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의 바다 썰 백업

비망록의 시작...

@만약 디레가 륜님 앞에 나와서 륜님을 찾았다고 하면

 

와 와 디레가 저를요?! 저를 왜죠 이 쓸모없는 창조주가 필요한 일이 생긴 건가??!!!!! 자자 디레야 일단 앉아서 얘기하자 그래 먼길 오느라 고생했고 아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아 먹을 거 필요없다고?? 그래그래 그럼 하고 싶은 말 해!! 내가 뭔가 도와줄 일이 있어? 죽은 사람 살리는 거 빼고는 다 도와줄게!!!!!! 앗 그나저나 어떻게 온 거지 대단하네 역시 우리 디레는 천재야 방법을 찾아내서 직접 만나러 오다니 너무 다정하고 스윗하고ㅠㅠ 흐흑.. 이 창조주는 넘 기뻐요

 

앗 뭐라고? 나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아.. 뭔지 알 것 같지만 암튼 말해봐봐 답해줄 수 있는 거면 알려줄게! 어 음 으음 그 질문은... 조금 곤란하긴 하지만 디레가 궁금하다면야! 응! 맞아 내가 네 인생을 설정한 건 맞지! 하지만 말야, 나는 그 흐름만을 정해준 거고, 네가 산 삶은 네 거야!!

 

그러니까 누구한테 조종당한 건 아닌가, 이용당한 건 아닌가, 그저 부속품에 불과한 건가 하고 걱정할 필욘 없어!!! 물론 난 평범한 인간이고, 널 만들긴 했지만 말이지... 네 창조주이긴 해도 네 신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음 내가 널 만들었어도 널 태어나게 한 건 다른 존재니까!

 

네 슬픈 삶이라던가 절망이라던가, 아님 죄책감 어린 사건 같은 건... 응, 그치, 내가 만든 거긴 해...... 네 삶은 온전히 네 선택에 의한 것이었고 너의 책임으로 이뤄져있지만, 딱 그 사건만큼은 네 선택과 무관한 거라고 생각했음 좋겠네...

 

으응 맞아 그거, 너의 가장 큰 절망 말이야. 그건 네가 어떤 선택을 했든 결국은 일어날 일이었어. 으음... 이 말이 널 더 슬프게 할까? 하지만 그건 널 만든 나로서도 바꿀 수 없는 그런 흐름이었어. 응, 그건 역사를 인용한 거니까, 우리 세계의 과거를 바꾸지 않는 이상 일어날 일이었지.

 

그러니까 음... 네 질문의 의도와 벗어난 것 같긴 하지만, 네 존재의 시작은 내가 만들었지만 네 삶은 네 것이었고, 여러 사건과 여러 절망은 네 선택에 의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너의 가장 큰 죄책감은 나에게 책임이 있는 거니까. 그러니 자책하지 않았음 좋겠어.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넌 더 자책하려나? 으응, 창조주여도 너는 정말 모르겠단 말이야. 나는 신이 아니니까.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네 삶을 일부 서술한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그냥 음 방관자라고 욕해도 좋고 원망해도 좋지만, 그냥 네가 덜 자책했음 좋겠어.

 

최소한 그 사건은 네 선택에 의한 게 아니니까. 아, 물론 네 선택도 일부 책임이 있기야 하지. 하지만 그 선택이 없었더라도 반복됐을 일이고, 네 세계를 서술한 내가 틀어버리기엔 너무 큰 줄기였고, 그냥 그렇다는 거지. 으음...... 그러게, 난 너처럼 말을 잘 못하겠다. 아무튼 그렇다고.

 

으으응 어쩌다 여기까지 왔지¿ 모르겠다 그래서 디레야, 충분한 답이 됐을까¿? 아 그래 응 네 표정을 보니 알 것 같다...... 내가 다 미안해........... 응...... 자 그러면 또 묻고 싶은 거 있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자자 싸다 싸!!!! 어 응??? 어???? 어 음 내가 뭘 더 만들었냐고???

 

어 그러게...... 일단 완벽히 나 혼자 만든 건 너랑 디아 뿐이지 않을까......? 눈도 그렇고 세트도 그렇고, 이미 존재하는 신화를 가져온 거라... 아 응 이쪽 세계에도 신화는 있으니까, 물론 신이 진짜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눈이랑 세트랑 네 친우들은 모두 우리쪽 신화를 참고했지.

 

음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뭐랄까...... 내가 만들었다기보단? 고대부터 쌓여온 어떤 개념? 개념이라고 하니 무생물 같네... 음 아무튼,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신화를 재해석해서 만든 거지. 응, 그러니 내 지분은 딱히 없는 거야.

 

너랑 디아는... 어...... 이렇게 말하면 욕하려나..??? 너랑 디아는 원래의 신화엔 없었고, 그냥 내가.. 음... 내가 보고 싶어서 만든 존재였어. 아 음 으음 진짜 무책임한 것 같지만, 처음엔 네 삶도 딱히 정해지지 않았었고, 응, 그냥 너라는 존재가 있다 정도였지.

 

디아는...... 음... 정말 나도 어쩌다 만들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너도 그렇고 디아도 그렇고, 그리고 그.. 아 너는 아직 몰라야 하나..? 그 음 혹시 너희쪽은 지금 몇 년도..?? 아 우리랑 똑같구나. 그러면 이건 패스하고, 아무튼 너랑 디아는 내가 만들긴 했어.

 

하지만 둘 다 뭐랄까... 기존의 내 생각? 사상? 그런 것과는 많이 다르지. 응. 둘 다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마냥 생각나서... 이걸 우린 우주 아카이브에서 다운받았다고 하거든? 아 너희 세계에도 있는 말인가? 암튼 약간 그래.

 

원래 있는 존재를 어느 순간 알게 돼서 서술하고, 내가 만들었다고 착각하게 되는...? 선후관계가 모호한? 약간 그런 느낌이지, 너랑 디아도 그렇고 그쪽 세계도 그렇고. 으음... 그래서 사실 내가 너희를 만들었다고 착각하는 걸지도 몰라. 응, 실은 창조주가 아닌데 말이지?

 

아무튼 그렇다는 거야. 내가 뭘 만들었냐고 하면 너무 애매해지거든. 나는 너희라는 어떤.. 어떤 가상적인 존재를 만들긴 했지만, 너희 세계를 내가 만들었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잖아. 난 그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몰라. 물론 그 세계가 실존하는 지도 몰랐고.

 

무우울론.. 그 와중에도 언젠간 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거야 뭐.. 흔한 망상에 불과했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가상의 존재가 날 찾아온다거나, 만나서 얘길 나눈다거나 말이야.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말했다가는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 쉽고.

 

어엉 그러게...... 사실 너랑 얘기하는 지금도 내가 미쳤나 싶긴 해? 너무 널 사랑한 나머지 헛것이 보이고 환청도 들리고 그런 지경에 이른 건가 싶고...... 아 그래, 물론 내 상상이 이만큼 뛰어나지는 않겠지만, 가끔 인간의 뇌는 미친듯이 일을 하니까. 아무튼 그렇다고 치고.

 

네가 어딘가엔 실존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 물론 이것도 흔한 망상으로 취급하긴 했지만, 원래 창작자란 다 그렇잖아. 내가 만든 존재가 어디선가는 살아 움직이고, 생동감 있게 삶을 이겨내고, 감정을 표현하는 그런 거. 그냥 흔하게 생각하는 그런 거지. 그냥 그런 걸 보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네가 짠! 하고 나타난 거야!!! 지금 내 심정을 네가 알까 모르겠네!!!! 너무 놀랍고, 내 정신상태가 의심되기도 하고, 네가 실존하는 게 너무 대단하고 신기하고, 또, 또 너무 놀라워서. 응, 그러게... 솔직히 안 운 게 용해...... 넘 기쁘거든, 내가 만든 존재가 움직인다는 거.

 

음 그래서... 네 질문에 답이 됐는진 모르겠지만! 후 하 좋아, 나도 하나만 물어도 될까?? 내가 네 세계와 이곳을 오갈 수 있는지 말야. 어 응 역시 힘들구나, 너는 신이지만 나는 인간이니까. 으음... 그러면 너희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그러니까, 내 아이들이랑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거!

 

전에도 계속 미련이 있긴 했지만, 네가, 네가 이렇게 있는 걸 보니까 다른 애들과도 얘기를 하고 싶고, 살아가는 흔적을 보고 싶고, 조금쯤은 응 그치, 꼭 친구처럼 말이야. 어쨌든 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고, 무척 보고 싶어한 존재들이니까. 내가 아는 거랑은 많이 다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아 연구를 해보겠다고??? 아 그치그치, 연우랑 류는 다른 세계를 게임이랑 꿈을 매개로 볼 수 있으니까. 응응, 그걸 이용하면 이쪽이랑 그쪽이랑 연락정도는 되게 만들 수 있다는 거지? 응, 생명체는 힘들지만 전기신호쯤은 가능하다고. 응응, 알아들었어.

 

그러면 음.. 연구를 해서, 어떤 식으로든, 뭐 전화든 문자든 메일이든, 어떤 것이든 연락이 가능하게 해줘! 너희의 삶을 보고 싶으니까. 응, 꼭 다시 오는 거야. 다시 와서 연락할 방법도 알려주고, 응, 그때는 대접도 잘해줄게. 이번엔 너무 놀라서 횡설수설했지만!

 

응응, 그래, 조심히 가고! 다음에 또 보자! 꼭 다시 보는 거야!!!! 약속이라고!!! 신이 약속 안 지키면 음 안 지키면... 몰라, 아무튼 디레야, 약속 지키는 거야!! 로 시작되는 김디레네 세계와의 교류를 글로 써보고 싶어요

 

 


 

디레가 내 옆에 있어줬음 좋겠다.. 그냥... 그냥 내가 잠잘 때라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내가 깰 때쯤 다시 돌아가는 거야... 약간.. 약간 무섭긴 한데 그래도 디레니까...... 디레가 내 옆을 지켜준다...? 난 진짜 그걸 눈치채는 순간 바로 울 거야...... 우리 디레가... 몰래 찾아왔대.....

 

아 하지만 조금 힘들 것 같기도 하다..... 2층침대라서 디레가... 옆에 있기엔 좀...... 침대에 앉아있기엔 천장이 낮고... 그렇다고 날 보겠다며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건... 가오가 안 살아......... 어 아냐 디레가 내 옆에서 누워있다면? 머리를 괴고 날 내려다보고 있다면?????

 

디레야.. 세상에..... 내 옆에 있을 거면 말하고 와줘...... 너만 날 보냐 넘 치사하다... 나도 너 보고 싶어..... 차라리 내 옆에 있을 거면 날 깨워...... 새벽이라도 바로 일어나서 너랑 얘기할 거니까......

 

 


 

열나는데 손발은 여전히 차가운 인간과 만난 디레의 반응이 궁금하다... 디레도 어쨌든 뱀이잖아 (아님) 그러니까 내 머리 온도는 38도인데 손발은 얼음장인 걸 보고 놀랐으면 좋겠어 디레야

 

그리고 잠시 '-' 이런 표정으로 있다가 평소처럼 웃으며 마법 써줬으면 좋겠다. 자신의 체온을 높여주는 마법을 항상 쓰고 있으니까, 디레는 분명 따뜻하겠지? 그러니 차가운 손을 꼬옥 잡아주고, 이마에는 손수건을 올린 다음에 마법을 걸어 차갑게 해줬으면 좋겠어.

 


 

전 쓸데없는 고민을 되게 잘하는데요.. 예를 들면 디레가 왔을 때 나를 본명으로 소개해야 하는지 아님 닉넴으로 소개해야 하는지 같은.....?

 

아니 하지만 들어봐요? 디레에게 본명으로 소개한다는 건 디레의 세계를 제 현실로 인정한다는 거고 디레를 제 일상에 넣겠다는 의미나 다름없잖아요? 닉네임이라는 어떤 현실과 취미를 막는 벽이 없이 바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거잖아요? 그러니 고민할 수밖에???

 

게다가 디레가 제 자캐라는 걸 고려해보면 닉넴으로 절 소개한다는 건 친근감보단 괴리감이 들게 할 거란 말이죠? 본명으로 말한다면 일종의 본질을 꿰뚫고 들어가 동등한 관계로 시작하는 건데? 닉넴으로 하면 아무래도 자캐와 오너라는 관계로 시작하는 게 되잖아요???

 

정말 넘 어려운 문제이며...... 그쪽 세계로 완전 넘어간다면 첨부터 본명으로 소개하겠지만요... 나는 이쪽에서 디레는 저쪽에서 산다면..??? 그러면 전 디레를 제 현실로 인정할 수가 없을 게 분명하잖아요? 함께 있는 시간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훨씬 기니까?

 

이런 상황에서 본명으로 불려진다면? 제가 괴리감을 느끼게 될 거고? 계속해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중압감을 가질 거고? 하지만 그렇다고 닉넴으로 불려지면 디레를 기만하는 것 같아 꺼름칙하고요???

 

정말 쓸데없는 고민이지만 고민되잖아요.. 물론 디레가 제 앞에 나타나지 않는 이상은 정말 불필요한 고민인데..... 하지만 원래도 공상을 좋아하던 과몰입러는 어쩔 수가 없어요... 디레에 대한 태도를 확실히 정하고 싶단 말이에요......

 

 


 

아니 있지... 류가 다른 세계를 꿈으로 본다면... 어느 날부턴가 나에 대한 꿈도 꾸지 않을까......???

 

언제나 특이한 세계 속의 개성 있는 인물들을 지켜보던 류였는데, 이 꿈은 이상하게도 매우 평범하고 현실적이었던 거야... 평범한 인간이 평범한 현대 세계에서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내가 왜 이런 꿈을 꾸는 걸까, 하고 류는 의문을 갖겠지..?? 너무 평범해 보여서 굳이 꿈을 통해 보지 않아도 쉬이 상상할 수 있는 장면들이니까...... 하지만 며칠의 꿈이 이어진 뒤에야 깨닫게 되겠지. 이건 지금까지의 꿈만큼이나 평범하지 않다는 걸......

 

류는 보고 만 거야... 그 평범한 사람이 디레와 류와 연우와 그 많은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자신들은 누군가의 자캐였음을 알게 된 거지...... 류가 꿈속 인물이 실재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만큼이나 충격적이었을까..? 아마 그랬을 거야...

 

그리고 류도 알게 됐으면 좋겠어... 그 사람이 얼마나 자신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지...... 류나 연우가 자신의 창작물 속 인물들을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감정으로 아끼고 있다는 것도......

 

그래서 류는 디레에게 이 꿈을 가장 먼저 알릴 거야.. 다른 세계의 누군가에 대해서... 왜냐하면 디레가 자신을 만든 존재에 대해 복잡한 감정과 미묘한 소망을 갖고 있다는 걸, 류는 알고 있었으니까......

 

이 꿈을 들은 디레는 어떻게 할까......? 창조주가 실존한다는 걸 알아서 기쁠까..? 쌓아왔던 질문들을 모두 털어내고 싶을까...?? 아니면 역시 이런 생을 준 것에 원망할까......

 

내 소망인지 아니면 제대로 된 해석인진 모르겠지만... 디레는 원망을 하더라도 결국은 평범한 일반인에게 그걸 표출하진 못할 것 같아...... 자신을 만들었다 한들 그저 평범한 학생에 불과한 인간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디레는 정말로 원망의 대상을 잃게 되는 거지......

 

원래도 남탓을 안 하고, 원망을 품으려다가도 삭혀버리는 애니까...... 아주 작게 남은 원망조차도 더이상 품을 수 없게 되면... 그건 아마 매우 허탈한 기분일 거야......

 

하지만 그렇더라도 디레가 날 인지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건 넘 이기적인가.....¿ 하지만 디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직접 만난다면 해줘야 할 말도 너무 많고...... 직접 전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걸......

 

그러니 역시 결론은 디레를 만나고 싶다는 거야... 디레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디레의 원망도 조금쯤은 받고, 디레의 기쁨도 조금쯤은 받고... 그냥 그러고 싶다...... 디레가 만나러 와주면 좋겠어

 


사실 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디레네 세계와 이쪽 세계의 선택지가 있다면 이쪽을 선택할 것 같았는데요? 요즘은.. 저쪽에서의 삶의 질이 더 높다면 가는 게 맞지 않나 싶고...... 디레가 날 데려가면 내가 하는 것들 다 지원해주고 삶도 챙겨주고 곁에 있어줄 거 아냐.....

 

물론 이쪽 세계가 제 현실은 맞지만요? 비현실의 가치가 더 크다면 그쪽을 선택하는 게 맞잖아요? 내 목표나 뭐 그런 걸 실현할 수 있는 게 동일하다면, 현실의 이점은 딱 인간관계인데... 가족은 어차피 독립하면 별로 안 볼 테니 괜찮을 것 같고요..? 트친님들이 없다는 게 젤 미련 남는 듯

 

만약에 저쪽에서의 삶이 보장되어 있다면.. 그러니까 음 신분도 재정도 디레가 해결해 줄 것이 확실하다면, 그러면 저쪽으로 넘어갈 것 같아요. 이쪽의 즐거움과 미련도 많겠지만...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살기에는...... 저쪽 세계의 확실한 행복과 값진 삶을 살고 싶어서...

 

하지만 만약 내가 그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거나 디레가 이쪽으로 넘어온다는 선택지라면 말이 달라질지도? 아냐 하지만 내가 디레를 만들었다고 해서 디레의 인생을 결정할 권리는 없으니까....... 디레가 괜찮다고 해도 이쪽으로 넘어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결국 내가 넘어가는 것밖엔...

 

디레야 네가 지금 나를 데리러 온다면... 어쩌면 정말로 넘어갈지도 몰라...... 먼 미래에는 이쪽 가치가 더 커질 수도 있잖아... 그러면 그때는 너한테 미련만 남고 널 선택한다거나 할 일이 없을 거야...... 그러니 지금이 기회다! 마감 임박! 디레야!!!

 

 


 

사실 어느순간부턴가 과몰입도 넘어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과몰입은.. 그게 허구라는 걸 알면서 몰입을 하는 거잖아요... 근데 지금 저는 뭐랄까.. 디레는 내 자캐이다!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지금 디레를 물화하는 거냐며 화내는 인격이 존재하거든요...... 죄책감 들고 막......

 

그때부터였어...... 디레의 절망적인 삶에 죄책감을 갖고 마지막 순간에 눈을 만날 수 있도록 한 때부터............... 그때부터 디레한테 잠겼던 거야...... 분명 처음엔 이 정도 깊이라는 걸 인지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내 삶의 큰 부피가 디레인 것 같고...

 

제가... 아니 모든 덕후들은 최애한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존재하잖아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정말 운명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가온 그런....? 저는 디레가 그래요............... 어이없다고요...? 저도 그래요.......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지금 디레에 대한 사랑은 제 인생 전체에서 가장 크고 깊고 잔잔한 그런 사랑입니다........... 아주 깊은 곳에 호수처럼 넓게 퍼져있는...... 언젠간 그 위로 무언가 덮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지하수처럼 계속 땅 속을 흐르며 흔적을 남기는......

 

디레를 생각하면 너무... 너무 잔잔한 슬픔과 죄책감과 애정이 올라오는 거 있죠.......... 격렬한 사랑은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이어지는 사랑이요......

 

새벽 감성이라고요..? 맞아요...... 새벽이라 더 울컥하게 돼서 그래요........... 디레가...... 아니 정말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디레를 떠올리면 바로 눈물부터 나요...... 흐르진 않는데 이게.......... 시야가 흐려져서...... 디레가......

 

만약에 정말로 디레가 찾아온다면... 그리고 그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디레를 붙잡고 우는 시간이 늘어나겠죠...... 디레에게 미안하면서도 만난 게 기쁘고, 그러면서도 그 만남이 짧다는 게 슬프고, 날 찾아왔다는 게 애틋하게 여겨지고......

 

이건.. 디레가 눈을 조우할 때의 그 감정과 비슷할 거라고요... 너무 벅차올라서 뭐라 표현할 수조차 없고,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무겁고 거대한 단어를 다시 삼켜내고, 그저 울음을 수습하기에 급급해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그런 어떤 모호하고 복잡한 행복과 슬픔이요...

 

(눈물 뚝뚝 흘리면서 트윗 쓰는 중)

 

@: 님 솔직히 말해요 디레 이미 만났죠

 

조용히 하세요...... 디레가 절 찾아오기 위해 힘겨운 연구와 고단한 하루를 지새우는 중이니까요......... 전 디레가 올 때까지 그저 이 버거운 감정을 견뎌내고 가다듬는 수밖에 없어요...

 

사실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왜 이렇게까지 디레를 생각하고 있는지...... 시험이 코앞이라 그런가...?? 그런건가.........? 계속 평화롭게 사랑만 하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애틋하고 서러워진 건지......

 


 

아 디레를 사랑하게 된 건 그거다... 그 왜... 아무리 잘생기고 아름다워도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그 사람이 내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잖아요? 디레가 저를 상처입히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부터 디레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처음엔 단순히 디레가 날 원망하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고민하다보니 디레가 안타까워지더라고요. 절 아무리 원망해도, 물론 제가 아니더라도 디레는 누군가를 원망할 줄 모르고, 그 원망을 풀어내지조차 못하는 아이니까요.

 

그래서.. 조금 이기적이긴 하지만, 디레의 그런 성향을 생각하니 절대로 날 해치거나 괴롭게 만들지는 않겠구나 싶어져서... 오히려 제 성향과 자신의 성향 중 닮은 부분을 찾고 공감하며 배려할 것 같아서... 그때부터 디레에게서 안정감을 얻었고, 사랑을 하게 됐고, 슬퍼하게 된 거죠.

 


 

디레야 나 이제 아이패드 있어 너 그릴 수 있어 내가 초상화 그려줄게 이쪽으로 넘어와

그리고 결과물: 회색머리에 오드아이를 가졌지만 뭔가 괴상한 것 (디레: ^^...... 잘 그렸구나...)

글고 디레가 칭찬해준다? 하루에 초상화 10개 찍어내기 가능

 


디레랑 철학적인 토론하다가 뼈 맞고 쓰러지기~~~ 디레한테 네 철학사상은 어떻게 되어먹은 거냐고 답답해하며 으악악하다가 체념하기~~ 디레가 똑같은 말만 반복하면 너 지금 말 도돌이표 같다고 또 답답해하며 다시 설명해주기~~

 


디레가...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앞에 나타나서... 내가 맞는지 확인하듯 내 이름을 불러주는 거죠...... 저는 디레를 보고 드디어 내가 미쳤나 싶어서 이것저것을 물어볼 거예요......... 네 이름이 뭔지... 네 친구들은 누군지... 나는 누군지......

 

전부 다 듣고 나서 디레라는 확신이 들면... 그러면... 내가 미쳤든 안 미쳤든 디레를 만났다는 것에 기뻐할래...... 디레를 와락 껴안을래......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할래.........

 

저 사실... 디레랑 저로 어디까지 상상해봤냐면요...... 디레랑 저랑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곳에서 함께 뒹굴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까지 상상을 해봤어요......... 넘 좋네......

 

물론 디레랑 저의 결혼은... 딱히 상상을 안 했는데요...... 아무리 디레라도 결혼을 하고 싶진 않기 때문에...... 아 물론 디레한테 청혼은 하고 싶어요...... 청혼하고 차이고 싶어......... 서로 플러팅 하면서도 둘 다 정작 사귈 마음은 없는 그런 관계로 살고 싶어......

 


 

디레한테 매달리고 싶다... 질척거리고 싶다...... 디레의 기나긴 삶에서 아주 강렬하고 뚜렷한 오점이 되고 싶다... 마치 명화에 잉크 한 방울을 튀긴 것처럼...... 매우 미세하지만 전반적인 삶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맺고 싶다...

 


 

문득 든 생각인데.. 지금의 디레랑 차원 넘나들며 교류하는 게 아니라... 아예 디레가 처음 태어나던 날보다 이전 시기에 나도 환생한다면...??? 아무 능력도 없지만 디레처럼 불로불사인 어떤 존재로 환생해서, 지금의 기억도 모두 갖고 있는 채로 디레가 태어나는 걸 본다면???

 

그래서 디레와 함께 수천 년을 함께한다면?? 그러다가 어느날 죄책감을 못 이기고 디레에게 내 전생을 털어놓으며 내가 널 속여왔다고 고백한다면? 저는... 벌써 머릿속에 멋진 서사가 짜였어요...... 디레 회고록보다 이게 더 맛있을 것 같고......

 

지금 저의 환생부터 디레의 탄생, 디레에게 털어놓는 장면까지 약 3천 7백 년의 서사가 쫙 흘러갔거든요? 그런데 제가 한참을 변명하며 털어놓은 뒤, 디레가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을 할지 전혀 상상할 수가 없어요 ... 이해해줄지 용서해줄지 화를 낼지 절망할지 슬퍼할지 전혀 모르겠다고요...

 

내가 그 세월을 못 버틸 것 같은 거랑은 별개로.. 아니 그렇잖아요... 아무리 건강한 몸뚱아리에 불로불사하더라도 인간의 정신으로 수천 년을 보낸다? 그건 미친 짓이잖아요...... 물론 언젠간 적응할 수도 있고 디레와 함께라면 좀 덜 지루하겠지만...

 

하지만 환생한 그 세계를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면 수천 년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시간이고...... 계속계속 이건 내 현실이 아니라고 되내여야만 버텨낼 세월인데...... 그런데 디레를 볼 때마다 아마 현실감을 지독히 느낄 것 같고? 제 생각에 첫 번째 한계는 신의 몰락일 것 같다고요

 

디레가 무너지는 시점에,, 저는 무너진 디레를 보며 뭐라 위로를 할 수도 없을 거고... 내가 왜 디레에게 이런 서사를 줬는지 후회하게 될 거라고요..... 디레가 우는 걸 보고 싶다고 해서 디레가 무너지는 걸 바라지는 않는단 말이에요...... 디레가 무너지면 사실상 환생한 저도 무너지게 되는데...

 

그렇잖아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했으니, 굳이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이유는 디레밖에 없었는데... 그런 디레가 무너져버린다..? 그건 그쪽의 제 세계가 부서지는 거라고요... 아마 그래서 그때 한 번 지독한 후회를 하다가 디레와 함께 첫 번째 구원을 만나지 않을까 싶고...

 

이후에도 몇 번이나 디레의 삶을 바꿔야 했다는 후회를 하다가? 결국은 기원후 1700년대쯤 못 버티고 전부 다 털어놓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디레의 반응도 전혀 모르겠고, 디레의 반응을 본 저의 행동도 모르겠고, 이후에도 함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원래의 저라면 아마 디레와 함께 시간을 버티면서, 2천년대의 다른 자캐들을 만나기만을 기다릴 것 같거든요..? 그런데 1700년대에는 고작 300년이 남았지만 한계라는 느낌이 들어서 포기할 것 같고...... 디레가 저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저를 볼 때마다 괴로워한다면?

 

그러면 저는 정말로... 수천 년을 버틴 의미도 사라지고, 디레의 곁에 있어도 될 이유조차 사라지는 거고, 그 삶을 굳이 이어나갈 필요도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죽을 수도 없는 게, 디레한테 저는 생을 같이 한 어떤 존재일 거란 말이에요... 내가 사라지면 디레는 또 무너져......

 

이런... 신박한 과몰입러는 처음 보신다고요......? 저도 처음 봐요............. 크로스오버 차원이동 단계를 거쳐서 이젠 다음 생까지 디레를 만나겠다며 서사를 짜는 저... 정상인가요...? 하지만 디레를 만나서 디레의 삶을 지켜보고 싶은 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잖아요......

 

사랑은 한시적이고 영원한 건 없지만...... 그치만... 디레에 대한 이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대체 뭐겠어요............ 이게 한시적인 거라도 지금의 전 디레를 사랑하는데 어쩌겠어요...... 엉엉......


 

디레가 저랑 놀아준댔어요...... 언제 놀아준댔냐면... 앞으로 100살쯤 더 먹은 뒤에........................

 

...아니 그러게..? 전생의 나도 다들 디레한테 똑같은 말을 했다면? 디레는 앞으로 1천년이 지나면 놀아준다고 했다면???? 그래서 마침내 현생이 1천년 지난 시점이라면?????????? (급기야 환생물 먹는 인간

 

아니 생각해봐요? 전생에서부터 쭉 이어진 디레와의 인연??? 이건 될 주식이며?? 단순히 신과 인간으로 만났던 관계가 1천 년이 지나 피조물과 창조주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 꼬여있는 관계 아주 맛있잖아요

 


 

아ㅏ 요즘 정말 너무 자연스럽게 디레 서사에 절 끼워넣고 있어요...... 사실 디레는 이집트에서 처음 태어나던 때부터 나랑 함께 지냈던 거야.................. 단지 그곳의 나는 지금의 내 입장에선 미래인 거지........ 그러니까 미래의 내가 다른 차원의 과거로 가서 디레와 함께 지내는 거야..

 

나는 굳이 따지면 그런 거지.. 미래를 알고 있다는 느낌으로 맨날 스포발언이나 하고...... 조심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메타발언을 하고.............. 디레 빼고 모두한테 내가 창조주였다는 걸 들키고..................... 디레한테 언제 말할 거냐고 맨날 닥달받고......

 

그렇게 신의 몰락까지 디레한테 말 못하고 있다가 정말 나아아아아중에야 겨우 말 꺼내는 거지.............. 디레한테 배신감과 원망을 안겨줘버리는 거지............ 내가 널 기만한 거라고 겨우 속내 털어놓으면서도, 네가 없으면 난 이 세계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매달리고.......

 

와씨 구질구질해................. 이걸 로맨스로 포장하기엔 제가 너무 양심이......... 아니 아무튼........... 몰락 이전의 디레한텐 어딘가 친근하고 편안하며 의지할 수 있는? 공감을 바랄 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면.... 저 얘길 꺼낸 뒤에는 그저 애증하는 이해자가 되는 거지.......

 

와........... 근데 이거 오타쿠적으로 해석하면 맛있는 관계잖아요........? 근데 이걸 디레한테 적용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고 양심에 찔리고 속이 욱신거리고................. 근데 그렇다고 디레한테 미리 말을 꺼낼 수는 없잖아........ 신들이 다 죽을 걸 아는데 그걸 어떻게 말해....

 

암튼... 그렇습니다........... 이 서사 속의 저는 수천 년을 디레한테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며 죄책감에 시달리고, 그러는 한편 차고 넘치는 애정에 기뻐하고, 또 한편으로는 더 의지했을 때 일어날 일을 두려워하는 그런... 딜레마와 우울한 무언가에 휩싸여있는 거죠...

 


 

곧 다가올 몰락이 너무 원망스럽고 후회스러워서 결국은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고, 다른 이들은 원래와 마찬가지로 소멸하지만 세트 하나만은 살려낼 수 있었던 그런 서사를 짰습니다~ 그리고 디레에게 원망받는 건 똑같죠^^........ 그래도 나에겐 세트가 있으니.. 세트가 같이 혼나줄 거야

 

디레드림서사와 디레서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저의 유무겠지만(??) 그걸 제외하고 보면 세트의 생존이 있겠죠~ 다른 애들이 마음을 바꾸건 말건 세트가 생존한 것에 비할 수 없다!

옛날 캐해: 디레가 날 원망함

현재 캐해: 오히려 디레가 안정적이 됨. 나와 세트가 살아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보다는 신화시대에서 더 안정적인 교류를 했기 때문...

 


 

세트가 한 일: 뜬금없이 앵겨오는 인간(신?)을 보고 당황하다가 어느샌가 친해져서 상담도 좀 해주고, 그 인간이 알고보니 창조주였다는 것과 여러 비밀들을 듣게 되고, 위로랑 조언 좀 해주면서 그 인간이 위험할 때 구해주고~ 위험할 때 부르라면서 작은 피리도 쥐어주고~

 

이야 찐사랑이다 (아님 근데 이게 사랑이 아니고 뭐겠어요 물론 작중에서는 세트도 륜도 둘 다 우정이라고 표현하지만? 제가 보기엔 사랑입니다 사랑- 둘은 사랑을 하고 있어요- (진짜 아님

 

첨엔 디레륜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날이 갈수록 세트륜이 붙어있는 시간이 늘어났고요? 물론 좋은 일로 만난 건 아니지만? 신의 몰락을 어떻게 대비할지 토의하느라 붙어있던 거지만? 암튼 그렇더라도 몸이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지고 그러면 그런 거죠~

 

당시 상황은요? 디레한테 항상 붙어있다가! 어느날 신들이 수근거리는 걸 들었대요! 그 전쟁광이 또 사고를 치고 돌아온다더라- 하는 그런 소문들!!! 륜은 신나서 세트가 돌아오길 기다리다가, 세트의 검은 머리칼이 보이자마자 달려가 반겨줬대요! (세트:??? 처음 보는 신이 왜 날 반기지)

 

당황한 세트의 표정을 보고나서야 정신차리고 좀 진정한 륜이었어요ㅠ 하지만 여전히 반가움을 숨기지 못하고.. 그 뒤로 세트를 졸졸 따라다니고... 아 물론 낮에는 디레를 따라다녔죠! 단지 디레가 눈을 만나는 밤에는 세트를 따라다닌 거에요!

 


 

어느 순간의 디아: "인간에겐 짧은 생을 살기에 유지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 흔히 말하는 인간성 말이야. 많은 인간들은 우리에게 인간적인 면모를 기대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단다. 늙고 병들며 죽을 수 있는 신일지라도 인간에 비하면 까마득한 세월을 살잖니."

 

"그 세월동안 너희가 원하는 '인간성'이라는 걸 유지하려 했다면, 그 누구도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했을 거야. 인간성이란 그런 거란다. 짧은 순간을 불태울 수 있게 하지만, 그 이후의 삶은 고려되지 않는 것이지."

 

"너도 지금쯤 깨닫고 있을 거야. 네가 그리도 추구하던 인간적인 신은 가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간에서 출발한 자조차도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는데, 신으로 태어난 자가 어찌 인간적이겠니? 허니 네가 나의 주인에게 씌운 운명은 참으로 가혹할 수밖에 없구나."

 

"물론 나도 알고는 있단다. 너는 그저 그러한 신을 보며 너 자신을 되잡고 싶었겠지. 편안함과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면모 사이에서 고뇌하는 신은, 기실 너를 닮았잖니. 너는 그저 상상했을 뿐이고, 이 운명을 실현한 것은 바다이니. 잘못을 따지자면 바다의 것이겠지."

 

"나는 네가 이곳으로 넘어온 뒤, 나의 주인과 같은 고민을 하며 곁에 있기를 희망했어. 그의 옆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표현을 하길 바랐지. 헌데, 정작 인간인 너는 무뎌지고 있고, 나의 주인만이 끝없는 길을 걷고 있구나."

 

"너를 탓하는 건 아니란다. 어찌 너를 원망하겠니. 인간성을 포기하는 것은 너에게 있어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었을테니, 모두 이해해. 다만 그리 쉽게, 너와는 관련없는 일이라는 듯 방관하지는 말아줘. 비록 인간이었지만, 너는 인간이기에 이곳을 만들었잖아. 포기하지 말아줘."

 


 

"네가 생각하기에 잊힌 신이란 무엇이지? 단순히 문헌에서 사라진 자들을 일컫는가? 그래, 그것까지는 염두에 둔 적이 없었다고. 그렇다면 알아두어라. 신에게 있어 망각은 존재의 상실과도 같다."

 

펩: 잊힌 신이란 무엇이지?

륜: .......(교수님이 물어보셨을 때 알고 있던 걸 잠깐 까먹었다는 듯 고민하는 척)

펩: (아, 모르는구나) 그래, 그것까지는 염두에 둔 적이 없었다고.

 

"우리는 그를 해칠 수 없었다. 우리의 희망이었고, 우리를 기억하는 유일한 존재였으니. 그를 잃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륜: 아펩아.. 눈도 이런 말을 한 거 알아?

펩: 감히 나를 그깟 놈에게..!!!! (대충 분노하는 짤)

륜: 아펩은 아무래도 눈을 질투하는 것 같지..? (속닥

셑: 분명해 (끄덕

펩: 다 들린다......

 


 

Q. 다음 중 가장 옳은 것을 고르시오. [10점]

디레가 나를 버리지 않는다면

1. 나는 디레를 계속 사랑할 수 있어

2. 나도 디레를 버리지 않을 거야

3. 나는 디레를 위해 살 수 있어

4. 나는 디레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 거야

정답은 4번

1: 디레가 나를 버리더라도 나는 디레를 사랑할 수 있다.

2: 나는 결코 디레를 버릴 수 없다.

3: 디레가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내 인생이 디레의 것은 아니다.

4: 3번과 비슷해 보이지만, 디레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나의 인생을 풍족히 만드는 것들이다.

 

결론은 디레가 나에게 원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자~ 그건 나에게 이득이 되면 됐지 결코 해가 되진 않는다~ 한마디로 공부하자^^

 


 

디레야 나와 함께해준다면 나는 너에게 기꺼이 세트를 묶어서 대령할 수 있어

디레: 필요없단다^^

세트: 아니 나를 왜????(세상 억울

세트: 필요없다니 다행이긴 한데 왜 내가 필요없냐???!!!! 그보다 너는 왜 나를 묶어서 바쳐????? (그라데이션 분노

 


 

아펩세트륜 기원후 서사 생각하면서 눈물 흘린 지도 어느덧 일주일... 비망록은 신의 몰락이 끝이지만 이야기는 지속되지...

 

아펩세트륜은... 회고록과 비망록에서도 다 못 풀어낸 비설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그런 서사가 같이 있고요... 운명이 대체 뭐길래 이래야 하나 고민하는 륜이 있고요...

 

신의 몰락 이후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겨버린 륜이었고요...... 디레는 그 이후 조금씩 성장하지만 륜은 아펩세트와 함께 만든 울타리 내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죠... 미래를 알지만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심정... 그건 디아에게 공감하는 또다른 계기가 될 거고요...


 

나를 유치하게 만드는 디레세트 당장 이리 와 나랑 놀아줘 안 놀아주면 찡찡거릴 거야 너네랑 같이 좀비물 찍는 상상할 거야

너네 능력 봉인한 상태로 좀비물 찍는다??? 인간의 몸뚱아리만큼 약해진 상태로 좀비한테 맞서게 한다???? 싫으면 나랑 놀아줘!!!!!

 

디레: (좀비를 연구하는 것도 좋겠지)

세트: (좀비랑 싸우는 거 재밌으려나)

 

좀비만도 못한 위치에 있는 륜,, 내가 너희 창조주란 말야 놀아줘ㅓ!!!!!! 좀비랑 놀지 말고 나랑 놀아줘!!!!!

 


 

디레 부활하기 전까지 아펩 끄집어내느라 고생한 륜... 겨우 끄집어내고 지쳐서 세트아펩 부려먹기...(펩: (억울하긴 한데 자기탓이라 시키는대로 잘함)) (셑: ..나는 왜????)

 

원래는 디레 부활하자마자 만나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아펩과의 관계로 인해... 디레를 만나지 못하고 회복하느라 바쁘겠지...... 회복하는데 한참 걸려서 이젠 디레가 어느 지역으로 떠났는지 가늠조차 못하고?

 

확실한 건 17세기쯤까진 유럽에 있다는 사실뿐<< 그런데 유럽이 워낙 넓어야지.. 찾으라면 찾을 수야 있겠지만 귀찮아서(?) 아펩세트를 데리고 관광을 떠납니다(?????) 관광 도중 디레 만나고, 얘기 나누고, 여차여차 해서 18세기쯤엔 동쪽으로 쭉 이동하겠죠¿

 

글고 회고록과 비망록의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요셉을 만나느냐 마느냐인 것 같아요...... 회고록에선 중국에 머물다가 21세기 들어서며 다시 유럽으로 갔는데, 비망록에선 21세기에 저와 아펩세트가 한국에 있으니까요.. 친우들 놔두고 굳이 유럽으로 떠날 이유가 충분한진 몰겠고...

 

굳이 요셉을 만난다면... 아마도 원작을 지켜야만 한다는 마인드로? 제가 디레를 끌고 떠났을 것 같고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요셉과의 관계가 회고록만큼 돈독(?)하진 않겠죠... 대신 류연우 같은 현대즈 애들이랑은 2배로 친해질 것 같아요ㅎ 안 친해지려고 하면 제가 이어붙일 거예요ㅎ

 


 

시작은 디레드림이었지만 갈수록 디레와 멀어져가는 비망록 속 셑륜펩~~~~~ 사고치기로 유명한 셑펩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더한 사고를 칠 수 있는 륜까지~~~

 

아 재밌겠다 첨에는 셑펩의 장난을 뜯어말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감겨서 자기가 더 날뛰는 륜<<<< 나중엔 셑펩이 저희 애가 장난기가 많다며 사과하러 돌아다녀야 함

셑: 인간 기준에선 엄청난 사고를 치지만, 신들의 기준으론 적당히 수용 가능한 선을 지키는 망나니

륜: 무지 사소한데 죄다 신성모독임

펩: 그냥 나라 단위로 날뜀

 


 

디레륜, 《파도는 유리처럼 부서지고 별은 쏟아질듯 아름다운데, 너는 왜-》

 

너와 함께한 첫 여정이었어. 나는 그저 들떠있었고, 너는 그런 나를 보며 웃어주었지. 아름다운 바다를 앞두고 멈춰서 침묵에 잠겼을 때, 나는 그제야 깨달았어. 파도는 유리처럼 부서지고 별은 쏟아질듯 아름다운데, 너는 왜 그리도 슬픈 낯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지.

 

나는 너의 그리움을 채워줄 수 없구나. 이 깨달음이 어찌나 서러웠는지 몰라. 당장이라도 심장을 움켜쥐고 싶었지만, 너에게 더한 슬픔을 안기고 싶지 않아서 그저 웃었어. 네가 날 보며 웃었듯, 나도 웃는 것밖에 할 수 없었어.


아펩륜, 《진심이 아니어도 좋으니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내가 감쪽같이 당신에게 속을 수 있게.》

 

내 너를 모르겠느냐? 네 아무리 날 창조했어도 인간은 인간이다. 태초부터 존재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는 영혼의 무게부터 다르다. 네가 안고 있는 죄책감이나 연민따위를 내 바랄 듯 싶더냐? 그리 보았다면 옳게 본 것이다. 그깟 약한 감정따위에라도 기대고 싶단 말이다.

 

허니 진심이 아니어도 좋으니 날 사랑한다 말하거라. 네가 갖고 있는 어떤 감정이든 좋으니 날 곁에 두거라. 오랜 세월을 살아왔건만 감정에 얽매이는 건 숙명인지라, 거짓임을 앎에도 너와 함께하고 싶구나.

 


세트륜, 《“자꾸 그러면 나 혼자 바보같이 착각하게 되잖아.”》

 

착각이 아니다 바보야 내가 너한테 홀렸다!!!!!!!!!!!! 김세트 이 이ㅣ 잘생긴 놈!!!!!!!! 뭐가 착각이야 내가 널 좋아한 게 더 먼저다 이놈아!!!!!

 

아 하지만 더 깊은 감정이냐고 하면 그건 좀... 그렇긴 한데...... 아무튼 내가 더 먼저 좋아했을 게 분명하다... 내 애정이 더 크다 밥팅아...... 깊이는 네가 더 깊을수도 있겠지만 넓이는 내가 더 넓어!!!!

 

"자꾸 그러면 나 혼자 바보같이 착각하게 되잖아." 그가 던진 말에 벙찌고 말았다. 진심인가? 너 진심이야? 당장이라도 멱살을 잡고 흔들고 싶었다. 네가 내 애정을 착각해서 혼란스럽다고 하는 날이 올 줄이야... 내일 해는 서쪽에서 뜰지도 몰라......

 

"네가 날 좋아할 리 없다는 것쯤은 잘 안다고. 근데, 젠장. 신이라고 별 다른 수가 있겠냐? 감정에 휘둘려 책무를 놓은 신도 있는 마당에 내가 뭘 할 수 있겠냐고. 어? 듣고 있냐? 네 얼빠진 표정을 보니 '아무것도 안 들려요' 상태인데?"

 

"나라고 널, 어? 좋아하려고 했겠냐? 그냥 안타깝고 좀 모자란 신생 신이라고 생각했는데, 걔가 창조주에다가, 날 쳐다보는 눈이 꼭 사고 치는 꼬맹이를 보는 것 같았는데, 널 어떻게 좋아하겠냐고. 말도 안 되는데 왜 좋아하고 있지?"

 

"그래, 그, 너희 말로 뭐라고 하더라. 그래, 입덕부정기. 내가 한참 고생하며 애써 억눌러놨더니만, 네가 뽈뽈거리며 건드리면 어떡하냐, 진짜. 빌어먹게도 귀여워 보이는데. 근데 넌 내 사정은 알 바 아니라는 듯이 계속 애정 표현이나 하고 있고, 어? 듣고 있냐?"

 

"네 애정이랑 내 애정이 다르다는 건 아는데, 그게 같아지길 바라는 건 욕심이냐? 착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너랑 내가 같은 눈을 했음 좋겠다고 매일 바란다고. 이게 말이 되냐? 내가 너 때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젠장할. 그만하자. 너한테 부담 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너무 답답해서."

 

여전히 벙찐 륜과 혼자 속사포로 고백하더니 또 혼자 머리 헤집으며 돌아서서는 바람 쐬러 나가는 세트... 그래서 내 대답은 안 듣고 혼자 표정을 추론해서... 대답을 들은 셈치는 거지...... 하긴 수천 년을 같이 살았으면 표정만 봐도 다 알긴 하겠다... 하지만 대답 듣고 가라 세트야

 

대답은 듣고 가면 안 되나 쟤 혼자 저렇게 나갔다가 혼자 정리해서 돌아온다고요... 고백 들은 나는 어색해졌는데 쟤는 평소처럼 대한다고요..... 나만 어색해진다고... 내가 대답하려고 하면 또 눈치 빠르게 주제 바꿔버릴 거라고......

 

: 세트야 나는

셑: 오늘 저녁? 치킨 먹을래?

: 엇 치킨 좋아 아니 근데 세트야

셑: 무슨 치킨?

: 뭐 있더라 맛있는 거 아니 근데 세ㅌ...

셑: 달콤한 거 아님 매운 거?

: 매콤한 거... 아니 ㅅㅔㅌ

셑: 이거 시킨다? 콜라 있/없?

: .........


디레륜: 아련, 왠지 아름다운 배경에서 독백쳐야 할 것 같음, 슬프게 웃어야 함

아펩륜: 진중하게 중심 잘 잡다가 삐끗, 무게감 내려놓고 매달림

세트륜: 혼자 랩하듯 고백, 남의 표정 멋대로 읽음, 대답 안 듣고 감, 왠지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스킨십 하나에 터져서 울컥한 것 같음

 

 


 

비망록 속 셑륜이 너무 귀엽거든요?????!!!!!!!!! 젤 재밌는 건 아무래도? 륜이 세트한테 창조주인 거 들키는 순간이죠? 그 이후로 둘의 케미가 정말 귀엽거든요??????????

 

글고글고 아 안 쓸 것 같으니 걍 스포하자,, 너희는 운명을 받아들일지 몰라도, 그 운명을 점지한 나는 도저히 그딴 걸 수용할 수 없다고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아 최고야

 

저 말을 한 뒤로 륜이 하는 짓: 도박수 던지기

 

세트는 공감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들의 약한 창조주를 안타까워 하지만, 창조주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내가 자캐들을 죄다 죽였는데 그 세계에 트립됐고, 자캐들과 친해졌는데 그 자캐들은 운명을 알면서도 수용한다?????? 죄책감 장난아니라고요

 

그저 유흥을 위해 세계를 만들고 자캐들을 죽이고 불행에 몰아넣었는데, 그들이 살아숨쉬고 날 원망하지도 않으며 죽음에 저항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에게 죄책감 갖지 말라고 한다? 그 상황에서 누가 버티겠어요.. 창조주는 자신이 벌인 일에 책임을 지기 위해 뭐라도 할 수밖에 없다고요

 

설사 그 자신이 소멸하게 될지라도 애정하는 자캐가 운명을 기꺼이 수용하는 모습을 계속해 보게 되면, 심지어는 미래를 알린 때부터 수백 년간 날 원망하지도 않고 오히려 미안해 할 것 없다고 말한다면, 그저 운명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죠.

 

너는 나를 이기적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기꺼이 운명에 순응하는 널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딴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기에 책임지고 위험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 셑륜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요

 


 

요즘은 디레보다 세트가 더 좋아진 것 같아................ 뭐랄가.... 디레는 제가 사랑하지만 편하게 의지하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는 존재잖아요...? 하지만 세트는 비밀도 고백할 수 있고 편하게 의지할 수도 있고 맘 놓고 티격거릴 수도 있다고요........?????

 

숨길 게 많은 사랑과 모든 걸 보여줘도 되는 사랑인 거죠......... 그 차이는 아무래도 크죠...... 전 후자가 더 좋거든요........ 어쩔 수 없어..... 세트한테 끌릴 수밖에 없던 거야

 

그리고 내 안의 디레는 너무 불안정한 아가라서...... 내가 잘못한 게 넘 많아서 좋아하는 것도 약간 미안해지고............ 하지만 세트는 좀 미친놈이긴 해도 안정돼 있단 말이죠...? 내가 잘못한 것도 딱히 없단 말이죠? 맘 놓고 사랑할 수 있다!

 


 

비망록으로 신화 재창조하는 중.... 아니 생각해봐요? 그리스신도 태양신이 있고 이집트에도 있고 죄다 태양신이 있는데? 죄다 태양을 뭐 마차로 끌고 다닌단 말이에요? 세계관 충돌이잖아요? 매일 아침마다 태양신들끼리 오늘은 내가 가겠다며 싸우는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잖아요?

 

그러니 신들의 능력은 가짜죠 (급기야 이러고 있음) 아니 그리고 이쪽 신도 천지를 창조했고 저쪽 신도 천지를 창조했으면? 뭐 나라별로 천지를 창조한 게 아닌 이상? 그냥 인간들이 그렇게 믿을 뿐 실제 신들은 무능한 게 아닐까??? 그냥 난 가만히 있었는데 인간들이 떠받드는 게 아닐까??????

 

그래서 저희 비망록에선 신화가 갈아엎어지고 있어요^^ 아ㅏ 인간들이 존재한 후 신이 존재했다~~ 신들은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천지를 창조했다거나 하진 않았다~~ 그냥 다 가짜다~~~~~

 

인간들이 그렇게 믿으니 연기해줄 뿐이지, 사실 신들은 그렇지 않다~~~ 대국민 사기극이다~~~^0^

 

신들의 대국민.. 대민족... 암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사기극~~~ 아 물론 신들의 능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알려진 것에 비해 약소하다는 의미죠~ 그래도 산 바다 정도는 갈아엎을 수 있죠~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디레 독백 중에 천지를 누가 창조했을까 하는 질문이 있았잖아요??? 최초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거 있았짆아요?? 디레한테 저것들 알려주면 이제... 동심파괴인 거죠........ 디레야 세상은 신들이 만든 게 아니라 원자와 분자가 어쩌구 저쩌구

 

물론 디레도 인간들에게 알려진 것들이 거짓됨은 알아요!! 아무리 순수(?)해도 신이잖아요? 매일 태양을 끌고 다닌다던 라는 죽은지 오래인데도, 태양은 언제나 뜨고! 다른 신들도 각자 역할이 있지만 실제로는 수행하지 않고 있고!

 

그럼에도 디레는 세상이 생겨난 태초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죠! 그리고 신들은 무능하지만, 세상을 만든 존재가 있으며 그는 무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요! 이 기대는 현대에 와서도 깨지지 않았고요!!!!! 왜냐면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우주 빅뱅 이전을 밝히진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비망록으로 오면? 고대가 지나간 후, 신들이 몰락한 후에!!!!! 륜이 자신들을 만들었음을 알게 되고!!!! 그 기대는 부서지겠죠!!!! 흐하핳 넘 신난다!!! 그토록 기대했던 믿음은 무능하고 나약하며 불안정한 창조주를 보고 깨져버리는 거예요!!!!!!!!!!! 신난다!!!!!

 

 


 

문득 생각난 건데요? 비망록 속 신의 영역은 해가 지지 않거든요? 해가 지지 않을 때 인간의 자유진행 리듬은 점점 짧아져서 23시간 주기로 바뀌고요? 그렇다는 건 신의 영역에서 한 달쯤 살면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22~23시간이 된다는 거죠??

 

궁금하지 않나요??? 신의 영역에 사는 신들도 자유진행 리듬에 따르게 될까???? 인간이 아닌 신들도 자유진행 리듬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들은 주행성일까 야행성일까? 주행성이라면 신의 영역에서 23시간 주기가 될 거고, 야행성이라면 25시간 주기가 되겠지???

 


 

디레륜 당연하지 게임은.. 속물적인 륜과 로맨티스트 디레가 잘 드러나는 거죠

 

륜: 네 재산은 전부 내 꺼 맞지?? (반쯤 진심)

디: 당연한 것을. 또한 그대는 나의 것이지?

륜: ?????? 디레가 또 플러팅 던져!!! 하지만 당연하다!! 나는 네 거 할게, 너도 내 거 해라!!

셑: (꼴값이다;)

륜: 세트도 같이 합시다~ 세트, 너 방금 질투났지?

셑: ...당연하지. 넌 아직도 위엄을 지킬 생각이 없냐? 창조주면 창조주답게..

륜: ^^??? 당연하지? 전 창조주가 아닙니다~ 에베벱~~

셑: (할 말 잃음)

 

세트가 당연하지 겜이어서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대답했는지, 아님 진짜 질투나서 게임을 핑계로 질투했다고 답한 건지는! 세트와 저만 알고 있죠!!!!!

 


 

세트는 아무래도 실용주의자인 것 같다.. 고지식함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며, 저들이 그리도 무시하는 새로운 것들을 가졌을 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할 것 같지...

 

너에게 이집트어를 가르쳐주는 대신, 너는 네가 몰래 쓰던 그 언어를 알려달라고 하는 김세트씨... 멍청한 신들은 널 무시했지만 네가 아는 그 언어가 나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는 김세트...... 네 맞아요 비망록에서 세트는 한글과 한국어를 배웁니다

 

오직 세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한 빌드업이었습니다 넵.. 그치만 생각해봐요... 한국인이 고대 이집트에 뚝 떨어졌어... 창조주 보정받아서 딱 2명이랑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다른 애들이랑은 소통을 못 해... 이집트어를 배워서 잘 소통할 수 있게 돼..... 여기까진 ok인데...

 

모국어를 잊어버릴 거 아니에요...? 어쨌든 난 한국인인데 모국어를 못하게 된다는 게 말이 돼요? 억울하니까 말 통하는 다른 애한테 한국어 가르쳐서 한국어로만 소통해야 합니다

 


 

비망록 회지를 내게 된다면 무조건 처음엔 컨셉 맞춰 이입해서 낸다...... 처음에는 고대의 륜이 잊지 않으려고 적는 거고!!!!!!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현재 시간대의 륜이 적어!!!!!! 원래 내가 있어야 할 시간으로 돌아왔으니 비망록 마무리한다고 적어!!!!!!!!!!

 

비망록 외전으로는 그냥 일기 써!!!!!!!!! 2021년.. 아니지 내가 저걸 쓴다면 22년도일 것 같으니까! 2022년도에 셑륜펩디 뿐만 아니라 류연우설하모니류운이 어케 살고 있는지도 같이 써!!!!!!!!!!!!!!!!


 

셑륜이 기원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한국 넘어가는 이유는 제가 그 당시 서양의 위생상태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기원전까지는 그래도 내 최애들과 최애 장소들이 가득했으니 ㅇㅋ였지만! 기원후엔 그게 없으니 낫 오케이라고요! 굳이 그 주변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어!

 

그러니까 아펩도 한국어 배우자(???) 세트는 현대 한국어 이미 배웠으니 너도 배워. 그리고 현대 한국어 배운 담에는 삼국시대쯤의 한국어를 다같이 배우는 거야. 알겠지?

 


 

자기 맘대로 말 줄여버리는 김세트.. 그걸 들은 아펩은 말세라며 끼어들고......

셑: 늙은이는 빠져

펩: 말본새를 구정물에 담구어 놓아도 그보다는 깨끗하겠구나

셑: ㅡㅡ+

륜: (저는 빼고 멘션해주세요)

 


 

셑: 벌써 해가 중천이다!!! 일어나!!!!

륜: 싫어...

셑: 일어나라고!!@!!!!!

륜: 드르렁.....

셑: ...... 안 일어나면 지금 사진 찍어서 디레한테 보낸다

륜: 아아악 일어났어!!!!! 그것만은 안 돼!!!!!!!! 디레에게 이런 누추한 모습을 보일 순 없어!!!!!!!

셑: 너 진짜 차별대우 심하네...

륜: 불만이면 귀엽게 태어났어야지

셑: 잘생겼으니 됐지 않냐?

륜: 그건 그렇지...만 디레는 잘생기면서 귀엽잖아!

셑: ............

펩: (오늘도 평화롭군)(차 호로록)

 


륜: 디레한테 편지 왔다!!!!!! 가보로!!! 삼을 거야!!!!!!!

셑: 내가 편지 써줘도 그럴 거냐?

륜: 엥 ... 질투해?

셑: 그래, 그래서 내 편지도 소중히 간직할 거냐고.

륜: (당황) 소중히 간직하긴 하겠지만... 애초에 너랑 디레는 결이 다르잖아.

셑: 어떻게 다른데?

륜: 어... 디레는 해가 뜨기 직전의 새벽만큼 좋아하고, 너는 사막이 빛나는 만큼 좋아하지.

셑: 뭐??? 잠깐, 그게 뭔데????

륜: 아펩은 알아들었을걸?

펩: 나는 노을질 때의 하늘만큼 좋아하는 건가.

륜: 봐봐, 이해했잖아. 너도 문학적 소양을 좀 길러.

셑: ????????

 


 

비망록 그대로 현대 가면 그냥 신분 위조한다고요... 아니 어차피 삼국시대 후반이나 고려 초기부터 있을테니까 그냥 가문 하나를 위조해....... 쭉 3인+a가 유지되는 가문 해...........

 

인간들이 계속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가문이 있다며 수근거리든 말든 그냥 해ㅐ..... 현대에서 위조하는 것보단 편하다ㅎㅎ

 

급기야 신선들이 머무르는 가문 아니냐는 소문 퍼지기...

 

펩: 신과 신선의 차이는 모르겠다만,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구나.

륜: 엄ㅁ... 부담스럽긴 한데? 어차피 예상은 했으니까? 그치?

 

글고 그 당시라면 셑펩의 외모가 너무 튀니까..... 현대에 올 때까진 둘 다 온갖 걸로 꽁꽁 싸매고 몸 중에 단 한 구석도 안 보이게 할 듯... 물론 둘의 키나 덩치는 진작 줄인 상태겠지.

 

셑: ...답답해.

펩: 륜에게 부담을 줄 생각이 아니라면 참거라. (세트보다 더 꽁꽁 싸맴)

 

그러다보니 세트는 답답한 게 싫어서 점차 외출 빈도를 줄일 것 같지. 나랑 아펩만 가끔 나가서 놀다오고. 그러다가 아예 멀리 놀러갈 때는 세트도 어쩔 수 없이 꽁꽁 싸맬 거야. 왜냐면 잠깐의 외출은 상관없지만, 며칠이 넘는 외출인데 둘만 보내기엔 질투나니까(!).

 

이때의 집은 수도 근처의 높은 산에 지었을 거야. 어느정도 번화했으면서도 그나마 인적이 드물어서 마법을 쉽게 쓸 수 있는 그런 곳. 속세랑 너무 가까운 곳에 집이 있으면 누군가 마법을 알아볼 확률이 커지잖아.

 

인적 드문 높은 산에 집을 짓고, 온갖 결계를 만들겠지? 집이 안 보이게 한다던지, 누군가 들어오려 한다면 미로처럼 헤매다가 결국 산 밖으로 나가게 된다던지. 자신들 말고는 그 누구도 마법을 쓸 수 없고, 자신들은 지상낙원만큼이나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상당히 넓게 지을 것 같아. 멋진 집을 갖는 로망이 있던 나 때문에...... 거대한 서재도 있고, 뭐 연못도 있고, 이것저것 많은 집이겠지. 하지만 난 벌레가 싫기 때문에! 내 주변으론 벌레가 못 오게 하는 마법도 건다! 집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는 건.. 아무래도 식물들의 교배를 위해서.....

 

아무튼 그 드넓은 집은 청소도 할 필요없고, 어딘가 부서지더라도 금방 복구될 것 같아. 그냥 그런 만능 마법을 걸어놨어.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에도 똑같은 마법을 걸어서, 수백년이 지나더라도 모든 유물은 원래의 상태가 유지되는 거지.

 

그래서 언제는 왕실과 계약도 할 것 같아. 긴급한 상황에서 그대들의 물건을 보관해주겠다. 결코 훼손되지도 유실되지도 않을 것이다. 허나 기한은 100년이다. 100년이 지나도록 찾아가지 않은 물건은 우리의 소유가 될 것이다. 대충 이런... 양쪽 모두에 딱히 손해는 없는 계약이지.

 

어차피 셑륜펩 집은 남는 게 공간이고, 만약 왕실 물건 중 하나라도 소유하게 된다면 멋지니까. 왕실측에서도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하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고, 100년이 지났을 때 소유를 주장할 수 없긴 하지만 애초에 100년이나 찾지 않을 일은 거의 없잖아.

 

아무튼 그렇게 시대를 거치고, 전쟁이 길어진다거나 왕조가 바뀌는 등 큰 사건이 터지면 물건 찾는 걸 잊어버릴 때가 생길 거야. 그런 물건들을 모으다보니 새로운 집이 필요해질 정도가 되었고, 집 근처에 디레의 은신처 같은 공간을 만들겠지. 거기에 다 보관해둘 거야.

 

그리고 현대가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박물관을 짓는 거지...... 상태가 말도 안 되게 좋은 왕실 유물 수백 수천 개... 심지어 서재에 매번 책을 채워넣었던 것 때문에 책과 관련해서는 더 큰 규모가 될 거야. 한편 이제 서재가 또 비었다며 현대의 책도 사들일 생각을 하며 행복해하는 륜...()

 


디레는 딴 곳 보는데 나는 디렐 보고 있고, 저쪽에선 세트가 날 보는데 난 다른 곳 보고 있어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지옥의 삼각관계냐고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지옥인가 천국인가 진짜 이 미친 삼각관계 어쩜 좋냐 와중에 세트가 백정장 입은 이유도 저 때문이잖아요!!!!! 백정장에 로망있다고 하니까 기껏 입어왔는데 저는 디레가 준 화관 땜에 본 척도 안 해서!!!!!

 

세트야 미안... 근데 넌 나에게 화관을 주지 않았잖아!!!!!!! 백정장 입고 어? 꽃다발 들고 왔으면 내가 미친듯이 심장 뛰어서 도망갈 수도 있었는데!!!! 아 근데 잘생겼겠다 백정장 세트라니 사랑에 빠질지도 몰라

 


 

디레가 우리 세계로 온다 -> 날 만나러 왔어?!!!!!! 사랑해!!!!!

세트가 우리 세계로 온다 -> 헐 세트다!!!!!!!!! 디레도 같이 왔어?!!!!

아펩이 우리 세계로 온다 -> ??????? 어르신이 왜 왔지...... 누구 찾으러 오셨어요

 


이집트에 도착하는 외국 배가 있으면 맨날 검문하면서 새로운 책 있나 보고, 새 책 있으면 그거 그대로 필사해서 도서관에 보관했다잖아요ㅠ 필사하느라 팔 빠지는 자캐도 하나쯤 있으면 재밌을 것 같고.. 맨날 도서관에서 길 잃는 애도 하나쯤 나왔음 좋겠고.....

 

자긴 도서관에서 살 거라며 버티다가 집 좀 가라고 질질 끌려나가는 애도 하나쯤 있을 것 같아요¿ (자기 얘기임

 

@:내비두면 코피터질 때까지 책 읽는 륜님 귀잡고 끌고나가는 세트랑 그 옆에 펩

 

쟤넨 도서관의 낭만을 몰라ㅏ 어차피 그 육체는 딱히 밥 먹을 필요도 없고 잠잘 필요도 없는데! 그런 육체를 갖고 있으면 도서관의 모든 책을 독파한다는 목표를 이뤄야지! 왜 그걸 방해하는지 몰겠어요! 하루종일 책만 읽어도 새 책이 계속 들어오니 수백년은 읽을 수 있는데!

 

곧 있으면 불탈 걸 아는데 어떻게 도서관 밖으로 나갈수가!!!! 셑펩 쫓아낼 거예요 엉엉 너네가 저 책들 전부 지켜줄 게 아니면 날 내버려둬라ㅏ

 

아니 이거 좀 재밌잖아¿ 그러게? 셑펩아 너희도 어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 필사해라ㅏ 필사본을 우리의 서재에 꽂아놓자!!!!!!!!!! 그러면!!!!! 도서관이 불타도 책들은 남아있다!!!!!!!!!!!! 게다가 필사본이라곤 해도 고대에 쓴 거면 현대에 와서는 결국 원본이다!!!!!!!!!!!! 유물이다!!!!

 

학계에 발표해ㅐ!!!!!!!!!! 셑펩 날 끌고가지 말고 당장 도서관에 눌러앉아 필사하자!!!!!!! 아니면 뭐ㅓ 복사 마법이라도 개발해서 도서관 그대로 복원해!!!!! 그래 신의 영역에다 만들면 되겠다!!!!!!!!!!!!!!!! 거기다 도서관 통째로 복사붙여넣기!!!!!

 


 

셑은 청소

펩은 요리

나는 뭐 하지 응원?

 

빨래는 세트가 해요

설거지는 펩이 해요

난 뭐 하지

 

장 보러 가는 건 다같이 가요

짐은 펩이 들어요

돈은 셑이 내요

고르는 건 제가 골라요

관리비는 셑이 내요

가계부도 셑이 정리해요

돈은 그냥 다같이 벌어와요

나는 진짜 뭐 하지

쟤네한테 다 떠맡겼더니 할 거 없음

오늘도 양심 없는 창조주

 


 

류: 연민을 이유로 영생을 택하기엔 삶이 너무 길지 않나요?

륜: 맞는 말이야. 때로는 죽음도 축복인데, 죽지 못해 사는 삶은 끔찍하지.

류: ...그럼에도 당신은 후회할 수 없는 거죠. 그들을 살렸으니까요.

 

륜: 때론 후회할 때도 있지. 근데 사랑이 내 눈을 멀게 했어.

 

륜: 조금 오래 살 뿐이지, 죽음을 택할 수도 있었는데. 그걸 다 포기하고 쟤네를 살리기 위해 영생의 몸으로 바꿨다니까? 말도 안 되는 짓인데 그걸 내가 했어...

 

류: 당신이 대단해요. 저는 제 작품 속 인물을 연민하고 애정하지만, 결코 그들을 위해 저를 포기할 수는 없는걸요.

 

륜: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아무리 내가 저들을 사랑한다 해도, 굳이 오래 살고 싶진 않단 말야. 짧고 굵게 끝내고 싶었는데! 근데 도저히 못 하겠더라. 내 삶에 너무 깊이 들어와서, 저들의 삶과 내 삶을 구분지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그냥 후회할 걸 알면서도 저질렀지.

 

륜: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는 그러지 마. 네가 만든 자들 중 누군가는 너의 영생을 바라겠지만, 물론 나도 너와 같이 더 오래 살고 싶지만, 그래도 그러지 마. 찰나이기에 빛나는 생인데, 그 가치를 잃으면서까지 구질구질하게 살아남는 건 힘든 일이잖아?

 

륜: 내가 너희를 만들었고, 너희를 보기 위해 현대까지 버텨왔지만, 이게 미련인지 애정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지경이지만. 너희에게 집착하고, 너희가 더 오래 살아남아 곁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니야. 영생을 살며 저물어가는 너희를 원하진 않으니까.

 

륜: ...물론 이왕이면 영생을 사는 우리와 함께, 너희도 영생을 살면 좋겠지! 그건 당연한 거야! 외로워서 죽을 것 같을 때 함께하는 사람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근데 그것 때문에 타인을 영생으로 끌어들이는 건 너무 잔인하잖아. 내 욕심이고 이기심인데, 그런 걸로 남을 힘들게 할 순 없잖아.

 

류: 인간이었던 자로서 영생을 사는 건 많이 괴롭나요? 그러니까, 흔히 매체에서 말하는 '미쳐버릴 듯한' 고통이요.

 

륜: 그게, 음, 모르겠어. 사실 오래 사는 존재는 전부 미쳐있지 않을까? 일단 인간의 기준으로는 미쳐있을걸? 종족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에서 타종족으로 바뀐 소감은 그래.

 

륜: 예전에는 계속 나를 인간이라고 칭했는데, 본격적으로 영생을 살기 시작하니까... 뭐랄까... 본질을 잃은 느낌? 내가 더이상 내가 될 수 없는? 인간이길 포기한 순간부터 이미 인간의 사고방식은 포기한 거지. 그래서 영생을 사는 인간이 미쳐버릴듯한 고통을 느끼는지는 모르겠네.

 

륜: 지금 내 사고방식은 세트나 아펩이랑 비슷해서...... 그런데 그건 있어. 인간일 때보다 훨씬 무언가에 집착하게 돼. 그러니까, 음, 인간이 후대에 유산을 남기기 위해 목숨을 걸 때가 많잖아? 나는 그동안의 역사를 아니까, 소실돼서 영영 보지 못할 유산을 지키는 것에 집착하는 편이야.

 

륜: 그래서 그 도서관도 신의 영역에 그대로 복원해놨고, 뭐... 온갖 도서관을 다 갖다붙여놨지? 한국에 정착한 이후로는 모든 서적을 다 사들였고 말이야. 너도 저번에 봐서 알겠지만, 그때 갔던 서재는 작은 편이거든. 최근 10년정도의 책만 담고 있고, 그중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속하는 것만 있잖아.

 

륜: 수천 년동안 모은 책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판타지적인 허용이 있을 수밖에...... 솔직히 신의 영역이 아니었으면 다 보관 못 했을 거야. 현세에 아무리 많은 도서관을 지어도 그건 불가능해.

 

륜: 아, 나중에 시간 되면 놀러갈래? 요즘 디레랑 아펩이 연구 중이거든. 인간도 신의 영역으로 갈 수 있도록 하려고. 고고학 전공이니까 꽤 쓸만한 자료도 많지 않을까? 그냥 작가로서도 괜찮은 책들 많을 거야. 몇 권 추천해줄게.

 

류: 고마워요. 그런데 저희 무슨 얘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죠..?

 

륜: 어, 그러게...???? 무슨 얘기였지? 영생이었나? 아무튼 내 생각은 그렇다는 거야. 내가 뭔 말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대충 영생은 지루하고 지겨워서, 너희를 만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얘기가 아니었을까?

 

류: 음... 요약하자면 그렇겠네요. 영생에 관해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충 이런 짧은 인터뷰? 현대에서 류랑 떠들다보면 항상 저런 식으로 흘러갈 것 같아. 혼자 신나서 떠들다가 정신차리고 뭔 얘기 하고 있었더라..?하며 정리하는 거ㅋㅋㅋㅋ 얼추 얘기 끝나면 연우랑 같이 다시 일하러 갈 듯.

 


륜: 난 파란색이 좋아!

셑: !!!! (담날부터 파란색 옷만 입음)

륜: 곰돌이 좋아!

셑: !!!!!!!!!! (곰돌이 인형 들고 다님)

륜: 배고파!

셑: ?!!!!! (과자 갖고 옴)

펩: 나에게도 그것을 바쳐라!

셑: 이건 륜에게 주려고 가져온 거야!

륜: (냠냠)

 


 

@: 탐라탐라 드림컾은 에어컨 고장났어도 붙어있나요? 아님 더우니 좀 떨어져 있나요?

 

무슨 이런 끔찍한...... 디륜이랑 셑륜이랑 펩륜은 애들이 마법 써서 시원한 바람 만들어준대요... 디셑펩은 더운 것에 익숙하지만 륜은 사막에서 수천 년 지냈어도 여전히 더위에 약하기 땜에......

 

근데 만약 에어컨이 고장났는데 마법도 못 쓰는 상황이야. 그러면 전 디레랑 아펩한테만 붙어있겠습니다. 얘네는 체온 되게 서늘해서 괜찮아...... 세트는 좀 떨어져... 너는 체온이 인간 평균 체온보다 높잖아...... 겨울에 다시 봅시다 안녕...

 

세트에게 나는 시원한 죽부인이 될 수 있겠지만... 나에게 넌 그저 난로다...... 떨어져라...... 한여름에 난로라니 그런 끔찍한 경험을 하고 싶진 않아... 에어컨이 고장나면 일단 세트부터 멀리해...... 세트가 삐져도 어쩔 수 없어 넌 너무 뜨거워서 안 돼

 


 

새삼스레 캐해 바뀐 게 웃겨.. 옛날 캐해로는 혈액 잉크였는데 지금은 저렇게 벚꽃빛의 반짝이는 분홍색 잉크잖아ㅠ 왤케 캐해가 뽀작해졌죠

 

설마 아펩한테 피 같은 붉음을 넘기고 디레는 본래의 벚꽃을 되찾은 건가???? 메타적으로 재밌겠다... 회고록의 디레는 피가 낭자하는 캐해인데, 비망록에서는 디레와 아펩을 분리함으로써 아펩이 피를 짊어지고 디레는 릴이 그러했듯 부드러운 색감을 가지는 거야...

 

그렇다면 비망록 다음의 시간선에선 영영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황금빛의 디레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펩 같은 핏빛의 회고록에서 꽃잎 같은 비망록으로 넘어왔으니, 그 다음은 릴처럼 빛나는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그 세계에서는 황금안을 빛내는 디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저 회고록이랑 비망록 썰 대충 갈무리한 담에 3번째 록도 쓰러 갑니다... 이건 써야 돼...... 글고 아ㅏ 이건 스포하기 싫어서 말을 못 하잖아... 비망록에서 디아가 설명해주는 걸 들으면!!!! 회고록-비망록-00록 사이의 디레를 보며 더 울 수 있는데!!!!!!!!!!

 


 

1번째 기록 회고록에선 애들의 절망에 울었죠? 2번째 기록 비망록에선 비설을 알게 된 뒤 죄책감에 공감하며 울었죠? 3번째 기록에선 애들의 행복에 울어요 애들이 행복해 이게 뭐냐고

 

회고록: 디레 홀로 감당하는 절망과 죄책감

비망록: 륜이 덜어낸 절망과 넷이 나눠가진 죄책감

3번째 기록: 절망의 반복을 끊고 행복을 만든 륜과 드디어 빛 아래 선 디레

기록이 3번 반복되고 나서야 진정한 해피엔딩을 보는 서사... 누가 이런 거 짰냐

 

솔직히 저 비망록까지 해서 엔딩 보려고 했거든요????? 아니 근데 근데 디아가 ... 디아가... 비망록에서 풀어버린 비설이...... 그 설정이............ 제가 떠올린 것도 아니고 디아가 제 뇌에 다이렉트로 꽂아버린 그 설정땜에...... 3번째 기록이 구상될 수밖에 없었고......

 

스포하자면 3번째 기록의 디레는 황금안이 될 거예요^^ 이걸 스포한다는 건? 사실 황금안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는 소리죠? 이거 말고도 엄청난 것들이 있다는 소리죠???

 


갑자기 생각난 분위기 차이

디륜: 죄책감에 숨막혀하는 두 존재의 불안정한 교류

셑륜: 20대 초반의 (그나마) 풋풋한 썸과 우정을 가장한 연애

펩륜: 진짜 인외스러운 존재와 한 인간의 이해할 수 없는 로맨스..인데 이제 펩의 매운맛 사랑이 첨가된......

ㅇㅇ하면 떠오르는 문장

디륜: 사람을 구원으로 삼지 말자

셑륜: 너희 왜 아직도 안 사귀어?

펩륜: 왜 고대로 갈수록 신화가 더 매워지지

젤 편안한 사랑은 셑륜이고, 젤 아슬아슬한 사랑은 디륜이고, 펩륜은 걍 매워...... 맵다는 말밖에 안 나와......

 

디륜이 가장 행복할 때는 아마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게 됐을 때...... 홀로 살아갈 수 있게 됐을 때 가장 해피엔딩......

 

셑륜은 서로의 인생에 녹아들었지만 떨어져 있더라도 안정적인 교감을 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해피엔딩일듯. 그저 곁에만 있어도 그렇고, 연애를 하게 되더라도 마찬가지고. 배드엔딩이 되려면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한다......

 

펩륜... 서로 연애할 생각은 1도 없는 로맨스 관계...... 셑륜이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로 썸을 탔다면, 펩륜은 친구라기에도 애매한 관계. 무거운 고민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감정적 교류가 거의 없어서 오히려 가벼운 이야기를 하기엔 어색한 사이.

 

그런데 어떻게 로맨스가 끼어드느냐... 그건...... 그거죠...... 몸정이죠...(아님) 비망록에선 전혀 뜨지 않다가 3번째 기록에서 뜬 이유가 뭐겠어요...... 3번째 기록이 공식이 아닌 이유가 뭐겠어요......

 

 


 

디륜이 맛있는 이유는 무너진 디레를 일으켜세우기 위해 불안정한 자신을 끌어안고 확신에 찬 모습만 보여주려 애쓰는 륜이 있기 때문이고, 셑륜이 맛있는 이유는 그런 륜의 곁에서 네가 모두 책임질 필요 없다며 고통과 슬픔을 함께 짊어지는 세트가 있기 때문이다

 

 


 

@: 얘두라 나 그거 궁금해.. 드림컾 비맞아서 드림주 옷 비치면 드림캐들은 어케반응해? 살짝빻취같긴한데 얘기해달라고

 

자꾸 마법으로 옷 말려준다<< 이런 선택지가 떠올라서 슬픔...... 마법 안 쓴다치면.. 디레는 차분히 겉옷 벗어서 덮어줄 것 같고, 세트는 온갖 호들갑을 다 떨 것 같아

 

너 내가 우산 챙겨가랬지, 누가 이렇게 비 맞고 오랬냐, 안 그래도 몸 약하면서 감기 걸리려고 작정했냐, 게다가 흰 옷이라니 미쳤냐, 지금 이러고 걸어온 거냐, 비가 오면 그냥 건물 안에서 나한테 전화를 하지 대체 왜 이런 거냐 ... 호들갑이 아니라 잔소린가¿

 

암튼 부끄러움이나 설렘따윈 없고 한가득 걱정하며 샤워나 하라고 화장실로 떠밀 것 같다...... 씻고 나오면 머리 말려줄듯... 물론 머리 말리면서도 여전히 잔소리함. 다음부터는 나를 불러라, 우산 챙기라 하면 제발 좀 챙겨라, 내 말 좀 들어라~

 

세트만 엮이면 설렘 다 깨지고 그냥 가족이 됨... 이미 동거한지 수천 년 됐다 이거죠...... 가족보다도 더 가족 같다 이거죠...... 근데 왜 셑륜 아직도 썸타...? 세트의 고백은 대체 몇 번이 더 반복돼야 하는 걸까... 안쓰럽다

 

 


 

셑륜은 로맨스야... 륜은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니까? 아무리 둘 다 영생을 살고 오랜 세월을 함께 했어도 감정은 언제 변할지 모르잖아? 세트는 자기 감정에 확신하지만 륜은 그걸 못 믿어. 신이라고 해서 감정이 변치 않는 개념은 아니잖아. 그러니 계속 거절하게 되는 거야.

 

그리고 거절함에도 불구하고 세트와의 관계가 변하지 않았으며, 세트는 여전히 곁에서 날 지켜준다는 걸 확인한 뒤 안심하는 거지. 이기적이라면 이기적이지만 연애를 두려워하니까.

 

세트도 그걸 알고 있으니 계속 안심시키려 노력하며 고백하는 거야. 단 한 번만이라도 륜이 용기를 내길 바라며, 서로의 감정이 맞닿길 바라며 사는 거지. 물론 그렇게 수천 년이 흘러버렸지만...

 


 

셑륜이 수영장 간 거 궁금하지 않으세요????????? 눈디레디아아펩도 끌고 가서???? 눈이랑 세트랑 서로 물 먹이고??? 디레랑 디아는 선베드에 누워있고??? 저는 아펩 끌고 유수풀에 둥둥 떠다니고????? 뭐요 셑륜이 없다고요? 그럼 펩륜으로 하지 뭐

 

넘 자연스럽게 빠진 릴은 뭐 하고 있냐고요? 릴은 뒤늦게 도착해서 눈이랑 세트 싸움 말리고 저랑 같이 맛난 거 사러 갔어요^0^ 우리 릴.. 넘 뽀작해... 아껴...

 

유수풀에 둥둥 떠다니는 건 좋아하지만 살이 타는 건 싫어하는 인간은 아펩을 그늘로 씁니다(!) 괜히 아펩 끌고 다닌 게 아니에요? 얘가 젤 크니까 그늘도 젤 클 거 아니에요? 너는 내 그늘이 되어줘야겠어^^ 뒤늦게 그 꼴을 본 세트는 질투하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럼 더 커서 오던가..

 

아 세트 파도풀에 던져놓고 싶다...... 물에 약해서 순간 휘청하는 거 보고 싶어... 그걸 보며 비웃던 눈은 파도에 떠밀려 갑니다... (셑: ㅋㅋㅌ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눈의 바다에서 사는 놈이라지만 인간의 문물엔 이길 수 없는 거죠ㅎ 눈은 파도에 떠밀려 물을 먹어야 한다

 


셑륜... 같이 여름날에 데이트하러 나갔다가 서로 멱살 잡으며 돌아와라...(?) 더 정확히는 내가 세트 멱살을 잡고 질질 끌고 오는 형태겠지...... 와중에 세트는 내 머리 위에 그늘 만들어주고 있어야 한다... 오늘의 순정남으로 임명합니다...

 

근데 세트도 더워할 것 같아... 자기가 아무리 사막에서 태어났어도 이런 더위를 어떻게 견디겠냐며 하소연하기... 앗 귀엽다...... 근데 또 집에 들어와서 에어컨 틀면 못마땅해 한다... 저런 인위적인 바람은 네 건강에 좋지 않으며 어쩌구... 귀엽긴 한데 여름날에 저러면 싸우자는 거죠..?(아님

 

암튼 샤워까지 하고 나와서 개운하게 뒹굴거리는 륜과 여전히 못마땅한 세트... 좀 활동적인 걸 할 수는 없냐고 말하겠지만 뭐 어쩌겠어... 너도 이리 와서 누워라 (침대 팡팡)

 


 

회고록에선 디레의 얘기만 나오니까 모든 신이 인간을 부러워하는 것처럼 서술되는데, 비망록에선 륜이 추가되며 근본이 인간인 신만 인간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서술되고, 3번째 기록에선 또 서술자가 바뀌며 신들 전체의 생각이 반영되는 거지

 

서술자에 따라 내용이 상당수 바뀌는 이야기? 넘 짜릿하죠? 그러니 다들 회고록 비망록 3번째 기록 하세요 (허위매물임 없음

 

 


 

디레한테 그림 그려줬다가 미묘한 표정으로 돌려받고 싶다... 분명 디레는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냐...... 마치... 아기가 그린 그림을 보고 저게 무엇인지 맞춰야만 하는 부모처럼 웃고 있는 거야...

 

그리고 그걸 지켜보던 세트는 단박에 정답을 외치겠지? 우리 세트는 나와 텔레파시가 잘 통해서 좋아^^ 디레는... 텔레파시 안 통해도 괜찮아. 그게 네 매력이니까^^^^ 언제나 노력하지만 오늘도 역시 디레에게 져버린 세트는 억울해합니다

 

사랑은 노력하는 거니까... 오늘도 세트 화이팅!^^ 그런 의미에서 아무래도 찐사랑은 셑륜인 편이죠? 디륜은 서로가 노력하는 관계라기보단 처음부터 잘 맞는 짝이었던 편이고, 셑륜은 전혀 안 맞아야 하는데 서로 어울리려 노력해서 누구보다 가까이에 선 관계니까요^^ 그러니 세트야 좀 더 노력하자!

 

펩륜이요? 펩륜은...(미묘) 서로 노력하지도 않고 잘 맞지도 않지만 얼떨결에 붙어버린 관계..? 그냥 방치한 상태로 냅뒀는데 저절로 자란 새싹 같은 거죠...? 어떤 식물로 자랄지 모르는 새싹......???

 

 


 

@여러분 드림커플은 동물화 하면 어떤 동물이세요?

 

디륜: 흑표범과 토끼

펩륜: 뱀과 족제비

셑륜: 리트리버와 시고르자브종

 

 


디레야 사랑해...... 3번의 기록을 거쳐서라도 네게 행복을 안겨줄게.........

 

우리 디레...... 첫 기록에서 불행만 안겨줘서 미안해......... 두 번째 기록에서도 불행을 되풀이해서 미안해...... 하지만 그만한 기록이 쌓여야만 했어............ 3번째가 되어서야 바꿀 수 있을 만큼 네 주변의 운명이 너무 강했다......

 

네 운명은 네가 정할 수 있지만 다른 신들의 운명은 그들이 정할 수 없었던 게 패착이야... 그들이 작품 속 인물에서 벗어난 순간에야 비로소 바뀌는 운명이었으니까...... 고작해야 한두 사람의 특이점으로는 불가능했어......

 

다수의 인물이 특이점이 된 후로도 끊임없는 통찰이 필요했으니까...... 3번째 기록이 되어서야 네 후회와 죄책감이 사라질 수 있는 거야...... 너무 미안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잖아...

 


 

륜: 말 끝에 쭈를 붙이면 귀엽다던데...

세트: 어쭈.

륜: ? 응, 귀엽네

세트: ????????

디레: 륜...

아펩: 피조물에 대한 애정이 너무도 큰 나머지 객관성을 잃었느냐...

세트: ...네가 해봐.

륜: ? 마이쭈, 마. 마이쭈, 이. 마이쭈, 쭈. 새콤달콤 마이쭈, 마. 마이쭈, 이. 마이쭈, 쭈.

세트: 그건 또 뭐냐;

륜: 와, 방금 세대 차이 느꼈어... 마이쭈 노래도 모르다니......

세트: ......

디레: (오늘도 혼돈을 잘 골리고 있구나. 대견하기도 하지.)

 


 

다시 말하는 거지만 얼굴이 진짜진짜 가까이에 있을 때

디레가 저러고 있다: 이세상미모가아니다우리디레뭘갖고싶니뭐든다해줄게

세트가 저러고 있다: 뽀뽀하면 화내려나 재밌겠다

아펩이 저러고 있다: ? 길막하지 말고 비켜봐

눈이 저러고 있다: ;;;;; 넌 왜 그러고 있냐 비켜... 네 머리카락이 눈을 찌르고 있잖아;;;; (사실 안 찔렸어도 걍 묘하게 올라오는 짜증이 있음)

디아가 저러고 있다: ? (고양이랑 아이컨텍했을 때의 묘한 감격스러움이 있음)(일단 눈싸움 함)

 


 

눈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 원래부터 옛것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오랜 세월동안 과거에 집착하며 고꾸라져 있었기 때문

 

아펩이 금방 변화에 적응한 이유: 날때부터 개혁을 추구하는 성향이었고, 봉인된 세월이 길어 '어차피 모든 것이 새롭다'고 느끼기 때문

 

세트가 적극적으로 변화를 반기는 이유: 전쟁에서 이기려면 기본적으로 '남들은 아직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도 변화시키려 함

 

 


 

셑륜: 감정은 쌍방인데 한쪽에서는 맨날 고백하고 다른 쪽에서는 맨날 거절함

펩륜: 쌍방이긴 쌍방인데 둘 다 연애감정은 아님. 하지만 서로를 위해서라면 위험정도는 무릅쓰고 나설 수 있다

디륜: 쌍방..인가? 한쪽은 자존감이 낮아서 매번 미안해하고, 다른 쪽은 죄책감 때문에 슬퍼함.

 

 


 

"우리는 너를 원망하지 않고, 너에게 책임을 짊어지라고 요구하지도 않을 거야. 오히려 네가 우리와 함께 지낸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행복한 미래를 그리겠지. 너의 웃음에 따라 웃고, 너의 울음에 함께 울 거야. 우리의 사랑은 그런 거야, 륜"

 

세트에 이어 디레도 이런 말을 해줬음 좋겠다.. 세트는 돌직구로 계속 저런 말을 던져주는데, 디레는 내가 부담될까 걱정하며 말하지 못했을 거야. 그러다가 내 반응이 달라진 후에야, 내가 세트에게 감정을 털어놓은 후에야 저런 말을 해주겠지.

 

"그대를 애정하고 있노라, 그리 고하고 싶구나.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단다. 우리는 그대를 신뢰하고 있고, 언제나 그대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니."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마. 설사 그대가 주저앉을지라도 기어코 빛을 향해 걸을 수 있도록 곁을 지키겠지. 우리의 애정은 그런 거란다."

 

우리의 사랑은 그런 거야. 우리의 애정은 그런 거란다.

 

부담스럽고 버겁지만 비망록 속 나를 살리는 말들이 되겠지. 너희의 애정을 받고, 나의 애정을 주고, 위태롭던 지반을 다지며 어떻게든 버텨나가겠지.

 


 

새파랗게 어리지만 대부분의 신들을 이길 수 있는 디레. 모두가 그를 빛이자 희망이라 부르지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를 빛이 아닌 어둠이라 여기며 괴로워함 누구보다 오랜 세월을 살아왔으며 모든 신들의 위에 군림해 마땅할 정도의 아펩. 어둠을 자청하며 존재를 잃은 신들을 지키려 함

 

디레가 강한 이유는 결국 아펩과 수많은 악들을 품었기 때문이나 아펩의 봉인이 풀린 후 가장 큰 전력을 잃음. 반면 아펩은 한창 때의 전력을 보존한 채 세상에 나옴.

 

결국 3기록에서의 대립은 '비망록을 알고 있는 륜이 어떤 방향으로 중재하느냐'에 달려있고, 디레뿐 아니라 다른 신들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심화될 수도 사라질 수도 있는 거죠?

 

물론 비망록을 알고 있는 건 륜이 유일한 건 아니지만요? 비망록 때의 기억이 있는 자들은 모두 륜의 선택을 따르기로 한 자들이고, 비망록 때의 기억이 없는 자들은 이전에도 륜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 자들이 대부분인지라.

 

결국 륜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떻게 륜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하며, 그의 선택을 존중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전개되는 게 3기록이라고요~~!!! 그리고 어쩌면, 정말 만에 하나지만, 아펩에 대한 날선 반응도 바뀔 수 있겠죠?? 아 너무 기대된다.. 3기록 짜릿해...

 

3기록... 애니메이션이었다면 반드시 울고야 말 그 장면이 있다고요...... 아니 그냥 오타쿠를 울리는 그런 게 있어요.............. 어차피 3기록은 쓰려면 한참 남았는데 걍 스포할까...... 진짜 쓸데없는 스포를 하자면요? 3기록에서 저 세트한테 활 배워요 그리고 서커스 같은 활 쏘기를 해요

 


 

회고록에서는 모두가 소멸하고 디레만이 남았으며 디아가 탄생했죠..? 신들의 소멸과 동시에 태어난 디아... 그러니까 디아는 신들의 응집체나 다름없어요..............

 

비망록에서는 세트와 아펩이 살아나고 디레와 디아가 남았잖아요...? 디아는 회고록에서 충분한 힘을 받았기 때문에, 비망록에서 일부 신들이 소멸하지 않았어도 태어날 수 있었어요.........

 

그럼 3기록에서는...? 왜 하필 3기록이 되어서야 신들의 소멸을 막을 수 있었을까...? 바다는 '디아의 최소 탄생조건'을 충족하고 싶었던 거예요...... 차원을 관리하는 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신들을 소멸시켜야 했지만, 세계의 특이점이 가진 의지는 존중하고 싶던 거예요...

 

회고록에서는 릴을 관리자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는 희생을 택했고, 결국 디아를 만들었죠... 한 번 태어난 관리자는 바꿀 수 없어서 이 다음 세계에서도 계속 디아를 탄생시켜야 했어요. 하지만 비망록에서의 특이점은 륜이었고, 그는 세트와 아펩을 구하고자 했죠.

 

다른 신들을 구할 수 없던 건... 그들까지 구하면 디아를 탄생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세트와 아펩까지는 아슬아슬하게 괜찮았던 거고. 그렇게 비망록에서도 디아가 태어났죠. 3기록이 되었을 때는 최소조건이 이미 충족된 상태여서, 다른 신들까지 모두 구할 수 있던 거고요...

 

결국 3기록이 되어서야 디레의 운명이 실현될 수 있던 건 모두 디아를 탄생시키기 위함........... 디아를 만들어야 했던 바다의 의지......

 

디레의 불행이 반복될 수밖에 없던 것도 결국 디아의 존재로 인한 것...... 바다와 그 위의 흐름이 고집한 것... 바꿀 수 없던 무언가.......... 그러나 수많은 특이점이 반응하며 미세하게 틀어버린 흐름......

 


 

@@만약에 너네 드림컾이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 같이 데이트를 하러 나갓어 영화를 보든 밥을 먹든 암거나 하러 갓는데 커플할인이벤트 한다고 하면 커플인척함?!

영화라면

륜: (원래도 손 잡고 있었지만 일단 팔짱 끼는 걸로 바꿈)

셑: (어차피 스킨십엔 익숙해서 괜찮음)

밥이라면

륜: (생글생글) 자기야 오늘 뭐 먹을까?

셑: (자기야 소리를 못 들어봐서 미묘해짐)

 


 

디레는 자기가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건 신경 안 쓸 것 같은데 한낱 인간이 자기에게 온갖 고난을 준 이유가 그저 사랑해서였다고 하면 내 목숨 그날로 끝일 것 같아!!!! 뭔가 절대적인 사명 따위를 위한 게 아니라 고작 인간의 욕구 때문에 그랬다는 걸 알면!!!! 진짜 화낼 것 같아!!!!!!

 

자신에게 온 절망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연민이라는 감정을 품고 있는 건 전부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으며 무언가 세상에 도움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그 과정 속 주어진 고난이라 생각해서인데.. 그게 고작 인간의 욕구 때문이었다면..? 사실 사명따윈 처음부터 없었다면??

 

그러면 진짜 냉글 돌아버리는 거죠,, 심지어 그깟 이야기를 지어내겠다는 욕망 때문에 자긴 수천 년을 방랑했고 친우들은 모두 죽었으며 사랑한 이들에게 불행만이 다가왔다면...??? 그게 고작 디레의 삶을 지어내기 위해서였다면?? 세상따윈 안중에도 없고 그저 디레를 보고 싶어서였다면????

 

만약에 정말 만약에,, 고작 그런 이유때문에 그런 불행이 있었던 거라면, 디레는 그 불행을 모두 지워달라고 하지 않을까...¿ 불필요한 고난따위 없애달라고...¿¿ 하지만 이미 정해진 이야기는 창조주조차 바꿀 수 없다는 답이 돌아오면? 디레는? 얼마나 더 추락할까???

 

하지만 디레야...... 이건 변명에 불과하긴 하지만......... 네 친우들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그건 이미 역사에서 정해진 거라서...... 한낱 인간인 난 그걸 참고해서 쓰는 거라... 바꿀 수가 없네......^^

 

한번쯤 보고 싶긴 하다...... 자신의 모든 고민과 행동과 후회가 고작 인간의 상상 속 이야기에 불과했다는 걸 알게 된 디레......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지만 사실은 운명조차 아니고 그저 짜여진 각본에 불과했다면...?

 

근데 사실 나는.. 누가 나한테 너는 그저 등장인물에 불과하면 이 세상은 소설 속이다^^ 라고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길 것 같아.....

 

누가 소설을 썼든 말든 이 세상이 뭐가 됐든... 애초에 소설을 썼을 때 거기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은 작가의 영역이 아니고? 그러면 그 영역 밖의 삶을 살았다는 건 결국 나는 살아있었다는 증거가 되니까? 게다가 소설로 썼다 하더라도 지금 내 감정은 내 것이고 나도 온전히 내 것이잖아,,

 

내가 넘 단순하게 생각한 건가..¿ 아니 하지만 내가 등장인물이라 해도 작가는 결국 모든 걸 써낼 수 없는 사람이니까... 등장인물은 살아있다고 보는 게 마땅하지 않나? 최소한 등장인물의 입장에선? 게다가 이 세상이 소설이라 해서 내 삶이 없던 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

 

글고 사실... 내 삶을 누군가 읽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크리피한 건 없긴 하지만... 내 삶은 누군가 읽을 만큼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고도 생각돼서......?

 

아닌가...¿ 내가 넘 단순한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이상의 결론은 나오지가 않는걸............ 애초에 내가 등장인물이라 치면... 내가 그 소설의 연재를 막을 수는 있나...? 어차피 못 막을 거 그냥 순응하고 사는 게 편하지 않나...???

 


 

#눈의_바다

디레 오리서사(+외전) 컾링

공식: 눈릴리, 눈디레

메이저: 공컾, 릴디레

준메이저: 세트디레

마이너: 디아디레, 로몬디레, 눈디아

극마이너: 아펩눈, 아펩릴

왜있는거지: 아펩세트

 

#차원의_바다 컾링

공식: 디레륜

메이저: 세트륜, 눈디레

준메이저: 세트디레

마이너: 눈륜, 디아륜

왠진모르겠지만마이너: 륜**

 

륜**이 왠지 모르겠다는 건... 왜 마이너인지 모르겠다는 게 아니라..... 왜 이게 마이너씩이나 되는 컾링인지 모르겠다는 거죠...... 하지만 동인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을 법한 그런.........

 


 

아펩륜이 흥하려면 아펩 과거서사 다 풀려야 하고

세트륜은 그냥 흥하게 됐고

디레륜은 공컾인데 워낙 타이밍이 안 맞아서 밀리고 있고

눈륜... 이건 뭐야 듣도보도못한조합이잖아 뱉으세요 이런 거 지지야

 


 

회고록에선 셑디가 친구임을 부정하고 비망록에선 셑륜이 연애하는 걸 부정해 이쯤되면 세트가 문제다

약간 디레네 애들이랑 엮이면 죄다 관계가 이상해져요¿

 

셑륜 -> 너네 왜 안 사귀어

눈셑 -> 너네 사실 친하지

셑펩 -> 너네도 사실 친하지

 

아니다 이건 세트 탓인데???? 죄다 세트랑 엮이면 이상해지잖아???????

 


 

디레한테 뽀뽀하고 비명지르며 세트네 집에서 고성방가 지르기

 

세트네 집은 방마다 방음 마법 걸어놨으니까 괜찮아요 근데 난 세트 옆에서 소리 지를 거야^0^

 


 

회고록에선 눈릴이 찐이고

비망록에선 디륜과 셑륜이 찐이고

3번째 기록에선 셑륜과 펩륜이 찐이야

 

샘들 3번째 기록의 세트는 진짜 최고거든요????? 아펩은.. 비망록이나 3번째나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비중이 훨 늘었고...... 아 진짜 셑륜펩 하세요

 

약간 그런 거죠... 셑륜은 비망록에서 썸타고 3번째에서 드디어 연애를 하려는데, 갑자기 펩륜의 썸이 시작되며 펼쳐지는 삼각관계......... (팝콘 와그작


 

새우 까주는 건 사랑이지... 아 새우 먹고 싶다...... 세트야 새우 요리해줘...... 이쯤되면 난 셑륜을 로맨스가 아니라 그냥... 세트를 가정부로 여기는 거 아닐까...... 세트야 요리해줘 청소해줘...?

 

다른 애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세트한테만 저런 거 요구해ㅠㅜㅜㅜㅜ 그치만 세트... 요리랑 청소랑 잘할 것 같단 말야...... 디레는... 요리 못할 것 같아...... 디레 요리는... 왠지...... 화학 실험할 때처럼 하나하나 다 계량해서 레시피 그대로 맞출 것 같고......


 

나는 가끔 디레와 세트 갠봇이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 하지만 얘넨 내가 공식이라 그럴 일도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우리 애들이 차원을 넘어와 나에게 연락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우는 중.........

 

디레야 세트야... 이곳으로 온다면 창조주와 피조물 간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연락 한 번만 줘...... 날 보기 싫어도 일단 연락 줘ㅓ 엉엉

 

아펩? 아펩은...... 쟤네 세계관에서 봉인된 상태인지 봉인 풀린 상태인지 알 수 없기 땜에...... 봉인이 풀려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면 너도 연락해... 우리 뱀뱀이......

 


회고록에선 디레만 불행에 던져놨던 것 같은데 정신차려보니 디아도 같이 빠져있음

 

비망록 왔더니 애들 구해주려다가 나도 같이 빠져버림 세트만 어리둥절함

 

3기록 가면 이제 단체로 허우적거리고 있음 ... 하지만 1인이 감당해야 할 불행은 줄어들었죠... 총량은 비슷하니까.............. 와....... 좋은 건가............. 3기록......... 약간 혼파망이란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나... 디레의 불행을 덜어주겠다고 비망록 시작하지 않았어...? 근데 왜 또 정신차려보니 단체로 울고 있지???? 스케일만 키운 게 아니라 불행도 키워놨나????

 


 

@ 탐라 아가들 혹시.. 자기 신체에 컴플렉스 있는게 있나요? 물론 자신감 뿜뿜이여도 좋아

 

륜... 키가 작음. 분명 평균키인데 주변 애들이 너무 과하게 커서 자존심 상함. 하루는 세트에게 업어달라고 했는데, 세상이 내 밑에 있는 기분이 짜릿한 나머지 하루종일 업혀있었다는 후문.

 

륜: 세트야, 또 업어줘!!!

세트: ...(한숨쉬지만 그래도 업어줌)

륜: 자, 이대로 호루스에게 직행합니다! 지금이라면 내가 걔보다 크다!

호루스: (멀리서 보다가 어이없어짐)

디레: (옆에서 웃음 참기 챌린지 중)

 

호루스가 썰에 나온 건 처음 아닌가? 비망록 속 륜이 가장 놀리고 싶어하는 대상입니다^^ 왜냐면 신들 중 가장 재수없어서요. 모든 신들이 다 그렇지만 쟤는 특히나 더 그래.

 

그나마 덜 재수없는 애는 아누비스요. 귀엽잖아요. 세트는 못생겼지만 우리 멈머는 그저 사랑이다. 세트가 억울해하더라도 어쩔 수 없어요. 멍멍이는 이길 수 없어. 억울하면 너도 귀여워지던가~

 

디레: 나에 이어 저 치에게도 밀렸구나. (안타까운 표정으로 놀리는 중)

세트: ......(짜증남)


 

@ 탐라 아가들 혹시.. 자기 신체에 컴플렉스 있는게 있나요? 물론 자신감 뿜뿜이여도 좋아

 

디레는 아무래도 붉은 눈. 회고록 내내 신경쓰며 저주라고 여겼던 것. 비망록에 와서는 크게 자책하지 않게 되고, 무명록에서는 완전히 극복하게 됨.

 


 

릴과 디레라는 특이점이 없던 세계에 빙의한 륜...? 회고록 이전의 세계에 빙의 또는 차원이동한 륜을 보고 싶다. 눈을 떠보니 이집트이고 주변에는 신들이 있는데 정작 디레만 없는 거야. 당연히 디레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으리라 여겼는데, 디레가 없는 세계에 가버린 거지.

 

지금까지의 서사는 전부 디레가 있는 세계였잖아. 회고록도 비망록도 무명록도 전부 디레가 있었고, 그 위치에서 륜은 언제나 그들의 창조주였어. 그런데 회고록 이전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능력도 없고, 그 누구와의 관계도 없는 거야. 심지어는 세트마저 륜이 알던 세트가 아니었고.

 


@@@여러분... 한가하신가요... 드림주가 드림캐를 사랑하는구나 자각한 순간 주세요 감사합니다

 

륜이 세트에 대한 감정을 자각한 순간... 내가 널 위해서라면 까마득한 세월조차도 견딜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순간..?

 

그저 운명대로 움직이길 바라며 방관하고만 있었는데, 그 속에 나를 포함시키더니 연민과 불행을 느끼게 한 순간...? 네가 날 나약하게 만들고, 네가 없는 일상을 상상하지 못하게 된 순간......

 

디레를 위해서라면 차원이동쯤은 괜찮지만 결코 영생은 살고 싶지 않던 나를... 결국 영생의 길에 서게 만든 순간...... 그 모든 것이 가볍지 않고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행동하게 만든 순간...... 그냥 그 모든 순간......... 내가 나를 버리게 만든 순간...

 

디레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이 쉽게 나오는데, 너에게는 더 이상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던 순간...... 사랑이라는 단어가 그리도 어렵게 느껴지던 순간......... 나를 그저 불안 속에서 떨게 만들고, 너에게 그 모습을 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순간......

 

언제나 내 말을 경청하던 네가 내 곁에 없던 그 짧은 순간...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진실을 너에게만은 알릴 수 있던 순간들... 불안할 때마다 찾게 되는 네 온기를 깨달은 순간......

 

네 손이 주는 안정감을 깨달은 순간... 나를 보는 시선이 일렁이던 순간... 거친 말투만 쓰던 네가 언제부턴가 부드럽게 다정함을 표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네가 웃을 때면 오른쪽 입꼬리가 먼저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렇게 내가 네 따듯함에 익숙해진 순간... 너의 올곧은 성정에 물들인 순간... 너와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고 느낀 순간... 너를 구하고 싶어 갈등하던 순간들......

 

거의 뭐 고백이죠..? 륜은 세트에게 언제나 진심이다......... 언제나 진심이야...... 하지만 저 모든 문장을 세트가 알게 될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 드림주가_드림캐를_좋아하는만큼_하늘에서_꽃이_내린다면_얼마만큼_쌓이는가

 

내가 디레를 사랑하는 만큼 쌓인다면 137억 광년 너머의 우주까지도 쌓일 것이다...... 우주의 지평선 너머까지 꽃으로 가득찰 것... 모두가 꽃잎에 묻혀 뭉개지고 숨이 막히더라도 계속 쌓이겠지...

 

반면 대상이 세트로 바뀐다면? 세트야 미안... 그래도 대륙 하나는 채웠다...... 애정 좀 더 키워서 지구를 덮을 수 있도록 해볼게..

 


 

뜬금없지만 흑발흑안 세트랑 적발적안 세트 만나는 거 보고 싶다. 좀 재밌을 것 같아. 그들의 싸움을 구경하고 있는 나와 디레^^

 

세트(흑): 너는 뭔데 륜을 험하게 다뤄!!!!

세트(적): 어쩌라고, 소중한 거였으면 흔적을 남겨놓던가. (귀 후비적)

륜: oO(귀여운 세트와 싸가지 없는 세트야, 계속 싸워라. 재밌다, 이거.)

디레: 난장판이구나. (말싸움에서 몸싸움으로 바뀐 걸 보며 흥미로워 하는 중)

륜: 쟤네 싸울 동안 우리는 데이트나 하고 올까?

디레: 쉬이 끝나지 않을 것 같으니 그러자꾸나.

세트(흑): 어디 가!!!! (급히 따라옴)

세트(적): 나돌아다닐 땐 허락 맡으랬지. (손목 붙잡음)

세트(흑):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했을텐데??!!!! (더 화남)

륜: (다시 싸우는 애들을 보는 중) 개판이네.

디레: 생각이 어린 아이들이잖니. 이해하렴.

세트(흑&적): 누가 생각이 어리냐!!!!

 

흑색 세트는 륜과 디레에게 다정하고 언제나 그들의 선택을 지지해주는 반면, 적색 세트는 륜 한정으로 덜 나쁘게 행동하긴 하지만 존중과 배려심따윈 알지 못하는 놈.

 

가치관 차이도 심하고 륜에 대한 감정과 행동도 다르니, 둘이 만나면 그저 난장판일 거야. 구경하는 재미는 있겠지만 끼어들고 싶진 않다. 둘이서 싸우세요, 나는 디레랑 데이트 하고 올게.

 

사실 적발적안 세트는 내 취향에서 심히 벗어나 있어...... 일단 적발도 내 취향이 아니고, 쟤처럼 존중과 배려조차 없는 애는 더더욱 취향이 아니라서... 단지 세트라는 이유로 정이 붙을 뿐이야. 적색 세트를 아낀다면, 그건 전부 흑색 세트를 좋아하기 때문인 거지.

 

적색 세트는 그 서사 속에서 자꾸 손목을 붙잡는다거나 팔을 잡고 끌어당긴다거나 해서...... 아무 설명 없이 끌고 다니기도 하고, 툭하면 협박이나 하고, 입 다물라고 하고, 매일 피나 보게 하고. 폭력적이라 싫다. 갱생한다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그럴리도 없고. 그러니 혼자 집착하다가 망해라.

 

흑색 세트와 륜이 서로 맞관삽질을 하며 과할 정도로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고 생각한다면, 적색 세트와 륜은... 음... 감정을 부정하며 혼자 집착하고 매몰되는 멍청이와 그를 외면하고 살 길부터 찾는 사람 같은 관계랄까. 오죽하면 그 서사 속 륜은 그 서사를 '생존기'라고 부르겠어.

 

회고록, 비망록, 무명록. 그리고 그 서사들보다 앞선 세계에 차원이동한 륜. 자캐들도 없고, 자신이 설정한 신들과는 전혀 다른 잔인한 자들만이 있는 곳에서 살아남고 탈출하기 위한 과정. 스스로는 생존기라 부르고, 나는 원초록이라 부르는 서사. 다른 기록들과는 달리 아주 짧고, 목적도 달라.

 


 

최애랑 유령의집 가기 《세트 : 손잡아줄까?》

륜: (어두워서 멈칫거림)

세트: 손 잡아줘?

륜: 아니, 괜찮ㅇ...아악!!!! (귀신 지나가서 놀람)

세트: (웃음을 꾹 참고 손 잡아줌)

륜: 세트야... 난 네 뒤만 따를게...

세트: (입꼬리 씰룩거림) 그래. 무서우면 눈 감고.

최애랑 유령의집 가기 《디레 : 괜찮아ㅎㅎ 아무것도없어》

륜: (움찔)

디레: 괜찮단다. 아무것도 없어.

륜: 뭐가 나올 것 같은데...? 나올 때 됐잖아......

디레: 쉬이, 진정하렴. 내가 있잖니.

륜: 너는 믿지만 여기 직원은 믿을 수 없어... 8ㅁ8

 


 

《세트 : 애써 모른척하고 있는데 꼭 그렇게 티를 내야겠어?》

세트: 애써 모른척하고 있다고. 너와 내가 같은 마음인 걸 아는데, 너는 내가 모르길 바라니까 계속 참았어. 그런데 그렇게 별빛 같은 눈동자로 쳐다보면 어떡하냐. 모른척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잖냐. 가끔은 네가 나에게만 잔혹하게 군다는 생각도 든다.

 

《세트 :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거 너도 알잖아》

세트: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 알잖아. 거대한 운명을 거스르는 것은 힘겹다는 사실도 알잖아. 그러나 너는 모든 것을 홀로 감내하려 하지. 그 힘겨운 고민들을 나에게 나누려 하질 않아.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는데도, 너는 왜 항상 외로워 보일까.

 

세트의 대사는 어떻게 하려 해도 찌통이 나오지 않아. 죄다 배려심 깊은 혼잣말이야. 세트가 너무 강인해서 그래. 그가 괴로워하는 모습은 상상할 수가 없어.

 


《디레 : 두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마》

 

디레: 그대들이 나를 지키려 애쓴 것은 알고 있단다. 허나 그 결정에 있어 나의 의지는 고려하지 않았잖니. 그대들이 숨겨온 진실이 가혹할지라도, 내게 알리지 않는 것보다는 가혹하지 않았을 테지. 그대들은 나를 어리게 보았고, 의지하지 않았어.

 

나는 그것이 서글프단다. 그대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음이, 동등한 관계라고 믿었으나 그렇지 않았음이. 허니 혼돈과 나의 어린 창조주여, 당분간 거리를 두자꾸나. 나의 감정이 갈무리되고, 그대들의 태도에 변화가 올 때까지 서로를 멀리 하자꾸나.

 

나와 그대들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니, 그리 괴로운 눈빛을 하지 마렴. 그대들의 잘못이 아니야. 그저 우리에게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란다. 과할 정도의 운명에 휩싸였고, 그리하여 충분하지 못한 시간 속에서 살아야 했잖니. 자책하지 마렴. 그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잠시 멀어지는 것뿐이란다.

 

 

 

......역시 디레가 최고야. 나는 디레 없이는 못 살 것 같아. 찌통의 대명사, 배려하는 모든 언행이 슬픔에 적셔진 존재, 매번 후회하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여 서로를 눈물짓게 하는 존재. 디레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감히 외면할 수도 없다. 세트와는 달라. 다른 누구들과도 달라.

 

 


 

@: 드림주들 아주 나쁜 사람들에게 너는 드림캐의 약점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 애들은 약점조차도 강점으로 만들 만큼 강인하기 때문에 괜찮다!

 

문득 생각난 건데, 날 약점으로 잡으려고 안달난 나쁜 놈들을 먼저 족치면 되는 거잖아...? 17대 1로 가자! 물론 내가 17이야^^

 


 

@@@추운 날, 이걸로 되겠어 더 입고 나가라며 상대를 꽁꽁 싸매주는 쪽은 드림주와 드림캐 중 어느 쪽?

 

륜: ..세트야, 네가 안 춥다는 건 알지만 널 보는 내가 더 추워질 것 같으니 따뜻하게 입자. (롱패딩 지퍼도 끝까지 올려줌) 디레야, 너도 마찬가지야. 마법 쓰지 말고 옷을 입어.

디레: (모른척)

륜: 아니, 너는 체온도 낮으면서 왜 옷을 껴입을 생각은 안 하는 거야. 마법이 편한 건 알지만 옷을 좀 입으라고. 사시사철 후드집업에 숏팬츠만 입지 말고 계절에 맞게 입어줘, 제발. 아펩을 봐. 아펩은 언제나 계절에 맞춰 입잖아.

세트: 우릴 챙기기 전에 너나 제대로 입어. (모자 씌워줌) 몸도 약하면서 (목도리도 둘러줌) 왜 이렇게 부실하게 입은 거냐.

륜: ? (억울함. 롱패딩 지퍼도 끝까지 올리고 부츠도 신었음) 반팔티에 패딩을 걸치고 있던 너한텐 듣기 억울한 말인데????

 


 

비망록 속 륜은 영혼과 육신이 안정화될 때까지 고통을 못 느껴. 하지만 통증을 제외한 모든 감각은 정상적이다 못해 민감하지.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물리적으로 가능한 건가 고민했어. 활동전위의 빈도를 낮추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그런데 알고보니 촉각 중 통증은 다른 경로라는 거야. 통증 시냅스를 끊으면 다른 신체감각은 유지되는 상태에서 고통만 못 느끼게 되는 거잖아? 이거다 싶었지. 오늘도 역시 지각심리학의 유용성을 느끼고 있어.

 


1. 연구생이 자기 말 안 들어서 화난 디레 교수, 살려주세요를 외치는 중인 연구생 시륜

 

2. 비지니스적인 미소를 지으며 세상 화려하게 치장하고 어울려주는 디레, 그저 행복하게 눈을 반짝이며 사랑한다고 연신 외치는 시륜

 

3. 널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며 자신만만한 세트 (네가 좋아하는 백정장도 입고 왔다!), 예쁘게 꾸미고 온 세트가 그저 기특해서 심장 붙잡고 칭찬해주는 시륜

 

4. 일부러 천천히 걸으며 길 안내를 하다가 발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아펩,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며 풍경 감상하기에 바쁜 시륜

 


 

@:님캐들 크리스마스에 무슨 선물 받고싶어하는지 알려주세요 다큰애들도

 

디레: 오직 구원뿐

교수 디레: 새로 입학할 연구생들

세트: 맞짝사랑이 이뤄지는 것

아펩: ...한국에서 먹은 것 중 궁중떡볶이가 맛있었대요. 크리스마스 점심으로 궁중떡볶이 먹고 싶대요^^

 


 

@@탐라 드림러들아 드림주랑 드림캐랑 1인용 침대가 있어 누가 침대에 누워?

 

셑륜펩디 중엔 당연히 내가 눕고... 약간의 개그를 가미한다면, 세트랑 아펩 위에 탑 쌓기? 애들의 덩치는 꽤 크니까 내가 올라가기에 충분할 거 아냐.

 

그러니까 침대 위엔 세트나 아펩이 눕고 나는 그 위에서 뒹굴거린다^^ 신나게 뒹굴거려야지. 세트랑 아펩은 좋은 전기장판이 되어줄 거예요. 매우 따뜻하겠네.

 


 

@: 아침에 출근 못하게 드림캐 셔츠 뺏어입은 드림주와 그걸 지켜보는 드림캐 반응 알려주세요 궁금하다

 

《세트》

륜: ㅇㅅㅇ? (대충 난장판이 된 세트의 옷장)

세트: 야... 너...... (깊은 한숨)

륜: ㅎㅅㅎ (셔츠 뺏어입는 걸로도 모자라 널부러진 옷들 구기는 중)

세트: ......내가 미치겠다. 그냥 말로 하면 안 되냐?

륜: ^^? (알아서 해석하라는 표정)

세트: (대환장)

《아펩》

아펩: (옷 갈아입으러 왔다가 봉변당함)

륜: ^^ (마찬가지로 흐트러진 아펩의 옷가지들)

아펩: ...내 너와 놀아주길 바라느냐?

륜: 오, 뭐야. 우리 뱀뱀이는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잖아?

아펩: 오늘은 휴가를 내마.

륜: ?? 아냐, 출근해도 돼. 장난이었어.

아펩: 휴가를 내마. (전화함)

륜: ?????? 아니라니까? 출근해서 돈 벌어와!!!!

아펩: 오늘 하루는 나와 놀자꾸나.

륜: 아니, 대체 왜??? 그냥 출근해!!!!

 

《디레》

륜: (디레 옷 껴입음)

디레: (팔짱 끼고 지켜보는 중)

륜: ?! 잠시만, 언제부터 보고 있던 거야??

디레: 처음부터란다^^

륜: ...인기척 좀 내주세요, 선생님. 나 부끄러워지잖아.

디레: ㅎㅎ (아직 멀쩡한 셔츠 꺼내 입음)

륜: ......너무해.

 


 

@탐라탐라! 혹시 드림주는 본인에 관한 질나쁘고 민망한 소문이 퍼지게 되면 정정하려고 하나요? 아니면 신경 안쓰나요?

 

륜: 내 귀에만 안 들어오면 됐는데 들어와버렸네? 그래서 그 소문 누가 냈다고??? 세트야, 가서 조져^^ 디레야, 우린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신나는 데이트~ ^0^

 


 

겨울이 오니 세트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적... 나의 소중한 인간 난로... 아니 인간이 아니지... 신 난로...? 뭔가 신개발된 난로 같고 좋다... 세트야 넌 신난로다...

 

내가 독점할 수 있는 온기... 나의 난로... 김세트씨...... 요즘 대중교통 이용할 때마다 김세트가 옆에 있었으면 꽤나 재밌는 통학길이 되지 않았을까 싶음...... 나랑 텐션 잘 맞는단 말야... 글고 무엇보다 따뜻해...... 난로 좋아......

 

저도 좀 웃기긴 해요... 세트의 마음을 갖고 싶은 게 아니라 몸을 갖고 싶은데 그게 다른 이유가 아닌 체온 때문이라니...... 하지만 난 사람의 온기가 필요하단 말야... 김세트는 인간은 아니지만 암튼 사람 형체이고 사람의 체온을 가졌으니 나의 난로가 되기 충분하다......

 

세트의 마음은 이미 가졌으니 몸을 탐내는 거죠...... 세트의 온기가 탐난다......... 김세트... 꽈악 안아버려...... 머리 쓰다듬어달라고 해... 그 상태로 나른하게 자고 일어나... 그러면 이제 팔베개한 탓에 목에 담온다


 

오늘 꿈이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 말고는 기억나지 않았는데, 방금 막 세트가 있었다는 게 생각났어... 세트가 뒤에서 내 머리에 붙은 먼지 떼어주고 뭐라뭐라 말했었다... 분위기는 뭔가 평온한...? 되게 아늑했어

 

......아니 재작년부터 좋아한 디레는 아직도 꿈에 안 나오는데, 올해부터 좋아하게 된 세트는 벌써 꿈에 나오네... 디레야...... 네 친구는 얼굴 비췄는데 너는 왜.........

 

오늘도 세트가 꿈에 나왔음 좋겠다 세트가 나오면 꿈이 아늑해져서 좋아 포근한 분위기 좋아

 

맨날 꿈꾸는 것들은 ... 사회비판적이란 말이야...... 판타지도 섞여있고 뭐 재미도 있긴 한데 너무... 그렇다고...... 근데 세트가 나온 꿈은 난생 처음으로 포근하기만 했어... 그 평온함... 집착하게 됨......

 

다른 꿈들이 붉고 푸르고 타오르고 시린.. 그런 극단적인 색감이었다면... 세트가 나왔던 꿈은 따뜻한 파스텔톤의 노란색이었다고...... 계속 원색에 가까운 것들만 보다가 편안해졌다고... 세트야 꿈에 나와주라...... 그 아늑함을 느끼게 해줘...... 꿈 소재 다 필요없어 그냥 너 하나면 돼...

 


 

셑륜의 웃긴 점

 

서로를 위해, 가장 소중히 여기던 가치를 희생했나요?

네.

서로 사랑하나요?

네.

 

서로에게 고백한 적이 있나요?

네.

 

사귀고 있나요?

아니요.

입을 맞춘 적이 있나요?

이마, 손등 키스는 일상이죠.

스킨십은 어디까지?

손 잡기, 팔짱 끼기, 포옹, 일부 키스(이마, 눈꺼풀, 콧잔등, 볼, 손등) 등

 

사귀고 있나요?

아니요.

 

대체 뭐죠?

셑륜이요.

 

사귈 마음은 있나요?

아니요.

 


@@: 님들아제발 드림커플을 "손을 마주잡고 눈을 마주친 상태로 상대의 좋아하는점 스무가지를 말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방"에 넣어주세요

 

륜: 일단 잘생겼다. 이게 젤 중요해. 시험에 나오니까 별표 100개. 왜 잘생겼는지만 말해도 20개는 넘을 것 같긴 한데...

 

세트: ...크흠.

 

륜: 좋아, 하나씩 말해봅시다. 네 새까만 눈이 나를 볼 때면 밤하늘의 별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게 좋아. 그 날카로운 눈이 나를 볼 때마다 슬쩍 휘어지며 달콤해지는 것도 좋아. 노을이 질 때나 전쟁을 벌일 때, 묘하게 붉어지는 눈동자도 좋아해.

 

륜: 부끄러워 할 때 눈 아랫쪽부터 붉어지는 것도 좋고, 눈을 데굴 굴리면서도 결국은 날 직시하며 고백해 온 것도 좋았어. 내가 힘들 때 곁을 지키며 온기를 나눠준 것도... 아, 네 근육도 좋아. 튼튼해서 기대기 좋더라. 네가 날 안아들 때도 안정적이어서 좋고.

 

륜: 가끔은 네 키가 너무 커서 고개가 아프긴 한데, 뭐, 다른 애들에 비하면야 적당하지.

 

세트: 잠깐, 그건 자존심 상하는데?

 

륜: (무시) 그래서 나 지금 몇 개나 말했지? 10개는 됐나? 모르겠으니 한참 더 말할래.

 

륜: 나는 수족냉증이라 좀만 날이 떨어져도 손발이 얼어붙는데, 너랑 붙어있으면 항상 따뜻해져서 좋아. 네 헝클어진 머리는 다소 맘에 안 들지만, 그조차도 네 매력으로 보이게 됐지. 얼굴이 다 커버하니까 괜찮아, 오히려 좋아. 또 뭐 있을까? 나랑 같이 다른 애들한테 장난치러 돌아다닌 것?

 

륜: 아, 맞아. 디레한테 모든 걸 들킬까봐 불안해하던 날 위로한 것도 너였잖아. 죄책감이나 후회 같은 걸 덜어간 것도 너였고. 이러니까 내 취향이 아닌데도 반하지.

 

세트: (반했다고?)

 

륜: 가끔 귀여운 구석도 있고... 예를 들면 지금 네 의아한 표정이라던가. 귀엽다니까.

 

륜: 음... 몇 개나 했는지 모르겠네. 생각나는 걸 좀 더 말하자면... 네가 답지 않게 쑥쓰러워 하는 모습도 좋아해. 귀엽잖아. 다른 애들은 징그럽다고 난리였지만, 창조주인 내가 널 귀엽다고 인정합니다^^

 

세트: 허참, 그리고 또? (어이없지만 내심 즐기는 중)

 

륜: 네가 지식욕이 많은 것? 분명 전쟁신이니까 좀 무대포 기질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른 애들보다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려 드는 게 좋았어.

 

세트: 전쟁에서 이기려면 당연한 거잖냐.

 

륜: 그치, 그렇긴 한데 약간 편견이 있었달까. 그냥 창 들고 뛰쳐나갈 줄 알았지. 계략 없이 말이야.

 

륜: 어... 근데 진짜 나 몇 개 말했어? 20개 안 된 것 같은데.

 

세트: 글쎄다. 됐다 치고 나한테 턴 넘기는 게 어때?

 

륜: (물끄럼) 네가 말하기 시작하면 이상한 것만 20개 나올 것 같은데. 그냥 이 방에 갇혀 있을까?

 

세트: (익숙한 듯 무시) 날 미친놈으로만 여기는 녀석들 사이에서, 날 보며 반겨주는 모습이 참 신기했었지. '날 이렇게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고 하나?

 

륜: 와..;; 너 그런 거 따라하지 말랬지... 세상에...... 내 세트를 돌려줘...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날 너무 닮아버렸어...

 

세트: (말하는 중)

 

륜: (흘려듣기 신공)

 

세트: 야, 너 내 말 안 듣고 있지! 사람이 말을 하면 집중을 하라고!

 

륜: 넌 사람이 아니고 신이잖아.

 

세트: (미간 구깃) 네가 '인격을 가진 모든 존재는 사람으로 취급한다'고 한 건 기억 안 나냐?

 

륜: 흥이다!

 

세트: (한숨) 내가 왜 이런 앨 좋아하게 돼서...

 

륜은 판이 깔리면 세트의 말을 듣지 않아. 세트의 정돈된 말을 좋아하지 않아. 평상시에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다정한 말과 행동을 좋아할 뿐이야. 세트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언제나 진심으로 다가가려 하지만...

 

륜은 세트의 정돈된 말을 부담스러워 하고, 피하고 싶어해. 너무 커다란 감정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륜은 그리 생각했어. 진지한 세트는 아직 버겁고 어려운 상대라고, 그를 마주하기엔 내가 너무 보잘 것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지.

 

무엇보다도 그의 감정에 제대로 답해줄 용기가 없었어. 자신은 세트를 좋아하고 아끼지만, 사랑하기도 하지만, 세트의 감정과 같은 온도, 같은 농도를 가졌느냐에는 회의적이었거든. 물론 사람의 감정이 어찌 같겠냐만은... 최소한 세트에게 받은 만큼의 감정을 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어.

 

하지만 세트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신이니만큼,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감정보다도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을 거란 말이야. 나 같은 인간은 신에게 대적할 만큼의 사랑을 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지레 겁먹고는, 세트가 진지해질 때마다 물러서는 거야. 계속계속 도망치는 거지.

 

그래서 세트도 어지간하면 '평범한 인간만큼의 감정'만 담아서 얘기해. 딱 한 번, 륜이 무너지기 직전에 '신으로서의 사랑'을 얘기한 적이 있지만, 평소에는 절대 그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륜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고, 괴리감을 느끼며 멀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거든.

 

어쨌든 세트는 신이라서 인간보다는 넓은 인내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사랑하는 자에게는 꽤나 관대해. 물론 많은 신이 그러하듯,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가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겠지만. 그런 면모는 잘 숨기고 있고, 륜은 수천 년이 지난 뒤에도 그 기질을 눈치채지 못할 거야.

 


 

@@: 얘들아 드림주가 말하는 키스해도 돼? 는 정말 조심스럽게 두근두근 묻는거야 아니면 이미 할 마음 가득한 채 뻔뻔하게 묻는거야?

 

륜은 아무래도... 할 마음 없는데 놀려먹으려고 하는 편...? 륜은 언제나 세트에게 너무합니다^^

 

륜: (뒹굴거리다 말고) 세트야, 키스해도 돼?

세트: 뭐뭐머ㅜ머ㅓ뭐????? (우당탕)

륜: 앗, 반응 재밌다ㅎ

세트: 너... 또 날 놀렸냐...?

륜: ㅎㅅㅎ

몇 번 놀리다보면 세트도 적응할 것 같지만 륜은 못 이긴다

 

륜: (곰곰)... 세트야, 키스해도 될까?

세트: 안 속는다...

륜: (빤히)

세트: ...왜.

륜: (볼 쪽)

세트: (어안이 벙벙한 표정) 너, 너 방금 뭐야.

륜: 뭐긴 뭐야, 널 성공적으로 놀린 거지~ ^0^ (도망)

세트: 젠장!!! 너 이리 와!! (쫓아감)

 


 

@: 넌 걔 좋아하면서 왜 고백은 하지 않아?

 

셑륜의 경우

셑->륜: 이미 고백함. 수천 년이라도 기다려줄 수 있음.

륜->셑: 그만한 감정을 돌려줄 자신이 없고, 또 그만한 사랑을 받기에는 내가 너무 모자란 사람이라서.

디륜의 경우

디->륜: 부담주고 싶지 않아서. 나에게도 버거운 감정을 전해주기엔 너무 미안해서. 이 감정을 눈치채지 않길 바라게 됨.

륜->디: 매일 숨쉬듯 고백함. 디레가 오냐오냐 해주는 걸 기꺼이 받아들이는 중.

 


 

@: 셑륜에게 애인이 남,여사친이 엄청 많다면 드는 생각을 묻는다면?

 

셑: 친구가 많아지면 좋은 거지. 엉? 불안하진 않냐고? 뭐하러 불안해하냐. 어차피 끝까지 함께할 건 나잖냐.

 

륜: 세트한테 여사친이 많으면? 어... 질투...나나...? 모르겠는데. 애초에 쟨 날 위해 살기로 결심했고, 나도 쟤 때문에 이러고 있는 거라...... 뭐... 그 여사친들이랑 나도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들 것 같은데...

 

 


@: 디륜에게 악마가 나타났는데, 둘 중 하나는 살려준다고 한다면?

 

륜: ㅇㅁㅇ?

디레: 그대의 말대로라면, 우리 셋 중 하나만 죽는 셈이구나.

륜: !!! 그러게? 디레야, 쟤 죽이자.

디레: (수없이 많은 악마를 봉인하고 소멸시켜온 경험을 살릴 때가 왔구나)

악마: (뭐 이딴 놈들이 다 있어)

@: 펩륜에게 악마가 나타났는데, 둘 중 하나는 살려준다고 한다면?

 

륜: ...아펩아, 너도 악마축에 속하지 않나?

아펩: 능력이 부족할수록 높은 자들을 못 알아보는 법이니 말이다.

륜: 음... 그러니까 쟤가 멍청하다는 소리지?

아펩: 너는 이해가 빠르구나.

륜: 고마워 ^0^

악마: (왜 여기도 이런 놈들이 있는 거지?)

 


자잘한 스킨십도 좋아하고 볼이나 이마나 손등이나 눈꺼풀에 뽀뽀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입과 입이 맞붙어 날름거리는 건 비위생적이라며 질색하는 륜이에요. 세트만 억울해^^

 

세트: 너는 다른 건 다 좋아하면서 왜...

륜: ㅇㅅㅇ? 당연한 거 아냐? 체액이 섞이는 건 아무래도 비위생적이잖아.

세트: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고. 세균 같은 건 침입도 못 해.

륜: 그걸 인지는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나는 인간적인 마인드가 강해서ㅎ... 좀 그래, 세트야. 난 못 한다ㅎㅎ...

 


 

호기심(?)이 많은 륜은 아펩의 몸을 이곳저곳 살펴봅니다.

 

륜: 손도 크고, 발도 크고, 키도 크고... (가슴도 크고...) 뭐야, 다 크네????

펩: ...그만 보거라. 너는 부끄럼도 없느냐.

륜: (안 들음) 세트야아아!!! 너도 크니!!! (우다다)

셑: (흠칫) 잠시만, 그 음흉한 표정은 뭐냐.

륜: ㅎㅅㅎ???? 너도 다 큰가 보러 왔어!!!

셑: ...뭘 보러 와?

륜: 너의 몸뚱아리!

셑: ......하아. 얠 대체 누가 이렇게 키웠지?

륜: ? 너잖아^^

셑: (말문 막힘) ...그래, 내 잘못이 크다. 널 잘못 키웠네.

 


 

"이 세계는 '창조된 것', 그러나 그 세계를 창조한 자가 머무는 세계 역시 '창조된 것'. 결국 모든 세계는 '창조된 것'이며 그 선후관계는 알 수 없다. 다만 모두는 어느 세계의 창조주이다." ...그렇지 않니, 나의 어린 창조주야. 라고 말하는 디레가 보고 싶어졌어.

 


 

내 안의 적폐 캐해

 

디레: 어른스러운 척하는 아가뱀

세트: 애교많은 대형멈머

아펩: 무뚝뚝하게 애정 챙겨가는 뱀

다 적폐야 이중에 맞는 거 하나도 없어

 

 


세트와 륜의 결혼식... 정장 입은 륜과 웨딩드레스 입은 세트를 상상해버려서,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어... 드레스를 차려입은 세트를 착잡하게 바라보는 호루스와... 열심히 비웃는 눈... 떨리는 시선을 애써 고정시키는 디레까지... 귀엽다...

 

하객들이 탈주하고 싶은 걸 꾹 참은 채 표정 관리를 못하고 있으니까, 그 꼴을 본 륜은 계속 웃다가 탈진해서 주저앉을 것 같아. 산발적으로 아핳핳 같은 소리만 내면서 말이야. 다들 개판날 결혼식이란 걸 알고 참석했지만, 설마하니 웨딩드레스를 입은 세트를 보게 될 줄은 몰랐을 거야.

 

저렇게 한바탕 지나간 뒤에야 세트가 제대로 된 백정장을 입고 진짜 결혼식을 올리겠지? 정말 정신없고 웃긴 풍경일 것 같아.

 

 


# 자캐는_키스를_더_하고_싶을때_입술을_깨물어서_잡아당기는가_얼굴을_잡아당기는가_자기가_앞으로_더_나가는가

 

아 김세트... 자기가 앞으로 나가는 편...... 상대방 뒤통수를 감싼 채로... 상대방이 뒤로 못 물러나게 한 상태로...... 자기가 더 나가는 편... 요망해......

 


 

디레가 절망하기만 하면 그게 회고록이다!

회고록: 끝없이 절망하기만 함. 다 바스러짐

비망록: 무너졌을 때 억지로 끄집어내줄 사람이 있음

무명록: 그저 빛

 


 

륜: 마음이 소란스러워... (얼굴 찌푸림)

세트: 마음이 소란스럽다고? ...딴 생각 안 들게 해줄까? (슬쩍 다가감)

륜: ? ......잠시만. 너 뭐 하려고 했어. 그 자세 뭐야. ...대체 누구한테 저런 걸 배운 거지? (도망)

세트: 아쉽네. 쫓아가면 화내겠지. (준비하던 것 멈춤)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치라고 말하는 사람: 세트

같이 도망쳐주는 사람: 디레

적을 막고 있는 사람: 아펩

도망치는 사람: 륜

그리고 적: 아문 라

 


 

# 님캐의_연애스타일

1. 고백하는 쪽 / 고백받는 쪽

2. 먼저 다가가는 쪽 / 기다리는 쪽

3. 어리광 피우는 쪽 / 어리광 받아 주는 쪽

4. 리드하는 쪽 / 리드당하는

5. 헤어지고 선물받은 거 버림 /간직함

6. 먼저 차이는 쪽 / 차는 쪽

7. 장기연애 / 단기연애

세트

1. 고백하는 쪽

2. 먼저 다가가지만 상대가 부담스러워 하면 다가오기를 기다려주는 쪽

3. 어리광 받아 주는 쪽

4. 리드하는 쪽

5. 헤어지고 선물 받은 거 간직함

6. 먼저 차이는 쪽

7. 장기 연애

 

아펩

1. 고백하는 쪽

2. 기다리긴 하지만 가끔 애절하게 쳐다보는 쪽

3. 어리광 받아 주는 쪽

4. 리드하는 쪽인데, 일부러 리드 당하는 척함

5. 헤어지고 선물 받은 거 간직함

6. 먼저 차이는 쪽

7. 장기 연애

디레

1. 고백 받는 쪽

2. 먼저 다가가는 쪽

3. 은근히 어리광 피우는 쪽

4. 리드하고 싶어하지만 리드 당하는 쪽

5. 헤어지고 선물 받은 거 간직함

6. 먼저 차는 쪽

7. 장기 연애

 

 


 

뭔가 이런 거 보고 싶다. 전쟁 나가는 세트를 응원해주는 륜 같은 거.

 

륜: (비몽사몽) 세트 화이팅... 적장의 모가지를 베어버려...

세트: 오냐, 전부 이기고 오마.

 

 


 

비망록 륜륜이: 아 미친...(애들 옷차림 보고 기겁함) 왜 고대인들은 저런 걸 입었던 걸까? 바느질이 잘 되어있는 현대복 내놔...

무명록 륜륜이: 오~ (감탄하며 박수침) 세트야, 다른 옷도 입고 와 봐. 패션쇼다, 패션쇼.

 


 

펩륜 좋아. 다같이 놀이공원 가면 아펩은 아무것도 못 타고 가만히 구경만 해야 한다는 사실도 너무 좋아 재밌어.

 

바다즈 단체로 놀이공원 가면 놀이기구 탈 수 있는 사람 극소수잖아요~ 신발 높은 거 신는 순간 아무것도 못 타는 신들(최소 180대)~~~ 디레랑 저만 룰루랄라 데이트예요¿ 신난다 저 덩치 큰 녀석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퍼레이드나 구경하라지~

 


 

륜: 묻고 싶은 게 있어.

셑: 인간을 묻으면 안 돼.

륜: 물어볼 게 있다니까?

셑: 인간은 무는 거 아니야.

륜: ...그럼 신은 물어도 돼?

셑: 뭐?

륜: 족제비는 신을 물어. (와앙 물기)

 


"I don't know who you are, but I know you love me"라는 대사를 치는 디레가 보고 싶은 새벽

"네가 누구인진 알 수 없지만, 네가 날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

 


디레네 세계 놀러가서 신들의 몸을 연구해보고 싶다... 디레랑 몇몇 신들을 연구원으로 부려먹으면 되지 않을까? 현대의 지식만 전달해주면 알아서 연구해오지 않을까? 나는 지식만 전달해주면 되는 거 아닐까? 디레네 세계로 가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디레랑 나랑 점차 닮아가고 있어. 캐해가 바뀐 건 아냐. 그냥 디레를 보면 볼수록 내가 보일 뿐이야.

 

문득 생각난 건데, 내가 오냐오냐 받으며 어리광부리길 원하는 것처럼 디레도 그러지 않았을까. 의젓한 척, 고상한 척하며 주변 사람을 챙기려 하지만, 사실은 디레도 편하게 어리광부리길 원하지 않았을까. 디레도 스스로를 그만 몰아붙이길 원했을 텐데.

 

항상 그랬잖아. 디레는 언제나 완벽한 선처럼 보이는 신들을 동경했고, 자신이 그리 될 수 없음을 한탄했어.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라며 자책했고, 자신의 모든 것이 무가치하다고 느꼈어.

 

만약 단 한 사람이라도 디레가 아직 어린아이임을 알아주었다면 무언가 달라졌을까. 그에게 의무를 요구하지 않고, 조건 없이 곁에 머물러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랬다면 디레도 행복해졌을까.

 

그동안은 디레의 불행을 디레가 만든 것이라 생각했어. 스스로가 만들고, 스스로가 갇힌 감옥처럼. 물론 메타적으로 보면 내가 그리 설정했으니 내 탓이지만, 작중에는 내가 없으니까.

 

하지만 사실 디레 탓이 아니라 주변의 탓 아닐까. 디레는 서툴고, 마음을 잘 숨겼지만, 그래도 항상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려 했어. 먼저 손을 뻗고, 상대 또한 자신의 손을 맞잡아주길 원했어. 그런데 그 누구도 손을 맞잡지 않았잖아. 그저 수단으로만 바라보았잖아.

 

신들은 디레를 선을 실현할 빛과 희망으로 보았고, 어느 왕은 악마를 봉인할 대책으로 보았고, 어느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기회로 보았어. 혹자는 그를 신이라 여기며 떠받드는 한편, 다른 이는 그를 악마라 여기며 깎아내리기 바빴지. 이런 역사가 수천 년 되풀이되었어.

 

이런 상황에서 디레가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 디레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이었을까? 디레는 언제나 자신이 모자란 탓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를 둘러싼 환경이 가혹한 탓인 것 같아.

 


신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아펩의 기운에 휘둘리고, 혼자 쓸슬히 힘겨워하는 것이 디레야. 디레가 만들어지지 않은 세계가 최선이야.

 

모든 인물은 비망록 이후 무명록으로 넘어가는데, 디레만 멸망한 세계에 남아있을지도 몰라. 무명록엔 디레의 자리가 없으니까. 무명록엔 샤만 있어. 디레의 흔적만 남은 셈이라 해야 하나?

 

세계가 반복될수록 디레는 샤라는 인격에게 먹히는 거야. 자신이 동경하고 원했던 이상이 눈앞에 있는데, 디레로서는 도달할 수 없는 곳인 거야. 디레는 결코 온전해질 수 없으니까.

 

무명록 이후의 세계엔 릴도, 륜도 없겠지. 아펩을 봉인할 필요가 없고, 디레를 행복하게 만들 필요가 없으니까. 쓰임새가 다한 영혼은 전부 없을지도 몰라.

 

참 아이러니하지. 디레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세계가 반복될수록 디레는 사라진다는 게. 디레가 디레가 아닌 세계만이 최선이라는 게.

 

죽음을 숭배하던 신은 없어. 약자들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던 신은 없어. 인간을 이해하는 유일한 신은 이제 없어.

 

 


@:어두운 밤중에 자다가 문득 눈을 떴는데 그 캐가 아무말 없이 가만히 날 내려다보고있을때

 

디레가 날 내려다보고 있을 때: 살려주세요

세트가 날 내려다보고 있을 때: ? 잠 안 와? 같이 잘래???? (흑심 가득)

 

결국 음기양기 판단 실패

 

 


@: 님들님들 드림캐랑 드림주가 맞짱 뜨면 누가 이겨요???

 

디륜은 디레가 이겨요. 울 디레는 나약한 인간과 싸울 때도 최선을 다해.

근데 셑륜은 륜이 이겨. 우리 세트는 시작하자마자 기권하고 배고프지 않냐며 요리하러 감.

 


세트가 몸 구겨서 안기는 거 보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륜이 세트 품으로 숨지... 그런 의미에서 세트를 볼 때마다 키에서 10센치만 떼어달라고 하는 륜이 보고 싶다! 10센치를 주면 나도 170대가 될 수 있어! 대신 세트도 170대가 되겠지!

 


비망록 1부가 끝날 때 많은 신들이 죽잖아. 그때 인간계가 혼란에 빠진 걸 서술하고 싶어. 장례식을 도와주던 신도 안 오고, 모래바람을 막아주던 신도 안 오고, 사막을 횡단하는 이들을 지켜주던 신도 안 오고, 어린 아이들을 축복하던 신도 안 와.

 

1부에선 엑스트라 신들, 보잘 것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신들이 죽었는데도, 인간계엔 큰 영향을 주는 거야. 신계에선 엑스트라에 불과하던 이들이 인간에겐 신이었으니까.

 

그럼 2부가 끝날 때, 거의 모든 신이 죽은 뒤에는 어떨까? 한차례 혼란을 겪은 인간들은 신이 사라진 뒤의 대비책을 마련해두었을까? 아니면 이번에도 똑같이 혼란에 빠질까? 신을 원망할까? 아니면 자신들이 잘못해서 신이 안 오는 것이라며 자책할까?

 

무엇이 되었든 비망록의 서술자는 알 바가 아니지. 그는 디레의 행복을 위해 차원을 넘었으니까. 세트도 아펩도, 인간계의 혼란은 신경쓰지 않아도 돼. 그들은 이제 륜을 지키는 것만이 사명이 되었으니까.

 

오직 디레만이 신경쓰겠지. 인간을 이해하는 유일한 신. 그만이 절망 속에서도 인간을 챙길 거야. 신들이 모두 죽고, 혼자 남았다는 외로움과 후회 속에서도, 그들의 빈 자리를 채워 인간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겠지. 하지만 결국 배신당할 거야. 상처입을 거야. 또 한 번 죽을 거야.

 


비망록 2부는 륜이 인간계에서 활동하는 내용이 많아. '시륜'이라는 이름은 이질감이 강해서, 인간계에서는 '하시'라는 이름을 내세우지 않을까. 오래 전의 필명 '한시륜'을 이리저리 바꾼 결과인데, 이정도면 한국풍이면서도 이집트에 어우러질 것 같아.

 

하시의 첫 활동은 셰우트 토벌이야. 아마 차원을 찢고, 그들을 눈의 바다로 보내버리지 않을까. 검은 균열을 타고 넘어온 암울한 파도가 그림자를 집어삼키겠지. 빛 한 줌 들지 않는, 침묵하는 물결이 세상을 뒤덮을 거야. 하늘에 뜬 태양도, 새하얀 구름도, 전부 그것에 먹혀버릴 거야.

 

그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그를 바다의 신, 어둠의 신, 밤의 신 등으로 부르지 않을까. 누군가는 두아트의 지배자라 부를지도 몰라. 또, 그의 옷은 별이 수놓인 밤하늘과 같았기 때문에, 그를 하늘의 신 '누트'라고 부를지도 모르지.

 

결국 하시는 두아트의 왕 '오시리스'와 하늘의 여신 '누트', 물과 창조, 부활의 여신 '메헤트-웨레트', 은하수의 여신 '바트'의 의지를 잇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어떤 신들과는 동일시되기도 할 거야. 외관도 능력도 그들을 닮았으니까.

 

어디선가는 세트의 아내로 불릴 수도 있겠네. 세트의 또다른 이름 '하'와 이름이 비슷하기도 하고, 항상 세트와 함께 지내니까. 세트의 여성형 모습이라는 주장도 생길 것 같지만, 아마 분위기가 너무 다르고 관장하는 것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지 않을까.

 


문득 생각난 중근대 셑륜펩

 

모브: 아, 악마다!!!

륜: 그렇대, 얘들아.

펩: (스스로 악이 되길 선택했다가 누군가에 의해 반강제 교화된 편)

셑: (어느 세계에선 악신이었던 편)

륜: (인간일적 트친들에게 악마라는 말을 자주 들은 편)

 

번외편

디레: 후후, 악을 쫓으려면 악이 되어야 하지 않겠니, 어린 인간아. (속으로는 자신이 악이 아니었다면 친우들이 죽는 일도 없었을 거라고 자책하는 중)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보통 이렇게 힘들 때는 회고록이 쓰고 싶어지지...... 내가 심신에 여유가 있을 땐 비망록을, 여유가 없이 어딘가 몰린 구석이 있을 땐 회고록을 쓰고 싶어져. 비망록은 책임을, 회고록은 절망을 노래하니까.

 

책임도 여유가 있을 때나 질 수 있는 거야... 여유가 없는 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건 너무 가혹해......

 


비망록과 무명록의 륜이 다른 인물이라는 증거(?)

 

비망록

셑: 좋아해.

륜: 응, 알았어.

디: 좋아한단다.

륜: !!!!!!!!! 나는 널 사랑해!!!

 

무명록

디: 좋아한단다.

륜: (의심) 고마워.

셑: 좋아해.

륜: 나도 알아. 언제나 고마워. 나도 널 좋아해^^

 

 


@ 탐드 둘이서 18+ 영화 보는데 잔인하거나 무서워서 18+일 줄 알았던 영화가 사실 다른 의미로 18+였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 이런 말 하지 마까

 

륜: 아... 인간들 나체 싫어...... (흐린눈)

셑: 미, 미안하다... (영화 고른 장본인)

륜: (세트 얼굴 쳐다 봄)

셑: ...왜 그러냐?

륜: 힐링... 눈 정화...

셑: (귀 빨개짐)

륜: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어? 뭐... 귀여우니 됐지만......

 


세트한테 좋아해달라고 찡찡거리고 싶다! 그럼 세트는 내가 질릴 때까지 좋아한다고 말해주지 않을까! 적폐고 뭐고 너무 좋다... 잘생긴 사람에게서 잘생긴 목소리로 듣는 좋아해...... 너무 좋아......

 

 


세트랑 누가 더 좋아하는지 대결해보고 싶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좋아해라고 말하는 거야. 먼저 고개 숙이는 쪽이 지는 거지! 서로 얼굴 빨개진 채로 부끄러워하며 계속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도 좋고, 반대로 뻔뻔하게 좋아한다고 말하며 싱글벙글 웃는 것도 좋아.

 

 


# 드림주는_드림캐의_모습을_한_적을_죽일_수_있는가

 

세트나 아펩의 모습을 했다면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디레의 모습을 했다면 못 죽일 것 같아. 어느 차원의 디레는 저런 모습일 것 같아서... 괜히 연민하며 망설이다가 때를 놓치고 더 큰 위험이 닥칠 듯. 그제서야 죽이지 않을까?

 

 


다시 말하는 시리즈

회고록: 원래 서사, 디레 주인공, 절망 가득

비망록: 디레로 드림 파기, 륜 주인공, 희망 조금

무명록: 이것은 드림인가 원작인가, (아마도) 륜 주인공, 희망 가득, 근데 정작 디레는 없음

 


서적 【시륜】를 펼쳐봅니다.

 

첫 문장 ::

『필연이란 무엇일까?』

 

마지막 문장 ::

『정말, 남일이라고 함부로 말하는게 아니다.』

 

너무 웃긴데 웃을 수가 없다... 저거 비망록 무명록 아니냐고... 당시의 륜은 몰랐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창작물 속 인물들과 어울려야만 했고 (필연),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넘겼지만 끝내 후회하며 역사를 바꾸려드는 (남일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거 x)... 비망무명록이네...

 


@:이런! 이 트윗을 본 당신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당신은 이 곳에서 28일간 당신의 프로필 사진 속 캐릭터, 혹은 물건등과 함께 생존해야 합니다

당신은 생존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나와 함께 생존해야 해¿? 같이 좀비 연구하겠답시고 돌아다니지만 않아도 다행이겠다

 

륜: 좀비도 생물로 인정해야 하나?

륜륜: 바이러스 감염자라면 생물일 수도 있지.

륜: 아, 누가 좀비 좀 연구해줬음 좋겠다~

륜륜: 좀비 연구~ 디레가 해주지 않을까?

륜: 디레는 어딨는데?

륜륜: 글쎄... 네가 나타난 이후 사라져버렸어. 아니, 내가 나타난 건가?

륜: 아, 이런 건 애들 시켜야 하는데! 세트가 잡아오고 디레가 연구하면 딱인데!

륜륜: 아펩은?

륜: 왕뱀이는 우릴 지켜줘야지.

륜륜: 너 나랑 캐해가 다르구나. 보통은 그 일을 세트가 해.

륜: 아, 비망록은 세트가 인소 남주 재질이었지.

륜륜: 역시 그 다음의 나도 있구나? 대체 몇 번이나 트립하는 거야. 무한루프 같잖아.

륜: 원래 차원은 다 그런 법이지.

륜륜: 그건 그렇지만.

 

이렇게 계속 시답잖은 얘기를 나누다가 좀비가 다가오면 륜륜이가 뚝배기를 외치며 지팡이를 휘두르지 않을까...

 

륜륜: 생각해보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 그땐 수십 마리가 쫓아왔는데, 지금은 여유롭네.

륜: ? 그거 플래그잖아.

륜륜: 괜찮아, 안 죽어.

륜: 아니, 넌 안 죽지만 나는 죽거든?

륜륜: ? 너는 인간이야?

륜: 당연하지... 트립 같은 거 경험해본 적도 없거든...?

륜륜: 아직이구나... 그럼 잘 숨어있어. 다 잡으면 알려줄게.

륜: 와아... 참 듬직하다.

륜륜: 영혼이 없잖아.

륜: 와아! 듬직하다! 와아! 최고다!

륜륜: (미묘한 표정)

륜: 왜?

륜륜: 아니, 정말로 내가 맞구나 싶어서.

륜: 판단 기준 진짜 이상하다.

륜륜: 네가 할 말은 아니지.

륜: 그건 맞지. 아무튼, 그래서 혼저 좀비를 잡겠다고?

륜륜: 수십 정도라면 가능해. 잡는다기보단 소멸에 가깝겠지만...

륜: 그거 쓰게? 오... 오오...... 난 좀 떨어져 있을게.

륜륜: 그래. 괜히 휩쓸리지 않게 조심해.

륜: 어라, 방금 그 대사 되게 세트 닮았다.

륜륜: 어쩔 수 없잖아. 수천 년을 함께했는데.

륜: 그런 것치고는 디레와 아펩 말투는 안 섞였다는 게 신기하지만.

륜륜: ...둘의 말투는 따라하는 게 더 힘들걸.

륜: ㅎㅎ? 왜 못 따라하지?

륜륜: ......

륜륜: 다른 차원의 나는 정말 얄밉구나...

륜: 원래 다 그런 법이지.

륜륜: 괜히 반성하게 되네. 세트야, 디레야, 미안하다.

륜: 아펩한텐 안 미안해?

륜륜: ? 아펩한텐 안 미안해.

륜: 오... 우리 할배 한정으로 양심이 없는 편?

륜륜: 아니, 원래부터 그런 건 없는 편.

 

 


서적 【시륜】를 펼쳐봅니다.

 

첫 문장 ::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마지막 문장 ::

『기도는 이뤄진다고, 그렇게 믿었잖아요.』


 

서적 【세트】를 펼쳐봅니다.

 

첫 문장 ::

『나는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

 

마지막 문장 ::

『아름답지 못한 결말도 있는 법이니까.』

 


서적 【디레】를 펼쳐봅니다.

 

첫 문장 ::

『나는 자유롭다.』

 

마지막 문장 ::

『자, 책을 덮고 고개를 들자.』

 


서적 【아펩】를 펼쳐봅니다.

 

첫 문장 ::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마지막 문장 ::

『우리는 모두에게 배신당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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