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페스] 조직틴
도레미즈 육아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세 아이들로 시작하는 조직틴 보고 싶다. 세 개의 조직에서 하나씩 발견해서 키우는 거... 힙합 퍼포 보컬로 나눠서져 있는 세 조직. 각각 리더, 수장, 보스로 불리는 쿱, 홋, 웆이 보고 싶다 이거에요... 셋은 사이가 좋은 건 아니지만 좋지 않다고 말하기에는 서로 도움 필요해 보이면 지원 해주고 또 의심 없이 지원 받음.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나쁘지만은 않아서 그러고 있음. 암묵적인 룰처럼.
나름 평화롭게 지나가는 하루에 뿅 하고 변화를 준게 도레미즈. 각각 다른 구역에서 같은 날 발견됨.
솔은 힙합 애들이 저녁 밥 사서 돌아가는 길에, 찬은 아침 산책 다녀오는 길에, 부는 점심에 일 처리 하러 가는 길에. 2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가 길거리에 멀뚱멀뚱 앉아있는 걸 발견하고 데려옴. 평소 같았으면 데려올 생각 안 하는데 왜 데려왔냐면... 어두운 밤에 아이가 혼자 있는데 당연하다는 듯 담담히 자신들을 바라보았고, 차가운 새벽 공기가 남아있는 아침에 홀로 웅크려 떨면서도 눈빛만은 총명히 빛났고, 근처에서 온갖 험악한 소리가 들려오는데 아이는 울지도 않고 말간 웃음을 보여주어서. 반은 호기심, 반은 안쓰러움.
솔 발견한 건 뭔가 원일 것 같고 찬 발견한 건 잇일 것 같고 부는 윤이 발견했을 것 같다.
원은 한 손에 저녁밥 든 봉지 들고 한참 서서 눈 마주치고 있다가 안아서 데려감.
잇은 우선 자기 자켓 벗어서 둘러주고 한 바퀴 빙 돌고 와서 다시 마주쳤을 때 아이한테 손 내밈.
윤은 아이 한번 쓱 보고 일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깐 내려둔 자기 물건 가져가는 것 마냥 자연스럽게 들고 감.
애들 반응 어떠려나... 일단 히포치는 와아악 하고 놀랄 것 같음. 원이 한 손에는 뭘 안고 한 손에는 봉다리 들고 문 두두림. 쿱이랑 밍 배고파서 후딱 문 열어줘. 원 양손에 들려있는 게 음식 말고 다른 무언가일 줄은 상상도 못한 상태로 받으려고 손 뻗었는데...
🍒 - 야 왜 이렇게 늦게 왔어ㅇㅓ억??? 뭐야 그거(?)
🐶 - 형은 밥을 받다 말... 아ㅏ?? 애기?
둘 어벙한 표정으로 원 보면 별 표정 없이 식탁에 봉다리 내려두고
🎮 - 오는 길에 혼자 앉아 있길래...
이럴 것 같음...
파포팀... 아침 산책하다 데려온 거니까 일단 집 돌아오면 따뜻한 곳에 애 앉혀놓고 인스턴트 죽 데워옴. 잇 들어오는 소리에 나온 홋... 찬 발견하면 놀란 햄즥 표정 나올 것 같다.
🐯 - 덍호야~ (찬 발견) ... 덍호야 너 애가 있었어...?
하고 물어봄. 뒤따라 나온 문... 홋 뒤에서 맞장구 칠듯...
🐱 - 덍호 아기 있었어? 이름은 뭐야? 몇 살이야~?
잇 저 형들 왜 저래 표정으로 죽 다 먹이고 말해준다 함.
보컬... 웆은 윤한테 물어보는 것부터 하고 겸은 애 안아서 상태 확인부터 할 것 같다. 놀란 티 엄청 내면서도 손은 바지런히 움직일듯. 홍은 겸이랑 같이 애 보다가 중간에 웆 옆에 서서 윤이 말하는 거 듣고 있음.
⚔️ - 헉, 애 손에 피!! 아 다친 게 아니구나. 디수 형 우리 물티슈 어디 뒀더라?
🦌 - 진정해 섟미나. 물티슈 여기.
🍚 - 그 애는 누구야? 거기에 애도 있었어?
🪽- 근처에 있었는데 거기 애는 아닌 것 같애. 근처에 있길래 데려왔어.
🍚 - 누구 애인줄 알고 막 데려와 형은.
🪽 - (그저 웃지요...)
힙합팀 조직명 chilli. 만날 때마다 계속 "어, 매운 고추다~!" 이러는 윤 때문에 쿨 맨날 쏭질냄. (고추가 아니라 칠리라고오!!!) 다른 후보도 있었는데(기억안나) 저 장면 보고 싶어서 이걸로 정함.
퍼포는 메모장에 망월보라고 적혀있는데 이럼 부르기 애매하지 않나.. 망월은 보름에 뜨는 달이고 보는 지킬 보를 썼네요. 문워커 생각하면서 단어 찾은 것 같음.
보컬팀은 정해둔 게 없어.. 힙합팀이 영어고 퍼포팀이 한자니까 보컬팀은 순우리말로 할까 생각했던 기억만 있음.
도레미즈는 신이 보낸 아이인데 왜 보냈는지는 고민중.. 이유가 있긴 하겠지. 세 조직에 의도하고 만나게 한 건 아님. 이건 우연.
어느날은 콥/ 홋/웃 모여서 회의 할 일이 생김. 대충 다른 구역에모 조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합시다. 세 조직은 서로 돕고 도움 받는 관계를 지속하다보니 거의 한 조직 취급을 받았음. 이건 딱히 상관 없는데 모 조직이 이 구역을 친다는 소문이 도는 거. 한 조직인지 세 조직을 묶어 말하는 건지는 모름. 일단 대비하려고 모임. 콥 조직 건물로 훗앤문, 웃앤윤이 왔음. ㄷ자로 배치된 소파 상석에는 콥이 앉고 콥 왼쪽에는 웃이 오른쪽에는 훗이 앉음. 문이랑윤은 각자 자기 수장/보스 뒤에 가서 서있어.
알고 있는 정보 공유하는 도중에 문 벌킥 열리더니 밍 다급하게 들어옴. 쿱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밍이 애기가 머리가...!이래버림. 쿱 급하게 뛰어나가고 남은 넷은 당황해서 밍이 했던 말만 생각하고 있음. (애기..? 잘못 들었나..? 그리고 자기네 건물에 있을 애기도 생각함.
조금 있다가 원이 들어와서 리더한테 급한 일이 생겼다고 회의는 내일로 미루자 한다고 말해줌. 훗앤문 궁금한 건 많지만 바쁘다니 일단 일어남. 웃도 대충 애기 일인가 짐작은 하지만 아무말도 안 함. 윤은 아무말 없이 나가는 것 같더니 마지막에 한마디 함. 나중에 애기 데리고 놀라오라고
대충 이렇게... 여차저차해서 전부 애기 하나씩 돌보고 있는 걸 알게되고.. 만나서 대화할 시간 나면 육아 팁이나 좋은 물건(장난감이나 간식) 공유함. 지원 나가서 싸우고 피 닦으면서 애들 자랑해
그러다 일 하나 터짐. 애들이 순간이동하고 염력 쓰고 날아다님. 다시 회의 소집. 이번에는 애들 돌볼 밍 잇 겸(쓰고보니 97) 빼고 나머지 사람들 모두 모임. 혼란과 헛소리가 가득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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