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에서 버츄얼 싱어로. 카후가 경험한 「나의 확장」이란?

PIEDPIPER x 사쿠마 히로시佐久間洋司

원본 기사 : https://www.cinra.net/article/202301-piedpipersakumahiroshi_mrymh


2023.01.30 월요일 Sponsored by 도요타 코닉 알파 주식회사トヨタ・コニック・アルファ株式会社

인터뷰 텍스트 by 노구치 리에野口理恵

촬영 by 토요시마 노조무豊島望

편집 by 모리야 미호森谷美穂


현실과 디지털이 융합하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진화해나갈까. CINRA에서는 사람들의 행동원리를 탐구하는 「메타 사피엔스」 프로젝트를 시작.

이번 회차에는, 버츄얼 싱어인 카후花譜를 프로듀스하고 있는 PIEDPIPER 씨와, 버츄얼의 시대에 있어서 자기자신의 존재 방식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사쿠마 히로시 씨의 대담을 감행했다.

「일본의 어딘가에 사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19세」라고 하는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카후 씨. 2018년에 YouTube에서 방송전달을 시작해, 2022년에는 VTuber로서는 처음으로 일본무도관에서 원맨 라이브를 실시했다. 더욱이 그녀의 목소리는 「음악적동위체ㆍ카후可不」로 재현되어, 어느 장소에서도 재생되는 등, 명백히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없이 노래를 전달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본인의 발언도 포함하여, 10대로서 현실과 디지털이 융합된 세계를 살아가는 카후의 아이덴티티의 현주소를 찾아본다.

「버츄얼과 현실 사이의 혼란스러움에는, 자극적인 즐거움도 있다.」 카후 인터뷰


- 카후 씨는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을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카후 :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그 모습도 저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카후」는 이 목소리를 가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투영해낸 것이 여러분들에게도 보여지는 카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이 세계에는 제 육신과 감정이 있습니다.

- 버츄얼과 현실이 융합된 존재라는 것에 있어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있나요?

카후 : 자신의 신체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만큼, 복잡해져서, 활동을 하는데 있어 헤매거나, 내가 뭘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알 수 없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버츄얼과 현실 사이의 혼란스러움에는, 자극적인 즐거움도 있기에, 그 덕에 지금은 좋아해주시는 분들이나, 주변에 함께하는 분들을 만나게 됐다던지, 새로운 자기자신을 알게 된다던지 하게 됐습니다.

제 속에서 현실과 디지털은 융합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두개의 원이 조금 겹쳐져 있는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카후

차세대 아티스트의 최선두를 달리고 있는 버츄얼 싱어 / VTuber. 2018년 10월부터 얼굴을 보이지 않고 3D 모델로 만들어진 아바타를 사용하여 활동하고 있다. YouTube 총재생수는 1억 5천만 회를 넘어, 국내외의 열광적인 팬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버츄얼 싱어 카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프로듀서에게 들어보았다.


- 카후 씨를 발견해낸 프로듀서인 PIEDPIPER 씨와, 사쿠마 히로시 씨는 이미 면식이 있었죠.

사쿠마 : 제가 대학생일 무렵에, 키즈나 아이キズナアイ 씨나 카구야 루나輝夜月 씨 같은 VTuber를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가상의 신체를 활용하는 연구를 다루게 됐습니다. 거기서 「카후라고 하는 버츄얼 싱어가 데뷔한다」라는 이야기도 들려 왔습니다. 저는 PIEDPIPER 씨의 엄청난 팬으로, 현실과 버츄얼의 틈새를 테마로 하는 「카후」는 무척 멋있고, 그녀의 목소리나 비쥬얼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2025년에 개최되는 오사카ㆍ간사이 박람회의 오사카 파빌리온에서의 버츄얼 컨텐츠의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검토가 시작된건 수년 전입니다만, 2025년의 주역은 VTuber나 VSinger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PIEDPIPER 씨로부터 의견을 받으려고 생각해서, 양측을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은 것이 경위입니다.

사쿠마 히로시

오사카 대학 글로벌 이니셔티브 객원 연구원. 1996년 출생. 『2025년 일본국제박람회(오사카ㆍ간사이 박람회)』 오사카 파빌리온 추진위원회 디렉터 등. 일본 오픈 이노베이션 대상, 문부과학대신상 등을 수상.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석사과정, 손 마사요시 육영재단 제2기생 (정재단생).

PIEDPIPER : 2019년 8월에 첫 라이브를 하고나서, 사쿠마 씨와 확실히 그 전후로 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2025년의 박람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한참 남았잖아」하고 막연했었습니다 (웃음).

- 당시부터 진행했으니 「엄청 멀다」는 감각이었군요.

PIEDPIPER : 버츄얼은 그만두고 떠나가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서, 2025년까지 이어나가는 아티스트는 누굴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박람회에 버츄얼 아티스트가 참가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좋은 생각이라는 한편, 그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계속하고 있을까 하는.

2019년의 시점에서 캐스팅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도 활동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일부 바뀌어버리면 어려워지는거 아닐까? 하고 당시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 흐름이 빠르네요. 당시 데뷔한 카후 씨와의 만남은 어떤 형태였었을까요?

PIEDPIPER : 만나게 된 곳은 음악 어플입니다. 2017년 즈음에, 중고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어플이 있어서, 그곳에서 재능을 발굴해보려고 정기적으로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팔로워는 10명 정도 밖에 안되지만, 신기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아이를 우연히 발견하게 돼서. 그게 카후입니다. 다만 그 어플에서는 DM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같은 이름의 아이를 Twitter에서 찾아내서, 매니지먼트 담당의 스탭을 통해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꽤 수상해보였겠네요 (웃음).

- 팔로워가 10명 뿐이었다면 친인척이거나 친한 친구들 뿐이었네요. 그럼에도 매력적인 목소리였다는거겠죠.

PIEDPIPER : 그렇죠. 저는 위스퍼 계열의 목소리를 원래부터 좋아합니다만, 카후는 그 중에서도 +α의 성질이랄까.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견고함을 가진 목소리였습니다. 다만 그 당시로 말하자면 목소리의 트렌드로써는 조금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은 없지만서도, 개인적으로는 좋다는 감상이 있었습니다.

2019년에 온라인 한정으로 발매된 1st EP 『꽃과 심장花と心臓』의 수록곡 "실". iTunes 톱 송 차트에서 J-POP 3위, 종합 9위에 랭크인하였다.

연기하기보다, 현실이 섞인 「카후」이기에, 지금까지도 활약하고 있다.


- 카후 씨는 당시에 중학생이었죠. 버츄얼 싱어라는 것을 시도해볼 생각이 있었었나요?

PIEDPIPER : 없었습니다. 그녀는 지방에 거주하는 평범한 중학생으로, 예를 들어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도쿄로 올라올 것 같은 기미는 당시에 없었다. 그렇다면 원격으로 할 수 밖에 없어. 당시에, 키즈나 아이 씨가 등장하기 시작해서, 그렇다면 버츄얼 아바타로 한다는 선택지도 있겠네, 하는 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 당사자도, 부모님도 납득하는 형태로.

PIEDPIPER : 우선은 알아가면서 진행해볼까요, 같은. 사실, 하는 방법도 모르고, 소비자층도 모른다. 솔직히, 불안감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상이 명확하게 있었다기보다, 진행하면서 쌓아 올려갔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내게 있어서 그녀의 노래는 훌륭하다」라고 하는 것만은 유일한 믿음이었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변함없습니다.

- 슬슬 카후 씨의 내면도 알아가보도록 하죠.

PIEDPIPER : 초기의 VTuber는 롤플레잉으로 캐릭터를 연기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만, 4, 5년이 흐른 지금은 카후를 비롯하여 다큐멘터리성이 높은 아이들 쪽이 남아있습니다. 어른들에 의해 조형된 감이 높은 쪽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인상이네요.

그렇다고 해도 제대로 음악이나 크리에이티브에서 퀄리티가 높은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은 다큐멘터리성이 있는 것과 픽션성, 롤플레이성이 있는 것들을 어느정도 융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게 팬이 있어」라고 하는 실감이, 카후를 만들어 간다.


- 카후 씨는 데뷔 당시,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PIEDPIPER :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지만, 라이브를 하는 동안에 「내게 팬이 있잖아」라고 하는 인식이 점점 퍼져나간 것 같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지침으로 삼고 있는지도, 어릴 때는 모르거나 하지 않습니까. 또는 알고는 있지만 언어화가 되지 않는 것은 종종 있는 이야기입니다.

중학생 시절에는 「다양한 일을 하니까 즐거워」라고 하는 아이였습니다만, 지금의 카후에게는 자신의 의사가 확고하게 있어서, 언젠가부턴 음악에 대해서 제가 봐도 완벽주의가 되어갔습니다.

라이브의 팜플렛과 앨범. 지금까지 9번의 원맨라이브를 진행해 왔다.

PIEDPIPER : 당사자가 어떤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대응해주고 있어서, 지금까지 같이 헤쳐나올 수 있었다는 심정입니다. 「이건 안 돼, 저건 안 돼」해버리면 프로듀서와의 협업이 어렵다. 그러한 상성에서는 카후와 프로듀서 양측이 맞아 떨어져서 쭉 즐거웠다는 기분입니다.

- 사쿠마 씨는 카후 씨의 변화를 느끼고 있나요?

사쿠마 : 3D의 VTuber로 장시간 움직이려면 비용이 드는 등, 여러가지 사유들이 있기 때문에 단정지어서 말할 순 없겠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처럼 인간성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VTuber에 있어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카후」의 다큐멘터리성적인 연출에도, 무척이나 끊김없이, 부드럽게 카후 씨 본인다움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해보고 있었습니다.

다른 VTuber와 비교했을 때에는, 팬이 버츄얼한 「카후」와 그 안에 있는 「카후 쨩」을 구분해서 부르는 것 같은게 보여서, 그런 모습들도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후는 카후지만, 「카후 쨩」이 흘러나온다. 「카후」라고 부를 때는 관측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 같은, 약간 추상적인 존재로서 불리고 있는 것도 다큐멘터리성의 효과일까요.

인류 사상 처음으로 「본인」이 확장되어 가는 경험이란.


- 팬 입장에서 언급하신 부분들이 보이거나 하면 기쁘겠네요. 또 카후 씨는 「카후可不」로서 목소리만이 확산되는 등의 일이 있습니다.

사쿠마 : 본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본인의 행위」나 「본인의 존재」가 확장되고 있는 것을, 타인에게는 그 자신으로서 투영되고 있는, 그러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 카후 씨나 일부의 VTuber가 인류로서는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오래 전에 있었던 사상가라던지 철학자의 일화나 사고방식이, 그 제자들에 의해서 당사자의 손을 벗어나 확장되어가는 것도 비슷한 경우지만, 그것을 동시대에 이만큼의 인원들에 의해 이뤄지는 것은 드뭅니다. SNS의 보급이나 2차창작의 발전도 관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쿠마 : 예를 들어 카후 씨의 4컷 만화가 그려졌다고 했을 때, 그것을 공식에서 발표하면, 그것이 카후 씨의 생활이나 퍼스널리티의 일부로서 보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생활이나 퍼스널리티) 어느쪽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인식이 발생한다. 아마 PIEDPIPER 씨나 카후 씨는 그것을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게다가, 팬이 표현하는 2차창작에 대해선 카후 씨의 손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그것조차 카후 씨의 일부로서 공유되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카후」와 「카후 쨩」 사이의, 구분과 융합이 팬에게도 있습니다만, (카후) 본인도, 손으로 그려진 애니메이션 등에선 어느 정도는 「누군가가 그렸는데, 거기서 내가 움직이고 있어」라고 하는 순간이 있겠습니다만, 「내가 움직이고 있는데 내가 아냐」라는 것을 느끼는 것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IEDPIPER : 설정에서 발생된 1차 창작과, 라디오에서 송출되는 모습처럼, 본인을 구성하는 컨텐츠인 이 두가지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1차 창작과 오리지널(카후 본인)로부터 파생된 컨텐츠를, 2차 창작하는 사람들이 융합시켜버리네요. 

그렇게 해서 2차, 3차로 확산되어가는 것을, 카후도, 저희 회사에 소속된 카후 이외의 다른 버츄얼 싱어 아이들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주고 있어서, 거기서부터 더욱 활성화되어 갑니다. 모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을 기뻐한다던지, 만화가 그려지는 것을 즐거워한다던지.

PIEDPIPER : 「나이지만 내가 아니야」라고 하는 것은, 본인의 내면에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그 간극이 강하게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융합되어 왔다고 느낍니다.

카후의 경우에는, 자기자신이라는 것을 라이브 등에서, 「카후」라고 하는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있는 말투를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무척 재밌었습니다. 이는 본인이 카후를 부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런 느낌으로 하지 않으면 분명 받아들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노도의 5년 속에서, 보통의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 벌어지고 있어. 처음 만날 무렵의 카후는, 카후라고 하는 이름을 부여받은 한 명의 여자아이로서 「네가 카후야」라고 하는 말을 듣고 1년에 걸쳐 카후와 본인이 자연스럽게 병합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라이브를 했을 때, 관객들이 있는 것을 보고 「정말로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거기서 처음으로 감동이랄까, 본인의 안에서 변화가 생겨난 것 같습니다. 이건 YouTube에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겠죠.

재생수가 많은 것은 기뻤지만, 자기자신의 일로서 파악하고 있었을까 라고하면, 처음에는 잘 인지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에 개최된 첫 원맨 라이브 「불가해不可解」 라이브 영상의 일부 ("불가해" 오리지널 MV)

「우와──, 나, 카후로서 존재하고 있구나」


「나이지만 내가 아니야」라고 하는 감각으로부터, 「카후」를 자기자신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될때까지, 본인은 어떻게 느껴왔을까. 자기자신을 확장해 나아가는 감각에 대해서도 물었다.

- 「카후」를 자신이라고 느끼게 될 때까지의 감각에 관하여 알려주세요.

카후 : 여러분들에게 뭔가를 전하는 것은 나의 목소리라는, 그 점에 익숙해져 갔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잔뜩 「카후」라는 이름을 불려져서, 처음에는 뭔가 쑥스러웠습니다만, 그것에도 익숙해져 갔습니다. 목소리도, 모습도, 그 어떤 것도, 상대에게 인식 받음으로써 처음으로 「존재」가 태어났다고 생각해서, 그렇기에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계속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이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떤 때에 「카후」를 느낍니까?

카후 : 자신의 노래를 들었을 때 가장 나임을 느낍니다. 지금에 이르어 마침내 「나로서 이곳에 있는 거구나」라고, 스스로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를 나로서 있게 만드는 것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고, 그렇게까지 의식해본 적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제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엄청 서툴기 때문에, 여지껏 표출하지 않았던 에너지를 사용하여 「와────앗」하고 노래를 부르는 자신에게 귀기울여보면, 침착해집니다. 이게 「나 다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팬 여러분들은 카후 씨의 에너지를 받고 있는 거네요 (웃음).

카후 : 노래를 들으면, 카후같아 보이는 것들이 아마 모두의 마음 속에도 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에 대해 저와 여러분들이 받아들인 것은 전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어긋남이 혼란스러움을 낳고, 그것을 느끼게 될 때 「우와──, 나, 카후로서 존재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합니다.

「인공생명」은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메타ㆍ사피엔스의 세계에서 피어나는 아티스트의 가능성


- 현실과 디지털이 융합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메타ㆍ사피엔스」의 관점에서, 사쿠마 씨와 PIEDPIPER 씨는 카후 씨 같은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사쿠마 : 앞으로, 좀 더 메타ㆍ사피엔스의 세계가 전개되면, 우리들 대신에 우리로서 움직이는 에이전트 같은 것들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를 파인 튜닝하면, 제가 메일 회신을 쓰지 않아도, 저와 유사한 어조로 메일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겠네요.

PIEDPIPER : GPT는, 잘 다루는 사람과 협업하게 되면, 어디까지라도 가버리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은 가까운 미래에, 직업을 잃는 사람도 생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렇기에 AI의 트레이너가 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해, AI와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나가는 것이 요구될 것 같습니다.

현재는, 목소리 자체는, AI로 만들어서, 대화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것이 사회에 받아들여지려면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렇기에 엔터테인먼트를 진심으로 해보려는 사람은 연구원과 협업해보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쿠마 : 애초에 AI로 만든 인공생명 같은 존재를 누가 요구하는지와 같은 의견과, 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형 언어 모델의 연구개발이 진행되면, 카후 씨가 말하는 문장을 그녀가 경험해보지도 않은 맥락(원문 : コンテキスト, Context)에서 생성해내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게다가, 카후 씨의 경우는 카후可不의 「목소리」도 있어서, 팬들 한명한명을 위해 말해주는 전달 동영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본인이 있는 아티스트에 대해서, 그 사람이 「나만을 위해서」 말을 걸거나, 채팅의 상대가 될 수도 있어. 예를 들어, YouTube의 방송중에 개개인들의 화면에서, 보고 있는 시청자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가능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은, 그 「안의 사람」의 영혼마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게 되어도 좋은걸까, 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사쿠마 : 자신만을 위한 이상의 아이돌이나 뮤지션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존재가 아무와도 공유할 수 없고 자신밖에 알지 못하는 존재라고 하면, 그러한 점에 가치가 있을까 하면, 없다는 심정입니다. 타인과 공유할 수 없는 아이돌이 아이돌로 있을 수 있을까 하면 아니겠네요.

결국 어디에서, 누구에게 니즈가 있고, 누가 그 제작에 손을 뻗어줄지 같은 것을 생각합니다만, 최근 반년간 AI에 고조되는 것을 보면, 붕괴 직전의 도미노를 기다리는 것 같은 감각도 있습니다. 어디에서부터 무너져,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해보면 재밌어지네요.

뭔가를 하려고 할 때, 전부 버리지 않아도 좋다. 버츄얼이나 현실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는 세계가 찾아온다.


- 현실과 디지털이 융합된 사회가 찾아왔을 때, 사람들의 행위의 폭은 어떻게 변할까요?

PIEDPIPER : 선택지가 늘어나는 사회가 될거라 생각되네요. 저도 「PIEDPIPER」라고 하는 명의를 가진 것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의미에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또하나의 인격을 만드는 것이 평범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하려고 할 때, 전부를 버리지 않아도 좋다. 그런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츄얼에서도 본래의 자신과, 새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는 자신, 두 라인으로 활동해 나간다면, 그것은 그렇게까지 불행한 세계가 아니기에. 젋은 세대들처럼 그런 것에 저항감이 없고, 카후 자신도 즐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제공해나가고 싶습니다.

- 본래의 자신의 인격을 분리해내지 않는다, 그런 말이군요.

PIEDPIPER : 하나의 인격을 배제해둘 때에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를 매니지먼트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버츄얼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 그 양쪽을 제대로 살려갈 수 있게끔 해주고 싶다.

버츄얼의 인격을 즐길 수 있게 하면서도, 본래의 자신도 제대로 활용하게 하고 싶다. 어느쪽으로 쏠리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3월에 본인의 고교졸업을 기념하여, 카후 고교졸업기념 스페셜라이브 「우리들은 호흡 한번으로 어른이 될 수 있어僕らため息ひとつで大人になれるんだ.」를 진행했다.

- 다양한 인격들을 받아들이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확산되거나 하는 것들을 수용할 토대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PIEDPIPER : 싫은 사람은 싫어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유일무이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AI 싱어를 내보내지 않아도 되고요.

제가 재밌었던 것은, 어느 시기에 만들어둔 합성음성과, 리얼타임의 음성을 비교하니까 전혀 달랐었습니다. 목소리도 점점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10대의 목소리와 20대의 목소리를 아카이브해서, 과거의 자신의 목소리와 콜라보레이션하는 것도 즐거울지도 모르겠어서. 자신의 이력을 남겨 나간다는 의미에서 음성합성을 남겨 본다는, 긍적적인 사용 방법을 다뤄나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쿠마 : (사쿠마 씨의 대학 지도교수인) 오사카 대학의 이시구로 히로시石黒浩 교수님은, 15년 정도 전에 자신과 똑같은 안드로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는 15년 전의 모습 그대로이고, 교수님 쪽만 나이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님은 히알루론산 등을 주사하고 성형을 하면서 안드로이드에게 가까워져 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당시의 모습인 안드로이드는, 예를 들어 형태를 갖추게 된 당시라던지, 그 장소에 있었다고 하는 기억으로서는 존재하지만, 결코 연속되는 기억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그 기억을 재회할 수 있는 것은 굉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후 씨가, 5년 후에 지금 카후의 목소리와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신기한 일이기도 하고, 재밌는 일이기도 하겠네요.

카후 씨 등이 개척해나가고 있는 여러가지 체험은, 우리 인류가 장래에 만나게 될 새로운 체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녀들을 보면서, 우리 각자 개개인들도 메타ㆍ사피엔스로서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PIEDPIPER (파이드파이퍼)

KAMITSUBAKI STUDIO & SINSEKAI STUDIO 프로듀서. 카후 외에, 리메, 하루사루히, 이세계정서, 코코, V.W.P, Albemuth, VALIS, CIEL, 등의 버츄얼 아티스트의 프로듀스 & 감수를 하고 있다.

카후 (花譜)

차세대 아티스트의 최선단을 달리는 버츄얼 싱어 / VTuber. 2018년 10월부터 얼굴을 밝히지 않고 3D 모델링된 아바타를 사용하여 활동하고 있다. YouTube 총 재생수는 2억회를 넘어, 국내외의 열광적인 팬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

사쿠마 히로시 (佐久間洋司)

오사카 대학 글로벌 이니셔티브 객원 연구원. 1996년 출생. 『2025년 일본국제박람회(오사카ㆍ간사이 박람회)』 오사카 파빌리온 추진위원회 디렉터 등. 일본 오픈 이노베이션 대상, 문부과학대신상 등을 수상.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석사과정, 손 마사요시 육영재단 제2기생 (정재단생).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