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푸스*데릭 관계 타로✡
Reader LONA
(**이미지 해석)
1. 레푸스가 생각하는 데릭
노란 금빛으로 물든 하늘을 뒤로하고 하나 남은 금화를 소중하게 들고 있어요 펜타클, 동전은 재물과 관련된 카드지만 레푸스->데릭으로 타로를 보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레푸스, 펜타클을 데릭으로 해석해요. 나무와 산과 호수 등 자연은 뒤로 멀어졌지만 단 하나, 레푸스의 손 안에 남은 데릭이 마치 열두 신 스토리의 마지막을 보는 것 같네요... 레푸스는 데릭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서 굉장히 안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영영 손에 잡히지 않는 곳으로 데릭이 가버릴 줄 알았는데, 다행히 손이 닿는 곳에 그가 있네요. 다시는 손에서 놓고 싶지 않는 것 같아요...
레푸스는 좀 자존심이 있는 인물인 걸까요? 지금까지는 무기를 들고서 홀로 외로이 싸워야 했지만 이제는 다른 한 손에 꽃을 쥐고서 그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요.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도 있고, 앞으로 이어질 모험 속에서 계속 흔들림 없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꽃을 쥐고 그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봐서는 힘든 전투는 잠시 멈추고 데릭에게 신경쓰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레푸스는 사실 조금 지쳤던 것 같기도 하고, 데릭을 보면 숨통이 트이는 걸지도...! 앞에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는 오포오포라고 해두고 싶네요. (??) 오포오포도 레푸스를 자신의 동료로 받아들인 모양이네요.
레푸스는 앞으로도 빛의 전사로서 검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새벽의 혈맹이 레푸스를 필요로 한다면 그는 언제 어디로든 다시 전장으로 나가게 되겠죠. 하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닌, 뒷편에 강한 바람이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데릭이 이 땅 위에 존재하는 한 레푸스는 더 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할 일도, 두려움을 느낄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데릭이 있기에 그는 앞으로 더욱 강해질 수 있고, 더 세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거예요. 데릭은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고, 레푸스에게 있어서 데릭은 지켜주고 싶은 대상이 되었네요. 데릭이 사라지고 그 바람이 멈춰버린다면 레푸스가 아무리 말을 타고 빠르게 달린다 한들 이처럼 강인한 마음을 갖기는 이젠 힘들어질 거예요.
2. 데릭이 생각하는 레푸스
아참...! 지금은 귀여운 인간 모습이 되어버렸지만 원래는 위엄있는 수호신이었죠! 레푸스와 전투를 벌일 때 데릭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때만 해도 데릭은 자신의 에테르를 모두 세계에 환원시키고, 레푸스와 영영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에오르제아를 지키기 위해 수호신으로서 균형을 잃지 않고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레푸스가 탈레이아로 달려올 때까지만 해도 데릭은 분명히 마지막까지 수호신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려고 했어요. 레푸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데릭은 정말 진지했고, 끝까지 수호신 오쉬온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죠. 그렇게 굳은 결심을 했었는데.
그쵸... 어떻게 떠나겠어요. 이미 이야기에 전부 나와있기에 답정너 타로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이런 카드가 나온 건 신기하네요! 데릭은 레푸스의 곁에 남기로 했고, 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먼저 생명의 순환에 영혼을 실은 다른 신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데릭은 이 세계에 남아 레푸스와 함께 하게 된 일을 온 마음으로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있어요. 여기까지도 황금빛으로 물든 하늘이 이어지는 것도 신기하네요! 그런데 배경이 꼭... 결혼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 데릭...... 지팡이와 함께 매달아 올려진 과일 더미도 그렇고, 스스로 결정한 여정에 먼저 간 수호신들이 축복을 나누어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그러니까... ......언약하고 싶다는 뜻인걸까? 이 카드 왜이렇게 언약같지요?
그러고보니 오쉬온의 문양은 지팡이였던가요? 계속해서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은 데릭은 앞으로 어떤 여정이 펼쳐질 지 무척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곳이 메마른 사막이라고 해도, 어쩌면 황금빛이 도는 새로운 땅으로 레푸스가 간대도 데릭 또한 즐거이 지팡이를 손에 들고 여행을 나서겠죠. (그런데 레푸스도 투랄에 가나요? 저곳이 사막이 될지 황금의 땅이 될지 과연...)
다시 레푸스의 카드를 가져와 옆에 놓아보면, 마치 데릭이 레푸스를 향해 바람을 실어보내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됩니다. 데릭이 레푸스의 뒤를 따라 전투에 나설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보통은... 직접적으로 전투에 나가진 않을 것 같은데, 정말로 레푸스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상황이 오면 아무리 과거 수호신이었다 한들 데릭도 직접적으로 나서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겠죠.
그 선택은 앞으로의 데릭에게 걸려있을 거예요. 아마 데릭은 레푸스의 전투를 바라보며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인간이 되었고 수호신으로서의 힘은 잃었지만, 그래도 레푸스의 곁에서 힘이 되고 싶다. 겉으로만 그런 척 하며 맴도는 것이 아니라, 신이었을 적처럼 멀리서 지켜보는 게 아니라, 이제는 레푸스와 같은 인간으로서, 레푸스의 힘이 되고 레푸스가 가는 곳이라면 데릭도 함께 가고 싶어합니다. 두 카드는 땅의 빛깔도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