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기간 한정 뱀 인수화 이벤트※
···. (가만히 눈 두어 번을 깜빡이다가 작게 물어본다.) 개를 닮았다는 것이 싫어할 소리였던가요? (잠시 눈 감고 기억 되짚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산났을 때의 모습은 개, 특히 대형견과 무척이나 닮았었는데. 단지 자신의 기분 탓인가? 금방 눈 뜨고 답한다.) 칭찬이었습니다. 무쿠하라 씨의 언행이 좀 닮았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도 ‘고양이’라··· 제가 수의학과가 아닌 것이 이렇게 아쉬울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과 똑같은 이유로 반려동물을 들이자는 아이들의 요청을 거절해서 그런가, 아이에 관한 부분이 언급되자 잠시 눈 감는다. 차라리 그때 허락하는 게 더 좋았을까? 아니, 어쩌면 그러고도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겪지 않은 미래를 지금 예측해서 어찌할까. 결국 더는 오지 않을 것들뿐인데.) ·················그래서 반려동물을 들이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 물론 그게 생명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지요. 무쿠하라 씨도 잘 아시겠지만, 사물을 새로 들이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건 같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왼손 들어서 당신 머리에 올린다. 장갑 너머로도 뚜렷한 체온에 옅은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것을 무시하며 마저 쓰다듬는다.) ·········. (잠시 손을 멈췄다가 그 각도를 바꿔 고양이 귀를 조셈스레 만진다. 따듯하고 말랑하다. 꼭 겨울마다 먹었던 호빵 같기도 하고, 뜨거운 국물에 녹은 떡 같기도 한 것이 명백히 살아있는 동물의 신체 일부라니···. 슬그머니 속에서 올라오는 호기심 누른다. 체온이 낮은 편인 자신으로서는 조금 뜨겁다고 느낄 정도인 고양이의 체온에 의해 노곤한 기분이 되어간다.)
- 카테고리
- #기타
- 페어
- #Non-CP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