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라하

[메테라하/머뎌롸] 끄적끄적 써둔 썰 조각 모음2

* 24년 2월 25일부터 ~ 5월 31일까지. 3개월동안 얼마나 떠든거니 나라는 사람…….

트위터의 검색엔진이 맛이 가서 안 보이는게 더 많아 보이는거만 건져서 백업해둡니다.

총 글자수 31,500자... 스크롤 압박 주의해주세요 아니 근데 진짜 뻘소리만 했는데 이 분량이 맞는거냐

썰 특성상 맞춤법 비문 어쩌구저쩌구 아무것도 손 안 댄 날것이며, 맥락 없고 뚝 끊겨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봐 주세요

취향타는 소재 많이 쓰고 여기까지 오신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아무튼 칠흑효월 6.5까지 스포 주의

여기서 말하는 빛의전사는 트레일러 기반의 남중휴 메테오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메테오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크리스탈타워를 보고 머뎌의 하늘색 눈동자를 떠올리는 수뎡공... 너무 오래전이라 이제는 그 사람의 목소리도 기억나지 않지만, 호전적으로 빛나던 호기심 많은 파란빛 눈동자는 마치 크리스탈타워 같아서...... 잊을래야 잊을수도 없게 된 그런 거

물끄러미 크리스탈타워를 올려다보고, 이제는 제 일부가 된 크리스탈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그 사람 목소리가 어땠더라...... 웃는 얼굴은... 어땠지... 기억해보려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잠들어 있었어서, 깨어난 후에는 너무나도 바빴어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슬픈데도

오직 그 눈만이,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던 눈동자의 색만이 또렷하게 기억이 나서....... 그라하 티아! 하고 부르던 눈이 둥글게 호선을 그리며 웃던 얼굴만 기억이 나서, 그 작은 기억조각들을 끌어안고 하루를, 그리고 내일을......

그러다 일시적으로나마 만났을 때, 날선 목소리의 영웅을 보고 잊혀졌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그래, 너는 그랬었지. 네게 적의를 갖는 존재들에게 그런 목소리로 말했었어...... 하고 기쁘다가도, 슬프고, 낯설기도 하고, 그립고, 반갑고......

사람은 목소리를 제일 먼저 잊는다길래 이런 생각이 났다. 수뎡공에게 있어 녕웅이란 아주 오래전 잠시 함께 했던때의 기억과 그 후로 남아있는 기록들 뿐이니 목소리까지 기억하지는 못했을 거 같아서. 반대로 머뎌는 뎡공 목소리 듣자마자 알아챘을거같고.......

플레이어야 신생시절의 그 애는 보이스가 없었으니까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머뎌는 들었을테니까 알겠지, 크리스탈 타워와 자그마한 체구의 타워의 관리자에게서 그 애를 떠올리는 건, 기억하는 것보다 낮고 위엄있는 어투지만 자연스럽게 그 애를 찾고 있었을 거 같지

머뎌가 정말 크게 다쳐서, 자기도 케알 걸 수 있는거 깜빡하고서 의료반 찾는 수뎡공... 언제 안 좋아지는지 모름

평소라면 침착하게 생각하고 우선순위 따져서 착착착 해낼 사람인데... 그게 다른 사람도 아닌 영웅 관련한 일이라, 그렇게나 강한 사람이 이렇게 다쳤다는 점에서 후대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사람은 괜찮은지 생각하느라 고장나서 우뚝 선 채로 손에 쥔 홀장만 꾹 쥐고 있는 그런 거......

공! 어둠의 전사님은 이제 괜찮습니다. 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해오는 라이나를 보고서 아, 하고 그제야 눈 깜빡이고... 쉐사밀이나 다른 의료반 사람들이 달려든거 보고 숨 크게 한번 내쉬고서 미간 지그시 구기고 그래, 그럼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자. 하며 라이나와 함께 가겠지...

피에 젖은 붕대를 감은 채로 색, 색 잠들어 있는 머뎌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내가 그대를 험지에 몰아넣는 건 아닌지... 이 사람을 살리고자 그렇게 노력중이면서, 이 사람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 또한 나인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먹먹한 심정으로 가만히 바라보다

잠결에도 아픈지 으윽... 하고 표정 찡그려지는 걸 보고 가만히 손을 뻗어 케알 걸어주고... 분명 조치 다 했다는걸 보고 받았고 눈으로도 봤음에도, 그래도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그 영웅이 이렇게나 근거리에 있는데도 깨지 않을 정도로 푹 잠들어 있다는게... 가슴이 아려서, 오늘은 부디 오래오래 숙면을 취했으면 해. 자고 일어나면, 씻은듯이 나아 있을테니... 하고 작게 속삭이며 다시금 케알 걸어주고서 머뎌 일어나기 전에 성견의 방으로 돌아가는 수뎡공... 또 다시 5.0 전후에서 허부적대는 나...

이랬던 두 사람이 6.0 와서는... 자기 몸 안 아끼는 롸 때문에 속 타서 롸 일어날때까지 옆에 가만히 앉아있는 머뎌......... 심장 쿵 떨어진채로 연금술사들 지켜보는 그런 거. 그래놓고서 함사 꼬치 맛있으려나? 이러고 있으니 화도 못 내고 머리나 슥슥 쓰다듬어주겠지요...

진득하게 키스하는 머뎌롸 보고싶다... 입안 구석구석 핥고 빨다가 숨 모자라서 떨어지려는거 뒷통수 꽉 눌러서 더 잡아무는거... 부들부들 떨면서 팔뚝 꽉 잡으면 각도 틀어서 깊게 들어가고 헐떡대면서 힘 풀린거 허리 감싸고 다리 사이에 무릎 넣어서 받혀주면서 계속 진득하게 물고빠는 그런거

품에 완전히 갇힌채로 정신없이 키스하다 겨우 떨어졌을때 몽롱하니 풀린 얼굴이나 자글자글하게 열 들끓는 시선, 길게 늘어지는 은실... 도톰하니 부어오른 입술, 발갛게 열 오른 뺨이나 불그스름해진 귓불과 목덜미 같은 거. 호흡 돌아오자마자 또 달라붙어서 키스만 잔뜩 해대는 거 보고 싶다

하도 머뎌가 롸 보고 귀엽다 귀엽다 해서....... 그게 익숙해진 나머지 머뎌가 지나가던 고양이 보고 귀엽네, 하니까 롸가 귀 파닥대면서 아니, 밖에서는 그런 말 하지 말라 그랬잖아........ 했다가 머뎌 시선 다른쪽 가있는거 보고 꼬리펑하고 어, 에? 아? 하고 고장나는거 보고싶다

당연히 자기한테 한 말인줄 알고 파닥파닥했는데 사실 아니였을때의 그 민망함... 부끄러움..........

짝사랑하는 머뎌롸 보고 싶다... 1세계에선 헤어질게 예정되어있으니 밀어내던 사람과, 그걸 아니까 밀려나면서도 자기 마음을 어떻게 하질 못해서 자꾸만 곁에 맴돌던 머뎌......

어전이랑 수뎡공 사귀는 사이인줄 알았는데, 사실 알고보면 머뎌가 1차임 2차임 3차임까지 당하고 시무룩해져있는 상황이였고... 수뎡공 이해 못하는거 아니니까 내심 서운하면서도 자기 마음 정리 못 하고 있다가... 막상 원초세계 돌아오니까 롸가 너무... 바빠서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게 된 머뎌

1세계에서 너무 오래 살다온 것도 있고 신체 기능이 정지한 채로 오래 살았어서 평범한 인간이라면 해야할 것들을 제대로 못했을 거 같지. 무리하게 에테르 끌어다 써서 기절한다던가, 배가 고프다는걸 인지 못하고 있다 기운 없어서 풀썩 주저앉는다던가

롸가 적응해야할 것도 해야할 것도 엄청 많았을거야... 수뎡공의 몸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던 것들을 말랑한 육체로는 못할테니까. 네 여행에 날 데려가줘 하고 부탁해놨으면서, 이런 몸으로는 못 따라갈테니까 엄청나게 노력했겠지 또...

원초 돌아오자마자, 라하가 눈뜨자마자 고백부터 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흘러가버렸고... 이제와 고백하자니....... 원초의 라하가 너무 즐거워보여서, 1세계에서 거절당했던건 상황때문이 아니라 정말 거절당했던거였나 하고 생각하게 된 머뎌.....

그렇게 한참 삽질하고 데면데면한 상태로 효월이 지나고 효월 엔딩 후, 이래됐든 저래됐든 고백하자. 차이고 깨끗하게 마음 정리하자.. 싶어서 고백했다가 서로 어리둥절해진... 그런 맞관쌍방짝사랑삽질물이 보고싶다

크타에서, 굴그화산에서, 크타에서, 오미크론에서... 머뎌 진짜 너덜너덜해져서 죽더라도 나보다 하루 뒤에 죽으면 안돼? 하고 이 꽉 깨물고 눈물뚝뚝 떨구는게 보고싶구나... 갑자기 우리애들에게 개큰시련 던져주기

자기가 우는줄도 모르고 굵은 눈물 뚝뚝 떨구다가 라하 손이 뺨에 닿아서 흠칫하고 숨 들이켜는거 보고싶다... 네 몸을 아껴줘 제발. 네 옆에 나는 안보여? 하고... 지금까지 꾹꾹 눌러 참아왔던거 토해내는...

머뎌가 라하 뺨 양손으로 소중히 감싸쥐고 키스하는거 보고싶다...... 그러다 스윽 팔 감아서 꼭 끌어안고 하다가, 입맞추다보니 라하 몸 반쯤 기대고있고 가쁜 호흡하며 마주치는 눈동자... 멈칫하다 아까보다 더 격하게 달라붙어서 키스하고 또 하고

... 다음은, 너 퇴근한 후에 하자. 아쉬움 뚝뚝 떨어지는 눅눅한 목소리와 미련 담긴 눈으로, 그래도 슬쩍 아랫입술 물었다가 놓고 엄지손가락으로 입술 한번 훔쳐주고서 씩 웃어주는 머뎌... 몽롱하니 풀려있다가 움찔하고서 오늘, 오늘은 일찍 끝낼게. 하고 양손 꽉 쥐는 라하...

찾아볼게 있어서 대서원 가서 제일 안쪽 서가 들어갔는데... 깊숙한 곳에서 누가 확 잡아끌어서 !? 하고 끌려들어갔더니 익숙한 체향의.... 메테오!?!! 하고 깜짝 놀라는 라하보고 쉬잇- 감표쓰는 머뎌도 보고 싶다 지나가는 사람이 정말 드문 곳에서 그늘속에숨어 키스하는 머뎌롸...

키스하다 목덜미로 내려가는바람에 흠칫흠칫 떨면서 자기 손가락 꾹 깨물고 소리 참는 라하랑 뜨끈해진 온도에 짙어진 눈동자로 라하 빤히 내려다보면서 잠깐 장난치려다가 큰일났다 싶은 머뎌 (ㅋㅋㅋ 다른데도 아니고 올.샬에서 그랬다간! 올샬에서는!!ㅋㅋㅋㅠㅠㅠ

라하, 지금 바빠...? 하고 꼭 끌어안고 귓가에 소근거렸으면 좋겠다 오소소 소름돋을만큼 낮은 목소리로... 지금이 야외라는걸, 올샬이라는걸 하얗게 잊어버릴만큼... 하지만? 우읏.....! 하고 눈 꽉 감은채로 고개 끄덕끄덕... 할거같음... 바쁜건사실이니까...

텔레포 해도 돼? 하고 묻고 싶은거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꾹 삼키고서 라하 목덜미에 뺨 부비작대면서 매일 바빠... 하고 어리광 아닌 어리광 부리는것도 좋겠다 라하도 뜨끈하고 머뎌도 뜨끈한데 처음같은 분위기는 많이 희석되고 그냥 짙은 포옹정도로 바뀌어가는...

머뎌가 어리광 부리는 유일한 사람이 라하면 좋겠어....

라하가 어리광 부리는 유일한 사람이 머뎌면 좋겠어....

평생 어리광이라곤 부려본 적 없었을 사람들이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 편인 사람이 처음 생겨봐서 하는 어리광이 너무너무보고싶다

감기같은거 걸려도 혼자 알아서 죽 끓여먹고 아파도 혼자 약 챙겨 먹고 알아서 잘 했을 사람들이 코 훌쩍거리면서 나 아파, 하고 처음 이야기하는 그런 거... 아프다고 소리내서 말하니 괜히 서럽고 힘들어서 훌쩍훌쩍 울면서 나 진짜 아파... 하고 열 오른 얼굴로 이야기하는 그런 거...

진짜 깜짝 놀라서 하던것도 다 내팽개치고 오니까 열이 펄펄 끓어서... 감기같은 면역질환은 케알로 낫는것도 아니라 약 먹고 푹 쉬어야 나아서 물수건 꼭 짜서 얹어주고 투정 아닌 투정 다 받아주면 좋겠어 이 사람이 이런 적이 처음이라 괜히 짠하고 속상하고...

어느정도 열 내리고 나니까 민망해서 멋쩍게 웃는데 머뎌도 롸도 서로 그런 모습에 웃어주지 않을까 이제 좀 살만해졌어? / 네가 어리광 부리는 모습은 처음이라 기뻤어. 하고...

신생머뎌는 이제 막 여행시작해서 미꼬테들 많이 못 만나봐가지구 롸 하는거마다 고양이같애 고양이같다 고양이스럽네~ 이래가지고 신생롸 폭발해서 아니 미코테족보고 고양이라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네!?! 그거 종족차별발언이야 이 휴런아!!!! 책에서 못 읽었냐!?! 하고 극대노하는거 보고싶다

- 책? 안읽었는데

- 뭐!?! 사람이 어떻게 책을 안읽어 너 혹시 글자 몰라...?

- 아니 알긴하지 근데 책은 관심이 없어

- 하아???? 책에 왜 관심이 없는데??? 책에서 얼마나 많은 지식을-

- 그거 읽고 배울 시간에 몸으로 부딪히는게 빨라

- !??!?!!

진짜 이해 안된다는 얼굴로 개큰한숨 빡 내쉬고는 내가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해주지 :/ 하고 두꺼운 책 딱 펴고 읽어주는거 보고 싶다 문제는 그 책이 롸에게 최근 흥밋거리였던 <알라그시대의 마법활용이론서>였고 안그래도 노관심분야였던 머뎌 30초만에 기절잠에 빠지고마는데...

요즘 영 못잤는데 네가 책 읽어주니까 완전 꿀잠잤어 오늘도 읽어주라 하고 순박하니 웃는 머뎌 얼굴 보고 뭐야 이 인간은...??? 하고 황당해하는 롸... 생각해보면 귀엽지않나요 저만귀엽다면 네 지나가겠습니다

그라하, 지금 행복하면 야옹해~ ^_^ 하는 머뎌 보고싶구나 신생롸는 하? 너말이야, 미코테족보고 고양이취급하는 건 종족차별적 발언이라는거 안 배웠어? 하고 꼬리 탁탁 치면서 짜증낼거같은데 수뎡공은 그냥 은은하게 웃어줄거같음... 은은... 은은...

신인군은 눈썹 늘어트리면서 녕웅... 아무리 너라도 미코테족에게 하면 안되는 발언이 있어... 농담으로라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하면 안돼. 알겠지? 하고 주의를 준 다음에 머뎌랑 눈 못 마주치면서 아주 조용히 ... 야옹. 하고 말해줄거같음...

효월시점 라하는 조금씩 머리카락이 자라겠구나 새삼 자기 머리 땋으면서 길어졌구나... 하고 묘하게 가슴 간질거리는 기분 느끼면 좋겠다 손톱도 자라고 머리카락도 자라고 언젠가 주름도 생기고 건강했던 몸도 늙겠지... 그 모든것들이, 어쩌면 라하에게는 없었을 것들이라...

피곤하면 눈 밑에 퀭하게 그늘이 지고 에테르를 쓰면 배가 고프고 잠을 안 자면 몸이 축 늘어지고 피곤한, 어쩌면 당연한 신체반응들이 새삼스럽게 와닿아서 자기 머리카락 손가락에 걸고 장난치다 머뎌한테 고마워, 하고 말하는게 보고싶다

갑자기 뭐가? 하면 모든게, 하고 후후 웃는 거

알라그 유물 잘못 만져서 발목까지 머리카락이 길어지다못해 라푼젤처럼 자라나고도 계속계속 자라서 결국 영웅에게 도움요청하는 수뎡공 보고 싶다... 수뎡공의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그래도 쑥쑥 자라나는 머리카락을 가만히 쓰다듬고 손가락 사이에 감고 빙빙 돌리기도 하고 땋기도 하고...

성견의 방에 그득 들어차는 붉은 실타래를 썩둑 잘라서 한쪽에 치워두고, 다시 자라는거 슥슥 빗어주니 어쩐지 엄청 졸려져서 머뎌한테 기댄 채로 스르륵 잠드는 수뎡공... 갑자기 축 늘어져서 부작용인가 싶어 심장이 덜커덩했는데 단순히 잠든거라는거 깨닫고는 살살 머리카락 빗어주기

5.0 시점에선 같이 잠들어도 항상 아침엔 혼자 일어나던 머뎌가, 5.1~2쯤엔 품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수뎡공을 보고 새삼스럽게 입꼬리 슬쩍 올라가고 잠 깨지 않을 선에서 꾹 끌어안고서 눈 다시 감는 그런거 보고 싶네...

아주가끔... 자고 있는 수뎡공 후드 슬쩍 내려서 예전처럼 얼굴 가리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얼굴 가만히 바라보면서... 예전에 얘가 어땠을지 막연히 생각해보는 날도 있지 않았을까? 그때의 수뎡공은 아무리 힘들어도 머뎌 옆에서 마음 놓고 잠들진 못했을테니까...

자기도 모르게 까무룩 잠들었던거라 혹시 후드가 들춰지지는 않았는지, 꼬리가 드러나지는 않았는지 한참 조마조마했을테고...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은 괜히 서운하고 아쉽다 생각했었으니 이 얼마나 웃긴 일이야... 하고 한참 보다가 다시 후드 벗기고 갑갑할만큼 꽉 안아주라...

팬던트거주관에서... 유령나왔다는 말에 깜짝놀란 수뎡공이 머뎌 나가있는 사이 바리바리 소금 싸들고 와서 여기저기 두는거 어이없다는 듯이 보는 왈버 (이게대체뭐임?)

나중에.... 머뎌한테 헛웃음 지으면서 귀신한테 소금은 안통하나봐, 하는 왈버 보고 ? 하는 머뎌

수뎡공 혼자 뿌듯해하고있겠지... 조금이나마 도움이될거라고 믿으며.... 수정공도 왈버도 머뎌에게 자초지종 설명하질 않아서

누가 복도에 소금뿌려놨는데 하고 갸웃거리는 머뎌

칠흑뎌 시무룩죽죽한 얼굴로 수뎡공한테 [....안돼?] 하면 수뎡공 얼굴 벌개져서 아니, 그, 안된다고는.... ....... 하지 않았다만....... ..... 하고 한참 버벅거릴거같은 느낌

그럼 된다는거지? 하고 확 넘어트려서 씩 웃었으면 좋겠음........

문득 깨달은건데 크리스탈타워의 단말이 되면서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고 했잖아 수뎡공이... 그럼 1세계 오자마자 그렇게 바꾼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희끗해지고 노쇠해진 제 육신이 버티지 못할거 같을때 연결한걸까? 이대로는 영웅을 부르지 못할거라서, 살리지 못할거라서... 신생기준 24세였으니까 머리카락이 희끗해진 노년기가 되려면 최소 5~60대...... 잖아... 최소 20년 이상을 무한한 에테르의 조력도 없이 정말 발로 뛰고 절망 앞에서도 꺾이지 않고 살았던걸까.....

육신의 기능이 정지한 채 단말로만 살고 있다 그래서 크리스탈 타워와 멀어지면 몸이 안 좋아진다 ← 그랬으니 초반에 수정화 했다면 머리카락도 희끗한게 아니라 붉은색이여야 맞잖아 너무 많은 고생을 해서 희게 바랬다해도 육신이 멀쩡해야 머리카락도 새로 나지...

▲ 이 트윗할때만 해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설정집 3권인가, 거기서 보니까

미스텔족/남성/그 이름으로 살아온 건 약 90년

소중한 것: 크리스타리움의 백성들과 아득한 추억 크리스탈 타워와 함께 나타난 수수께끼투성이의 인물.

처음에는 평범한 청년이었으나 제1세계의 구원을 위해 탑의 단말이 되기를 선택했다. << 라고 써져있으니까 내 추측대로 노년기에 한건 아니였던듯. 그럼 머리카락도 수정화되어서 빛이 바랜건가 이게 더 룽해 ㅠㅠㅠㅠㅠ 요시다아아악 제발 풀어줘

빨강고영 셋이 한 공간에 있으면 진짜로.... 뎡공이는 3걸음쯤 뒤에서 가만히 웃고 있을거같고 노아롸는 뭐임? 이거 뭐임? 하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을거같고 신입쿤은 어라? 했다가도 제일 여유있게 있을거같음......

근데 노아롸가 어리고 치기어린 행동 하면 수뎡공이 나즈막하게 영웅, 잊어주게... 하고 속삭일거같음ㅋㅋㅋㅋ체감상 한 100년쯤 전의 자기 흑역사 마주친 기분이지않을까ㅋㅋㅋㅋ 신입쿤은 귀 늘어트리고 뺨 긁적이면서 아 음... 그래! 그렇게 생각할수있지! 그래... 그럴수있어... 하고 긍정해줄듯

그럼 이제 노아쿤만 냥리둥절하는거지...

근데 확실히 수뎡공하고 신입쿤 옆에 노아 있으면 노아는 둘을 좐내이상하게 볼거같고 수뎡공은 3자릿수만에 다시보는 자기 과거에 얼굴 못 들거같고 신입쿤은 와 몇년전의 나 왜 저럼 하고 시선피할거같은데 수뎡공이 제일 힘들듯ㅋㅋㅋㅋㅋㅋㅋㅋ

힐러들의 치유술은 외부 상처만 치유하지 소모된 에테르나 소실된 혈액을 보충할수는 없고, 면역체계 이상으로 걸리는 감기 같은 거에는 소용 없다는 해석을 좋아해... 만능 같아도 만능이 아니며 아프고 힘들땐 푹 쉬고 맛있는거 많이 먹어야 낫는다는거니까

그러니까 감기 걸린 그라하랑 간호하는 머뎌 보고 싶다 (결론이?)

감기는 옮겨야 낫는다잖아 하고 쪽쪽 입술 부벼대는 머뎌랑 기운 빠진 손으로 자기 입 틀어막고 영웅한테 감기 옮겼다고 혼날거야... 하고 막아내는 라하 보고 싶음... 꼬리 끝만 불만스럽게 탁탁 바닥 치고 열 올라서 멍하니 머뎌가 끓여온 죽 받아먹는 정도가 되면 뽀뽀하겠다 장난도 못칠거같지... 차갑게 적신 수건 꾹 짜서 보송보송하게 닦아주고 이마에 올려놓고... 라자한 특제 연금약 받아와서 먹여주고 토닥토닥 재워주고... 좀 괜찮아졌다고 책 읽고 있는거 보고 쓰읍- 하고서 책 홀랑 뺏어다가 다 낫고 해, 다 낫고. 하며 다시 침대에 집어넣으면 좋겠군... 입맛 없는 라하 먹이려고 죽이며 스프며 부드러운 밀빵에 다진고기스튜까지 한상 거하게 차리기도하고...

먹고 싶은거 있어? 하고 물어오는 말에 코 훌쩍대면서 신거... 하고 웅얼대는 그라하 있지 않을까 미각이 맛가서 꼬리 확 부풀정도로 엄청 시큼한 게 먹고 싶은... 그 말에 바로 쉐사밀의 특제 피로회복제 생각나 잠깐 멈칫하는 머뎌

롸꼬친한테 뽀쪽하고 둥가둥가해주고 비오면 꼬옥 어깨에 올려서 우산 같이 쓰고 항상 같이다니는 머뎌 보고싶다 롸꼬친 집어넣을때는 딱 하나... 올샬갈때면 좋겠어 찐롸한테 뽀쪽하고 안아주고 우산 굳이 같이써서 한쪽어깨 푹 젖고 그래도 좋다고 허허 웃는 머뎌

롸 비오는 날에는 꼬리 앞으로 해서 손으로 잡고있지않을까 안 젖게? 그거 보고서 우산 더 롸쪽으로 기울여주는 머뎌... 젖으면 불편하잖아~ 하는데 이미 머뎌 절반은 흠뻑젖어있어서 너도 젖잖아!! 하고 우산 반대로 밀고... ~올샬한복판커퀴출연~

솔직히 우리애들은 그 누구보다 질투집착없고 굳은 믿음과 신뢰로 건강하고 예쁜 사랑을 하고있을텐데

사소한걸로 삐지고 삐졌는데 사과할 시간을 넘겨서 오해가 쌓이고 오해가 쌓인채로 연락두절되서 하루하루 피마르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다시 만나면 꼭 싹싹빌어야지 다짐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왜 삐졌는지 왜 서운했는지는 다 잊어버리고 보고싶고 애틋하고 걱정되고 한데 막상 다시 만났더니 그간 서운했던거 연락안되서 답답했던거 울컥 감정 치솟아서 투닥투닥 싸우고 또 흥!!!!하고 돌아섰다가 세발도 못 떼고 확 돌아서 뛰어와가지고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내가 네 자유를 막는 거면 어떡해? 너는 어디든 갈수있는 바람인데... 하고 울것같은 얼굴 하는 애랑 내가 너무 자유로워서 네가 외로워지면 어떡해 하고 쓴 웃음 짓는 애랑... 둘이서 서로를 너무 걱정하다보니까 돌고돌아서 투닥대는 그런것도

귀엽

지않을까나~

내가 그 애에게 품고 있는 마음이 단순한 동료애와 우정이 아닌 사랑...이었다는걸 깨닫고 나서부터 라하 앞에서 묘하게 삐걱대고 바보짓만 123124개해서 울고싶어진 메테오...로 개그로맨스가 보고 싶다

이미 주변 사람들은 다 눈치챈지 오래고... 머뎌가 진지하게 술까지 마셔가면서 나,,, 그라하 좋아하는거같아,,, 하고 고민상담했더니 ??너네 사귀는거 아니었음?하고 오히려 깜짝 놀래서 아니야!!!! 우리... 우리 그런 사이가 아니였다고... 근데... 난 그런 사이가 되고싶어!!!ㅠㅠ 하는...ㅋㅋ

은근슬쩍 고백도 해봤는데... 걔는... 나랑 모험 할 생각밖에 없어! ㅠㅠ 하고 울먹대면서 왕창 마시는 머뎌랑 진짜 꼴불견이다... 싶으면서도 그래 네가 언제 이런 평범하고 일반적인 고민을 해봤겠니 싶어서 일단은 들어주는 착한 새벽이들...

효월뎌가 시간트립해서 크타연대기하던 신생시절로 날아간것도 보고싶다... 익숙한 목소리에 낯선 표정인 아깽이가 스게에에 캇케에에 안따 에이유다로!!!??!! 하고 붕방거리는거 애틋한 얼굴로 눈썹 늘어트리고 보는 뎌...

- 겍 왜 그런 노인 같은 얼굴을 하고있어?! 사고쳐도 괜찮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같은 시선을 하는 이유가 뭐야!?

- 아니 그냥... 라하는 건강하구나 싶어서. 보기 좋아서 그러지

- 으엑!? 우리 그렇게까지 친하지않거든!?! 내가 더 윗사람인거 잊었어???? 이러고 빠락빠락 씅내주라 (ㅋㅋ

그리고 예정된 그날... 머뎌만 알고 있을 날에, 그 전날밤에 롸를 불러서 설득...을 하진 못하겠지 이 애의 결심과 사명을 설득하려든다해서 꺾일애가 아니니까. 그냥 품에 꼭 안고, 쓰다듬어주고, 이름 많이 불러주고... 오랜 시간을 많이 외롭지 않길 바라며 하염없이...

낯간지럽게 왜이래? 하고 황당해하다가도 무언가 사연이 있구나 싶어 귀찮고 답답해 꼬리끝만 휙휙 움직이면서도 가만히 있어주면 좋겠다...... 그렇게 예정대로 헤어지고 원래 시간선으로 돌아와 그때처럼 롸 꽉 안아주는 뎌

왜그래? 안 좋은 꿈이라도 꾼 거야? 하고 다정히 물어오는 목소리에 아니, 좋은 꿈을 꿨어... 하고서 롸 꼭 안아주면 좋겠다 뎌가 사랑한, 아직 풋내기였던 롸도 거리의 관리자도, 다시 시작하는 신입군도 죄다 꽉 안아줄거처럼 꾸아악하고

미스텔인형이 너무 귀여워서 자기도 모르게 한입 깨물었다가 라하한테 들켜서 보노보노 땀 뵤뵤뵤뵥 흘리면서 변명하는 머뎌 보고싶다

녕웅... 입에서 그건 빼고 말해줘... ... ... ...

.... 아! 어! 음, 미안!?

소소하게 꽁냥대는 머뎌롸 보고 싶다... 머뎌 소장품 비비는거 옆에서 빤히 보다가 머뎌 고개 들거같으면 휙 고개 숙여서 책 보는 척 하고 또 머뎌 제작 들어가면 머뎌 빤히 봤다가 휙 고개 숙이고........ 머뎌 이미 다 눈치 챘는데 그런 그라하 귀여워서 눈치못챈척 바쁜척하면 좋겠당...

그러다가 슬슬 타이밍 익숙해졌을때쯤 빠르게 고개 들어서 그라하랑 눈 마주치고 씨익 웃어주라........... 진작 들켰다는거 알고 얼굴 벌개져서 눈 데구르르 굴리다가 책 들어서 얼굴 숨기는 그라하 보고싶어... 귀엽게 꽁냥거려주라

발데시온 분관에 앉아 라하랑 쿠루루 일하는거 빤히 보는 머뎌 보고싶다 어어 나는 신경쓰지말고 할거 해~ 하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써? 쿠루루도 눈썹 늘어트리고 저기 휴게실에서 쉬는게 낫지 않을까? 여긴 사람도 왔다갔다하고 자료도 계속 들여다봐야해서 부산스러울거야... 하는데

어어 아냐아냐 나 진짜 푹 쉬고 있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하는데 딱히 일어나진 않는 머뎌... 라하도 머쓱해하면서 머뎌가 관심있게 읽을법한 자료들 이것저것 꺼내주는데 책 받아두고도 읽기는 커녕 턱 괴고 둘이 하는거 지켜보는

처음엔 계속 신경쓰다가 일하기 시작하니 전문용어들이랑 머뎌는 모르는 이야기 하면서 진지하게 토론하는 쿠루루랑 라하 물끄러미 보면서 평소엔 저렇게 일하는구나... 서류가 저렇게 쌓이니 피곤하겠지... 하고 가만히 지켜보다 방해되지 않을 선에서 조용히 간식 만들어다 스윽 올려놔주고 에렌빌도 왔다가고 발데시온 소속 사람들 계속 왔다갔다하는데 구석에 조용히 있는 뎌 보고 우왁; 했다가 머뎌가 쉿 감표써서 어색어색하다가... 점심시간때쯤 박수 짝짝 쳐서 일하는것도 좋지만 식사는 해야지? 하고 한상 거하게 차려주면 좋겠다

역시 당신의 요리는 맛있네~ 라스트스탠드가 긴장해야할거 같아 하고 웃는 쿠루루랑 한입 가득 베어물고 고개 마구 끄덕이는 롸... 먹고싶은거 있으면 말해~ 간식으로 해줄게~하고 턱 괸채로 허허 웃는 머뎌... 그렇게 익숙해진 하루가 끝나가고 퇴근시간때쯤

라하 꽉 안아들어서 그럼 이제 이건 내가 빌려갈게? 하는데 우왁 내려줘; 하고 버둥대는 롸랑 그래~ 내일 돌려줄거지? 하고 웃는 쿠루루 사이에서 하? 물건 빌리듯이 말하지 말아줘 :( 하고있는 롸 ㅋㅋㅋ 내려달라는데도 그렇게 안은채로 주택텔레포 타서 집으로 들어가는 뎌 보고 싶당

라하는 귀여우니까 당연히 많은 사람을 만나봤을거라 생각하고 연애 초짜인 내가 잘 꼬실 수 있을까 고민하는 머뎌랑... 머뎌는 발 닿는 곳이면 다 돌아다니는 모험가에 영웅이고 다정한 사람이니 분명 인기 많았을거라고 연애 한 번 해본적 없는 내가 재미없진 않을까 하고 고민하는 롸 보고싶다

라스트스탠드에서 새로 나온 세트메뉴가 달콤~하니 연인끼리 먹으면 딱이라고, 이벤트로 커플이시면 할인해준다는 말에 머뎌 손 냉큼 붙잡고 자기야! 외치는 롸 보고싶다

하지만 눈치없는뎌... 할인 안 받아도 돼 나 당근초무침 많이비벼서 길 넉넉해^^ 다 사줄게^^ 해서 롸만 민망하고 어쩌구저쩌구해도 좋겠지만 기회놓치지않고 응 그래 자기야 뭐 먹고싶은데? 하고 냉큼 허리에 손 감는 뎌도 좋겠다

라하 침대에 커다랗고 파란 눈인 곰인형이 앉아있고 앞에 [라하, 그동안 고마웠어. 나는 이제 본체로 돌아가려 해. 내 본체를 닮은 인형을 너에게 선물로 주고 갈게.] 라는 편지가 놓여있어서 ? 하는 그라하 보고 싶어짐

라하는 똑똑이 현인이니까 이게 누군가의 장난이라는걸 눈치챘을테지만? 링크펄 걸어보니 인형 뱃속에 들어있고... 새벽이들도 다 한마음 한 뜻으로 (ㅋㅋ) 영웅이 해야 할 일이 끝났으니 은퇴하겠다며 고향별로 돌아갔다고... 작정하고 라하 속이려들어서 혼란스러워하면 귀엽겠군

처음엔 아 ㅋㅋ 거짓말하지마 ㅋㅋ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그런 농담에 속을거같아? ㅋㅋ 했는데 슈톨라도 산쿠도 오히려 눈 동그랗게 뜨고서 몰랐어? 메테오는 아이테리스 사람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그렇게 혼자서 야만신도 격퇴하고 그랬던거지. 이래버리고 막

그가 정말로 강한 사람이었잖아. 그의 강함이 우리와는 다르다고, 너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아 그라하? 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진...짠가...?? 아니... 아니, 그치만? 하이델린이... 고대인들이... 어? 에? 하고 개큰혼란에 빠진 라하랑 웃참챌하는 새벽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그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었지. 내가 목표로 삼을 정도로! 하면서 알리제가 긍정인지 뭔지 모호한 발언을 하고... 알피노도 그래, 그는 정말 뛰어난 영웅이었지. 아마 이 아이테리스에 그와 같은 사람은 또 찾아보기 힘들걸세. 그가 우리와 함께 했었던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하겠지... 이러고

진짜 개큰혼란에 빠진 라하가 위리앙제 빤히 보지않을까 위리앙제는 거짓말 잘 못하고 연기도 못하고 변명도 서투니까 저 사람만큼은 ㅋㅋㅋ 제대로 말해줄거라고 빤히 보면 위리앙제도 그간 많이 배워서 ^^! 점성카드로 스윽 얼굴 가리면서 운명이란, 인연이란... 순환하는 것... 이러지않을까

조목조목 따지고보면 거짓말은 아닌데 이미 앞에서 개큰 거짓말을 해버려서 뒤에 들리는 말도 다 진짜처럼 느껴져가지고 이렇게 헤어진다고? 하고 귀 축 늘어트리고 눈 동그래진 라하 보고 다들 입술 꾹 다물고 웃음참기챌린지 하고있을거같음.. 그러다 진실의 입 열린 에스냥때문에 들통나지않을까

그때 머뎌는 뭐했냐면 1세계에서 중용의 공예관 돕고 있었다고 하네요 어차피 1세계 가면 링크펄 안 터지니까 라하랑 쓰는 링크펄 잠깐 빌려달라던 산쿠한테 빌려주고 왔는데 돌아오고나니.... (ㅋㅋ) 그동안의 이야기 듣고 빵터졌음 좋겠음.... 투덜투덜 하는 라하 머리 삭삭 쓰다듬으면서 새벽의 젊은친구들 조합으로 묶으면 알리알피 + 그라하까지 묶이는데 가끔 이런 장난에 대차게 낚이면서 즐겁게 살았음 좋겠다 싶어서 해본 생각....~ 아직 젊잖아, 지금의 라하는...

라하가 머뎌한테 화내는건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는데 머뎌가 라하한테 화내는건.... 잘 상상이 안되네

그 어떤 일이든 곰마냥 무덤덤하게 수긍할거 같은데 롸가 또 아무렇지 않게 자길 놓아버리는 행동을 하면 화낼지도 모르겠다...... 정말 한치의 미련도 주저함도 없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버리면, 그게 옳다 믿고 가버리면, 또 남아버린 뎌는......

이제 지쳤어. 하고 흐리게 웃으면서 롸한테 헤어지자 말하는 뎌.... 같은게 생각났네... 동료로 돌아가자고, 우리 사이는 그게 낫겠다고. 매번 이번에는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마음 졸이는 거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고... 우는듯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는 그런 거

좋아하니까 괴롭고, 괴로우니까 네가 미우면서도, 네 선택이 최선의 결과라는건 머리는 아는데 가슴은 받아들이지 못해서, 무능한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나. 제일 소중하고 지키고 싶은 사람조차 지키지 못하는 내가 영웅이라고 불릴 가치가 있어? 그러니 그라하 티아, 우리 그만하자.

남아버린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넌 생각해 본 적 있어? 없겠지. 없으니까 망설이지 않았겠지. 라하, 너는... 닫힌 문 앞에서, 굳어버린 크리스탈 앞에서, 막힌 길을 뚫어주고 나아갈 다리가 되어준 그 앞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했을 거 같아?

그런 말을 차분히 읆으면서도 뎌는 화 안 낼거 같지 굳이 롸의 사고방식을 바꾸려들거나 조언하거나 화를 내지도 않을거 같아 그렇구나. 넌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납득하고, 포기하는게 그동안의 여행중의 깨달음일듯...

대충 화내는 뎌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머뎌롸 이별이야기로 흘러가서 망했군 싶어진 나

아니 근데 글케 헤어졌다가도 몇년지나고 다시 재결합해야돼 너는 너고 나는 나의 삶을 살자고 먼저 말 해놓고 그리워죽을거같아서 여전히 사랑해서 괴롭고 아파서 울며 끌어안았으면 좋겠어 변하지 않는 롸와 그런 롸를 사랑했기에.... 둘이 끌어안고 펑펑 울었으면 좋겠다

어부 머뎌.... 환해류가 세번 다 안와서 시무룩해져가지고 수뎡공 끌어안고 부비작댔으면 좋겠다 환해류가 안와...하고서 시무룩해진 머뎌 머리 슥슥 쓰다듬어주는데... 수뎡공은 원양어선모를테니까 오로라같은거라 이해하고 다음엔 볼 수 있을거야 하고 토닥토닥해주라

환해류가 오면 엄청 큰 물고기도 낚을수있고 귀한 녀석들도 잡히니까... 그런걸 낚아야 수뎡공한테 보여줄수있는데... 하고 시무룩해진 머뎌 수뎡공 충전하고 다시갔다올게!!! 하고 갔다오는거ㅋㅋㅋ 머뎌 말재주없다고 항상 실물 가져와버릇하면 좋겠다 수뎡공 방에 점점 쌓여가는 원초세계물건들...

미꼬떼들 추위 많이 탄다는 정보 습득한 머뎌가 틈틈히 뜨개질하는거 보고 싶다... 도톰하니 따순 실로다가 대바늘 쥐고 야무지게 뜨개질하는거... 재봉사도 만렙일테니까 잘하겠지? 딱 봐도 누구껀지 알겠는 빨간 실로다가... 그래도 좀 멋쩍어서 라하있는데서는 안할거같음ㅋㅋ

아니면 라하 책 읽는 옆에서 실 꺼내가지고 하고있으려나... 어깨도 덮고 여차하면 무릎담요로도 쓸 수 있게 넓직하고 크게 짜면 좋겠다ㅋㅋ 끝에 곰고양이 패치 들어있고... 누가봐도 머뎌수제작인거 보고 라하 눈 동그랗게 뜨고있다 바로 어깨에 덮고 고마워, 하고 말해주면 좋겠다

머뎌가 뭐든 만들어주면 야무지게 잘 써주면 좋겠어~ 처음엔 이걸 어떻게써~~~하고 소중히 보관했을거 같은데 똑같은거 여러개 만들어줘서 결국 쓰게되는 그런거 겨울이면 미코테 귀에 방해 안되게 모자도 목도리도 장갑도 떠주고... 선선한 날에 입기 좋은 스웨터나... 이것저것 많이 ㅋㅋ

라하한테 선물하는거 흐큐 아니면 성에 안 차서 뭐든 밑재료부터 캐서 흐큐로 뽑아오는 머뎌 (급기야)

그런것도 좋겠다 라하가 입고 쓰는 모든 것들이 머뎌 수제인데, 너무 고급지게 해주면 라하가 조금 부담스러워하는게 느껴져서... 재료를 최상급으로 쓰면서도 기성품처럼 느껴지게...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흐큐지만 느큐처럼 보이게 만드는...! 느큐같지만 흐큐인...!!!!

분명 느큐랬는데...? 상점에서 파는거랑 별 다를거 없다했는데? 근데 이제 상인들이 보면 눈을 휘둥그레뜨고 손 끝에 만져지는 천이나 가죽의 질감이 묘하게 다르고 (어디가 다른지까지는 모름) 타타루가 뭔가 하고싶은말 잔뜩인 얼굴로 보다가 그냥 빙긋 웃어보여서 ? ??? ???? 하는 라하

그런것도 좋겠다 오감 예민한 머뎌보다 종족적으로 소리 예민한 라하가 방향 지정하면 그쪽으로 총 쏘는 거... 머뎌 감각에서 벗어난 거리에 있는 몹들 쏘아 죽이는거... 메테오, 대각선 방향에 셋. 하고 작게 중얼거리면 망설임 없이 쏴버리고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고 씩 웃는 머뎌

라하 귀 움찔대는 순간 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라하 시선 향하는 쪽으로 총구 들어서 조준하는 머뎌... 환상적인 팀플레이...

책 읽는 라하 무릎베개하고 잠든 머뎌 보고 싶다 샬레이안 그 도서관 앞 정자에서... 라하 꾸벅꾸벅 졸았던 거기서 곤히 잠든 머뎌랑 책 집중해서 읽다 슬쩍 고개 내리고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머뎌 살짝 쓰다듬어보기도하다가 다시 책 읽는

라하 머플러 펼쳐서 머뎌 배라도 덮어주고.... 그렇게 있다가 라하 귀에 누가 다가오는 소리 들려서 파닥, 하고 고개 돌린 순간 머뎌도 부스스 일어나서 머뎌 눈가에 손바닥 올리고 괜찮아, 더 자. 많이 피곤했어? 하고 다정히 말해주면 좋겠다...

머뎌 - 그니까 빛의전사는 그동안 너무 많은일이 있었어서 기척 귀신같이 캐치하는데 새벽이들은 믿을 수 있는 동료니까 조금 둔감해지는... 그걸 너무너무좋아하는거같음 게다가 라하는 애인이잖아 라하 옆에서는 안심하고 푹 잠드는거라던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머뎌 머리만 대면 잠드는데 아주 작은 기척에도 눈 번쩍 떴을거같음. 베개 밑에는 언제나 날카로운 단검을 놓은채로, 최소 두 군데 이상 손 닿는 곳에 무기 놓고서야 안심하고 잠들었을거같음...

그래서 보고싶은거... 5.3 이후~ 머뎌 자는 줄 알고 깨우려다가 확 잡아당겨져서 아래에 깔린채로 목에 팔 꾸욱 눌려져 위협당하는 라하랑 시야에 들어오는 붉은 색에 흠칫 놀라서 팔 확 치워버리고 얼굴 하얗게 질린 머뎌 보고싶음... 라하 딴에는 머뎌 자니까 소리안나게 조용히 걸었던건데... 그러다 6.0~ 이후에는 아무리 라하가 다박다박 소리내 걸어도 편안한 얼굴로 자고 있는거... 새삼 그 차이를 체감하면서 소리없이 라하가 웃고서 슬쩍 머뎌 품으로 기어들어가면 으응... 하고 작은 소리 내면서 라하 꼭 끌어안고 어깨에 살짝 부비작대다 다시 새근새근 잠드는 거...

처음으로 크리스타리움에 함박눈이 내린 날, 소식 듣고 돌아온 머뎌 눈에... 오른쪽 어깨에 눈을 한아름 쌓아두고 하늘 올려다보고 있는 거리의 관리자가 보여서 스윽 다가가 어깨 털어내주는거 보고 싶다. 아, 영웅. 왔는가. 하며 온화하게 웃어주는 뺨이 얼어서 발갛게 터 있고 안 그래도 푸른 수정팔이 얼음조각처럼 새파랗게 얼어있어서 춥지 않아? 하고 물으면 그저 웃으면서 손 내밀어서 손바닥에 눈 받고 있을거같지 녹지 않고 쌓이는 눈송이들...

오랜만이라 그런지 노인도 가슴이 설레더군. 그대에게는 흔한 풍경일지도 모르지만... 이 크리스타리움에서는 비가 아닌 눈이 오는 건 처음이라서 말이야. 다들 기뻐하고, 낯설어하고 있지. 다 그대 덕분이야. 하고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웃다가 그제야 생각났다는것처럼,

그렇지, 그대의 도움이 필요한.... 그래, 조언 정도가 좋겠군. 잠시 시간을 내어 줄 수 있겠는가? 공예관 사람들이 녹아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거리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는 거 같았어. 하고 상냥히 물어오는 말에 머뎌가 손 뻗어서 체온이 사라진 서늘한 왼손 꼭 잡고서 네가 핫초코 한 잔을 다 마시면 공예관에 가 볼게. 하고 말하는 머뎌... 꽁꽁 얼었잖아, 얼마나 밖에 있었던 거야? 하고 작게 투덜거리는 목소리에 아, 하고 벼락처럼 옛 생각 떠올리는...

꽁꽁 얼었잖아, 얼마나 밖에 있었던거야? 모르도나의 밤은 무지 춥다고, 미코테들은 추위에 약하다고 투덜거려놓고선...

새파랗게 젊은 머뎌가 핫초코 두 잔 들고와가지고 이불 뒤집어쓰고 벌벌 떨고 있던 그라하티아에게 내밀던...

......수정공?

잠시 멍해진 수정공 보고 걱정스럽게 부르며 왼손 꼭 쥐고 주물주물 체온 돌아오게 만지고 있으면 그제서야 귀 파드득 움직이고서 아... 후후, 그래. 핫초코. 그대가 끓여주는거라면 사양할 이유가 없지. 하고 머뎌 손 살짝 잡아주는 그런 거 보고 싶다

나란히 걸어가는 길에 여전히 어깨에 쌓여 녹지 않는 눈을 힐끔보다, 잡았던 손 놓고 어깨 감싸서 당겨 안은채 걷는 그런 거. 갑작스레 가까워진 거리감에 눈 동그랗게 떴다가, 어깨 감아오는 팔이 어떤 생각을 하고 그랬을지 알겠어서 작게 웃음짓고... 수정공 웃는 소리에 제 속내 들킨거 알겠어서 머뎌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거리에서 이런건 좀 그런가? 하고 물어보면, 평소엔 조금 어색해하고 거리 둘러보며 헛기침했을거 같은데 그날만큼은, 새하얗게 내리던 눈이 오래전의 기억과 닮아서, 여전히 변하지 않은 사람이라 상냥히 웃으며 고개 살짝 내저었으면 좋겠음...

얼음조각을 품에 넣고 걷는 느낌일텐데 그대야말로 춥지 않나? 하고 걱정스레 묻지 않을까. 분명 엄청나게 차갑겠지... 발 끝도 발갛게 얼어붙었고 뺨도 손가락도 다 그러니까. 그치만 머뎌는 아무렇지 않게 이렇게 따듯한 얼음도 있나? 하며 너스레떨고 안 놔주면 좋겠다...

까마득한 옛날처럼, 혹은 몇년전의 밤처럼...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가슴까지 버석해질만큼 서늘한 밤을 견뎌냈던 날처럼 크리스타리움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머뎌롸 진심으로 싸우는거 보고 싶다 대련상대해달라고 졸라서 멋쩍어하는 머뎌 끌고 연무장으로 가는 거... 나무인형으로는 실전감각이 돌아오지 않으니 협력해줘! 하는.... 5.3정도의 시점일까. 봄셔츠같은 평범한 옷 입고 편하게 어깨 늘어트린채로 뒷머리 긁적대며 내가 널 어떻게 때려-하는 뎌

정말 편하게 서서 그럼 나무인형 대신이라 생각해줘, 하며 최근에 장비하기 시작한 나이트의 방패만 덜렁 쥐고 서 있는데, 지금 얕보는거야? 방패 하나론 네가 질수도 있어. 하고 진지하게 말하는 라하 보고 어...... 음... 진심인거 같은데 슬렁슬렁하면 화내려나 싶은

어느정도로 조정해야하지? 크게 아프지 않을만한 정도가... 어느정도더라....... 지금 라하는 적응중이니까 알리제의 대련을 도울때보단 약하게 해야하나...? 모험가 소대 정도...? 어렵네... 하고 멍하니 있는 머뎌 보고서 통보 없이 돌진해서 검으로 쾅 내리찍었는데 본능적으로 방패들어서 막아내고 저릿해오지도 않는 팔을 보고 아, 생각보다 더 약하게 해야겠구나 크게 움직일 필요도 없겠다 싶어서 아예 팔 늘어트린채로 서 있는데 라하는 입술 잘근잘근 씹고 있겠지 얕보이고 있는게 분한데 어쩜 저렇게 편한 상태에서도 빈틈하나없는지.....!!! 그러니까 나의 영웅이겠지만...!!!!

하지만, 이 쪽도 서투르게 단련했던건 아니라고...! 훌쩍 뒤로 물러나서 다시금 돌진하며 체중 실어서 쾅 내려찍고, 방패 틈새로 검을 찔러넣었다가 방패를 크게 휘둘러 쳐내는데도 깡, 까앙, 깡! 하며 조금도 밀려나지 않고 계속 막고만 있겠지. 둔중한 쇳덩이가 부딪히고 밀리는 소리에 다시금 거리 벌리고 방패를 스태프로 바꿔서 삼연마 갈기는 라하... 갑작스럽게 패턴 변해서 조금 놀랐지만 토벌전에서 패턴 변하는건 흔한 일이니까 흡, 하고 입술 다문채로 막아내는 머뎌...

쏟아지는 대형마법세례에 불과 얼음, 번개까지 막아내다 흑마법사들이 쉴새없이 마법을 쏟아내는거 같아도 잠시잠깐 틈이 있다는거 아니까, 속성 바뀌는 때 돌진해서 라하가 막아낼 수 있게 방패휘두르는 머뎌랑 다급하게 막아내는 라하 크윽 하고 밀려나다가도 막아내고 땀 흐르는거 닦아내고서 제대로 해! 봐줄 필요 없다고 했잖아! 하고 소리치고 지팡이 꽉 쥐고 지근거리에서 신속마→홀리 쳐서 빠져나가는 라하... 갑자기 눈 앞에서 터진 섬광탄에 삐이익 하고 귓가에 이명까지 들리고 잠시 스턴걸려서 멈춰있다가 시야 돌아오니 다시금 거리 멀어진채로 삼연마 캐스팅하는거보고 정말 진심인거네 싶어서 허허 웃고는 눈 가늘게 뜨는 머뎌

진심인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대해줘야지. 매번 알리제한테도 건성으로 한다고 혼나고 혼났으니까, 건성으로 하는건 아니지만... 오해받아서 라하가 실망하는거 보고 싶지 않고.

그럼, 간다? 하고서 핑-하는 소리와 함께 암기갑주로 갈아입은 머뎌가 양손검 꽈악 쥐는거 보고 침 꿀꺽 삼긴 롸

머뎌 진심모드인데 10분 버티고 쓰러진 롸... 옆에 주저앉아서 톡톡 케알라 걸어주는 머뎌 (ㅋㅋㅋㅋㅠ) 10분밖에 못 버티다니 분하다...! 하고 입술 삐죽대는 롸랑 10분이면 많이 버틴건데 싶어 혀를 내두르는ㅋㅋㅋㅋ머뎌가 보고싶었음ㅋㅋ아무리 진심모드라도 차마 애인에게 검을 휘두를수없었던...

멍들겠다 미안, 하고 시무룩해진 머뎌 보고 개운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이 정도의 상처는 영광이지. 안 다치게 힘 조절하는거 모를 줄 알았어? 하고 눈 흘기면서 뻐근한 팔 쭈욱 늘리고 회복된 몸으로 일어나서는 다음엔 너도 진심으로 움직이게 할 거니까 각오해! 하고 투쟁심 불태우는 롸... 그렇게 대련하고 수련하면서 6.0 시점에서는 머뎌도 어느정도 즐기면서 대련하게 되면 좋겠다 어느정도 패턴이 보이는 다른 녀석들과 달리, 세가지의 잡을 유동적으로 굴리면서 덤벼드는 건 늘 변칙적이고 때때로 허를 찔릴때가 있어서 제법 재밌고 즐겁다고 생각하게 된 그런거.

특히 근거리에서 네가 발로 걷어 찰때가 재밌어. 하고 웃는 머뎌랑 그, 그게 왜 재밌는거야!? 허점을 간파당한거잖아!?! 실전이면 크게 다칠수도 있었어! 하고 황당해하는 롸...

아니 뭐 그야 실전이면 애초에 그런 공격을 허용하지 않을뿐더러 애인에게 걷어차이는 경험이 흔한건 아니니까... 하고 키득대는 뎌 보고 하아? 하고 어이없어하는 롸......

사실 기회잡았다고 의기양양해져서 걷어차는 얼굴이 귀여워서 자꾸 빈틈노출했다는건 머뎌의 평생비밀이라고하자

하우징 정원꾸미는 머뎌 빤히 보다가 엉덩이 톡톡 두드려주고 수고해~ 하는 롸 보고 싶다

근데 머뎌 동공지진하면서 너 다른사람한테도 이러는거 아니지? 했음 좋겠다

- ? 응 뭐가?

- 아니 사람 엉덩이를 방금

- 내가?

- 어

- 그랬어?

- 어!!

- 딱히 별생각 없이 한건데 엉덩이였을줄은 몰랐네

- 아니 별생각없이 엉덩이를 만지면 어떡해

- 아니 만졌다니 말이 이상하잖아??!!

- 만진거잖아~~~~ 변태고양이잖아~~~!!

- 하아!?!! 격려한건데 이상하게 받아들인건 너잖아~~!!????

이런 바보싸움해줘! (ㅌㅌㅋㅋㅋㅋ)

- 허참나 방금 이렇게 쭈물거려놓고 밖에서~

- 우왁 내가 언제 그렇게 쭈물거렸어!!!! 그냥 톡톡 격려한거지!

- 했어!

- 내가언제!!! 으악 그만 쭈물거려 밖이잖아~~!!!!!

- 너는 되고 나는 안되는게 어딨어~

- 아니 그렇게 안했다니까는!!!!

바보싸움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왁왁 하다보니 머뎌 얼굴 완전 개구진 장꾸여서 장난치는거구나! 하고 깨달은 롸가 머뎌 엉덩이 톡톡 두들겨주고 장난 그만치고 마저 정원 손질하세요 영웅님~! 해서 네~! 하고 다시 정원용 가위 들고 킥킥 웃어야됨... 못살아진짜ㅋ 하고 피식 웃으면서 롸도 집안으로 들어가고

아니 근데 머뎌는 군살하나 없이 빡 힙업된 탄탄한 근육엉덩이일거같은데 롸는 좀 납작판판한 얇은엉덩이일거같지않나요 어려서부터 가만히앉아 책많이읽는애랑... 나가뛰어노느라 앉아있던적이 없었을거같은애의 차이랄까

머뎌롸를 함뜨방에 넣어두면 신생은 서로 나가려고 악악대다 무슨짓을 해도 못 나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가? 쟤랑? 여기서? 해야된다고? 하고 동공대지진나고 어떻게어떻게 해도 일주일은 서로 한 공간에 있는것도 피하고 개큰어색함, 개큰난감함에 어쩔줄몰라할거같음 그러다가도 문득

그녀석 그런 얼굴도 할줄 알고... 하고 멍하니 생각하다가 우와악 하고 벌떡 일어나서 차가운 호수에 다이빙 하러갈거같음 아직 어리고 치기어린 젊음에 횡설수설 오락가락하다가 그건 사고였다고 서로 잊자해놓고 묘하게 아쉬워하다 하!?!??!! 아쉽긴 무슨!!??!! 하고 또 팔짝팔짝뛸거같음

칠흑은 일단 나가려고 시도는 해볼거 같음 머뎌의 양손검과 수뎡공의 마법과 기타 등등 시도해볼수 있는건 다 해보고 침대 끝과 끝에 앉아서 말 없이 땅만 한참 보다가 저기... / 영웅... 하고 동시에 불렀다가 또 한참 땅만 보다가 머뎌가 뒷머리 벅벅 긁으면서 그, 오해할까봐 말하는건데 나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거든 그러니까 아이, 어떻게 말해도 이상하게 들리잖아... 하고 벅벅 머리 긁으면서 그니까...! 네가 싫다면, 저 문을 어떻게든 부숴볼게. 거절해도 돼. 하고 진지하게 말해서 수뎡공이 로브자락 꾹 붙잡고 시선 못 마주친채로 싫...다고 하지는 않았다만...

그, 영웅은 괜찮은건가? 이런... 나와...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이제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라, 흥이 돋지 않을수도 있어. 우리가 함께 사라졌다는걸 알면 라이나나, 새벽의 사람들이 찾으러 와 줄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는 건 어떻겠나...? 하고 되도않는 소리해서 하? 하고 미간찌풀할거같음

성큼 다가가서 수뎡공 눈 똑바로 바라보고

다시 한번 묻겠는데, 내가 정말 흥미로 널 헤집을거라 생각해? ㅡ 해서 수뎡공 눈 동그랗게 뜨고 귀 축 내려간채로 아니, 영웅, 그,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해. 나는 오른 쪽 팔도... 하고 더듬더듬 설득하려는데 더 다가와서 싫어? 하고 조용히 묻고 한참 입만 벙긋거리고 아무말 못하다가 목덜미까지 시뻘개져서 고개 푹 숙이고 겨우겨우 말할거 같음 아니... 하고 그렇게 어찌저찌 나오고서 도망가듯 후다닥 사라지는 수뎡공 쫓아서 후다닥 쫓아가는 머뎌일거같음 예전처럼 없었던 일로 만들고 싶은 수뎡공과 그렇게 만들고싶지않은 머뎌의 술래잡기

효월~ 문장 확인하자마자 머뎌는 씩 웃고 롸는 또 여기야? 하고 황당해하다가도 걍... ing 할거같음 열린거 눈치채도 열린게 대수냐.... 서로가 좋아죽겠는데....ㅋㅋㅋㅋㅋ 얘들아 그래도 삼일뒤엔 나와야한다~ 알겠지 ^___^)

키스해도 돼? 하고 진지하게 묻는 머뎌 보고 싶다

지금 당장이라도 입 맞출 것 같이 가까운 거리에서, 빤히 바라보며 다정히 물어오는 말에 귀가 삐죽 튀고, 머뭇거리는 몸짓에 자글자글 열이 끓던 얼굴이 멋쩍게 웃으면서 역시 무리인가? 하고 조용히 물으면... 눈 못 마주치고 시선 뚝 떨군채로 머뭇거리는 수뎡공...

조용히, 그러나 높은 온도감으로, 관대한 처분을 기다리겠다는 양 순한 얼굴로 빤히 바라보고 있는 새파란 눈동자를 차마 마주할 수 없어서, 왼 손으로 오른손등을 쓸어내리고 있을때... 싫다면, 거절해도 괜찮아. 하고 상냥히 물어와주는 목소리가, 처음과 다르게 축 처진것 같아서

싫지는 않아. 하고 반사적으로 대답해버리면 그럼 좋지도 않고? 하고 물어오는 말에는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 아랫입술을 꾹 깨문채로 손등만 만지작대고 있으면, 여전히 가까운 거리에서 둥그런 정수리에 턱을 괼 것처럼 가까이 내려앉아선 나는, 네가 싫다는 건 하지 않잖아. 하고 작게 속살대는

생각해보면 그랬지. 되찾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보석파편처럼 반짝거리는 별을 헤아리고,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 하염없이 감탄하고 있을때도 그는 그렇게 물었었지. 지금, 키스해도 돼? 그게 첫 키스였다는 것도, 어색하게 맞닿던 입술이 품던 뜨거운 열감도......

차가운 크리스털에 온기가 돈다 느낄 정도로, 단순히 입술과 입술이 맞닿았다 떨어졌던 서툴고 풋풋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어도, 그 또한 하나하나 허락을 구하고 다정히, 상냥하게...... 분명 싫다 말하면 하지 않았을 것들을 했었지. 선택권은, 예전부터 그가 자신에게 쥐어주었던 것이었음을.

여전히 다정하고 상냥한, 나의 영웅. 나의.......

....... 묵묵히 올려다보면, 여전히 갈망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면서 거절하면 깨끗히 물러날 것처럼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에 어느새 바짝 말라붙은 입안을 겨우 축이고서 위병단이 곧 지나갈 거야. 그러니, 바깥에서는... 하고 머뭇대는

그럼 안에서는 해도 돼? 다소 조급해진 목소리로, 조금 더 뜨끈해진 체온으로 왼팔을 꾸욱 잡고서 말하는 목소리에 시선을 더 아래로 떨구고서 가만히 끄덕거리는 수뎡공...... 그 모습을 눈 속에 깊게 담아둘 것처럼 빤히 바라보다, 내가 안고 가도 돼? 성견의 방까지. 하고 허락을 구하는 머뎌

여기서 성견의방까지? 되묻는 말은 없었어도 금새 난처해진 얼굴 하는거 보고서 팔 꾸욱 잡은 손으로 척척척 펜던트 거주관까지 걸어가 자신의 방에 수뎡공을 밀어넣고, 크나큰 문에 그를 기대게 해서 벽쿵하듯 품에 가둔 채로, 다시금 물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키스해도 돼?

.......응. 겨우 받아낸 허락에 망설일 것도 주저할 것도 없이 입술부터 비벼댔으면 좋겠다. 뜨끈하게 열 오른 머리로도 널 만져도 돼? 하고 허락을 구하고, 부끄러움인지 수치스러움인지 민망함인지 난처함인지 모를 감정으로 대답하지 못하고 입술 꾹 다물고 있는거 살살 핥고 깨물면서 하나하나 다 허락받고 만지고 손대는 머뎌수뎡 보고 싶다는 이야기

아무리 생각해도 거주관의 머뎌 방... 수뎡공이 하나하나 고르고 골라 세심하게 챙겨넣은... 미래의 영웅을 위한 방 같아서.... 저 문장 볼때마다 와샤와샤 머리 쓰다듬고싶어짐

그래서 머뎌가 원초세계의 자기 집, 창고처럼 덩그러니 있는 방 싹싹 청소해서 심려의 방처럼 꾸며뒀으면 좋겠음 자기도 라하를 위해 준비해주는거지... 근데 심려의방처럼 꾸미려니 가구도 딱히 없고 책만 산더미처럼 쌓아둬서 이게 맞나 한참 고민하다가... 1세계랑 원초세계랑 왔다갔다하면서 팬던트거주관의 자기 방처럼 꾸며놨으면 좋겠다 (ㅋㅋ) 다른 점이 있다면 책장이 많다는 점이겠지만... 라하라면 한눈에 알아보고 큭큭 웃음지을거같지...

머뎌 혼자 살때는 소형집이였는데 효월쯤해서는 중형이나 대형으로 이사갔으면 좋겠음...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자기 집 혼자 살기엔 좀 크니까... 같이살래? 하고 라하한테 지나가는 말처럼 쓱 제안할거같음... 라하랑 같이 살려고 청약넣었으면서 그런거 1도 말 안하고 말이지

아니 근데 생각해보면... 라하 집 있나.........? 일족들은 코르보에 있지, 의탁하던 발데시온 위원회의 본단이 있던 발섬은 라하 자러 간 후에 붕괴됐지, 샬레이안의 발데시온 분관에서 산다기엔 5.3 이후에는 돌집에 있었지... ... 음 역시 머뎌가 은근슬쩍 제안하기 딱 좋은거 같음 동거해 얘들아

역시 5.3 이후로는 동거해야겠다 그치 동거밖에 답이 없다 얘들아 돌의집에 사람 많이 왔다갔다하는데 둘이 꽁냥거리면 좀 그렇잖아 그치 물론 녕웅이 그런다고 누가 눈치를

슈톨라가 주겠지만

지대한 공헌을 한 라하에게 누가 눈치를 주겠느냐만은

산크레드가 주겠구나 아무튼 얘들아 동거해

냥롸... 주인인 머뎌를 너무너무 신뢰해서 낯선 곳에 데려가도 눈 동그랗게 뜨고 구경하느라 바쁨 근데 이제 딱 나왔더니 병원이야......... 머뎌 옆구리에 머리 박고 우에엥... 외에엥.... 이에엥.... 함

겨드랑이쪽에 파고들어서 나올 생각을 안 하는게 짠하고 귀엽고... 주인분을 많이 신뢰하나봐요 도망가도 주인분께 가네요 ㅎㅎ 하는 의사쌤보고 그냥쓰담뽀담해주는 머뎌... 그래그래 착하지~ 잠깐 따끔~ 하고 피부 딱 잡으면 이에엥 하고 더 파고들음... 발톱도 안세움........

근데 이제 병원에 머뎌가 없어 그때부터 이제 개 큰 하악질 시작. 세상 다시 없을 용맹캣. 진료실에서 날뛰는 고냥. 도저히 저 고양이를 막을수가 업슴니다! 펜타킬! 우다다다닥!!! 우당탕탕탕!!!! 이이이에엑! 왜에엥!!!!!!!!!!!!!!!

몰래 지켜보고 있던 머뎌가 너 내 앞에서만 얌전하더라, 하고 코끝 톡 치면 이에엥... 하고 또 파고들어서 머리만 숨긴채로 조용히 있음....... 그런 냥롸보면서 황당하다는 듯이 웃는 그라하.... 닮은 구석 하나 없는데 자기랑 똑같은 이름인 고양이 보고 뭔가 복잡미묘한 기분이 되어버리겠지...ㅋㅋ

녕웅, 혹시 네 눈에... 내가 저렇게 사고만 치는...... 거로 보이는건 아니지? 하고 물어보는 그라하한테 미묘하게 웃어보이는 머뎌랑 왜... 왜 그런 얼굴이야!? 내가 정말 저래?! 하고 투닥투닥하는 그라하랑 머뎌 졸졸 쫓아가는 냥롸... 두사람과 한마리 이야기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

반대도 웃기겠다 멍뎌 키우는 그라하.... 짙은 갈색의 삽살개일거같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롸 보면 좋다고 꼬리 치고 핥핥핥하느라 금방 침범벅되는 롸... 병원에서도 의젓하고 얌전한데 산책만 하면 애가 아주 그냥 돌변함 앞만 보고 뜀 잠깐만! 잠깐만! 해도 소용이 없음

그라하도 체력 지구력 좋을텐데 멍뎌 산책만 시키고 오면 넉다운되서 뻗어있을듯... 그래도 좋다고 빙글빙글 돌고있겠지...... 멍뎌는 잘 짖지도 않을거같애 이름따라간다고 과묵하고... 얌전한데 눈 떼면 진흙밭에 구르고있고 (얌?전)

1세계랑 원초랑 시간선 틀어져서 미묘하게 엇나는거 좋지않나요 사는 세계는 달라져도 기다리는쪽은 그라하라는것도... 언제든 그라하에게 돌아오는 게 머뎌라는것도....

이제는 1세계 뿐만 아니라 고대세계나 우주 너머, 혹은 13세계까지 왔다갔다하는 머뎌라서... 링크펄도 안 닿고 소식조차 쉬이 들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보면 어느샌가 등 뒤에서 빤히 바라보고 웃는 머뎌와... 왔어? 이번에는 좀 길었네. 하고 웃으며 맞이해주는 그라하...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잠가두고 갔던 문은 열려있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냄새가 나서 꼬리 붕붕대며 빠르게 들어갔더니 더 덥수룩해지고 꼬질해진 머뎌가 침대에 파묻힌채로 자고 있어서 침대에 앉아 슬슬 머뎌 머리 쓰다듬어주는 그라하... 피냄새가 나지는 않아 다행이다 싶다가도

예전엔 문만 열려도 부스스 일어나던 사람이 완전히 골아떨어져서 도롱도롱 자고 있는게, 쓰다듬기까지 했는데도 편하게 자고 있는게 그만큼 자길 믿고 여길 집으로, 안식처로 편안하게 여겨주는거 같아 가슴이 간질간질해진 그런 거 제 안의 머뎌롸바이블임...

살살 머리 넘겨서 드러난 이마에 뽀쪽해주면 으응...하고 그제서야 꾸물꾸물 일어나서 잠긴 목소리로 라하.... 하고 웅얼대는 머뎌랑 응, 나 왔어. 더 자. 많이 피곤하지? 하고토닥여주는거... 롸 꾸욱 안고 다시 잠들어도 좋고 멍한 정신으로 으아니야 다 잤어 다 잤어... 하다 비몽사몽하는것도 좋아

시간선 틀어진 이야기하다가 이상하게 샜는데 하여튼 발렌티온이니까 1세계의 재료들 써서 초콜렛머드케이크 만들어 넘어왔는데 이미 한달이나 지나버렸다던가 별빛축제 시즌이라 생각하고 후다닥 돌아왔는데 한달 전이라던가 그런 미묘한 어긋남도 둘 사이 작은 이벤트같을거같아 좋겠단 이야기~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대서 허공에 손 휘적휘적 해보는데 민첩한 미꼬테의 반사신경으로도 제법 어려워서 허우적대다 갑자기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길래 일단 잡고 나무를 올려다보니 머뎌가 흔들고 있었어서 ?! 하고 펄쩍뛰는 그라하

아니 네가 잡고싶어하는거 같길래... 하고 빙긋 웃어주는 머뎌..... 새삼스럽게 참 다정한 사람이다 싶어 라하도 슬쩍 웃고는 그냥 꽃이 예뻐서... 하고 넘기고서는 그날 잡았던 꽃잎, 머뎌가 준 것들이랑 같이 코팅해서 책갈피로 쓰면 좋겠다

멀리 다녀올때마다, 혹은 터주 잡으러 갔다올때마다 라하 생각나서 가져오는 것들 있지 않을까? 솔직히 빈손으로 돌아와도 라하는 반겨줄테지만 이걸 어디서 가져왔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깃거리로 쓸 수 있잖아

머뎌... 돈은 많은데 어디 딱히 쓸 데가 없어서 계속 모아두고만 있는 상황일거 같지 않나... 지금까지 뭐 편히 쉬어봤어야지...... 그래서 6.5까지 끝나고 무인도 개척 슬렁슬렁 하면서 문득 모험이 아니라 여행이 하고 싶어진 그런 상황이 보고 싶다

그냥 편하게 쿠가네 가서 유명하다는 온천욕도 해 보고, 수 없이 많은 레시피를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산물로 만든 요리를 현장에서 먹는 건 또 다른 맛일거고, 관광지 물가가 비싸네~ 하면서 소소한 머리삔 같은거 사기도 하고, 정말 그냥 무기 없이 평범한 여행 하는 그런 거

영웅님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대부분 모르니까... 딱히 변장 하지 않고 다니다가도 라자한이나 샬레이안 갈때는 안경에 모자 쓰고 언제 들킬까 < 싶은 두근두근함도 느껴봤으면 좋겠다 모험가 거주구 돌아다니면서 대형 집에 입찰 넣었다가 광탈도 당해보고 (ㅋㅋㅋ)

다른 모험가도 아니고 그 '새벽의 영웅'이신데 특별구역 내주는 것도 좋겠지만, 다 거절하고 아주 작은 소형집을 창고처럼 꽉꽉 채워서 사는 것도 좋겠고... 영웅이 사는 집이라는거 알려진 다음엔 귀찮은 일 많이 생겨서 무인도로 아예 이주해버렸다던가~ 그런 일상적인 이야기 보고 싶네

머뎌 자고 있는 모습 보고 깜짝 놀란 라하 보고 싶구나... 이 사람이 이 시간에? 또 밤새 납품하다 지금 자는건가? 하고 고개 갸웃하다가 인기척 들렸는데도 안 일어나는거 보면 정말 피곤했나보다고 옆에 미코테자세로 앉아서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눈 위에 손 휘휘 저어서 진짜 자는거 맞지?하고

두번 세번 확인한 다음에 머뎌 팔 스윽 들어서 눈치한번 보고 품에 스윽 들어간 다음에 또 눈치 한번 보고 팔 스윽 내려서 머뎌 가슴팍에 쏙 들어간채로 스리슬쩍 누워서 머뎌력 충전하고 있으면 꾸아악 안아오는 팔에 깜짝 놀라서 ?!?!?!! 하지않을까 머뎌는 누가 들어오는 소리에 진작 깼을거같음ㅋ 꼬물꼬물 품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애인 어떻게 안 귀여워하는데... 얼굴 벌개져서 따끈따끈해진 롸 꽉 끌어안고 비비작해줘... 금방 깨서 낮게 잠긴 목소리로 그라하... 하고 불러서 라하 움찔움찔했으면 좋겠다 그 어느때보다 섹시한 목소리라서

머뎌 프로포즈 대사는 내 가족이 되어줄래? 면 좋겠다... 머뎌의 세상에 없었던 유일한 존재가 되어달라는 진지한 말... 분명 받아줄거라 생각하지만 부담스러워서 거절당하면 어쩌지, 하고 긴장해서 언약반지 내민 손 끝 발발 떨고 있으면 좋겠음

그 어떤 마물이나 야만신 앞에서도, 하다 못해 별세계의 끝에서도 긴장한 모습 보인적이 없던 사람이 바짝 굳어서는 발발발 떨면서 식은땀 흘리고 눈치보는 모습... 그게 자기와 평생 가족이 되어달라는 '부탁' 때문이라는 거... 어떻게 안 먹먹해지는데

그런 프로포즈를 받는 그라하도 먹먹해지긴 마찬가지겠지, 어려서부터 반 강제나 다름없이 그씨족을 떠나 샬레이안에서 살아가면서... 홀홀단신으로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었기에... 물론 1세계에는 크리스타리움 사람들과 라이나가 있지만, 정말 모든걸 다 털어놓고 지냈던 사람은 없으니까^_T) 새삼 머뎌도 롸도 참 외로운 사람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역시 둘이 언약해야만. 하는 결론을 짓고 마는데

라하한테 삐져서 롸꼬친 뎡공꼬친 죄다 꺼내놓고 오구 우리 귀여운 꼬맹이~ 하며 보란듯이 쓰담뽀담쪽쪽하는 머뎌 보고 싶다 그게 제법 유치하고 낯설고 민망한데 보란듯 대놓고 그러는게 퍽 귀엽기도 하고...... 해서 자기가 팔불출이구나 자각하는 롸

롸한테 뎌가 삐진이유는 일주일 밤낮을 서류한다고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했었던걸 숨겼다가 들켰다는 사소한 거면 좋겠음 발데시온의 모두가 롸좀 말리라고 뎌한테 일러바쳤으면 너는 누구랑 다르게 잘 먹고 잘 자야된다~ 하면서 꼬친들 배 도닥도닥 해주며 시위하는 뎌

머뎌롸 신혼집은 지고천일까 안갯빛마을일까 진짜 진지하게 고민해봤거든(오타쿠특 이상한거에 진지해짐) 지고천을 꼽은 이유는 롸가 이슈가르드에 가자 했으니까... 평화로워지고서 뎌가 아예 집도 거기로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슈가르드는 너무 추운 지역이기도 하고 롸가 효월에서 발언한 것들 조목조목 떠올려보면 보면 롸 본인의 재산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고, 재산을 축적할 만한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텔포비에 허리가 휘지 않을까...? 물론 뎌가 전송망 이용권이니 뭐니 잔뜩 쥐어줄거 같지만 롸가 그걸 편하게 쓸 사람이 아니란 말이지......

전송망 이용권은 마물휘장 교환이잖아. 녕웅이 나 때문에 밤낮으로 마물을 잡고...? 그러다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물론 녕웅을 다치게 할 마물이 없을거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잖아? 해서 받은거 함부로 쓰지도 못하고 아껴둘거같음... 쓰라고 준 건데 안 쓴다고 입술 삐죽대는 뎌

그래서 여러가지를 고려했을때 림사로민사의 안갯빛마을이 제일 두 사람의 신혼집 지역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왜냐하면 샬레이안 행 배를 탈 수 있는건 림사니까, 롸가 샬레이안에서 나올땐 무조건 림사에 내린다는 이야기가 되잖아?

림사에서는 어선행 배도 탈 수 있으니 머뎌가 심심찮게 어선 타고 나갈수도 있고, 롸가 발데시온 일로 출장 나가다가 잠깐 집에 들렸다 갈 수도 있고... 게다가 림사에는 레스토랑 비스마르크도 있으니까 롸에게 여러가지 진미를 맛보게 해 줄수도 있고 (물론 요리는 전문장인 뎌가 하겠지만)

그런 편리성과 입지를 고려했을때 안개빛이 정말 딱인데, 이제 문제는 안개빛은 정말 사람이 많고 많은 곳이니까...... 머뎌도 청약 당첨되기 어려웠을거같음(ㅋㅋ) 그동안의 활약상을 따지자면은 멜위브 제독에게 슬쩍 찔러서 대형쯤이야 쉽게 얻어낼 법도 하지만

영웅으로서가 아니라 롸의 언약자로서, 두 사람이 다복하게 오래도록 살아갈 집을 구하는 건데... 그런 편법을 쓰지는 않을 거 같음. 정말 정직하게 성실히 청약 넣고... 떨어지고... 청약 넣고... 떨어지고..... 그러다 중형이라도 당첨됐을땐 기뻐서 펄쩍뛰지 않았을까 이 모든건 롸에게 비밀로 하고 생각 같아서야 아예 샬레이안에 집을 얻으면 좋겠지만, 샬레이안은 모험가 거주구가 없기도 하고... 아멜리앙스가 르베유르 가를 쉐어하우스로 써도 된다고 넌지시 말하기도 했을건데 다 거절했을거 같기도 함... 샬레이안은 롸를 아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편하게 쉬지를 못하잖아~

그래서 녕웅이 몇달간 고생 끝에 겨우 청약 당첨되고 열심히 꾸며서 롸 초대하면 좋겠음 신혼집이란 말 쏙 빼고, 이번에 집을 얻었는데 구경와볼래? 같이 담백한 말로다가. 네가 집을 얻었어? 하고 눈이 휘둥그레해진 롸가 알겠어, 오늘 갈게! 하고 넘어왔을 때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머뎌가 빙긋 웃으면서 빨간 고양이 장식이 달린 키를 롸한테 쓱 내미는거지. 내 집이지만 네 집이기도 하다고. 여기는 '우리' 집이라고. 해서 어안이 벙벙해진 롸가 멍하니 눈꿈뻑거리고 있음 좋겠네......

그리고 머뎌롸 신혼집에는 서재가 꼭 있을거 같음 그것도 심려의 방 스타일로 책이 책장에 가득 꽃혀있다못해 바닥이며 책상 위에까지 죄다 쌓여있는 그런 거. 살짝 푸르스름한 색에 금색의 장식이 들어간 걸 보고 여긴... 하고 먹먹해진 롸가 들어가지도 못한 채 가만히 서 있으면 닮았지? 심려의 방이랑. 하고 옆에서 다정히 웃어주는 뎌... 일부러 비슷하게 꾸민다고 공들였으면 좋겠음. 롸가 혼자서 수 없이 많은 책을 읽고 계획을 짰을 그 방에, 롸의 고민과 비탄이 서려있었을 그 곳에서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근데 솔직히 뎌는 서재를 꾸민다해도 뭔 책을 사다놔야할지 모를거같음... 사실 하우징 가구를 만드는 시간보다 서재에 채울 책을 고민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았을까. 1세계에 있는 책을 들고 올 수도 없고...... (ㅋㅋㅋ) 그래서 크리스타리움의 박물진열관에 가서 사람들한테 조언도 받고...

머뎌 나름대로 책을 채운다고 채웠는데 롸 맘에 안 들까봐 쬐금 눈치보지 않을까...... 롸는 뎌가 그렇게까지 했다는 점에 무진장 감동받고 있을테지만 :3 ... 혹시 마음에 안 들면 네 마음대로 바꿔도 돼... 하고 쬐금 쭈굴해져있을거같음 어쩔수없음 뎌는 근딜이니까 알라그프린스가 이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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