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PC

민희니

MPC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서는 구가할 수 없는 것

❝ 꼰대 출입 금지! ❞

엔믹스 해원

민희니 F 22Y
160cm 50kg

체육대학 대학생

쉘터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하게 될 인물에 대하여, 오는 길에 어떤 상상을 했던 간에 고정관념을 깰 만한 범주에 속했다 할 수 있겠다. 높게 묶어 살랑이는 머리칼. 동그랗고 푸른 눈동자는 인류가 최근 몇 주 동안 빼앗긴 것을 상기시키기 충분했다. 반대로 말하면, 민희니는 어떤 소중한 것을 간직할 줄 알았다. 사수하고 있었다.

더이상 위를 보아도 그의 눈이 보다 파랗게 물드는 일은 없고 반사조차 불허하는 암흑이 상공을 차지했으나……. 대신 불온한 고원高圓조차 누비며 아래를 내려보게 되었다. 물론 마주하게 된 광경은 참혹했다. 안락한 하늘만을 담았을 때와는 상이하다. 주로 핏빛.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무너진 잔해 속 묻혀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을 상상하는 일은 불가항력이다. 좁디 좁았던 세계의 종말, 악마의 습격이라는 요란한 타이틀 동반한 판타지에 강제 동반되어 다리 뿐만 아니라 눈과 머리도 팽팽 돈다. 장담하건대 이 기간 동안 생애 최고로 다양한 색을 담게 될 테다. 그런데 머리 염색은 몰라도 눈동자 염색 같은 건 들어본 적 없거든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해하셨나요? 되묻는다. 타인의 답은 바라지도 않으면서. 되찾으면 될 일이라고 믿는 것은 ‘나’의 몫일 뿐이었다.

무구 | 날개
양끝이 뾰족한 타원형의 반투명한 깃털이 겹쳐 있는 형태. 대략적인 총 너비는 1m, 길이는 앞에서 보았을 때 허벅지 근처까지 내려온다.

스탯
STR 6  DEX 3  INT 2  VIT 8  MEN 6

기타

A. 인적사항

A-1. 민閔희니하얀 아이. 2002년 5월 8일 출생. 수련청순한 마음. 에메랄드 캣츠아이상상력. 혈액형 Rh+B형.
A-2. 가족 관계는 부모님과 네 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왈가닥하는 장녀와 얌전하고 의젓한 막내로, 안 그런 척 해도 실은 서로 대견해하고 걱정도 하는 평범하고 단란한 남매였다. 대학 입학 이후 자취하여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었으며 서울에 악마가 나타난 직후 가족들로부터 괜찮냐는 메세지를 받았다. 답장도 보내지 못한 채 현재는 연락 두절 상태.

B. 개벽 직후

B-1. 이래저래 흉흉한 분위기 탓인가 간만에 술 약속도 없고 자취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던 와중이었다. 단톡방 서너 개를 번갈아가며 답장을 하다가, 웬 벼락과도 같은 굉음을 들었다. 화면 속 이들도 마찬가지인지 ‘ㅁㅊ 방금 천둥인가?’, ‘뭔 소리지? 비는 안오는데’ 같은 메세지가 상단에 떠올랐다. 이후 도착한 메세지의 발신처가 가족 톡방이었으나, 이웃집에서 들린 비명으로 인해 민희니는 그 간극 사이 뛰쳐나가버렸다.
B-2. 문이 부서진 옆집은 신발장에서부터 피가 흥건했다. 불과 수초 전에 들었던 뇌성과 고함은 온데간데 없는 고요함이, 소리마저 뱃속에 집어 삼킨 굶주린 짐승의 짓인 듯 하였다. 덜덜 떨며 고개를 들어올린 순간 같은 대학 상경대 재학 중이라던 이웃의 팔을 우드득 씹고 있는 악마와 눈을 마주쳤다. 동시에 질문을 들었던 것 같다. 질문의 주체가 그 악마였는지, 또 본인은 어떤 정신으로 대답을 한 건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B-3. 쉘터에 도착한 민희니는 많이 울었다. 안도의 눈물은 아니었다. 이곳에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으므로. 그러나 자신이 일찍 쉘터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고는 어찌저찌 눈물을 그쳤다. 계속 찾으며 기다리기로 했다.
B-3-a. 루이즈 박사는 그에게 쉘터로 진입하는 이들을 맞이하며 두루 돌보는 일을 맡겼다. 그것이 적합하겠다는 객관적인 판단 하, 가타부타 말 붙이지도 않았 건만 멋대로 ‘위로’로 규정하였다.

C. 개벽 이전

C-1. 개강을 앞두고 세상이 망했으면 노래를 불렀다지만 그게 이렇게는 아니었다고요…….
C-2. 마지막 졸업 학기만을 남겨두었던 체대생. 교직이수 루트를 타서 체육 교사로서의 진로를 희망하고 있었다. 실기를 살펴보자면 구기 종목보다는 육상 경기가 특기. 특히 달리기가 빠르다.

C-2-a. 무구인 날개 발현으로 이제는 공중도 바쁘게 쏘다닌다.
C-2-b. 첫 비행 당시 균형을 잡지 못해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액정에 제법 금이 갔지만 그래도 지구는 돌고 그래도 데모니카는 잘 돌아갔다.
C-2-c. 만 하루 뒤에 완벽하게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C-3. 물류 센터 단기 알바 경험이 있다. 그 귀한 경험 덕에 끌차에 고양이 사료 400kg 실어 옮긴 게 인생 최대 업적이 되었다.
C-4. 중고등학생 때는 반장이니 학생회니 하는 것들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으나, 대학에 들어와 신입생 때부터 2년 연속 과대를 했다. 계기는 당연히 등 떠밀려서. 남는 건 리더십 아니고 인맥 뿐이더라. 확신의 인싸 상.

D. 본질

D-1. 좋아하는 것: 사람 사는 냄새 나는 것. 관념적으로 이해해보라고 우긴다. 그리고 개 같이 뛰기. 단 악마에게 쫓기는 상황 제외.
D-2. 싫어하는 것: 물컹한 것.
D-3. 잘하는 것: 편견 없기.
D-4. 못하는 것: 꼽 먹기.

카테고리
#기타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