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신의의 콘체르토

기사와 신의의 콘체르토 1화

아키라

으음, 보이지 않네요…

리케

이 시간에 자주 숲에서 단련을 하고 있다고, 카인에게서 들은 적이 있는데… 어디에 있는 걸까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날. 나와 리케는 마법관 근처에 있는 숲에서 카인을 찾고 있었다.

리케

…어라? 덤불 너머에 있는 거, 카인일까요?

아키라

아, 정말이네요!

리케가 가리킨 방향을 보자, 진지한 표정으로 검을 갖춘 카인의 모습이 보였다.

카인

하앗!

큭, 흐압!

그의 주변 공기는 잘 다듬어진 날붙이처럼 긴장감이 있었다. 검을 휘두를 때마다,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아키라, 리케

…… …멋있어…

시노

나도 저 정도로 단련하고 있어. 다음에 보여줄까.

리케

와앗!?

아키라

시노…? 게다가 히스도!

히스클리프

안녕하세요, 현자님, 리케.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키라

아뇨, 괜찮아요. 혹시 두 사람도 단련중이었나요?

시노

그래. 어제 파우스트에게 배운 마법을 시험하고 있었어.

히스클리프

현자님과 리케는 카인에게 무언가 볼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아키라

그렇지만… 카인의 진지한 분위기에 압도되었다고 할까, 무심코 넋을 잃어버렸네요.

리케

아, 아니오. 저는 저러한 야만적인 것에…

카인

뭐야, 둘 다. 기쁜 말 해주네.

아키라, 리케

카인!

카인

근처에 누가 있다는 건 기척으로 알고 있었지만, 현자님네였구나.

생글생글 웃으면서 카인이 다가온다. 가벼운 동작으로 손을 올리는 그에게, 모두 하이파이브를 했다.

아키라

죄송해요, 단련을 방해해버렸네요.

카인

신경쓰지 마. 마침 슬슬 휴식하려고 했던 참이었어.

리케

카인은 항상,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누가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네요…

카인

익숙한 것 뿐이야. 기사단에 있었을 땐 새카만 숲속에서 마물과 싸우는 일도 있었거든.

히스클리프

아서 님에게 들은 적이 있어. 기사단에 있었을 때부터 카인은 수완이 좋은 기사로서 전국에서 평판이었다고.

시노

…흐응. 즉, 카인은 최강의 기사라는 건가.

카인

어떠려나. 이 세계는 넓으니까, 나보다도 훨씬 강한 녀석도 잔뜩 있다고 생각하는데.

겸손처럼 들렸지만, 카인은 어딘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마치 자신의 소중한 비밀을 알려주는 것처럼도 보였다.

아키라

그 말은, 오즈나 북쪽 마법사들을 말하는 건가요?

카인

확실히 그 녀석들은 나보다 강해. 마법 실력으로는 전혀 이길 수 없어.

리케

그럼, 마법 없이 싸우면 카인 쪽이 강할까요?

카인

그러네… 검 실력으로만 내는 승부라면 내가 활약할 자리가 있겠지만…

사실은 말이야, 계속 동경하는 기사가 있어. 항간에선 전설의 기사, 라고 불리는 녀석인데…

아키라

전설의 기사, 인가요?

카인

그래. 어렸을 적엔 언젠가 나도 그 정도로 강하고 멋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면서, 검이랑 비슷한 나무 방망이를 휘두르고 다녔지.

고향의 친구 중에서도 동경하고 있던 녀석은 많았으니까, 함께 기사 놀이를 하면서 말이야.

아키라

와, 엄청나게 귀여운 추억이네요!

리케

카인이 동경하는 기사…

히스클리프

분명, 엄청 굉장한 사람이겠지. 이름이 어떻게 돼? 나도 알고 있으려나.

카인

글쎄? 중앙 나라에서 유명한 기사였으니까. 이름은―.

아서

리케, 현자님! 카인을 찾으셨군요.

시노

여어, 아서.

히스클리프

안녕하세요, 아서 님.

아서

안녕, 시노네도 함께 있었구나.

아키라

죄송해요, 어쩌다 보니 대화에 몰입해서… 찾으러 와주신 거군요.

아서

신경쓰지 마세요. 저도 방금 전 오즈 님을 발견한 참이니까요.

오즈 님은 담화실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카인, 너도 와주지 않겠어?

카인

그래. 설마, 무슨 일 있는 거야?

아키라

네, 중앙의 마법사인 여러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새로운 의뢰가 도착했거든요.

시노

의뢰인가.

진지한 표정이 된 카인과, 의뢰 내용에 흥미를 보이는 시노에게, 아서가 대답했다.

아서

…그래.

요즘 들어, 중앙 나라 변경에 있는 숲에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하는 ‘포학의 기사’라고 불리는 자가 나타났다고 해.


숲에서 돌아온 직후. 우리들은 담화실에 있던 오즈와 합류하여, 의뢰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기로 했다.

시노

여어, 오즈.

히스클리프

아, 안녕하세요, 오즈 님…

오즈

……

시노

토벌이라면 우리들도 동행하고 싶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줘야겠어.

오즈

마음대로 해라.

히스클리프

가, 감사합니다. 허가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 시노.

시노

히스는 오즈한테 너무 긴장해. 오즈도, 중앙의 마법사도, 우리들이 있는 편이 도움이 될 게 뻔해.

히스클리프

아니, 네가 너무 겁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즈

……

아서

모두, 갑자기 모아서 미안하다. 갑작스럽지만, 이번 의뢰에 대해서 설명하게 해줘.

이번 의뢰는, 정적의 숲이라 불리는 장소에서 출몰하는 ‘포학의 기사’를 토벌해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이다.

보고에 따르면, ‘거대한 재액’ 이후로 밤이 되면 숲에 기사의 망령이 빈번하게 나타나게 되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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