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레릴리 썰 백업
릴리스의 애칭은 릴이지만, 디레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는 타래... 릴은 디레를 저주라고 칭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저기, 신님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언제까지고 그리 부를 수는 없어서 고민이 크다. 디레의 이전 본질은 릴 자신이었기에 더더욱 좋은 이름으로 부르고 싶었겠지.
물론 디레는 릴이 자신을 뭐라 부르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디레는 그저 릴이 곁에 있기만 하면 족했어. 자신의 호칭이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릴만이 유일했으니까.
만약 어떠한 이유로 디레와 릴, 악마들이 분리되었다면?에서 시작된 썰
우선 디레는 릴, 아펩, 악마, 괴물이 합쳐져 만들어진 존재인데, 이들을 하나로 합쳐 생명을 부여한 것은 눈의 바다. (물론 눈의 의지와는 상관없었고, 눈 또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름)
따라서 디레와 그들이 분리되는 것은 바다의 의지와도 연관되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미래였을 수밖에 없어.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한 채 봉인된 지하의 존재들이 깨어난 건 재앙과도 같아서, 디레와 릴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기도 전에 그들을 잡아들이겠지.
물론 일부는 탈출에 성공하고 잡힌 것들만 재봉인시킨 뒤에야 서로를 바라보며 누구냐고 물을 거야. 그리고 그 물음과 동시에 깨닫겠지. 아, 저 존재는 과거의(미래의) 나구나, 하고.
릴과 디레는 악마들을 찾으러 가기 전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어. 갑자기 벌어진 이 소동과 서로의 존재에 대한 모든 것을. 과거의 기억이 없는 디레에게 릴은 자신의 얘기를 하게 되었고, 그런 릴에게 디레는 자신의 과거를 알려주겠지.
그 애매한 기억의 파편 속에서 릴은 알아차릴 거야. 디레가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자신의 마법으로 인해 생겨나 세상을 떠돌던, 존재를 부정하며 아무것도 알지 못하던 디레. 아마 그에게 연민을 품겠지.
디레 또한 약간의 연민을 품을 거야. 이렇게 어린 아이가 지하의 존재들과 맞섰다니, 믿기지 않겠지. 한편으론 흥미로울 거야. 그 어린 나이에 수많은 신들에게 화를 입고도 포기하지 않은 그 의지와 신념은 자신이 보아온 인간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또한 자신의 존재를 증명받은 기분도 들었을 거고.
그런 그들은 모든 이야기를 마친 뒤 눈을 마주쳤어. 어째서인진 몰라도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일 거야. 원인은 나중에 찾기로 하고, 우선은 도망친 악마들을 찾기로 했어. 추적은 릴이 맡았어. 그런 존재들의 기운은 선할수록 잘 느껴졌고, 릴은 빛나는 영혼 그 자체였으니까.
아마 악마를 하나둘 찾아 다시 봉인시킬 때쯤, 릴은 의문이 생길 거야. 디레가 그들 모두를 합해 생겨난 존재라면, 그들 모두가 외부로 나온 지금 디레는 어떻게 존재하는 걸까? 심지어 디레는 능력도 거의 변함없는 듯했어. 디레는 대체 무엇일까? 릴은 알 수 없었어.
다만 디레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이 들었지. 디레는 이제야 겨우 존재를 확인 받았는데, 이 의문을 내뱉는 순간 또다시 존재를 찾아 헤매야 할 테니까. 가엾은 디레에게는 결코 말할 수 없었어. 그래서 릴은 그 의문을 조용히 묻어두기로 했을 거야. 후회할 가능성을 직시한 채로.
정말 if이긴 하지만... 디레가 릴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 걸 보고 싶어. (디레는 불멸이지 불사는 아니니까 죽을 수 있다!)
대략 악마들과 괴물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이겠지? 디레 혼자라면 여유롭게 해치우고 끝났을 테지만, 릴에게 상처 하나 나지 않도록 하려다 보니 고전할 거야. 릴은 악마와 괴물을 봉인할 능력이 있었지만 디레가 못하도록 막겠지. 예전에도 봉인하려다 목숨을 잃었으니까.
물론 릴은 목숨을 잃지 않고 봉인하는 법을 알고 있었어. 옛날에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타락하는 걸 보며 당황해 제대로 된 식을 떠올리지 못했을 뿐이지. 모두 준비된 상황이라면 고작 봉인하는 걸로 목숨을 잃을 리 없었어.
그걸 릴도 디레도 알고 있지만, 디레는 두려웠을 거야.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있다면? 단 한 번도 성공적인 봉인을 하지 못했는데, 목숨도 잃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디레는 버티지 못할 걸 알았어. 릴이 없는 세상을 더이상 상상하고 싶지 않았지.
릴의 봉인과 디레의 능력이면 정말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니야. 디레는 그 효율보다도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본 거고, 조금 돌아서 가더라도, 과정에서 자신에게 손해가 크더라도 릴이 가만히 있길 바랐지. 다치지 않길 바랐어.
자신이 볼 모든 손해는 릴이 사라진다는 손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으므로. 릴은 디레의 두려움을 완전히 공감하진 못했지만 이해했어. 그래서 본래의 자신이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을 내린 거야. 눈 앞에서 누군가 다치는 걸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있으면서도 하지 않는다는 선택을.
릴의 신념에 반하는 선택이었어. 디레에게 상처가 조금씩 늘어가는 걸 보며 죄책감이 더해졌지. 지금이라도 자신이 나서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거고. 하지만 나서려 할 때마다 디레의 표정이 생각날 거야. 자신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할 때의 그 절박함과 공포가 떠오르겠지.
그때마다 멈칫거리게 될 거고, 결국 끝까지 나서지 못할 거야. 디레에 대한 연민이 발을 붙잡았겠지.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에 대한, 수천 년간 존재를 증명받기 위해 헤맨 존재에 대한, 모든 걸 잃고 죽음을 향하려 한 바로 그 존재에 대한 연민이. 그 모든 것이 릴의 신념을 붙잡은 거야.
릴은 상상할 수 없었거든. 그렇게나 오랜 세월을 존재 없이 떠돈다는 것은 릴이 연구했던 잊힌 신들보다도 고통스러웠을텐데, 그 고통은 어느 정도였을지. 신들만 해도 미쳐버려 세상을 무너뜨리려 하는 이가 절반이었는데, 신이 아닌 존재가 그것을 감내하기란 얼마나 힘겨웠을지.
결국은 그래서였어. 그 상황에서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던 것은, 모두 그런 감정들에 휩싸인 채 내린 판단이었겠지. 디레가 진정으로 위험에 빠지는 순간까지도 방관하게 만든, 어리석고도 가엾은 판단이었어.
처음에 디레는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었을 거야. 제아무리 강한 악마라 해도 신과 동급인 디레를 이길 수는 없으니까. 인간인 릴에게도 쉬이 다가서지 못하던 족속이였으니 더더욱 그러했겠지. 하지만 그 악마들은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었어. 수가 많은 것도 문제였지만, 그들이 되살아난다는 점에서.
어째서인지 그들은 죽지 않았어. 본래라면 죽어 사라졌어야 했는데 아무도 죽지 않았지. 그들을 상대하던 디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점을 깨달았을 거야. 조금 위험함도 느꼈겠지. 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어. 릴이 눈치채는 즉시 나설 것이 분명했으니까.
인간의 모습으로 악마들을 처리하던 디레는 한계를 느꼈어. 그와 비슷하게, 릴 또한 이상을 알아차렸지. 자신이 나서야 할 때라는 걸 깨달았어. 이대로는 승산이 없었고, 저들을 빨리 봉인한 뒤 원인을 캐내야만 했어. 그게 옳은 판단이였지.
디레도 알고 있었어. 그곳에 있는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지. 그래도 릴이 나서길 바라진 않았어. 이 상황이 지속되면 자신도 릴도 모두 위험해질 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바보 같은 선택을 했지. 릴이 나서지 못하도록 마법을 건 거야.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란 걸 알면서도, 그 순간의 감정은 디레가 옳은 판단을 외면하게 만들었어. 그만큼이나 두려웠겠지. 이번에 릴이 사라진다면, 그때는 정말로 우연에 기댈 가능성조차도 없이 소멸일 게 분명했거든.
그러니 다른 방법을 찾아 머리를 굴렸어. 자신은 죽어도 되살아나니, 릴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릴이 완전히 안전할 곳을 떠올렸고, 릴을 그곳까지 보낼 마법을 고민했고, 자신이 다시 부활해 릴을 찾아갈 수 있을 때까지의 시간을 계산했어.
모든 계산이 끝난 뒤, 잠시간 시간을 벌어줄 결계를 만들며 릴의 곁으로 돌아올 거야. 헝클어진 머리와 넝마가 되어버린 옷, 불에 탄 듯 진물이 떨어지는 손과 피로 얼룩진 입가까지, 그 엉망인 몰골을 하고서 말하겠지. 너를 눈에게 데려다 줄 테니 자신이 찾아갈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릴은 그제야 깨달았어. 디레가 생각한 건 자신뿐이라는 걸. 디레는 단 한 번도 스스로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 적이 없다는 걸. 그제야 실감하게 된 거야. 그게 얼마나 자신에게 절망으로 다가올 지도 알게 됐지. 말리려고 했지만 디레의 결심은 확고했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어.
릴은 눈물을 흘리며 물을 거야. 대체 뭘 위해 그렇게 행동하냐고. 자신은 이미 죽었던 존재인데 어째서 살아있는 당신을 대신 죽이려 하냐고. 처음부터 내가 봉인을 했더라면 당신이 다칠 일도 죽을 일도 없었을 텐데, 하고 자책어린 말도 함께 하겠지.
디레는 그저 웃을 거야. 릴이 하는 말은 모두 옳았고, 자신이 한 선택은 모두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럼에도 선택한 것이니 후회는 없었지만, 릴이 우는 건 조금 가슴 아팠겠지.
한편으론 이해하기 어려웠을 거야. 어차피 되살아날 것이 확정된 존재, 불확실하게 부활할 사람보다는 가벼운 목숨이 아닌가 싶었을 거고. 조금의 확률이라도 릴이 죽는 것은 싫었고, 그럴 바엔 그를 안전히 하고 자신을 버리는 게 나았어. 정말로 자신의 목숨은 의미없었으니까.
그렇지만 릴이 울고 있어서 이 말들을 꺼내진 못했어. 더 울 것이 뻔했거든. 그러니 그저 웃은 거야. 웃으며 릴에게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겠냐고 물었겠지. 안전한 곳에서, 다시는 죽지 말고. 네 신념을 반하게 만든 그 연민에라도 나는 기대고 싶다고 말할 거야. 마치 유언처럼.
릴은 울면서도 고개를 끄덕였어. 더이상 디레를 말릴 수는 없었고, 자신의 몸은 이미 눈의 바다로 이어지고 있었으며, 디레의 결계는 부서지고 있었으니까. 이제 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어. 그저 디레가 되살아나 자신을 찾아오길 기다려야 했어.
디레는 만족한 듯 웃으며 마저 마법을 사용했고, 릴이 사라진 걸 확인한 직후 악마들을 훑을 거야. 특유의 싸늘한 시선을 던지며. 곧이어 인간형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악마들을 옥죄이겠지. 그들을 완벽히 소멸시키기 위해서, 릴에게 위험이 될 것들을 전부 없애버리기 위해서.
그곳에는 벼락이 끝없이 내리쳤을 거야. 정말로 끝없이. 겨우 벼락이 멈춘 후에는 곱게 다져진 재가 흩날리는 가운데, 숨을 헐떡이며 이마를 짚는 디레가 언뜻 보이겠지. 디레는 모든 악마가 소멸한 걸 몇 번이나 확인하곤 쓰러졌어. 자신의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었나 비관하며 눈을 감았겠지.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눈의 바다엔 세 존재가 기척을 나타내고 있을 거야. 그 주인인 눈, 인간임에도 부활했다는 이유로 바다가 소멸시키지 않는 릴, 마지막으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채 바닷속에서 회복하는 디레까지.
눈은 릴과 디레 모두를 안타깝게 여기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반복해 한탄했고, 릴은 그런 눈을 위로하며 디레가 깨어나길 기다릴 거야. 자신 또한 저렇게 부활했으리란 추측도 하며. 눈의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채로. 디레를 계속 기다리겠지.
마침내 디레가 의식을 찾을 즈음, 바다는 디레를 지상으로 쫓아낼 거야. 디레가 바다에서 존재를 드러내면 어그러질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거든. 눈은 익숙하다는 듯이 지상의 디레를 내려다보며 울적함에 젖을 거고. 릴은 이번이 처음이였기에 당황하면서도 디레에게 가겠다고 말했지.
디레는 릴에게 기다리라고 말했지만, 바다가 그를 쫓아낸 걸로 봐선 그가 찾아오는 건 무리로밖엔 안 보였으니까. 자신이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어. 그런 릴에게 눈은 디레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지상으로 보내주겠지. 자신이 외로울 걸 알면서도, 아끼는 존재가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릴은 디레에게로 향했고 거의 동시에 디레도 눈을 떴어. 정신을 차리자마자 릴을 보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 기다리라고 했는데 찾아와서, 혹여나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을까 봐.
추궁하려다가 릴의 미소를 보고 포기할 거야. 그 안심한 미소를 보는 순간 정말로, 그는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꼈을 거야. 존재의 증명뿐만 아니라 삶의 증명까지도 받은 기분이겠지. 디레는 복잡한 심정일 거야. 뭐라 표현하지도 규명하지도 못할 그런 감정을 느꼈을 테니까.
자신이 어떤 표정인지도 알 수 없었을 거야. 평소처럼 웃는 낯을 지을 수 없다는 것만 겨우 알아차릴 정도로, 난생 처음 경험한 감정에 휩싸여서는. 그저 릴이 놀란 얼굴로 자신을 껴안아 토닥이는 걸 느끼며 따스함을 느낄 뿐이겠지.
이게, 인간들이 그리도 원하던 삶이구나, 나는 이걸 박탈당한 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왔을 뿐이구나. 무의식 중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흘려보내며 그 순간을 만끽할 거야. 자신이 처음으로 온전해진 그 순간을.
릴은 사진부였던 거야...... 쉬는시간에 디레 앞자리에 앉아서 무슨 사진을 찍을까 물어봤는데ㅠ 디레가 너무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날 찍는 건 어떻냐고 하는 거지ㅠ 아 망플러팅도 외모가 되면 최고다 짜릿하다ㅜㅠㅠㅠ 여튼 그 말 들은 릴이 꺄르륵 웃으면서 그게 뭐냐고 하는 거지ㅠ
그러면서도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고는 폰 꺼내서 사진 찍을 준비하고ㅠㅠㅠㅠㅠ 디레는 기다렸다는 듯이 저런 포즈 취해즈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당당해서 릴은 또 웃음을 터트리고ㅠㅠㅠ 아 너무 행복하다... 밝다..... 최고다...
그리고 결과물은 진짜... 폰카가 그닥 좋지 않은데도 릴의 실력+디레 외모로 인해 미친듯한 결과물이 나왔고ㅋㅋㅋㅋㅋ 디레랑 릴 프사 그걸로 바꿈ㅋㅋㅋ 그리고 상메도ㅋㅋㅋㅋㅋ 대충 이런 느낌ㅋㅋㅋㅋ
릴: 이게 뭐냐구ㅠㅠㅠ 외모를 막 쓰고 있어ㅠㅠㅠ
디레: 너무 잘 찍혔다~ 역시 우리 릴♡
디레릴리 학교 에유... 아 완전 풋풋한 커플 아니냐구요~~~ 주변인들은 친구로밖에 안 보겠지만 본인들은 그 미묘한 감정 눈치채고 묻어뒀고~~~~~ 고백할 생각 1도 없지만 좋아하는 거 맨날 티내는 디레릴리ㅠ 그런데 상대방을 뼛속까지 헤테로라고 여겨서 고백 못 함ㅠ
릴 생각: 디레가 저렇게 멋진데 왜 고백하는 사람이 없지? 비밀연애인가? 그러고보니 눈이랑 친해 보였어...... (시무룩)
디레 생각: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인기 없을 리가... 나랑 어울려주는 것만으로도 황송할 지경이지.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관계보단 이렇게라도 친구로서 옆에 있는 게 나아.
그리고 모브가 눈한테 이런 질문을 함..
Q. 사귀는 사람 있냐?
A. 아니, 없는데. (의아한 표정)
Q. 야, 그러면 걔네들은 뭐냐? 그 귀여운 애랑 전교 1등.
A. 당연히 친구지? 설마 그 애들이랑 사귄다고 생각한 거야? 나랑 비교하면 그 애들이 너무 아깝잖아. (진심으로 하는 말)
그리고 눈 속마음은ㅋㅋㅋㅋㅋ 디레랑 릴이랑 사귀는 거 아닌가? 왜 나에게 안 알려주지... 내가 못미더웠나...... 소문 같은 걸 낼 리도 없고, 딱히 사랑에 차별을 두지도 않는데... 믿음을 어떻게 줘야 하지? 일단은 둘이 먼저 언급할 때까진 입 다물어야겠다... 이런 종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디레랑 릴이 각각 눈에게 상담하러 온다ㅎ... 좋아하는 애가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며~ 접근방법이 잘못된 걸까 물어보고~~ 그리고 눈은 좀 당황스러워지기 시작ㅋㅋㅋㅋ 아니.. 얘네 사귀는 거 아니었어..? 분명 사귀는 게... 안 사귀는데 그랬다고...? 서로 좋아하는 게 눈에 훤한데..????
그것도 있잖아요ㅠ 시험 끝난 날에 셋이서 놀러가는 거ㅠㅠㅠㅠ 사실 디레랑 릴이 둘이서 놀고 싶긴 한데 눈만 빼놓으면 서로 이상하게 생각할까봐ㅜ 게다가 상대방이랑 눈이랑 연애전선 잘 되고 있다고 쌍방으로 착각하고 있어서ㅋㅋㅋㅋㅋ 아 내가 쟬 좋아하지만... 쟤가 눈을 좋아한다면 도와줘야지
이런 마인드로 맨날 셋이 놀러다님ㅋㅋㅋㅠㅠㅠㅜㅠㅠ 그리고 스티커 사진 찍으면 맨날 눈 가운데에 세워둔다ㅠ 둘이 붙어있고 싶지만 눈과의 연애를 도와주려면 쟤 옆에 눈을 세워둬야 하고(?) 근데 그 생각을 디레릴리 똑같이 하고 있어서 어느 한쪽에 눈이 있지 않고 가운데에 있게 되는 그런ㅠ
그냥 셀카를 찍는다? 그러면... 넘 다행스럽게도 디레릴리 앞에서 찍고 눈 뒤에서 찍거나, 눈 앞에서 찍고 디레릴리 뒤에서 찍음~ 이건 눈의 도움이 컸다~ 쟤네가 자기 눈치 보느라 자꾸 자길 가운데에 세운다고 생각해서 셀카라도 열심히 둘을 붙여주는 눈ㅠ 이게 뭐야 3명의 대환장 착각계
근데 셀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서 찍는 사진이라면? 네... 또다시 우리의 눈은 가운데에 서게 되고...... 이쯤되니 눈은 너무 답답해서 사진 찍기 직전에 뒤로 슬쩍 빠져줌ㅠ 그래서 구도 잡을 땐 셋이 나란히 옆으로 서있는데 사진 보면 눈이 뒤쪽에 한 걸음 물러나있음
-
@:뭐? 디레가 급식 먹기 싫어서 밖에 식당가서 사먹어 ? 뭐 ? 디레가 체육복 져지를 빌려줘 ? 뭐 ? 디레가 어울리지도 않게 아픈척하면서 학교 조퇴하고 릴 생일선물 사러 갔다고 ! ! ! ! ! ! ! ! !? 이거 조퇴까지도 않 가고 디레 열공반이라 풀 것도 할 것도 너무 많아서 생일인거 알고는 있었는데 시간도 없고 못 나가서, 제일 필요없을 거 같은 시간 외출증 끊어서 병원갔다온다하고 나갔다왔을거같다고(ㅋㅋㅋㅋㅋ 공부하면서 아.... 밖에 나갈 시간이 없다고 속으로 짜증내는 디레 아옥(머리 쾅
아 근데 넘 귀엽다... 학교 선생님들의 신뢰를 받고 있어서 디레가 아프다고 잠시만 병원 갔다오겠다고 하면 무지 걱정하면서 차라리 조퇴하는 게 어떻냐고 하고ㅠ 보통 애들한텐 아프면 보건실 가서 쉬라고 하는 선생님들이 디레랑 릴한테만 차별대우함(?
그치만 그럴 수 있죠 얘네는 학교를 빛낼 인재들인걸~ 정작 본인들은 대학만 가면 고등학교랑 연 끊을 생각 만반이지만
천사×악마 썰을 풀어봅시다~ 물론 디레가 천사~ 릴은 악마~~~~~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악마가 탄생하는 과정이고! 악마는 천사가 타락할 경우 생기는데요, 그 타락의 기준은 모두 유일신이 정합니다~ 보통은 인간들을 위해 이것저것 행하다가 신의 명령을 어겨서 악마가 되곤 하죠~
천사에서 악마가 될 때 그동안의 기억은 모두 지워지며! 그 천사의 존재 또한 신을 제외한 모두가 잊게 됩니다! 그래서 릴의 과거는 아무도 모르고, 그저 악마로서만 기억되는 거예요! (완전 오리지널이랑 입장 뒤바뀐 에유)
천사로서의 자격을 유지하려면 부당하더라도 신의 모든 명령을 따라야 했고, 그 명령 중에는 인간세상의 멸망도 포함되어 있었죠~ 도저히 희망이 없을 때마다 인간계를 없애고 다시 만들어야 했는데! 그 없애는 과정을 천사들이 도맡은 거예요!
인간에게 정을 붙인 릴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고, 몇몇 인간들을 숨겨두려다 들켜 벌을 받고 맙니다. 그렇게 악마가 되었죠! 한편 디레는 딱히 인간들에게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아서 신의 명령을 그대로 따랐어요.
여기서 문제는... 천사일 적에 디레와 릴이 무척이나 친했다는 것! 인간에 대한 관점이 너무나도 달라 서로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나름 애틋하게 여기는 관계였어요. 하지만 릴이 타락하며 서로의 기억은 지워졌고 영영 만나지 못할 것만 같았죠...
김디레로 만쥬도 만들고 향수도 만들고 싶다... 디레... 만쥬...... 디레 만쥬 쪼물쪼물... 그렇게 놀고 있으면 디레가 어이없어 하겠지..? 사람의 얼굴을 천쪼가리에 넣어두고는 왜 짓뭉개냐고 할 거야... 그치만 디레야... 너처럼 사람을 뭉개버리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그리고 김디레... 자기 만쥬는 질색하면서 릴 만쥬 만들어주면 화색...... 안 그런 척하면서 아무도 안 볼 때 조심스레 건드리고 꾹 눌렀다가 그 촉감에 만족감 느끼면서 계속 쥐고 있는다ㅋㅋㅋㅋ 그러다가 무의식 중에 실제 릴의 볼을 만지작거렸다가 아차 싶어지겠지ㅋㅋㅋㅋ
아 디레릴리 왕x혁명가로 먹고 싶다...... 근데 종족이 달라야 함... 릴은 그대로 인간인데 디레는 음 으음 뭐가 됐든 일단 인외여야 함...... 거의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사는 인외...
디레는... 자기네 종족에게는 관대한데 인간에겐 무관심한 왕이었음 좋겠어...... 여기서 무관심은 진짜 돌멩이쯤으로 취급해서 정책을 펼칠 때도 굳이 고려하지 않는? 반발이 있든 없든 신경쓰지 않는 그런 무관심...
근데 영생에 가까운 종족이 뭐가 있을까... 죽을 수는 있지만 죽을 확률이 희박한? 자꾸 신들이 떠오르는데 음 신에게 인간이 반발을 하며 혁명에 성공할 수가 있을까...... 가능할까...... 하지만 릴이 있다면 뭐든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니 신vs인간으로 가자
디레는 악이고 릴은 선이라는 것마저 이 컾을 완벽하게 만든다... 선에 동화되어 선을 지키는 악과 그런 악을 가엾이 여겨 보듬어주는 선... 릴은 디레에 비해 한참 어리지만 정신적으로는 훨씬 성숙하니까, 디레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 물론 릴이 죽는 순간부터 구원은 나락이 되겠지만!
디레는 모든 신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지만 불안정하고! 릴은 지혜와 힘 모두를 가졌지만 인외의 존재들에겐 당해낼 수 없고!
그러나 디레는 릴이 죽는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고, 릴은 수많은 사람이 죽더라도 끝까지 이겨낼 것이라는 게 정말 둘의 차이를 잘 보여주죠ㅠㅠㅠㅠㅠ 디레는 결국 릴에게 과하게 의존하게 되겠지만... 릴은 디레에게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쳐주며 의존도를 낮추려 하겠죠? 눈이랑은 다르게???
아 디레릴리는 정말 찐이에요....
눈이랑 디레는 둘 다 불안정한 애들이라 엮이는 순간부터 파멸이 예정되어 있었고, 눈이랑 릴리스의 관계는 안정적이었지만 외부의 위협으로 절망이 기다리고 있었고. 하지만 디레와 릴리는? 불안정한 아이를 케어해줄 사람과 외부의 위협에 대처할 사람 모두가 있죠! 완벽해요!
아 맞아요.. 릴의 선은 온전한 선이에요. 디레가 믿지 않는 온전함을 갖고 있는 유일무이한 아이..!! 디레는 릴을 만나지 못했기에 선을 믿지 못했고 모든 것을 악으로 보아 무가치하다 생각했죠ㅠㅠ 만약 릴을 단 한 번이라도 봤다면 디레는 결코 악이 되지 않았을 거예요ㅠㅠㅠㅠ
맞아요 진정한 선은 자기 안에 있는데 그걸 모르고...... 스스로가 변하는 순간부터 온전한 선이 실현되는데, 정작 존재 의미를 찾지 못해서 변화할 수도 없고.. 딜레마네요! 정말 눈의 바다로 향해 악마와 괴물을 소멸시키고 릴의 영혼이 강해져야만 기억의 일부도 돌아올 텐데^-^
마왕 릴이랑 용사 디레도 보고 싶다... 용사님 마왕을 무찔러주십시오!하는데 실은 용사가 신을 너무 증오한 나머지 세상을 구할 의지가 없는 거고, 마왕 릴은 그런 용사를 신에게서 빼돌려 용사를 위한 구원을 만들어주는 거지.
릴디레만 행복하고 세상은 망해가는? 신은 눈일 것 같아. 눈은 디레를 아끼지만 디레한테 득이 될 거 하나 없는 고난만 안겨주고, 디레는 그런 눈을 원망하고, 릴은 세상을 딱히 멸망시킬 생각은 없었는데 신이 자꾸 마왕이라는 이유로 배척하니 억울하고.
그리고 릴은 디레를 가엾게 여기기도 해서, 신에게 소소히 복수도 하고 디레도 행복하게 해줄 겸 데리고 와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같은 이야기. 세트는 마왕 수하(????
그리고 디아는 아직 태어나기 전일 거야(?) 릴디레가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고, 인간들은 마왕이 안 쳐들어와서 안심하며 용사의 희생을 노래하고, 그걸 다 지켜보는 눈은 디레가 없어서 엉엉 울다가 디아를 만들어 옆에 두겠지? 그리고 나중엔 디아도 눈 배신할 거야.
디레 그립다는 이유로 디아 만들어놓고 디레랑 안 닮았다며 좀 소홀해질 거고...... 릴도 디레도 디아도 다 놓쳐버린 멍충이 눈이 있는 세계관...
눈이 릴을 싫어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원래부터 어둠을 싫어했으니까. 아무리 선해도 어둠이면 배척하는 게 눈이고... 오리지널에서야 릴이 완전 순수한 선이었으니 뭘 해도 사랑스러워 보였겠지만.
디레는 그런 용사였어. 신을 배신하고 마물들이 인간을 죽이든 말든 조용히 방관하다가, 신과 인간들이 마왕 죽이라고 하니까 그제야 슬렁슬렁 마왕한테 가는 용사... 심지어 마왕 죽일 생각은 없고 그냥 걔한테 가면 신이랑 인간이 더이상 뭐라 안 하겠지 싶어서 간 거겠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