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페스

[우부] 명절

신혼

과일 깎아 먹는 우부... 명절 선물로 들어온 과일 뽀독뽀독 씻어서 쟁반이랑 칼 들고 주방에 자리 잡는 부. 서서 돌돌 과일 깎기 시작함. 웆은 부 옆에 서서 보고 있다가 다 깎으면 그릇으로 과일 옮기고 하나는 부 입에 넣어줌. 부가 형도 좀 먹으라고 하면 자기는 거실 가서 먹으면 된다고 부 입에만 넣어줌. (웆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둘이 신혼 부부임) 과일 다 깎으면 웆이 포크 챙겨서 거실에 가져다줌.

그 사이에 부는 과일 껍질 정리함. 쟁반이랑 칼 서 있는 김에 씻으려고 하면 어느새 주방으로 돌아온 웆이 자기가 하겠다고 수세미 가져감. 서 있느라 힘들었으니까 가서 앉아있으래. 부가 대답하기도 전에 설거지 시작하는 웆. 많은 양도 아니라 그냥 웆 옆에서 구경하는 부.

설거지 끝내고 둘이 나란히 거실로 가면 앉아있던 어른들이 한마디씩 건냄. 웆이 무뚝뚝해서 걱정했는데 괜한 일이었다 뭐 이런 거... 부 수줍게 앉아서 대답하고 있으면 웆이 포크로 과일 하나 콕 찍어서 부 손에 쥐여줌. 부 정신 없어 보이길래 먹으라고. 자기는 혼자 알아서 찍어 먹음.

이거 쓰니까 전 부치는 것도 보고 싶음... 부 손에 기름 한 방울도 안 묻히겠다는 각오로 주방에 뛰어드는 웆이 보고 싶어요.. 부는 결혼 하고 처음 오는 형 집인데 자기가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고 웆은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라면서 처음 온 거니까 구경하고 있으라고 함. 웆 부모님도 웃으면서 놀고 있다가 전 부치면 간 좀 봐달라고 하심...

전 부치는 동안 주방 기웃거리는 부. 옺 자신있게 뛰어든 것 치곤 물어보는 게 많음. 이거 여기 넣는 거 맞아? 소금 얼마나 넣어? 더 넣어? 이런거... 부도 잘 몰라서 부모님이 설명해주시는 거 같이 들으면서 배움.

바닥에 신문지 깔고 본격적으로 전 부치기 시작하면 웆은 기름 튄다고 불이랑 멀리 있으라고 함. 부 웆 뒤로 가서 쪼그려 앉음. 기름 튀면 형이 막아주란다. 웆은 픽 웃으면서 잘 숨어있으라고 함.

전 하나 둘 익어서 나오면 웆이 작은 접시에 덜어서 부 넘겨줌. 후후 불어서 절반 먹고 반은 웆 입에 넣어주는 부. 맛 어떠냐고 물어보면 간 딱 맞고 맛있다며 엄지 날림. 그럼 거기에 있는 모두가 따뜻할 때 더 먹으라며 자꾸 전 밀어줌. 부는 또 자기 반 먹고 반은 웆 넘겨줌.

다 부치고 뒷정리는 부도 같이 함. 많이 먹어서 소화시켜야 한다고. 웆이랑 나란히 서서 설거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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