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 외

천국에서 두 발짝 / 나의 선한 싸움

[커미션] 외관&성격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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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steps from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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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라는 것은 본디 보기에 좋고.

⭑ 어떤 악마는 아름답게 태어난다. 생김새가 인간과 닮아 있을수록 더욱 그렇다. 천사가 신의 정원을 꾸밀 장식품이어서라면,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라 데모의 첫 번째 주민부터가 추락한 천사여서일까. 어떤 이들은 심지어 인간 앞에서 천사와 같이 행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이 배반자에게서 고귀한 외형을 빼앗지 않은 까닭은, 원래 죄는 인간의 눈에 더없이 달게 느껴진다는 상징일까.

⭑ 머리카락은 우유를 탄 듯 부드러운 녹색이고, 눈동자는 타다 남은 숯덩이마냥 새까맣다. 얼굴에는 늘 생글거리는 미소를 띠우고 다니는데, 탁한 홍채에서는 어떤 것도 쉽사리 읽히지 않는다. 신체의 점은 종종 결함을 상징한다는데. 그 또한 악마였으므로 흠결 한둘쯤은 가지고 있었으나, 이 경우에는 왼쪽 눈 아래라는 위치 탓에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한다. 유빈우, 끝이 올라간 눈을 가늘게 뜨고 웃을 때면. 지옥의 밑바닥을 구르고 구른 노인네들도 본능적으로 슬슬 피하곤 했다. 

⭑ 하여튼, 여러모로, 건드리면 안 될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 위험한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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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P-A /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 외향(E)–직관(N)–사고(T)–인식(P)형. 

⭑ 자기확신형(-A). 예민형(-T)에 비해 주위의 영향을 덜 받는 부류. 안정적이며 흔들리지 않고 중심이 확실하다.

정의로운

⭑ 악마와 정의. 이처럼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느냐마는. 그러나 유빈우는 분명 그러하였다. 바른 길에 걸림돌이 있다면 치워 버릴 것이고. 불합리한 죽음을 맞는다면 그 원인을 지옥불에 던져 버릴. 바라건대 연약한 이들을 가여이 여기시고, 과한 탐욕에 넘어질 일 없게 하시며, 감당 못할 불행을 쥐여 주지 마소서, 기도하는. 유빈우는 그런 부류의 악마였다.

짓궂은

⭑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렇게는 보인다는 말이었다. 플뢰르 라 데모에서 유빈우의 평판은 다음과 같았다. 개망나니. 야만인. 말도 행동거지도 불면 날아갈 듯 가볍다. 그러나 악마답지 못하게도, 못되어 처먹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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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ood F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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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신의 종

⭑ 겉과 속 중 어느 한 군데도, 모두가 그리는 이상적인 신의 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깨끗함, 맑음. 이 두 단어가 이보다 잘 어울리는 이는 찾을 수 없겠다고. 칼립소 디모어를 만나는 이마다 입 모아 말했다. 머리카락도, 눈동자도, 피부도. 색채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이, 온 몸이 새하얗기만 하다. 약간 푸른 기가 돈다는 이유로 본인은 머리색이 청색이라고 주장했으나, 한낮의 태양 아래에서 보지 않으면 영락없는 백발이다. 눈동자와 흰자도 잘 구분되지 않아, 종종 시선이 향하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 순한 인상, 부드러운 말투, 결코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태도. 신을 모시는 이로서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을 것만 같았다. 얼굴 표정은 늘 덤덤하고 매사에 평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 뒤로 인간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허점조차 감춰 버린 탓에. 뻣뻣한 도자기 인형 같다며 불편해하는 이도 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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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T / 통찰력 있는 선지자

⭑ 내향(I)–직관(N)–감정(F)–판단(J)형. 독립적이고 성숙하며 이상주의적이다.

⭑ 예민형(-T). 자기확신형(-A)에 비해 주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류. 대체로 완벽주의자의 성향이 있다.

올곧은

⭑ 인생에 중요한 것은 단 두 가지 있었으니, 먼저는 신의 말씀이요 둘째는 인간의 도리였다. 이외의 다른 길에는, 맹세컨대 한 번도 눈 돌리지 않았다. 지독히도 보수적이고, 끔찍하게도 원칙주의적이다. 타인에게는 조금 덜 엄격할지 모르나, 자기 자신에게는 결코 유해지는 법 없었다. 

타협하는

⭑ 정의로웠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줄 줄 아는 마음은 분명 선이었다. 그러나 사람의 도리보다 우선하는 가치가 삶에 존재한 까닭에. 불합리한 죽음의 원인을 지옥불에 던지는 것은 어떤 악마의 정의였다. 반면 이 사제의 것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로 끝이었다. 이상의 행동은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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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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