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썰모음
백망되, 로오히, 의다살, 화귀, 무당기협 섞여있음, 두서없음.
21.02.01
크오 굉장히 좋아해서 주인공만보면 다 붙여먹으려드는데 최애들 다붙이면
중세어딘가: 케일 에르하벤
이세계?: 로드 프라우 프람
한 몇천년전? 암튼 옛날임: 청명 진천희
이따구라서 굉장히..글로 쪄먹기 싫어짐 분량만 오지게늘듯 걍 썰로 보고싶은거 한두개던져놓고 미래에 울면서 주우는수밖에없음
그래서 보고싶은게 뭐냐
다같이 디저트나 먹어주세요 왜냐면 저기있는 얘들 한번씩 달달한 간식 언급했거든 서양 마카롱 밀푀유랑 동양 당과 탕후루 교환의 장 펼쳐달라고 서로 설탕이랑 물엿이랑 비교하면서 배부르게 먹고 집에서 잠이나 자라구
케일은 오랜만에 수정과먹으면서 환호성지르고(느글거리는거 달래는데 쓴차밖에없는건 너무하다 상쾌한 단맛념념) 천희는 오랜만에 폭신한 스펀지 케이크먹으며 효모발효시킬 궁리중일듯(유호화이팅! 스승님두 케잌 좋아하실거야 아마)
프람이..탕후루 입에 가득넣고 우물거리다 로드한테 이거 맛있다며 눈빛내는거 좋아 그러다 과일즙터져서 끈적해진 손보고 프라우가 얘냐구 놀리다 로드가 닦아주는거 보고 생크림퍼서 로드 얼굴에 묻혀라 닦아준다고 입술들이밀다 프람한테 막혔으면
청명이 여긴 또 뭐냐고 짜증내다 맛난거 들이밀어져서(프로 돌보미 케일, 얘들만보면 줍줍하고보는 천희)념념하다 식혜 한사발 쭉들이키고 분위기타서 술찾는데 없음 아쉬움에 짭짭대곤 자리앉아서 앞에쌓인 케이크 푹푹찌르며 사람들 스텟측정할듯(무의식적)
저건뭐야 나보다 도기가 흐르네->고대 힘(자연)가진 케일보는데 케일 눈깔고 옆에앉은 에르하벤 옷깃 슬그머니 잡음 뭐지 킬각재나
얘들 스텟순위를 잘 모르겟는데 그래두 에르하벤님이 용이니까 젤 강하지않을가 드래곤 잡는 사람은 없잔어
청명도 옆자리봣다 슬그머니 눈빛 갈무리하고 맛난거나 념념할듯 돌아가면 또 머리싸맬 일들 한가득인데 잠깐만쉬자 애초에 일정시간이후에 문이열리는데다 이미 벽에 청명이 새긴 검자국잇을듯
천희...돌아가면 또 황제감금 비스무리 당할생각에 현원전단신공쓰면서 머리굴리는데 답안나옴
애초에 어딘지도 모르는데 설명을 어케하든 뭔소용이야 그래 우리 희가 또 말안하고 나들이를 갔구나 심지어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하며 만년한철 ㅈㅅ들구오는 스승님이겠지 운 안좋으면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에 따라 의형제가 붙을수잇음 근데 진교수님 랩실걱정에 먹을건 넘어가실까...유호 화이팅!
또 뭐있지 근데 뭉쳐놔도 케일이랑 천희가(사회인짬밥!)어색하게 통성명하고 로드가 대강 상황정리하고 각자 자기들 세상일거같아서 모르겟다 다들 뭐하다 오셨어요하면 어..싸우다왔는데요 할 애들이라 금방 할일 떠올라서 마음 착잡한 채로 간식먹는거밖에 안될듯 젠장 보고싶은건 이게아닌데
이거말고는 프라우가 시비걸어서 프람이랑 청명이랑 셋이서 대련한다던가....동서양만난김에 마나랑 기 운용에 대해 교류하는 에르하벤과 천희라던가..서로 일에 찌든 몸 쉬면서 눈마주쳣다가 야너두짤로 의자에 늘어진 로드랑 케일이라던가(간간히 한숨쉬는 소리)
21.05.13
크오 너무 조아......앞에 앉혀두고 각종 음식이랑 술 잔뜩 가져다 놨더니 다음에 초대해서 자기가 만든 약선요리 대접하는 천희 생전 처음보는 요리도 섞여있어서 이게 뭐지 하고 떨떠름하게 보다 먹었는데 생각보다 기대이상이라 화산이랑 무당에 납치할까 생각하는 청명이와 진무..
요리잘해 의술도 뛰어나 돈도 많아 이미지도 명성도 있어 팔방미인 진천희 납치해서 의약당에 앉혀두고 내킬때 같이 술먹자 꼬셔서 요리 얻어먹을 생각 만만인 청명이 애 하나 꼬시면 권력도 어마어마하게 따라옴 마다할 이유가 없지 너네 천하제일의각 만들어줄게 대신 화산이 천하제일검문하는걸로
무당도 뭐 사정은 크게 다르지않잔어 많이 안읽어서 잘은 모르지만 보니까 죽을뻔한적도 많던데 이참에 부하 하나 더 데리고 다니자며 주치의로 삼을 생각 만만 양의심공 빼내서 무당 떠나고도 잘 써먹겟는데 하며 웃는 진무
근데 의각갓더니 뱀인가 이무긴가 똬리틀고 천희안고있음(우리 수숭님..) 그앞에 정사마가 다잇네 진무는 천우랑 얘기하러갓고 청명이는 하륜이 보고 날뛸듯 아니 마교가? 의각에?? 아주 눈뒤집혀져서 쫓아갈듯 아니면 그전에 알고 하륜이는 안부르겟지
주인공이 두명이야 근데 딱봐도 저긴 정파 여긴 마교 이거 싸움난다 우리 하륜이가 꿇리진않는데 그래도 이왕이면 일 줄여야지(지가 뒤처리해야하니까) 어라 동생 세명이라며? 아..바쁘대서요ㅎㅎ 하고 사회생활nn년차 짬밥으로 둘러대기 뭔가 캥기는거 있는듯한데 이놈보게하며 의심하는 청명이
천우랑 얘기나누며 서열정리하던 진무는 사파인 현이와도 말하러 갓음 오랜만에 맡는 사파의 그리운 향(?) 신나게 떠들다가 바뀐 세력에 머리굴리면서 오겟지 진무가 어디 소속이엇더라 기억이안나네 미안하다 많이 안봣다
근데 크오는 무림에서 하면 세계관충돌로 엄두를 못내겟어....일반 중세 판타지는 아 다른 나라임ㅇㅇ하면되는데 무림은..이쪽 섬서 저쪽 중원하면 어라싶음 이걸 어케 섞어 걍 차원넘어 사람만 왔다고 하는게 편해 주인공들의 우당탕탕 차원이동기 보고싶다 그러다 현대도 가는거고 진교수님 파이팅! 누가봐도 애가 젤 힘듦.. 그래도 재밋어서 써보고싶다 킵!
21.05.23
히잉 찐 할아부지 만나서 이것저것 잔소리듣는 천희가 보고싶어 뭐? 40+a? 불혹? 하이고~ 머리에 피도 안마른것 쯧쯔 하면서 자기 당과 물려주는 청명이 의원인데 내공이 몇갑자야; 하면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진무 사이에서 열심히 돌아갈 방법 생각중인 천희 눈에 파란불 그 어느때보다 밝게 켜져잇어
이미 하얀방에 검게 그을린 자국 나있어서 식은땀 흘리며 온건하게 나갈 방법찾는 천희 검꺼내들지 마세요 그렇다고 주먹을 꺼내라곤 안햇어요 여러분.. 열심히 사회생활 짬밥 써가며 구슬리는 천희 여기 나갓는데 막 마교 소굴이면 어째요.. 아니 화산신룡님 진짜 있다는게 아니라요;;
궁? 고건 또 뭐래;; 잘 모르겟네요..저흰 혈선교라고 더 나쁜 애들이 있는데... 아 물론 두분 무공이면 충분히 마교고 궁이고 다 부수시겟지만 그래두 안다치고 가는게 좋잖아요..아니 제가 의원이긴한데 잠깐만 기다려보새요;;oO(ㅇㄴ 어쩐담;) 진짜 너무 귀여워서
나중엔 검집 달그락 했는데 기겁하는 천희에(방 무너진다;) 장난으로 놀릴듯 아가야 오래 걸리는데 그냥 검 한번 휘두르면.. 빨리 하ㄹ게요;;
21.05.24
나 무림애들 크오하는거 충돌 안나게 하는거 좋은 생각낫음 시간차 오질라게 두면댐 백년동안 화산이 망할뻔햇다니까 대충 백년 텀두고 하면댈듯
백린의각이 젤 최근일거같구..왜냐면 느낌이 현대판타지가 젤 많아서..
무당이랑 화산은 움 화귀가 더 앞일거같은데 느낌이 그냥 그래 사실 걍 상관없지만 어케 배치하든 둘 다 짜증낼듯 아니 무당/화산이 그런짓을 햇다고? 우리 애들이 졋어?? 하고 당장 돌아가서 죽어라 굴릴듯 사이에 낀
천희만 어리둥절... 어래 벌써 저기까지 가셧내 그와중에 저번에 닦달해서 만든 술 잘 챙겨갓음 되게 좋아하더라 왜냐면 둘 다 주막에서 도장깨기하며 술먹은거같아서 엔간치 다 먹어봣겟거니 하고 와인맹글어줫더니 독특하다고 겁나 좋아햇을듯 와인을 어케 만들엇는지는 난 모름 유호 파이팅!
코르크 마개 힘으로 뽑아버리는 둘 옆에서 맹글어온 따개 들고 어버버하는 천희 뭐허냐 앉지않고 하고 와인잔(유호미안!)에 가득 채우는 청명이.. 손대면 부러질거같냐; 하며 똑같이 채우는 진무 아니 도구가 있는데... 술이 앞에 있는데 딸 시간이 어딧냐 어허 하고 시원하게 들이키는 둘..
분명 도인은 따로 있는데 행동거지가 의원인 천희가 도인같어 그렇다고 둘이 의원같진않음 좀더..사파의 그것.....
암튼 따개 조심히 치워두고 가져온 안주 요것도 와인이니까 간지나게 까나페같은거..무림와서 비스킷만드는 천희 진짜 웃기고 기엽다 치즈는 만들어봤는데 과자ㅋㅋㅋㅋ
하는김에 잔뜩 맹글어서 동생들 한바구니씩 챙겨주고 지인들 줄거..어쩌고 해서 과자로 산만들듯 열량도 높게해서 육포랑 같이 먹으라고 서신하나 보내면 보답들로 의각창고 하나 더 만드는거지 형 소소한 보답이야. 응..
천희 술 안좋아한댓나 의원인데 잘 안마시지않을까 그럼 무알콜 칵테일 좋아하지 않을까
달달하고 알콜은 없고 딱인데 바 하나 차려서 은색 컵들고 쉐킷쉐킷하는 천희 대충 자주보던 바텐더 따라해보다 신체가 되니까 묘기도 부려보고 날아다니는 컵 한바퀴 돌아서 잡고 막 진무랑 청명이 재밋다고 자기도 해보겟다고 달라할듯 갑자기 검뽑아서 컵 던지고 피해서 매화검법 펼치기
이기어검으로 컵 안깨트리고 공중에서 섞기...벌렁거리는 심장 부여잡고 완벽하게 섞은 음료 따라서 청명이껀 매화 꽃잎 띄워넣고(천천히 마시라고) 진무꺼는 음료 두개 섞어서 용이 올라가는것처럼 맹글기(되는진모름) 제것두 백색과 청색으로 예쁘게 섞어두고 홀짝홀짝 마시는 천희
칵테일이 도수 되게 높고 훅가는거 많아서 몇잔마시고 살살 취하다 이윽고 엎어진 두사람..깨끗하게 정리해두고 침상에 배달해두고 기분좋게 자러가는 천희 아침에 기어나오는 두사람 앞에 말끔한 천희가 있어서 주독날리면 술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설교하다 안했다는 말 듣고 읭? 하는 둘
제껀 안취하게 만들었어요(알콜 설명은 못하니까) 하고 웃으며 말하는 천희에 어라 요 맹랑한 것이 쏙 빠져나가? 하며 오기생긴 둘이 다음엔 온갖 독주 화주 백주 갖다놓고 양쪽에 팔 하나씩 잡아 끌고갈듯 아니 애가 먹는법을 모르네 취하려고 먹는건데어쩌구 네놈 몸뚱이면 영향도 안가 임마 어여와
결국 셋이 방 째로 술에 절여놓고 아침에 흐어어하는거 귀여울듯.. 그와중에 천희 해장국만들어옴.. 첫번째는 술도 만들어 정리도 해놔 안주도 맹글어 두번째는 술상대도 잘해줘 해장도 시켜줘.. 이놈 인재다..! 하고 엮어 매고 갈 계책 세우는 둘.. 나라도 저런다
21.05.25
진무나 청명이나 아가들 좋아하는게 너무너무...으른의 그런거라구요..피식 웃으며 머리 헝클이는 커다란 손 불퉁하게 나온 입 콕콕 찌르며 요놈요놈하다가 냅다 들어서 꽈악 안아줄거같은 어르신.....
그치만 반대로 세상만사 무심하고 선 딱긋는 고런 이중성....내 선안사람 확실하게 구분해놓을거같은 고런 느낌이고 실제로도 그래서 너무 좋아 그리고 뭔가 해야할 거 생기면 완벽하고 합당하게 처리하는 완벽주의적인 모습도 진짜 대박 좋아
일처리하고 좀 쉬고있는데 나이어린 아가가 도도도 달려와서 앵기면 바로 표정풀고 해달라는대로 해주는거... 여유로움 간지 머리좋음 완벽주의 등등 그리고 이걸 어우르는 노련함.. 딸려오는 집착과 애증 후회 등등은 인간미 부각시켜서 눈물뽑아내고 초탈한 모습도 가슴아픈데
어르신이라는 성질을 딱 보여줘서 너무 좋음....혈기넘치는 그 시절과 다른 고런 재미가 있다고...... 열혈 주인공 너무 질렷음 난 파워레인저도 빨강이 젤 싫엇음 암튼 초월자나 강자 등등이 보이는 여유가 세상 좋고 이런 사람들이 한없이 작고 약한 사람들에게 휘둘리는게 대비되는게 너무 좋아
천희도 아가들 감쌌잖아 자기는 의사에 어른인데 젤 먼저 도망갈수있는데 고런 능력 다 무시하고 약한 아가들 감싸는게 너무 좋다고 비록 힘은 없었지만 무림에서는 다르잖아 수숭님이 그 역할 가져간듯하지만 용봉지회보면..더보기
암튼 요런 느낌 팍팍 나는 글 쓰고싶어 초월자든 신이든 좋으니까 요런 이중성이 보고싶다고 마피아에유 보스는 어떨까 컾링으로 일반인 넣고 너무 좋아
21.05.26
그와중에 한서불침 내공아깝다고 안해ㅋㅋㅋㅋ 야 청명아 북해에다 던져놔라 저거 같이 빙정캐기 대결하면 쟤도 있는거없는거 내공 다끌어다 몸에 두를듯 승부욕생겨서 기저까지 파내려가다 결국 무승부내고 헥헥대며 몸에 서리껴가지고 청상이랑 소소 잔소리듣기
아니 몸이 이정도면(몸에서 깡소리남) 이게 사람이에요? 만년한철이지. 망치로 두들겨줘요? 사숙 이번엔 심하셨습니다 빙정을 구하라고 말을 하십시오 차라리 저거 또 사고쳤다는 눈으로 방에 불때는 오검즈 그와중에 청명이 동룡아 춥다아...하고 달라붙을듯 악 떨어져!!! 사랑스러운 사질에게 온기좀
떨어지라고 사질놈아악!!! 말은 이러면서 착실하게 솜이불 끌어다 꽁꽁 싸는 백천 이설이 마셔 하고 따끈하게 데운 차, 아니고 술 가져다줌 그옆에서 조걸이 쌓인 빙정 만지려다 백아한테 견제당하고 윤종이랑 뗄감이나 더 가지러갈듯
이빨 부닥치며 덜덜떠는 진무 슬금슬금 다가와서 품에 안는 청상이 왜이래 떨어져; 사숙 몸이 얼음장보다 더하십니다 알아; 떨어지라니까;; 빙정이 더 필요하시면 산서상회에 물어보겠습니다 아니; 하아...됐다 됐어.. 이 남색도사들 하고 떨떠름하지만 추워서 당장 껴안아오는 온기를 내칠수도 없음
아니 자제를 못했네 저놈이 어찌나 잘긁던지 하며 흘긋 보니 똑같은 생각하는건지 청명이랑 눈마주치고 다음 내기나 생각할듯 다음엔 이겨주마.. 그리고 또 뭐 꾸미는 눈에 소소가 침꽂고 열기 이끄는 혈짚는거에 청상이 사숙께도 부탁드립니다 하는데 청명이 소리지르고 고슴도치만들어 마무리로
대가리에 대침까지 야무지게 박은 모습보면서 청상아..? 하는 진무 내가 널 많이 굴리진않았는데...? 그와중에 옆에있던 황신이랑 각출이 등등 우리 천주님 잘 부탁드린다며 한마디했다가 진무 송곳니보이며 똑바로 쳐다보는거에 아 망했구나 싶겠지 아니 저놈은 되면서..!
21.05.27
ㅇㄴㅋㅋㅋㅋㅋㅋㅋ진무 급급여울령으로 퇴마하는거야? 청명이는 무량수불로 퇴마하려나 물론 둘 다 뒈지게 패는건 똑같겟지만 퇴마사로 크오보고싶네 뭘로 퇴마해요? 부적? 방울? 패는데. 예? 그냥 팬다고.
벙쪄서 방금들은말 생각하는 의뢰인 내가 방금 뭘들은거야 장난이라기엔 무덤덤하게 차나 한입먹고 쓰다고 인상이나 찌푸리는 모습에 허탈해서 잠깐 고민함 이거 진짜 용한거맞나 분명 소개받고 왔는데 아니 귀신을 어케 패서 내쫓아 화나서 도로 붙겠네
같은 생각하던 백천과 청상 근데 어쩔수없음 온갖 방법 써봐도 안됐는걸 이판사판으로 해야함 한단 말도 없었는데 니가 절로가라. 엉. 하고 서로 분담하고있음 결국 의뢰넣고 집으로 안내하는 둘 그리고 거기서 귀신꼬이는 체질에 천안같은거 달고있는거 알게되고 너 내 제자해라 하는 청명이랑 진무
아니 예? 뭔소리람 21세기 현대인한테 갑자기 퇴마사라니 장르이탈이다 황당해서 쳐다보는데 손가락을 두개펴 선택해. 뭘요? 귀신한테 잡혀서 쥐도새도 모르게 급사할래? 아니면 내 제자하고 퇴마술 배울래. 곱게 손가락 흔드는 청명의 모습에 빡침이 올라왔지만 급사가 아니라 귀신한테 찢겨죽는단
소리하는 진무에 결국 제자... 이왕 사제관계인데 청명이는 검존해도 낫밷이네 암튼 내일 8시에 어디어디로 오래 그말하고 쏙 나가버리는 두사람과 남겨진 두사람 대충 전번교환하고 꾸벅 인사하고 집으로 갔음 그와중에 까무잡잡한 불길한 것들 하나 없고 깨끗 말짱한 집보고 눈물삼켰다 이게 현실이라니..
담날 갔는데 막 막다른 골목이고 어딘가 스산한 분위기(골목도 골동품가게 모인 고런 옛날거리였으면) 에 이른 아침부터 정신 확 깨는 둘 발소리에 등허리가 쭈뼛서고 뒤돌았는데 도깨비 가면 쓴 청명이에 백천 뒤집어짐 진무는 옆에서 담이 약하네 쯧쯔하고 있고 백천 뒤에있어서 못본 청상이
가슴쓸어내리고 진무따라 어쩌고 파훼주문 외치고 들어가기 들어가면 병풍에나 그려진 산봉우리 솟아있고 퇴마일한다면서 운동시키는 수숭님들에 고생하는 둘이 보고싶네 귀신한테 도망부터 쳐야할거아녀 약해빠졌으면서 하고 가서 스무바퀴 돌고와 하는 수숭님들 여기애들 현대인인데 어카냐 파이팅~~
21.05.27
진무랑 청명이 명필이라는거.....너무 발리지않나 그런의미에서 천희 글씨체 바꿔주는 둘이 보고싶다
연필언급 나왔으니 자주자주 개량해서 썼을거고 엔간하면 붓말고 저걸로 쓰지않았을까 서신같은건 수숭님 업무인거같으니 진짜 가끔 썼을듯
갠적으로 천희글씨체 두가지버전있는거 밀고잇음 빨리써야할때 날리는거랑 정리할때 예쁘게 쓰는거 전자는 자기만 보는 그런 암호수준 후자는 동글반듯한 느낌
암튼 그래서 붓쓰는건 배웠는데(여기서 수숭님이 또 이상하게 봤겟지 아니 글씨를 못쓰네..머리는 저렇게 잘쓰는데) 잘 안쓰니까 필체가 삐뚤빼뚤한.. 가끔 시간나면 열심히 필사하며 고치겠지만 시간이 남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머..
어쩌다 서신으로 소식전하며 이번엔 일이 많아 못갈거같다
하는 천희 다음 모임때 만나서 술퍼마시다 서신얘기 나오고 손갖다 살펴보는데 무인과 의원과 학자의 굳은살이 모두 박힌 고런 손일듯 연필쥐는곳 검쥐는곳 등등 고스란히 박혀있어 근데 연필이랑 붓은 다르니까 딱 아는거지 너 이거 뭐냐 하고 묻는 청명이와 왜 여긴 굳은살이 없지? 하고 눈으로 뜯어보는 진무
그으게..제가 사실 붓을 잘 안쓰고 연필이란걸 씁니다..하고 가져와서 보여주면 또다른 신문물에 오..하다가 몇개 받아서 진무는 적생갖다주고 청명이는 백상갖다줄 생각할듯
암튼 그래도 천하삼대의각 소각주인데 필체가 그모양이라니 심지어 네가 유일한 후계자에 제자라며 하고 잔소리하는 할배들
안되겟다 받은게있는데 가만 볼수는 없지 내가 이래보여도 대화산파 장문인께 손수 가르침을 받았다(공식인지 모름 근데 청문이 안가르쳐줬으려나)며 팔 걷어붙인 청명이와 나도 글씨하난 기가막히지 하며 먹갈라고 턱짓하는 진무
금새 술상치워지고 곱게깔린 종이와 기타 도구들 어라 왜 이렇게 됐지..하면서 일단 먹갈고
붓드는데 자세는 완벽해 당연하지 누구 제자인데(수숭님 의문의 뿌듯 +1) 근데 글씨가 참... 이게 못봐줄정도는 아닌데 배움을 받았다기엔 수준이 낮어... 태생적인 악필인가 싶어서 연필 쥐어주니 잘 써. 아주 반듯하고 정갈해. 생긴거랑 똑같이 쓰네 응.. 날려쓰는건 자기만 보려고 쓴다니까 됐고
그건 진짜 아니더라 천하의 진무랑 청명이도 해석하다 던졌음 그래 꼭 너만 봐라
다시 붓들어서 먹 묻히고 곱게 들어 종이만 안보면 참 명문세가의 귀공자야 결국 뒤에서 손 잡고 하나하나 써주겠지 이건 뭐 무공도 아니라 패면서 알려줄순없어서 진무도 쩝..하고 글자만 살피고
그날 술도 마시고 선물도 받고 이렇게 빈틈없던 애의 인간미도 보는 진귀한 구경도 했으니 내친김에 책 하나 필사해다가 주는 진무랑 청명이 따라써보라면서 던져주니 반짝반짝해서 감사하다고 공손하게 받어 수숭님은 바쁘셔서 청하기가 어려웠나보지 하니까 맞대 그럼 그렇지 당장 자기도 바쁜데
각주는 어떻겟어 잠은 자나싶지 한 문파, 한 맹을 맡아 관리하고 돌보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둘이 고개를 끄덕이며 모르는것이 있으면 종종 물으라고 해 다른것도 좋으니 화산도 무당도 안정되서 요즘 심심하기도 한 차였고 빚을 쌓아두면 언젠가 되갚을걸 아니까 삼갑자의 내공을 보며
영물 컬렉터인 천희에게 불로초나 의뢰할까하는 진무와 의약당에 훔쳐오진 못해도 교류할 거리를 만들었으니 소소나 보내야겠다 하는 청명이
그뒤로도 아직 모르는 무림 상식들, 특히 동생들한테도 묻기 좀 부끄러웠던 기초적인 것들 물어보며 지식쌓는 천희와 늘그막에 새 제자 들인기분으로
(나름) 열심히 가르치는 진무랑 청명이 일단 가르치려고 오면 감사하다고 술이랑 안주를 그득그득 준비해놓으니 얼마나 이뻐 머리도 좋아서 하나가르치면 열개는 기본이요 응용까지하고 연계해서 새로운것들도 알아내
여러곳을 다녔던 둘이라 진짜 잡다하게 알려줄듯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 나직하게
경험담만 말하는 날도 있고 마교랑 궁이 얼마나 거지같은지 분개하며 말하다 통쾌하게 날려버렸다는 말하며 원샷 해주고 천희도 재밋고 신기하니 밤새 듣다가 옹기종기 기대 잠들고 자주자주 만나서 친우처럼 속얘기도 했으면 좋겟어
밤에 흥이올라 검무도 추다가 자기 쓰는 무공도 보여주구 와 매화가 진짜 피어나네 헉 용이다 하며 순수하게 감탄함과 동시에 요리조리 뜯으려다 머리 꽁 맞고 아차하는 천희 그래도 무공도 가리지않으니 애가 매화도 피울수있을거같은데..하고 입맛다시는 청명이와 채기법 체질만 맞춰봐? 하는 진무
솔직히 궁금하잖아 진무랑 천명이 정도 고수면 자기 무공 정립하는 단계일텐데 뜯고 해체하고 하는거아녀 제갈가가 자기들 무공을 정립한다면 어떨지 궁금하지않을까 간단하게 상승무공말고 외인에게 알려줄수있을만한걸로 슬쩍 보여주면서 어떠냐? 하고 묻는 청명이
바로 화산의 검 특징을 꿰뚫고 강약점 찾아내며 보완점 정립까지하고 그런점들이 기존에 쓰던 방식이랑 비슷하니까 놀라는 청명과 곧장 사기 피워올려 묵룡꺼내드는 진무 무당검법도 몇개보여줄듯 아무래도 정파쪽이니 둘이 몇개 더 알려줄게 있겠지 셋다 무인들이니까 한동안 서로 무공 견식하며
슬쩍 올라가는 수준에 오랜만에 신나서 상기된 표정으로 수련하는 셋이 보고싶다 천희는 더 잔인하고 깔끔하게 청명이랑 진무는 좀 더 효율적이고 새로운 검로를 많이 찾고 검도 변하겠지 조금씩은 더 올라간 경지에 아니 저기서 뭘하는데 더 올라가냐고 기함하는 오검들과 진무부하들
셋 다 천재니까(진무는 묘사를 못봣는데 솔직히 해온게 천재아니면 못해) 그들만의 이야기 하는것도 보고싶음
오랜만에 말통하는 사람들 근데 수준도 높아 자기랑 견줄정도야 얼마나 신나겠어 멍청이들 사이에 이런 녀석이 있었다니 신나서 주절주절하는 둘과 고정도는 아닌데(옆에 수숭님부터..)
그래도 머리좋은 사람들은 환영이지 말통하는 사람과 얘기하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이야 하며 조곤조곤 말얹는 천희 생긴건 고작 약관의 젊고 어린 아가들인데 하는 얘기가 문파 장문인이 할만한 세상이야기...암튼 너무 귀엽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지
21.07.25
원래 최애가 쥔공이라 보통 크오하면 쥔공들만 먹는데 모용선생이랑 천희랑 붙여놓고 싶네 의원과 의원.. 마침 천희도 최신화에서 ㄷㄱ가서 아주 열띤 토론의 장 열리고 돌아올때 논문 하나써서 들고올듯…… 어라 맛있는데?
일단 무림에서 의원노릇한다는것에 대한 고충과 멘탈케어 공유 좀 하고 환자놈들 뒷담도 하고 무엇보다 둘다 환자에는 적과 아군이 없다 일단 살릴수있으면 살린다는 마인드인 찐 의원들이라 너무 좋아 광기의 의원들….
특히 모용선생 과거사가 특이하니까 1회차랑 2회차가 많이 다를듯 전자는 천희를 보며 옛과거를 떠올릴거고 잘해주겟지 그리고 지키려고 들듯 너는 다르지않을까 너는 나처럼 되지말아라 네가 원하듯 의원으로서 살고 의원으로 죽어라..물론 상황이 많이 다른데 그 과거사의 일은 천희도 주의하는거라.
후자는 그저 흐뭇하지 여기 자하 넣으면 진짜 좀 보람잇지 않을까 자기가 살린 의원이 다른 의원과 신나게 교류하는거보면.. 같은 의원만나서 모용선생도 제자보듯 귀여워할거같아 드물게 웃기도 하고 서로 자기 환자 블랙리스트(요주의 인물)얘기하면서 왁왁대기
아니 몸에 결석이 생기고도 자네 말을 안듣는다고? 어찌 그런 멍청한 이가 다 있나.
와..저는 부술이 주력이라 그쪽 환자분은 진짜 힘드시겠네요..듣자하니 선배님도 약학이 주력이시라면서요? 정말 대단하세요..
그래도 이쪽은 말하면 듣기는 한다네. 비록 상황이 여의치않은 것일뿐..이라고 믿네만
에이..설마요ㅎㅎ 세상에 자기 몸 다치는 걸 좋아하는 이가 어디 있답니까. 그래도 이번에 단단히 주의를 주고왔어요 조금 과격한 방법이긴 한데…
..그 방법이란게?
나중에 돌아와서 독기 강해진 모용선생에 좋은건 좋은건데 어라 싶은 문주님과 온갖 독초 알아와서 말안들으면 내부적으로 결석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천희에 진땀빼는 요로결석 환자분… ..의원이 말하면 좀 들읍시다 강호인들아 모용선생 처방하기 전에 요주의 인물들은 너 말안듣는 놈인거 잘 아는데 그래도 처방 시작하니까 귓구멍열고 들어라, 너 뒈지기 직전이다 경고하는거 보니까 웃겨죽겟음
천희한테도 이렇게 해보라고 조언하는데 이미 독하게 마음먹고 이놈들은 무에 살고 무에죽는 강호인들이다를 뇌내에 각인해둔 천희에 좋은 마음가짐이라며 환자 말로패고 치료하는 의원 둘.. 물론 마음의 상처는 치료하지않음
21.08.05
검마한테 단거 많이 먹으면 이가 썩고 이가 썩으면 잇몸이 아파 턱도 아프고 종래엔 머리까지 울려 주화입마가 오기 쉽다 주절주절대는 자하… 당과 념념하는 천희와 청명이를 만나게되는데……더보기
그냥 길가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이 세계 포탈타는 진법 밟았다 치고 대충 일정거리 나가면 다시 되돌아오는 공간에 갇힌걸로 그렇게 한참 걷고 돌아오고 때리고 부수고 난리치다 셋이 마주치고 나말고 끌려온 바보가 두명이나 더 있네/뭐야 누구야 하며 대치하다 일단 앉자 기싸움도 좋지만
할거면 너네끼리 해라며 방금까지 어디 흑도 정리하고 온 이자하가 먼저 드러누움 자연스럽게 천희랑 청명이도 일정거리두고 앉아서 서로서로 쳐다보다 각자 자기소개하고 나는 뭐하다 왔고 얘기 나누는데 다행히도 마교가 없네 휴 청명이 날뛸뻔
의원이라는 천희말에 오 잘됐네 하며 치료 좀 해달라는 자하 방금 본 사람한테 몸을 보여도 되는거냐며 의원인 자신이 오히려 뭐라하니까 괜찮다고 손목들이밀어서 진맥해주는데 다친 상처고 뭐고 이사람 몸이 진탕임 설마 이쪽도..? 해서 청명이도 겨우겨우 잡아다 해보는데 둘다 도토리 키재기임
이..이 무림인들…! 하고 소리치기엔 자기도 무림인이라 일단 급한대로 매고있던 약함 내려다(모용선생 것이랑은 또 다르군/독은 없네? 역시 당보 그놈이 이상한 거였어) 왜인진 모르지만 어쨌든 옆에있는 주방에서 약 달여다 급하게 멕임 일단 자하 붕대 감아주고 청명이도 약지어주구 난데없이
벌어진 치료현장에 셋다 약간 경계풀고 도란도란 대화나누겟지 자하가 사파쪽이긴 한데 말만 들으면 사파 싹 정리하고 다녔으니 머 진영대립은 걱정 안해도 될거같고 그렇게 보약 달여마시고(만장애 데려가서 약만들게 시키면 좋겟는데/이쪽은 진짜 의원이네) 자연스럽게 탁자에 놓인 당과랑 빙당이랑
하나씩 집어먹는 세명 각자 입맛에 맞는 간식 먹는데 자하는 한두개 집고 손땐거랑 달리 아주 전투적인 기세로 와파팍 흡입하는 청명이와 빠르고 조용히 열량충전하는 천희에 검마한테 찌르던 것처럼 나불대기 시작하는 자하
그정도면 아까먹은 약탕의 두세배는 되겠다. 당과를 먹으려 약을 들이킨거냐, 이놈들아? 이 다 썩기 전에 그만 내려놔라. 괜한 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너네가 이 썩은 고통을 아느냐? 이가 썩어 음식을 제대로 못먹는 것이 첫번째 고충이요, 수시로 찌르는 고통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것이 두번째 고충이요, 이가 못생겨지고 고통으로 인상을 찌푸려 외모가 못나게 되는것이 세번째 고충이요, 이 모든 것들로 말미암아 머리까지 고통에 차면 주화입마가 들이닥치니 이것이 네번째 고충이라. 아무리 의원 양반이라도 외양간을 고치는 것보다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게 더 낫다는 걸 알지 않나? 그러니 그 끈적한 손부터 닦고 오시오. 참고로 나는 저 모든 고충을 다 겪은 사내요. 그래, 그것이 나다.
끼어들 틈조차 주지않고 사람 홀리는 연설이 끝나자 핫 하고 정신차린 천희가 선배님 말씀이 옳습니다. 의원인 제가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면이 부끄럽네요. 하고 순순히 손도 씻고 반성도 하고 옴
청명이는 이 ㅅㄲ는 뭐라는거냐 하다 무시깔려는거 신경쓰여서 그릇물리겟지
그래서 여기가 어디냐.
나도 모른다. 그걸 알면 내가 이러고 있진 않았지.
신호탄은 있냐?
난 원래 혼자 다니는게 일상이다.
마침 떨어져 의각으로 돌아가던 참이었습니다.
아니 뭐 이리 도움되는 사람이 없어?!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뭐라고?
진정하고 우리끼리 싸우면 어쩝니까.
일단 나갈 방도를 찾아보는게,
아니, 아무리 때려부숴도 티끝만큼도 흠집이 안나는데 어떡해라고?
그건..
애한테 너무 뭐라하지 말아라. 이쪽도 갑자기 끌려들어온 건데.
아 미안하다. 내가 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아닙니다.
너도 주화입마에 자주 걸리냐?
그건 아닌데 그쪽은 그런가 보네?
그렇다. 강호 천지를 돌아봐도 나만큼 자주 입마에 드는 사람은 드물지. 주화입마에 통달한 사내가 바로 나다.
뭐 어떡하면 그렇게 되는겁니까? 아니, 그보다 그건 좋은게 아니잖아요! 그쪽에도 의원이 있지요? 처방전을 써드릴테니 가져가십쇼.
오, 너는 주화입마를 약으로 다스릴 방도를 아느냐?
그건 저도 무리이지만 그 근본인 화를 잠재우는데 도움이 되는 방도는 압니다.
그거 나도 좀 줘라. 요즘 화병이 쌓여서 잠을 못자겠다.
그게 광증의 초기 증세다. 화병과 불면이 악순환을 이루며 돌고돌면서 사람을 갉아먹지. 그러다 주화입마가 찾아온다.
그러니까 그 처방전 좀 내놔봐라. 참, 나도 독은 구별 가능하니 허튼짓은..
안합니다!! 애초에 전 의원이고요!!!
아, 미안, 내가 워낙 의원같지 않은 의원들만 만나서..
그건 또 무슨 소립니까?
별말아니다.
의원같지 않으면 의원이 되도록 길을 만들어주면 된다. 친한 의원이 그런 식으로 명의가 되었지.
오? 어떻게 하는데 나도 좀 알자.
별것 없다. 의원의 마음을 저버리게 만드는 원천을 제거하면 되니까.
그건 쉬운데, 굳이 그런거 없어도 얘같은 의원은 안되던걸?
이쪽은 무림인보다 의원의 자아가 강해서 그렇다 대체로 의원과 무림인은 양립할 수 없어서 외줄타기를 하며 주화입마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하지.
결론은 주화입마인가..
아니 어디까지 가는거에요……
모르겟다 끝이 안나네 아무튼 천희는 한참 시달리며 처방전 써서 줬고 자하랑 청명이는 뜯은김에 약함 구경하다 새로운 금창약(백린신단) 발견해서 천희 이참에 사람 구한다 치고 바리바리 싸줌 그리고 반대로 무공이랑 실전기술 알려주는 두명
나란히 서서 대련하는데 매화날려서 어라? 하고 그때부터 호구조사 들어감 너 뭐냐 넌 뭔데 근데 둘다 자하가 매화의 원본이고 청명이가 좀더 변형되었다는 거 알듯 암묵적으로 입다물고 그냥 칼만 부딪히며 저건 저렇게 바뀌었고 요건 원래 저랬구나 하며 분명 천희 가르치려 한건데 어쩌다 보니 셋이서 배우고 있는 상황 어쨋든 천희는 잘 배워서 저 구석에서 복기하고 있고 청명이랑 자하는 천천히 얘기 좀 하다 셋 다 지쳐 까무룩 잠들고 돌아가는 어영부영한 마무리
21.08.08
아 무협계 쥔공들 다 산타고 다니는 끝도 모를 중원인이라 연못 강 호수는 봐도 바다는 못봤을 거란게 조금 귀엽고 울거같음 그래서 청명이랑 자하랑 천희..는 바다 봣겟지만 암튼 셋이 묶어서 바다에 냅다 빠뜨리기
개연성은 언제나 그랬듯이 없고 응… 자하 바다에 빠지면 자기 손 뻗어서 이리저리 둘러보며 자하색에 물들었나 확인하는데 옆에 들리는 풍덩소리에 아 진짜구나 하고 어푸어푸 헤엄칠듯(그 대사..) 그리고 사람이 빠졌는데 안나와서 사색된 천희가 급하게 만든 구조밧줄 들고 던지려던거 맞기
어, 으악! 죄송해요!!
…이건 뭐지?
그게, 안나오셔서 밧줄을 만든건데..
날 구하려 한건가. 호오-
아오…여긴 또 어디야?! 어라, 또 만났네.
몇번이나 봤다고 손흔드는 청명에 마주 흔들려다 까마득한 선배인거 깨닫고 공손히 공수하는 천희와 고개 까닥하는 자하
축축한 옷 짜내며 으 짠내..하다 여기 바다야?! 하는 청명에 고개 끄덕이는 천희와 바다에 가본적 없으니 잠자코있는 자하 바다가 어느쪽에 있더라…내가 가본 바다는 바다같은 호수뿐이라 없는데 하는 청명이와 자하에 물에 빠질때 머금은 물이 짠기가 있었고 저어기에 수평선이 보이니
바다가 맞다 확인사살하는거에 이번에도 알아서 돌아가겟지 하고 포기함 일생에 바다 볼 날은 아직 멀엇다 생각했는데. 적어도 강호에 남은 은원을 정리하고 하던 일 마치면 은거하며 내킬때 가려고 했지 이런 식으로 오다니 하며 헛웃음짓는 청명이 보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드는 자하
생각해보니 자하는 광승에게 잡혀 가본적이 있던가 모르겟네 대충 1회차라고 치자 암튼 뭐하냐고 묻는 천희에 바다를 느끼는 중이다. 내가 언제 이런 곳에 와보겠나. 보아하니 저쪽도 알아서 돌아갈 때를 기다리려 맘 놓은듯 한데, 그쪽도 알아서 하시오. 난 여기를 좀 더 즐기리다. 하며
둥실둥실 바다에 몸 띄우고 눈감는 자하 천희도 오랜만에 보이는 탁 트인 정광에 맘이 풀리는게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신벗고 바짓단 걷어올려 찰박이는 소리가 들렸을땐 이미 다리가 젖어든 후겟지 아주 기깔나게 즐기는 두사람에 허…하고 맥이 풀린 청명이도 에라 모르겟다 하며 뛰어듬.
사실 아까까지 싸우다 와서 찝찝했으니까 물론 소금물이라니 나중에 따로 씻어야겟지만 그래도 피 뒤집어 쓴 채로 있는 것보단 낫지 바닷물이 조금 붉어져서 휘휘 젓고는 자하랑 똑같이 둥실 떠다니는 청명이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로운게 아니라 뜨거워지자 그제서야 발갛게 오른 피부 아따따하며
나오는 청명이랑 자하 이미 천희가 자리깔고 옆에 있던 음식 가져다 세팅해놨음 그리고 맨날 이고지는 약함도 열려서 이 선크림도 없는 무림인들에게 화상연고 발라줌(초반 애들이라 아직 약하다치자) 계곡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인데 과일같은거 먹어야지 수박덩어리 손날로 내려치기하는 청명에
칼 도로 집어넣는 천희 옆에선 자하가 코코넛 으깨고 물 뒤집어쓰고있음 열심히 조각조각낸 과일 으적으적 씹으며 멍하니 바다바라보는 셋 그렇게 자하색 노을까지 바라보다 뿅하고 집들어가기 갑작스레 사라졌다 나타났는데 이미 주변인들도 적응해서
눈 한번 마주치고 짠내난다고 욕탕에 곧장 집어넣는탓에 투덜거리며 이놈들은 내가 사라졋다 나타낫는데 우씨;하는 청명이 자하는 텅빈 방에서 멍때리다 비척비척 일어나 씻으러 가겟지 방금전까지 떠들던 목소리가 귀에 멤돌아 물에 머리까지 담구는 자하…몽랑이 잇엇음 잔소리 들으며 웃엇을텐데ㅜ
천희는 고대로 잡혀 수숭님 침소로 직행…어딜갔는데 쫄딱 젖은 생쥐꼴이냐 뒷덜미잡고 욕탕에 던지는 유호와 이걸 어쩜좋냐며 전신마취 준비하는 수숭님 셋 다 방금까지 바다에서 놀구와서 곧장 곯아떨어지겠지 힐링 제대로해서 담날부터 알게모르게 유해지는 세명 그치만 얼마못감…
21.08.13
천희 청명 진무 자하 어릴때로 돌아가서 한곳에 모다놓는 상상하고 흡족해졌음 귀엽겠다…
서로 낯설어서 울기만하는 상황은 안되니까 모두 2회차로 해서 기억은 그대론데 몸만 어려진… 느낌으로 보고싶어 이래도 죄다 어르신들이라 굳이 어려질 필요가 있나 싶지만 평소보다 단것에 충동심해진 와기들이 어떤 술수에 당했나 동공지진온거 보고싶음
젤 어린게 천희라고 손 닦는 천희 얼굴 붙잡고 입가도 닦아주는 청명이 보구싶다 칠칠치 못하게 다 묻힌다 뭐라하는데 자하한테 잡혀서 똑같이 닦이는거 진무는 혼자 닦다가 천희가 가르킨 곳 박박 문대서 얼굴 빨개짐 어린이용 반창고 붙여주면 귀엽겟다 아직 어려서 좀만 거칠면 바로 까지겠지…
의원도 있으니 이 썩는다고 자제하지만 탁자에 놓인 접시 바라보며 침 꼴깍대는건 못 참겠지… 천희가 이 닦으면 되니까 하나씩만 더 먹을까요? 하면 조용히 고개끄덕이며 잽싸게 소중히 쥐어잡고 조금씩 아껴먹는거 너무 귀여울듯 기분좋아서 탁자 아래서 동당거리는 발 네쌍…
생각보다 오래 돌아가지 않아서 수련은 못빠지니까 할수없이 조구만 손으로 검 잡는데 몸보다 커다란 진검에 무겁진 않은데 무게중심 넘어가서 엉덩방아 찧고 생리적 눈물나와서(몸도 작아졌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검도 못 써 억울하고 원통함) 히끅대는 청명이
도닥이며 괜찮다고 천천히 심호흡하라며 진정시키는 천희 물끄럼보다 나무 깎기 시작하는 자하
뭐하냐?
나무 깎는데.
깎아서 어따 쓰려고?
목검 만들려고. 손에 맞는걸 써야지.
잘하냐?
맏형한테 조금 배웠다. 목검에는 일가견있는 사람이니 나쁘진 않겠지.
호오. 내것도 깎아주냐?
나무 가져와라.
옆에 쌓인것도 많으면서?
다 해먹을거다.
나도 잘 깎진 못하니 실제로 쓸 수 있는것도 얼마 없을거고.
얼마나 필요하냐.
최대한 많이?
내가 보기엔 저 아이도 한 성격하는듯해서.
다섯?
두배 더.
나중에 들고왔는데 묵룡혼원공으로 부순거라 상태 안좋은 두그루 보고 다시 해오라며 보내는 자하
계산 정확하다며 투덜대는 뒤에서 그것이 점소이의 첫번째 덕목이라며 무념무상하게 나무깎는 자하 그리고 검 못들어서 주먹대련하고 화 푼 청명이랑 천희가 조르르 달려와 옆에서 배우는거 보고싶다 진무도 보다가 정리 좀하고(도동때의 실력 오랜만에 발휘) 저녁하러 간다는거 천희도 졸졸 따라가기
주방에서 달그락하며 소꿉장난하는듯 하지만 실상은 쉐프들의 기연이 펼쳐짐 진무는 보약탕같은거 잘할거같구(스승님덕에…) 천희는 말해뭐해 퓨전으로 맛도 좋고 눈도 즐거운 음식 뚝딱 만들겟지 어리지만 성장기 때라 많이 먹는 네명에 일단 고기는 종류별로 꺼냄 양꼬치에 닭갈비
치즈도 한 솥하고 계란찜 일인 일 뚝배기 해갖구 상다리 부러지게 해먹기 이 요상한 공간에선 오늘 해먹은 것들은 내일이면 전부 돌아와있어서 걱정없으니까 암튼 밥 다 되었다고 부르러갔는데 역시나 여린 손에 생채기 가득하고 피도 흘러서 약함찾아다 지혈하는 청명이 손 씻기고 그 쪽도 진창
손 하나 해먹어서 으아악 하고 진무 불러다 지혈시키기 하는건 좋은데 다치진 말란 엄포에 고개 꾸닥꾸닥하지만 밴드 덕지덕지 붙은 손으로 자랑스럽게 목검 한무더기 해둔거 짜란 하구 보여주겠지 천희는 눈 휘둥그래 떠서 물개박수 짝짝하고 진무도 검 상태보더니 괜찮다며 휘두르고 있음
아 진무는 이기어검하는구나 나중에 대련하면서 이래서 무당놈들은 까다롭다고 양의심공으로 쓸 무공 대비하는데 묵룡혼원공에 냅다 만천화우 갈기며 저게 뭐냐고 소리지르는 청명이와 사파식 미소짓는 천주님 보고싶네 분명 목검인데 생사결같은 분위기에 저거 안말려도 되냐고 땀 삐질 흘리는 천희
옆에서 빙과 쫍쫍 빨며 더 없냐고 묻고 냉기 폴폴 흘리는거 받아 먹으며 저래뵈도 손속에 제약을 두는 정파 놈들이라 목숨 끊지는 않을거다 하는 자하 말 뒤로 흩날리는 줄기줄기 검강들…
…저래도요?
저건 정파놈들이 펼칠게 아닌데? 어디서 굴러먹다 온 거지?
진짜 놔둬요…?
말리려면 해봐라.
저런 것들이 남 말은 지독히도 안들어처먹는단걸 이미 아는 자하는 냅다 드러누워서 다 먹은 막대 잘근잘근 씹다가 이 상한다는 천희 손에 빼앗기고 돌아누움 내가 이 나이 먹어서 저런 어린것한테 제지를 당한다고 한탄해도 지도 어린몸임 전부 어린이들이지롱 히히
암튼 저녁먹으려는데 갑자기 대련시켰네 안그래도 뭘 하길래 제 손으론 만들 수 없는 맛깔난 음식냄새에 상 앞으로 가니 별천지라 점소이 출신 문주님 인재영업해서 득수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단 충동들음(그전에 이미 모용선생한테도 한번 들었음) 각자 탁자 한 면씩 차지하고 요거는 치즈라는건데
고기를 싸먹으면 맛잇구 저건 꼬치인데 요 장에 찍어먹으면 궁합이 좋다는 설명을 곧이곧대로 다 듣고 하나하나 따라하는 세명 이건 음식 수준이 아니라 어쩐지 예술작품같아 먹는 방법대로 먹어야 할듯 싶었고 그 직감은 아주 황홀한 경험을 선사했다… 그날 목구멍까지 가득 찬 식사하고 꿀잠잠
이래서 사람이 먹는것이 중요하군 하며 오랜만에 진짜 숙면취한 세사람이 레시피 적어달라고 천희한테 우당탕 뛰어가니 아침밥으로 정갈한 한식 차려두고 맛보는 앞치마 곱게 두른 천희… 오늘 아침것까지 야무지게 레시피 얻어감 나무목검도 다 해먹어서 매일 깎고 앉아있으니 좀 미안해서
결국 자하한테 배워갖구 자기거 자기가 깎을듯 나름 잘만든거 이름도 새기고 뿌듯해하는 와기들 뽈살 부풀어서 히히 웃고는 조심히 내려두고 쫄래쫄래 나감 약함이 텅텅비면서 와기들도 점점 자라고 각자 모습되고서 풀려나는 개연성없는 진법…
점점 크면서 성장통와갖고 무릎 통통 두드리는 넷도 보고싶다 내가 이 나이 먹고 쑤셔서 두드리면 모를까 성장통을 또 겪을줄은 몰랐는데 한탄하지만 어쩔수없음 거기다 이번엔 하루하루 몇년치가 훌쩍 크니까 나중엔 산처럼 쌓은 목검 눈꼽만치 줄어듦 다들 운기조식하면서 울컥 치미는 화 잠재우는데
물론 천희는 화까지는 안날지도 모르지만… 와기들이라 아프면 눈물 찔끔흘리고 콧물 훌쩍거리는거 너무 귀엽겠다 소매로 훔치다 쓰라리니까 우씨! 하고 성나서 발 쿵쿵 구르고 피어오른 흙먼지에 엣취! 하고 코먹는 와기들… 결국 천희가 진통제나 통증낮추는 무공같은거 알려주고서
겨우 살겟다며 드러누운 네사람 보고싶네 아이가 되어서도 살기 힘들다는 청명이와 당연히…살기 힘들지 않나? 별반 다를 것은 없지…? 하는 세사람 청명이는 그래도 어릴때 화산에 주워졌고 두번째 생엔 지가 알아서 화산에 돌아갔으니 그냥저냥인데 천희는 뭐 그렇다 쳐도 진무랑 자하는
무림의 밑바닥을 어릴때부터 몸소 겪으며 아등바등 기어올라온 아가들이라… 아 눈물나네 암튼 그렇게 자기 어릴때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넷 어차피 다리가 아파 뭘 못하니까 운기조식도 하루이틀이지 언제고 방 안에서 그것만 하고 앉았나 이 성격급한 천재들이 말야
천희는 현대인으로서 아고 이 무림별아…하고 한탄할거고 청명이는 옛날 이야기 듣는 느낌인데 중간중간 눈살 찌푸리겟지 어린애들한텐 친절하잖아(나름) 진짜 둘이 어릴때 얘기는 거의 배틀일듯 무당기협은 많이 안봐서 자세히 나온편이 있나 모르겟지만 암튼 별로 안좋았단건 봤었고 자하는 말해뭐해
누가누가 더 비극인가 내기하듯 하나하나 경험담 얘기할때마다 퍼렇게 질리는 천희와 심술궂은 표정으로 돌아가서 저런놈들 보이면 다 대가리를 깨버리겠다 다짐하는 청명이 그러고 보니 다들 천애고아라 순탄치는 않았네 또 눈물 흘리는 중…분명 와기들 보고 행복하려고 쓴건데 결말 왜…
아 와기들 단거 많이 먹어서 천희가 당 적은 디저트 만드는 상상하고 행복해졌음 아무래도 옛날 과자들은 진짜 튀기고 굽고 설탕 팍팍 넣어 맛을 낼 수 밖에 없었으니까 종류도 얼마 없는듯하고 그래서 천희가 건강한 와기들 과자같은거 만드는거 보구싶음
계란과자나 뻥튀기같은거 있잖어 넷이서 먹는데 간식도 아주 잘 먹는 와기들이라(본인 포함) 많이 만들어도 이틀이면 가루밖에 남질않아 하루 날 잡고 만드는거 그동안 천희한테 음식 받아먹은게 많아서 도와달란 말에 선뜻 나서는 청명이와 진무 그리고 뒤에서 조금 머뭇대는 자하한테 왜 그러냐
하니 나는 득수형이 절대로 살면서 부엌엔 발도 둘이지 말라 했다며 조금 시무룩한 얼굴로 있는거 그럼 틀로 모양 찍고 반죽만 섞어달라며 손끌어잡고 데려옴 근데 반죽젓기도 너무 오버해서(잘하려고 의욕이 넘쳐버린 자하와기ㅜ) 오히려 분리된 반죽에 조용히 치우고 나무로 만든 틀 쥐어주는 천희
반죽에다 찍고 여기에 올려달란 말에 알았다 고개 꾸닥이고 열심히 찍음(이것도 탁자 조금 패인건 안비밀) 별모양 검모양…무림인답게 조금 섬세한 모양도 많이 뒀는데 야무지게 안상하고 뜯어낸 자하가 철판에 올리면 청명이가 굽는거
반죽 남으신건 다시 펼쳐서 찍어주세요-
음. 이거 다 된건가?
아, 조금 더 지나야해요.
다 굽고 평상에 앉아 한숨돌리는 천희 얼굴 희여멀건하게 말가루 범벅된거 세숫물 가져다 씻겨주는 자하에 어버버하며 깨끗해진 천희 진무가 잘라둔 얼음으로 화채만들어 둘이서 날라온거 념념 먹고 빵빵한 배 되어가지고 드러눕는 세명 바라보다 밥먹고 바로 드러누우면
소된다 했는데… 그치만 어릴때는 뭘 먹어도 키로 가니까! 하며 합리화하고 같이 드러누운 천희 내심 조금더 커졌으면 하는 맘이 있었음 그치만 이뤄주진 않을거지롱 담날엔 꽃동산에 만든 과자들 들고 나들이나 갔으면 와기들이니까 마침 날도 좋고 어제 만든 과자도 있으니 하루정도 놀자
기본적인 내공수련은 다들 오전에 했을거니까 하며 살살 구슬린 천희와 그래 무공만 수련하다보면 무공에 미친 원숭이가 되기 십상이다. 내 예전 생이 그랬지. 그러다 주화입마가 참 많이 왔었는데… 하며 왠지 아련하게 말하는 자하에 그날만은 아휴 이 어린것들(지는) 그래 가끔은 괜찮겟지 하며
앞서가는 두명 쭐래쭐래 따라감 가서 한가득 가져온 과자에 이걸 정말 다 먹으려고? 너 왠일이냐? 항상 많이 먹는다 싶으면 제지하던 녀석이. 하며 은근 찌르는 청명이랑 진무에 하하 웃으며 이건 많이 먹어도 괜찮게 만들었다며 그래서 별로 달진 않겟지만 양껏 먹으라며 손에 쥐어주는거
꼬소한 계란과자랑 색색깔의 뻥튀기를 함냐함냐 집어먹다 목막힌 청명이한테 미리 만든 과일주스 건네는 천희와 돌아가면 이것도 만들어보라며 황신한테 시킬 생각만만인 진무와 요란이한테 해줄(=득수에게 시킬) 생각하는 셋째사부님…과자가루 입에 묻히고 신난 발걸음으로 내려가는 넷
21.08.21
아씨 여우상인 애들 영물로 찐 여우 만들어놓고 와기들 육아하는거 보고싶네 성태야 듣고 있어? 유호야 네 얘기야
둘이 마을 하나 사이에 둔 먼 이웃이라 하구 산에 들에 버려진 와기 천희 와기 자하 키우기… 내가보고싶어 유호는 그나마 능숙할거같은데(무림에서 의료기구만드는 만능인) 성태는 어리바리해가지고 만날 자하 포대기에 업어서 산타고 옴 갑자기 애가 우는데 기저귀도 말짱하고 밥도 먹였어
대체 무슨일입니까 안절부절 못하는 성태한테 그냥 심심해서 그런거같네요 하는 유호 그리고 자하는 성태 머리갖고 놀면서 어느새 뚝그쳐있음 표정 맘에 안들지만 이걸로 봐준다임 옆에서 천희가 미니유호(여우장난감)건네줘서 받아들고 성태 한번 장난감 한번 보더니 뚱해갖고 장난감으로 무릎 툭툭침
너도 이런것 좀 가져와봐란 눈에 그날 팔자에도 없는 목공예 조지게 하고(산신인데 나무 몇그루 뽑음)굉장히 오랜만에 손에 상처 달고 돌아감 나중에 꽤 괜찮다 싶은 장난감 갖다줬는데 다 맘에 안들어 마지막에 자기닮은거 갖다주니까 그거 하나 애착인형처럼 물고빨겟지 근데 건네준 손이 상처가득
자하 그거보고 몰래 조각칼 숨김 장난감을 사올것이지 지가 만들고앉았어…바보같은 놈 나중에 성태 잘때 손에 금창약(짱비싸고 효과좋은거) 덕지덕지 바름 성태는 영물이라 금방 나을거고 오랜만에 입은 상처가 저놈때문에 생긴거라니 묘해서 냅뒀는데 자고 일어나니 아주…침상에 약에 젖은 자국이..
근데 뭐 어쩌겟어 자기가 만들어준거 꼭 안고 발치에서 새근새근 자는 자하보면 이 조구만 아가가 자기를 걱정해서 조막만한 머리로 해낸게 이건데 내칠수는 없잖아 뭔가 몽글몽글해서 의욕불타는 성태
천희얘기도 해볼까 우리 와기천희는 울지도 않고 산짐승들이랑 놀고있던거 유호가 발견해서 데려옴 자기 들어올려도 히히 웃는 와기에 딱 봐도 보통내기가 아님 옆에 맷돼지 앞에 늑대 두고 까르르거리다니 얘는 지가 굶어죽든 물려죽든했을거란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를 안은 이의 옷깃만 틀어쥠
손자국대로 구겨진 옷(매우비싸고어쩌구)을 안놔서 고대로 벗어서 내주고 자긴 다른 장포 걸치고 나오니까 따끈한 옷에 둘러싸여 코야코야함 앞으로의 육아생활에 먹구름이 낄거같은 예감에 이마 짚어도 어째 이미 당신은 홀렸습니다 여우 때라 유호야 유혹은 천희가 더 잘하네
육아경위는…산에 버려진 아가들이 어떻게 버려진 건지 딱봐도 보였겠지 주변에 제사에 올리는 과일과 고기의 잔해가 있고(그거먹고 배부른 동물들이 지켜준거) 요 근처 마을이 한적하고 소소한, 그야말로 별것없는 마을인걸 둘다 아는데 아가들이 싸인 포대기가 귀한 비단이었으니 뭐…
근데 사실 이렇게 받아주면 끊임없이 뭔 일이 일어날때마다 이렇게 바쳐지는 애들이 생길거란걸 잘 알거야 그래서 일부러 음식은 치우고 동물 피도 위장으로 뿌리고 옴 원래라면 아가들 주워서 권속들에게 키우다 다른 마을로 보내라 했겠지만 일단 자기 손으로 거둬들인거 자체가 홀렸다는 증거고…
영물인 자기들 기를 어릴때부터 봐서인지 커서도 자기가 어떤 존재라고 금호, 은호인 모습으로 나타나도 역시 유호는 대단해!/ 음…만져봐도 되냐? 진짜네… 하며 별로 안놀라고(그래서 뭐 어쩌라고임) 꼬리나 만지는 인간들에 생소해서 하루이틀 곁에 두던게 훌쩍 지나서 성년이 되어부렀다…
물론 중간에 슬쩍쿵 물어보긴 했을듯 다들 쓰는 클리셰잖아요 너는 인간이고 난 영물이야! 그러니 인간들이랑 같이 살아! 여기서 좀더 갈등을 주자면 하도 영물인 자기네들이랑 산의 기운을 받아서 인간인 아가들이게도 영향이 가 귀안이 트이거나 영력이 고인다는 징조를 넣어서 인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넣으면 좋겠지만(취향 참 한결같죠 이런거 좋아합니다) 그건 머리아프니까 소소하게 와기 무릎에 앉히고 손에 당과쥐어주며 홀로 술 마시던걸 성년되고 마주앉아 마시며 이제 허전한 무릎 매만지며(빈둥지증후군입니다 영물들아) 물어보지 않았을까
실은 인간들 틈에 살려면 일찍부터 목숨줄만 붙여두고 내려보냈어야 했단 사실과 내키지 않는 마음 떨어지지 않는 입을 외면하고 내뱉겠지 평소에도 감은듯 다니면서 눈 꽈악 감고 두려운 마음이 엄습하는걸 바라만보는 이 찰나의 시간이 너무도 길어 내가 이 아가로 인해 아픔과 외로움,힘듦,불안 등
영물로서 평생을 모르고 지낼 감정들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 배로 걱정과 사람의 온기, 보람참, 안정감등을 얻으며 긴 세월동안 많은걸 배웠구나 새삼 느낄듯 가르치는 입장은 저뿐인줄 알았더만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자 제자였음 그리고 제 앞의 존재가 무겁게 내뱉은 이제라도 내려가고싶냔 물음에
평소처럼 나랑 더 연구해야지 우리 대가족을 만들어보자고/내가 없으면 넌 어떻게 하고 살래 또 하릴없이 시간만 축내겠지 농담으로 건네던 말을 누르고 깊게 생각함 여기서 또 앞서나간 영물들이 준비 다 해놨으니 내일 가라고 하면 이제 나한테 해줄건 다 해줬단건가 하며 고구마먹는거…
그래도 결국은 영산에서 산신이랑 인간이랑 꽁냥투닥하면서 잘 사는걸로 끝나겠지 어라 성태자하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 모르겟다 일단 입에 넣어
여우상 하나 더 있지… 서생아 우리 천악이 키울까 호랑이한테 잡아먹히는 결말이지만 어릴때부터 우월한 신체능력으로 다리붙잡고 안떨어지는 천악과 해탈해서 알았으니 손 좀 놔라 소리지르는 백의 결국 목덜미 꾸와악 잡고 만족한 천악과 오늘도 강제 팔운동하는 백의
기운넘치는 천악아가로 인해 본의아니게 고된 육아를 하며 근력 길러지지않을까 불어나는 무게에도 안고 있어야하니까 팔은 확실히…백의가 서안앞에 앉아서 폼잡고 그림그리면 등 뒤에서 매달려서 강제로 허리피고 유사 헤드록으로 거북목 치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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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을 수도…일단 300까진 읽고 썼음. 천상서량. ~2021. 나중에 추가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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뭬님(@MMue__) 냑리님(@nklee_tls)과 함께한 핑퐁썰을 정리했습니다. 온리 장산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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