내본 거지! 암! 그래서...이쪽?"

 

뻘쭘해하면서 긴토키가 묻는데 애들이 대답이 없음. 그래서 긴토키가 잠깐 허공에 대고 쇼할 듯.

"얘들아? 얘들아? 알았어~! 긴상이 너무 무시했지? 그럼! 그 나이면 눈감고 물구나무 서서도 집에 잘 가지! 알았어! 그만 놀릴게! 얘들아?"

 

그때 누가 긴토키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함. 감촉을 봐선 손이 크지 않아서, 신파친가? 할 것 같음.

 

"어라, 파치냐? 짜식. 긴상이 못 미덥냐? 아니면 이 기회에 손잡고 싶은 거? 어쩔 수 없지~ 팣상 믿고 맡겨볼까~ 카구라도 잡을래? 손?"

 

쫑알쫑알거리면서 잡힌 손이 끌리는 대로 따라가는데,

갑자기 멀리서 살기가 확 느껴지는 거. 긴토키 망설임 없이 동아호를 빼 들고 살기 내뿜는 상대에게 후려쳤음.

 

"뭐뭐뭐뭐,뭐야 이 미친놈아!"

"어라? 히지카타?"

 

살기를 내뿜은 상대는 히지카타였고, 칼 빼들고 동야호를 막은 그가 소리친 거였음. 그렇다. 긴토키를 끌고 온 손의 주인은 오키타고, 이곳은 신센구미 둔영이었음.

 

"어라? 해결사에 네놈이 웬일이냐? 그리고 이 좋은 날에 살기는 왜 그렇게 뿜어대? 착각했잖아, 요녀석아."

"해결사는 무슨. 여긴 신센구미다. 어이, 오키타. 저 녀석은 왜 데려온 거야?"

 

뭐? 신센구미?!

놀라서 소리지르는 긴토키 뒤로 오키타가 씩 웃으면서 말하겠지.

 

"재미있어 보여서 납치해왔습니다."

"뭐???!"

 

 

 

21. [오키긴] 간병

 

열 펄펄끓는데 의뢰나가야된다는 긴토키....

 

담날 아침7시에 일어나서 8시에는 일하러 나가야 되는데, 신파치가 8시에 찾아와도 둘 다 자고 있었음. 신파치가 잔소리하니까 긴토키는 그제서야 끙끙대면서 일어남. 카구라는 자기 왜 안 깨웠냐고 불평하고.

그땐 긴토키가 잠에서 덜 깨서 몸이 굼뜬가 했겠지, 아님 숙취던가.

 

어찌됐든 부리나케 준비해서 나갔는데, 긴토키가 묘하게 멍하고, 답도 늦고, 행동도 느린 걸 신파치가 알아차릴 것 같다. 그제서야 긴토키 이마에 손 올려서 열을 재보겠지.

 

"긴 상, 아파요? 열나는 것 같은데?"

"뭐? 긴 쨩 아프냐, 해?"

 

두 꼬맹이들의 걱정에 긴토키는 피식 웃으면서 신파치 손 잡아내리고 거칠게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앞장설 것 같다.

 

"좀 피곤한 거다. 괜찮아."

 

이러면서. 긴토키도 진짜 피곤한 건줄 알았겠지...

그런데 2시간정도 지나니까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짐. 자꾸 졸음이오고 춥고 기침도 나오기 시작하는 거. 긴토키가 재채기를 반복하면서

 

"스읍. 이제 가을인가, 날이 추운데? 가을은 시각이 아니라 촉각으로 오지. 사람들은 낙엽을 보면서 가을의 시작을 깨닫겠지만, 그땐 이미 가을이 많이 지나간 후야. 진짜 가을은 바람에 마음이 시려지는 순간 찾아오는 거라고."

같은 소리를 하면

신파치가 "아뇨. 아직 한여름이거든요." 하면서 긴토기가 아프다는 걸 알아차릴 것 같다.

 

굴팣은 의뢰를 취소하려고하겠지. 일보다 긴토키가 중요하니까. 하지만 긴토키는 자신보다 일이 중요함.

 

아무래도 자신의 상태가 좋지 못해 같이 일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자기는 알아서 집으로 돌아갈테니 둘이서 일을 부탁한다고 했음. 두 사람은 긴토키가 걱정되지만, 그만큼 긴토키의 마음도 아니까, 밝은 표정으로 '해결사 구라상만 믿으라, 해!' 라면서 보내주겠지.

 

작품 초반땐 아이들을 믿지 못해서 긴토키가 몰래 엿보고 그랬었지만 이젠 전부 믿고 미련 없이 돌아갈 것 같음.

 

 

 

돌아갔으면 좋겠다!!!!!!!!

 

긴토키는 그늘진 벤치 위에 널브러져 있었음. 애들이 가고, 한시름 놨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리니까 몸살이 급격하게 심해져 버린 탓.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계속 돌아다니기까지했으니 몸이 나아질리가 없었음.

긴토키는 벤치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앞을 바라봤음. 이젠 사물이 2~3개로 겹쳐보이기까지 하겠지. 어지럽고 구역질날 것 같았음.

 

아...망했다.

좀만 쉬었다가 괜찮아지면 돌아가는 거야. 5분. 5분만 눈 감고있자.

 

긴토키의 몸이 서서히 오른쪽으로 기울고, 긴토키의 머리가 벤치 팔걸이에 부딪히기 직전에 누가 잡아줬으면 좋겠음.

 

소이치로군임.

 

"형씨. 이런 날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가요."

 

오키타가 뭐라고 말하든, 누가 어떤 위험에서 구해줬든, 긴토키는 눈도 못 뜨고 색색거렸음. 오키타도 금방 긴토키의 상태를 알겠지. 엄청 티가날 만큼 아파보이니까.

머리 들어올린 채로 조금 고민하다가 씩 웃고는 긴토키 안아서 순찰차로 데려가 뒷자석에 눕혔으면 좋겠다.

 

"어라, 해결사 형씨 아니에요?"

 

운전석에 앉은 야마자키가 물으면 오키타는 에어컨 좀 더 틀라고 말할 것 같다.

그리고는 차 밖에서 손수건을 꺼내 생수로 적셨음. 그다음에 자기도 뒷 자석에 타서 긴토키에게 무릎베개를 해주고 눈과 이마위에 손수건을 올림.

 

"둔영으로 가."

"에? 해결사 사무실이 아니라요??"

 

야마자키가 되물으면 소고는 말없이 야마자키를 노려보겠지. 백미러로 소고의 눈빛을 확인한 지미는 입을 닫고 열심히 운전할 것 같다.

그러면 오키타는 자기 재킷 벗어서 긴토키 위에 덮어주고 중간중간에 손수건도 뒤집어주면서 감.

열심히 둔영으로 달려가는도중에 열이 조금 떨어진 긴토키가 정신을 차리고 손수건 위에 올라가있는 오키타의 손을 잡을 것 같음. 손등만지면서 오키타인거 맞춰야 됨.

 

"어라, 어디야 여기...이거 오키타 군?"

"네."

"나 기절한 거냐? 긴상도 다 죽었네."

"그렇네요."

 

그럴땐 '아직도 팔팔해요' 라고하는거야, 도S녀석아.

이렇게 말하면서 투덜대는 긴토키가 곧 묻겠지.

 

"근데 이거 어디가는 거야?"

"신센구미 둔영이요."

"엑? 나는 시커먼 아저씨들에게 간병 받기 싫걸랑? 병원으로 데려다줘. 간호사 누님이 좋아."

 

오키타는 긴토키의 젖은 앞머리를 손끝으로 탈탈 털어주면서 대답했음.

 

"병원비는 있고요? 그냥 제가 도와드릴테니 얌전히 협조하시죠?"

"어라. 나 지금 취조당하러 가는 길?"

 

이런 식으로 스몰토킹하다가 긴토키가 다시 잠들고, 오키타는 조용히 긴토키 땀 닦아주면서 머리 만지작거렸음.

신센구미로 납치되어서는 긴토키가 다 낫고 해결사 아이들이 의뢰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때까지 계속 반강제로 간병받았으면 좋겠다.

하루는 완전 앓아누웠고, 이틀째에는 이제 괜찮은 것 같다고 탈출시도하면 문이 썰리고 머리카락 끝이 썰리고 벽이 썰렸음. 포기하고 그냥 누웠겠지.

 

자기를 괴롭힐거라고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오키타는 진짜 정성을 다해서 간병해줬음. 죽에 타바스코도 안 넣었음.

자는 긴토키 열도 체크해주고 땀도 닦아주고, 이불이 젖으면 이불도 바꿔주고. 순찰까지 땡땡이쳤음.(어이)

 

너무 정성이라서 오히려 무서웠으면.

그렇게 3일째에 멀쩡해진 긴토키가 조금 부끄러워하면서 오키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순간, 오키타의 본 목적이 드러났음.

 

"그래서 간병비가 얼마냐면요..."

"뭐? 뭐????? 네 녀석이 도와주겠다고 했잖아!!!!"

"? 공짜로 도와준다고 한 적은 없는데요."

"이, 이...이런!"

 

양아치를 봤나! 당했다!

 

그래서 멀쩡해진 긴토키가 며칠 신센구미에서 더블부장으로 일도 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아마 해결사가 있으면 금방 해결될 작전에 투입되겠지.

 

그러다가 오키긴 둘이 눈맞고 배 맞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22. [즈라긴] 즈라긴 2세

 

즈라긴2세 즈라가 2세(딸이면 좋겠음) 놀아주는 거 보고싶어요. 진짜 애기 눈높이, 애기시점으로 놀아줄 것 같음.

 

놀이터에서 둘이 노는데, 애기가 즈라 그네 밀어주고 싶다고 하니까 애기가 등 미는 힘에 맞춰서 다리로 그네 움직이고 입으로는 열심히 애기 힘 세다고 칭찬하고, 열심히 칭송해줄듯.

 

“리~더! 날아갈 것 같소!”

“리~~더! 힘이 매우 강해졌소! 세계 최강의 사무라이가 되겠군!”

 

즈라긴2세 자존감 max로 살듯. 분명 즈라가 2세 리더라고 부르고 다닐 것 같단 말이죠...내가 본 것 같음.

 

 

 

23. [즈라긴] 처서

 

처서.

이땐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데, 왜 이 모기는 이렇게 질기지?

 

온몸에 울긋불긋한 자국이 생긴 긴토키와 옆에서 그에게 얻어맞는 즈라.

그건말이야, 입이 삐뚤어지는 모기는 피를 빠는 모기고, 나는 영혼을 빠는...컥.

 

퍽.

입이 삐뚤어지게 얻어맞는 즈라.

 

참고로 '영혼을 빠는 모기'는 전날 밤 긴토키가 '영혼까지 빨릴 것 같아'라고 말한 데서 온 것이라고 하네요.

 

 

 

24. [카무긴/아부긴] 하루사메 야토긴

 

야토긴은, 야토인데 멜라닌 색소까지 적어서 눈이 진짜 약할 것 같음. 그래서 햇빛 쨍쨍한 곳에서는 선글라스 필수일 것 같음.

근데 그런 데서 전투하다가 선글라스가 깨지거나 날라간다?

긴토키 눈감고 싸울 듯. 살아있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야토피로 싸운다.

 

긴토키가 한참 싸우고 시체들 위에 혼자 서서 숨을 고르고 있을때, 갑자기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면 바로 주먹을 날리겠지?

 

*카무긴

그거 카무이면 한손으로 막겠지.

 

"뭐야, 지금 싸우자고?^^"

이러고 한바탕 싸움을 시작함.

긴토키의 "미안! 미안!! 너인 줄 몰랐으니까!! 항복!! 항복!!!!"도 소용없음.

"진심으로 안 싸우면, 형씨. 죽는다?" 이러면서 발차기 한번 더 날릴 카무이임.

 

카무긴이니까 2차 게이연성의 개연성을 끌어온다. 이 싸움은 긴토키가 하룻밤을 허락하는 걸로 종결되어야겠다. (카무이가 격하게 으쌰하다가 긴토키의 허리가 아작난 적이 있어 긴토키가 각방을 선언함.)

 

이리저리 피하고 공격 막으면서 아부토를 찾던 긴토키.

싸움을 중재해줄 아군의 존재가 없음을 깨달은 그는 포기하고 만다. 큰 결심과 함께 허공에다 대고 "알았어!!! X스하자!!!"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야토긴. 저 멀리서 주먹쥐고 달리던 카무이 긴토키 코앞에서 스탑하겠지.

바람 크게 한번 후우웅 불고 긴토키 앞머리 뒤집어질듯.

 

"나머지는 침대에서 싸우겠다는 뜻? 좋아."

이러고 긴토키 공주님안기해서 감.

 

"저기, 해가 중천인데. 지금부터 하려는 건 아니지? 응? 단장님?"

"^^"

"어디로 가는거야? 함대방향 맞아? 제대로 가고 있는거 맞지?"

"^^"

 

긴토키 분명 눈 다시 뜰 수 있게 되면 도망갈게 뻔한데 카무이가 얌전히 함대로 돌아갈리가 없지.

 

*아부긴

아부토면 두손으로 막겠지. 기계팔 망가질듯.

아부토는 "두 단장이 번갈아가면서 부하 팔을 날리는구만..."이러면서 궁시렁궁시렁거리겠지.

기계팔 날리고 궁시렁대는 아부토에게 긴토키는

"그래, 누가 그걸 무식하게 막으래?" 라면서 빨리 업어달라고 두팔 내밀겠지. 그럼 아부토는 짐짝 나르듯이 긴토키 어깨에 들쳐맬듯.

"어이, 단장님을 상냥하게 모시란 말야! 업어줘!"라고 긴토키가 투덜대면

 

(야토긴 하루사메면 약간 긴토키는 위치가 애매할 것 같음. 단장과 부하사이의 위치. 부하들은 긴토키 카무이 둘 다 단장이라고 부르고, 긴토키 카무이 서로는 긴토키만 단장, 카무이는 형씨라고 부를 듯.)

 

"단장이 팔을 날려서 업어줄 수가 없네요~"라고 핑계 대면서 함대까지 데려갈 듯.

 

아부긴이면 소소하게 스몰토크하고 장난치는게 매력이지않을까. 어깨에 걸려있는 긴토키, 아부토 옆꾸리 손가락으로 낙서하면서

'뭐라고 썼게.' 물어본다던가,

앞도 안 보이면서 디저트가게 지나가는 건 귀신같이 알아차려서

'잠깐 스토오오오옵!!!' 이러고 아부토 조종하는것도 귀엽겠다.

 

바쁘다고 아부토가 그냥 가려고하면 그 튼튼한 야토 힘으로 버둥거리겠지. 아부토 절대로 그거 감당불가.

 

아부토 쓰러트리고 디저트가게로 직행하는 긴토키. 몇 번 벽에 머리박고, 벽 금가고... 전봇대 휘고...

그제서야 아부토가 알았다면서 다시 긴토키 들어 올리겠지.

 

가게점원은 얼마나 놀랠까. 문이 열리고 문짝만하고 험상궂은 남자가 시체하나를 들고 들어오면.

그 시체가 실내들어오자마자 갑자기 움직이더니 뭐가 제일 맛있냐고 물어보면. 아마 디저트 사고는 얌전히 다시 덩치큰 남자 어깨위에 스스로 걸쳐지겠지.

 

"가자, 아부토!"

"단장은 날 너무 부려먹어. 단장들때문에 난 오래 살긴 글렀다. 글렀어."

 

 

 

25. [카무긴] 간병

 

카무이 긴토키 아프면 간병한답시고 딸기우유에 밥말아올 것 같은데...

“왜, 딸기우유 좋아하잖아? 먹기 편하라고 말아왔어.”

 

“내 성의인데 무시하지마.”이러면서 한숟갈씩 떠 맥여줄 것 같음...

 

아파서 저항도 못하는 긴토키 죽상으로 그거 다 받아먹는데, 묘하게 단맛과 밥맛에 다른 맛도 섞여있음.

그렇다, 몸살 감기약도 갈아서 넣어놨다... 더 지옥의 맛이 됨.

 

“^^ 얼른 건강해지라고. 너가 아프니까 싸우질 못하잖아.^^”

말은 다정한 단장...

 

긴토키 저 이상한 밥 죽어도 먹기 싫지만,

‘야토주제에 앓아눕기나 하고. 재미없으면 죽여버린다?’

소리에 열심히 꼭꼭 씹어먹는 긴토키.

 

아마 다 먹고 기절하겠지.

'내일도 다 안 나으면, 다음엔 파르페에 말아올거야.^^'

가 긴토키가 기절직전 들은 카무이의 말이라고 합니다...

 

 

 

26. [킨긴] 호스트 킨토키 X 파코 긴토키

 

‘나는 네 작업에 넘어가지 않겠노라.’

 

두 사람, 입으로는 서로 달달한 말을 쏟아내는데 눈은 전장에 나간 장수마냥 불타오르고 있음.

멀리서 보면 데이트하는 연인임. 어머 저 커플 너무 사이좋다, 이러고 있음. 하지만 그들의 속은 전혀 그렇지 않다...서로 설렘을 느끼고 그것에 분노를 느끼는 중임.

 

패밀리 레스토랑집에 가서 함박스테이크 손수 잘라주는 킨토키와, 포크로 하나 집어서 킨토키 입에 대고 '자기 아앙-' 하는 파코.

긴토키 볼에 묻은 소스 엄지로 닦아주는 킨토키와 한술 더 떠서 킨토키 엄지 빠는 파코.

 

둘이 사귀냐고요? 아니, 둘이 싸우는 중임.

 

아마 이대로 잠자리까지 골인해야 두사람

'어라? 어쩌다가 여기까지?' 이럴 거임.

 

 

 

27. [우츠긴] 구원나락서사

 

쇼요를 죽이고, 고문을 받고, 오토세를 만나기 전에 쇼요얼굴의 우츠로를 만나서 나락으로 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오보로와 함께 나락이 되면 어떻게 될까.

 

일단 우츠로를 보면서 이전의 쇼요가 아니라는 것은 금방 눈치챌 것 같음. 쇼요가 가르친 것은 이런 게 아녔으니까.

 

그럼에도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쇼요가 우츠로가 되어버린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갈 곳 없어진 긴토키에겐 나락이 유일한 구원이기 때문이겠지.

 

점점 백야차보다 더한 괴물이 되어갈 것이고,

긴토키는 매일 우츠로와 보내는 밤마다 ‘사람이 되지 못해 미안해’라며 쇼요에게 사과하고 울 것 같음. 우츠로는 쇼요를 부르는 긴토키를 보면서 쇼요의 얼굴로 긴토키를 부르고.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면 지난밤은 없었던 일처럼, 텅 빈 영혼으로 다시 괴물이 되는 긴토키.

 

 

 

28. [타카긴] 삼젯 + 긴파치의 양아버지 쇼요

 

긴파치가 탄 택시가 쇼요를 치는 사고가 일어남.

 

패닉 온 긴파치가 차에서 내리고, 쇼요가 긴파치의 품에서 내 아들이 되어주어 고맙구나. 라고 인사하며 세상을 떠남.

 

타카스기가 눈을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과속택시를 타는 긴파치와, 소요도 비슷한 시기에 연락을 받고 달려나왔다가 사고를 당헸음.

아마 타카스기가 다치는 순간에 즈라도 있었다면, 쇼요의 죽음에 세명 다 죄책감을 가지게되지 않을지...

 

어른인 긴파치는 쇼요의 죽음을 마음에 묻고 그의 다른 양아들인(호적에 있진 않지만 아들이나 다름없는) 타카스기와 즈라를 계속 지킬것이고, 타카스기는 아마 긴파치와 즈라를 원망하면서도 안타까워하고, 자기자신을 가장 증오하겠지.

 

즈라는 그런 두 사람이 무너지지 않도록 전전긍긍할 것이고...

어긋난 관계가 몸정으로 바뀌는 것도 좋다. 타카긴 몸섞으면서 일부러 긴파치 트라우마 자극한다고 긴파치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맛있을 것 같다.

긴파치는 죄책감에 타카스기에게 하지말라는 소리도 못하고. 정작 아버지라고 말하는 타카스기도 죽상이면서. 결국 두 사람 모두를 학대하는 행위가 될 것 같다.

 

 

그런식으로 두사람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있을때, 갑자기 타카스기의 전생기억이 돌아오게되면 어떻게 될까.

이번 생에도 쇼요를 지키지 못했다는 절망감이 들고, 동시에 쇼요가 죽었음에도 자신과 즈라를 지키려하는 긴파치의 마음을 한순간에 이해해버림. 긴파치의 아픔이 이해되면서 원망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듯.

 

이렇게 후회공루트 시작.

긴파치는 전생기억이 없다는게 완전 맛집이지.

이상하게 타카스기의 태도가 더 어른스러워지고, 긴파치를 더 잘 아는듯이 행동하고, 무엇보다 자신을 미워하고 상처주려던 행동이 싹 사라져버려서 긴파치는 혼란스러워하겠죠.

타카스기의 괴롭힘을 받아주던건 자기자신이 원해서이기도 했는데.

 

그래서 그 반작용으로 이번엔 긴파치가 스스로를 해쳤으면 좋겠다. 과하게 폭력적이진 않지만, 가까운 사람들은 눈치챌정도로. 피날정도로 목을 긁는다던가, 과식을 한다던가 반대로 계속 굶는다든가, 등등.

 

아마 즈라가 제일 먼저 알아차리고 걱정섞인 경고를 하겠지. 그만두라고. 긴파치는 즈라의 말을 모른척하면서 시치미 뗄거임. 자기는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오히려 타카스기와 화해까지 한 것 같다고 그러겠지. 즈라는 그모습을 보면서 더 속이 타들어 갈테고...

그렇게 스스로를 깎아내리면서 지내는 것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음. 곧 눈에띄게 말라버린 긴파치가 타카스기앞에서 쓰러지고, 타카스기가 피가 스며든 긴파치의 옷깃을 발견하면 그때 깨달음.

 

쇼요를 잃은 이번생 긴파치에겐 그를 일으켜줄 오토세도, 해결사도 없었구나. 그저 삼젯반과 자신들이 그를 지탱해주었을 뿐, 그의 속은 다 곪아버렸구나.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타카스기에게 추궁받는 긴파치가

'이젠 나말고 날 원망하는 사람이 없잖아.'라고하면,

더욱 죄책감이 심해져 긴파치의 일거수일투족을 수발들고 돌보면서, 긴파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우면서 속죄하는 타카스기가 보고싶음.

 

그리고 주인공버프 긴파치(토키)인데 금방 벌떡 일어서서 레로레로긴파치로 돌아오지 않을까...싶습니다!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