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테라퓨틱 일지

2055년 4월 19일

날씨 - 그럭저럭 맑음

조강유 by 조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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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슬슬 무슨 주제를 하나 던져주고 작문을 시켜주면 좋겠다. 쓸 만한 일이 너무 없어….

날씨는 어제와 비슷하니 새삼 쓸 것도 없고. 한 일도 어제랑 비슷하니 마찬가지로 쓸 게 없고.

그나마 특이했던 일이라면…아침을 사과 한 알 먹는 걸 이해받지 못했다는 점? 하지만 요리도 잘 못하는 사람이 아침부터 뭘 거하게 먹긴 좀…. 물론 오트밀 추천받긴 해서 쓸모없는 변명이 되었지만. 하지만 오트밀은 사과보다 맛이 없다. 아, 하긴 요즘엔 좀 여러가지 맛이 나오나?

뭐 어차피 내 식습관인데 아무렴 어떠랴 싶지만. 아침하고 점심 간격은 길지도 않은데 아침 좀 부실하면 뭐 어떤가. 점심을 잘 먹으면 되지.

오늘 저녁엔 오랜만에 햄버거 생각나서 사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더라. 여기 들어오고는 처음이지, 아마? 밖에선 자주 먹었었는데. 음…이렇게 써놓으니 꼭 구치소라도 들어온 것 같네. 아, 물론 들어가본 적 없으니 오해 없기를. 그냥 비유일 뿐이다.

내일은 뭐 먹지…. 이젠 하다하다 메뉴 고민까지 여기에 적어야 하나. 근데 고민하면 뭐하나.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몇 개 없는데. 요즘은 레토르트 식품들이 잘 나와있어서 다행이지.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어지간한 것들은 다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혼자 사는 음식 솜씨 없는 사람도 이제는 맛있게 잘 살 수 있어….

결국 늘 그렇듯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말이나 써놨군. 아니 그냥 이젠 슬슬 ‘오늘은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시오’하고 주제를 줘야 한다니까. 내 일상은 챗바퀴 돌 듯 매일 똑같은데, 대체 이걸 왜 매일 쓰고 있는지 이젠 회의감이 드니까.

사실 여기 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도 내 일상은 비슷비슷한데. 아니, 오히려 여기가 좀 더 별 일이 있는 편일지도 모르지. 일단 부딪치는 사람들이 좀 있고, 그 사람들 구경한 거에 대한 내용을 쓸 수도 있으니까. 다만 ‘내’ 일지니까 다른 사람 언급은 좀 피하고 싶은거지….

그런데도 너무 쓸 말이 없으니까 늘 다른 이름들이 등장하기는 한다만. 오늘은 안 쓰고 버텨보려고 하는데, 저 사람들 상황이 좀 재밌네…. 아니 사실 많이 재밌어. 저 사람들은 여기서 나가도 별로 안 심심할 것 같다.

그러고보니 개인 상담 내일까지였던가? 아니, 오늘까지고 내일은 또 단체상담이었나? 뭐든간에 또 무슨 소리로 사람 심란하게 만들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혼자 말투만 유쾌하다고 다른 사람들이 심란해지지 않는 게 아니라고…. 뭐, 내일이면 알게 될 일이니까….

하여튼, 오늘도 어제와 같았고. 별 일 없었고. 지금 눈앞의 상황이 재밌으니 거기에 집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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