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테라퓨틱 일지

2055년 4월 21일

날씨 - 흐림

조강유 by 조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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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축제라니.

이번 삶에서 이걸 직접 경험하게 될 줄이야. 축제라니…. 게다가 대체 저 냄비는 뭐냐, 진짜. 색이 왜 연보라인가 했더니…등꽃 축제라 이거지…. 근데 등꽃 축제는 뭘 위한 축제인거야, 그래서? 게다가 이 축제를 위해서 그동안 이것저것 막아놨던 제약도 다 풀어버린다 그러고…. 중요한걸까, 이 축제가….

어쨌든 지금은 준비 기간이라고 하니 나중에 제대로 열릴 때쯤 동생이나 불러볼까…. 애초에 축제 준비는 뭘 하는거며, 축제 자체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도 모르니 녀석이라도 불러야…. 아, 그러고보니 아까 파트너 어쩌고 하지 않았었나? 신경 쓰질 않아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죽을 때까지 그런 건 나하고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뭐, 여긴 유능한 사람들 많으니 알아서 하겠지.

동생 부르면 부모님은 함께 못 오시려나. 뭐…저번에 편지도 보냈겠다, 이젠 얼굴 좀 보여도 괜찮지 않나….

아니, 아니다. 여기서 축제까지 열리고, 이런 환경인걸 보시면 분명히 또 제대, 제대 노래를 부르실거야. 안심할 부분은 안심하시더라도 군에 있다는 것 자체로 걱정하실게 뻔하니…. 부모님은 그냥 내내 바쁘시길 바라자….

등꽃 축제라고 하니 꽃 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나왔는데, 확실히 이 꽃은 실제로 보는게 처음이긴 하다. 당연히 향도 처음 맡아보는데, 좋네. 예쁘고 향도 좋으니 꽃으로서는 할 일을 다 한 셈이려나. 어차피 할 일도 없고 심심하니 나중에 꽃말이나 찾아봐야지.

아, 그러고보니 그 연구원들이 그동안 바쁘고 정신없네 어쩌네 했던게 이 축제 때문인가? 미팅이 잡혔네 어쩌네 했던 것도? 이게 그렇게 큰 축제인가? 오래됐다고 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보니 이제 슬슬 여기 생활도 끝나가니 모아놨던 포인트나 그 전골 재료 사는데 다 털어넣어야지. 정상적인 재료들이야 그렇다 치고, 좀 이상한 재료들도 있던데 그건 어쩔까…여기서만 볼 수 있는 재료니 한 번 넣어봐? 몰래 넣으면 되잖아…? 솔직히 곰팡이 치즈는 나도 먹고 싶지 않으니 안 넣겠지만…랜덤 물약이나 행운의 부적 같은 건 괜찮지 않을까?

근데 랜덤 물약 넣으면 단체로 무슨 효과가 걸리는거야, 아니면 대상도 랜덤으로 걸리는 거야, 어느 쪽이야? 그리고 요리용 와인은 설명에 베이컨이라고 쓰여 있던데, 그건 또 뭐고? 마시지는 말라고 써있더라.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은 상점이야….

그런데 정작 하나씩 다 사보기엔 포인트가 아직 모자르더라. 그 전에 이것저것 사지 말았어야 했나? 하지만 오색알에서 나오는 것들은 귀여워서 하나쯤은 장만(?)하고 싶었는걸. 씨앗하고 붉은 보석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고…. 아, 아니다 결국 그냥 보관용으로 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붉은 보석은 괜히 샀을지도….

그러고보니 전에 랜덤 박스에서 나온 아이템 중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아, 아이체인지.

난 보이지도 않을 내 눈 색깔 바꿔서 뭐가 좋다고…. 그러고보니 눈 색은 평생 바꿀 생각 같은 거 해보질 않아서 딱 떠오르는 색이 없네…. 머리색하고 맞춰볼까. 빨간 머리에 빨간 눈…. 징그러울 것 같은데? 민트색 머리에 이어서 빨간 눈이라니, 난 색 선택이 왜 이 모양이냐….

뭐, 어쨌든 슬슬 실내로 돌아가야겠다. 축제 준비라고 해도 뭐, 꽃 말고는 아무것도 없구만. 대체 뭘 해야 하는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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