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우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1
5세
하곡이 어린 아이를 데려왔다.
한껏 당황한 젊은 학자가 어쩔 줄을 모르고 얼르던 품에는 붉은 머리의 아이 하나가 안겨있었다. 다섯 살은 되었나? 충년도 되지 못한 것 같은 낯이었다.
그 머리색이 붉은 색만 아니었더라면 아마 지금쯤 선산에서 키우네 입양처를 찾아주어야하네마네 소란스러워졌을테다. ‘유’는 새벽녘에 잠든 적이 없었으므로.
혁명 이후, 양명이 정양을 목적으로 공림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 수습은 제자인 하곡이 도맡았다. 본디 그들이 지내던 절강성에서 공림이 있는 산둥성까지는 도보로 10일은 더 걸리는 거리였으므로, 이제 출발한다는 연통을 받았을 즈음에 맹가와 왕수인 모두 칠주야 정도 더 기다리면 오겠거니 싶은 마음으로 하곡을 기다렸다.
그러나 칠주야가 십 일이 되고, 십 일이 이주일이 되었을 무렵엔 난세를 거쳐온 혁명의 공신들이라 해도 어쩔 수 없이 불안한 가정을 생각하기 마련이었다. 산짐승의 습격을 받았는지, 아니면 미처 처리하지 못한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는지, 폭군의 머리색으로 오인되었는지, 뭐 그런 것들.
헌데 그 불안한 가정이 폭군을 닮은 어린아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 맹가는 지끈거리는 이마를 꾹꾹 누르며 화등에 불을 올렸다. 밤늦은 시간이라 피곤했는지 아이는 하곡의 품에서 깊게 잠들어 있었지만 화등 불빛 아래 일렁이는 머리색은 여전히 붉은색이었다.
“양명.”
“예, 선생님.”
“아이 키워본 적 있나?”
“… 아뇨?”
“하곡, 너는.”
“저도 딱히….”
“키워본 적도 없는데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
“죄,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홀로 살아남아 있어서….”
“홀로 살아남아 있었다고?”
“마차 전복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길이 겹쳐 발견했는데 홀로 살아있더군요.”
누군가의 선으로 인한 사고를 탓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되면 혼내기도 어려워지는 법이다. 맹가는 한숨을 내뱉고는 하곡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아올렸다. 꽤 오랜 시간 동안 길 위에 있었을텐데도 불평이나 투정 하나 없는 것이 순한 아이였다.
“선생님, 이 아이가 정말 주희라면, ….”
“그렇진 않을거다.”
“최악의 상황이 돌아오면 어찌 합니까.” 양명이 묻는다. 맹가는 잠에서 깨려는지 인상을 찡그리는 아이의 이마를 손으로 살살 쓸어주었다.
최악의 상황. 몇 년 전 혁명의 불길 속에서 저는 틀리지 않았노라고 웃던 학자의 낯이 화등 불빛 사이로 어른거렸다.
“그럼 다시, 우리가 책임져야 할 뿐이지.”
그러나 맹가는, ‘유’의 가르침을 받드는 자는 인간의 선성을 믿는 자였다. 아이를 좀 더 품에 끌어안자 손끝에서 미약한 심장 박동이 느껴졌다. 그래서 맹가는 웃지도 슬프지도 못하는 낯으로 아이의 등을 토닥였다. 발생하지 않은 많은 일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었다.
“그, 뭐? 저보고 주희를 키우라고요?”
“정정하지. 공동육아다.”
“선산에 남아있는 사람 모두가 주희의 피해자인데 용케 가해자를 키울 생각을 하셨네요.”
“순황.”
“아…. 전 아직도 다산 보기 껄끄럽단 말입니다. 그 어린 애에게 죄가 없는 건 알고 있지만요.”
“… 불편하다면 안 해도 괜찮아. 양명이나 하곡이 유학을 가르쳐주기 어려우니, 나 말고도 스승이 하나쯤은 더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부른 것 뿐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거절 못 하는 거 아시죠.”
“그래?”
순황이 낯을 길게 쓸어내렸다. 시선 끝에는 마루에 앉은 채 하곡과 손장난을 치는 어린 것이 있었다. 걸어다니는 건 할 줄 아는 나이였지만 공림의 선산은 성인도 종종 미끄러지는 경사를 자랑하는 탓에 어린아이는 어디로 갈 때마다 하곡이나 양명의 품에 안긴 채 이동하곤 했다.
“나이는요?”
“마을 의사를 불러서 물어봤는데 이제 다섯 살 정도 된다고 하더구나.”
“이제 다섯 살이라고요?” 순황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겉보기엔 세 살 같아 보였는데.
“아닐 수도 있어. 말은 잘 못 해.”
“음.”
“마차 전복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라고 하더군. … 눈앞에서 그런 사고가 있었으면 말을 잘 하긴 어려울거야. 읽는 건 어느 정도 하는 것 같던데.”
잠깐. 그가 인상을 찡그렸다. ‘읽는 건’ 어느 정도 할 줄 안다니.
“연통을 일주일 전에 보내셨잖아요.”
“그렇지.”
“제가 그거 받자마자 왔으니까 오는 데 4일 걸렸는데.”
“응.”
“애를 보자마자 읽고 쓸 줄 아는지부터 확인하셨어요?”
“…….”
맹자가 침묵했다. 순황이 기가 찬 듯한 소리를 내는 건 당연했다.
“이런 사람이 무슨 육아를 한다고.”
“… 그래, 미안하다.”
“이렇게 사람을 붙잡을 줄은 몰랐네. 제 방은 아직 그대로 있어요?”
“의약당 빼고는 치워뒀다. 거긴 네가 직접 정리해야겠지 싶어서.”
“알았어요. 좀 이따 저녁 때 봬요.”
“응.”
양명이 이름을 지어주겠다며 먼지 쌓인 인명사전을 가져온 것도 그날 저녁이었다. 혁명을 준비할 때도 자주 모이지 않았던 이들이 고작 어린애 이름 하나 지어주자고 머리를 맞댄 게 제법 웃긴 모양새였다. 책상 위로 열 몇 가지 이름자가 오갈 무렵 어린아이가 입을 열었다.
“주희에요.”
“… 함자는.”
아이가 입을 꾹 다물었다. 함자까지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후보로 써 둔 종이를 들춰보던 순황이 아래에 깔려있던 종이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럼 이걸로 하자.”
“희希로 하자고?”
“같은 발음이긴 하잖아요. 뜻이 이상한 것도 아니고."
“저 주희 해요?” 대화 사이로 어린아이 특유의 높은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맹가는 무구하게 눈을 깜박이는 어린 것을 바라보았다. 이제 주희라는 이름이 붙을 아이였다. … 이름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미신을 믿는 건 아니었지만, 혁명으로부터 십 년도 지나지 않은 때에 주희라는 이름은 너무 섣부른 것도 알고 있었지만,
오랜 경험으로 알았다. 주희의 부모가 저 아해에게 남긴 것이 저 이름 하나 뿐이라고. 그래서 맹가는 그냥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 주희 해라. 어여쁜 이름이구나.”
희가 말갛게 웃었다. 이러니저러니 맹가는 그렇게 웃는 사람들에게 약했다.
말문이 제대로 트이기 시작한 건 이름을 받고 나서도 세 달 정도가 더 걸렸다.
“그러면 사물은 이와 기로 나눌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트일 줄은 아무도 몰라서 그렇지.
수업을 참관하던 -선산에서 맹자 다음으로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양명이 헛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요란했다. 맹가는 희가 펼쳐두고 있는 장을 확인했다. 제가 기억하기론 논어에 그런 말은 쓴 적이 없다. 생전 폭군의 주장도 논어보단 대학에 기반을 두었고. 양명 역시 그러했고….
그렇다면 저 말은 아해의 개인적인 주장이란 뜻이다. ‘유’는 학파가 갈라지는 것을 막지 않았고 그들의 토론을 통해 개념이 재구성되는 것을 반기는 쪽이었지만 그게 오 년 전 성리학의 이야기라면, 그리고 그걸 고작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가 주장한다면 말이 달라졌다.
주희. 폭군과 같은 낯을 하고, 같은 사상을 주창하고, 같은 말을 하는 어린아이. 세상 만물은 이와 기로 이루어져있으며, 그것이 합일되어 기 속에 이가 내재되어있다고 주장하는 성리학.
양명이 보이지 않게 옷자락을 세게 쥐었다 놓았다. 맹가의 민감한 청각에 비단이 우그러지는 소리가 잡혔다.
딱-! 경쾌한 소리가 뒤를 이었다.
“아야.”
“그건 네 독자적인 해석이지. 나는 논어와 맹자에서 이와 기를 언급한 적이 없다. 궁금한 게 있거든 수업 끝나고 다시 묻거라.”
담담한 목소리가 뒷말을 덧붙였다. 주희는 딱밤 맞은 이마를 문질거리며 책에 다시 시선을 던졌다. 그 속에서 양명 홀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창시한 것처럼 이론을 술술 읊는 어린아이. 주희朱熹의 이론대로라면 영혼이 이치이고, 육체가 기일 것이다. ‘이’는 만물을 다른 무엇이 아닌 그 만물 자체로 만드는 근원이라고 했던가.
‘이’와 ‘기’의 우열을 나누었다는 말은 들어본 바가 없다. ‘이’가 강하다면 ‘기’의 형태를 변질시킬 수 있던가? 혁명이 끝나고 새 왕조가 수립되기까지 겨우 반 년 걸렸다. 윤회가 반 년만에 시작될 수 있나? 의문은 끝나지 않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방 안을 가득 채우는가 싶더니,
“선생님.”
… 양명은 느리게 호흡을 되돌렸다. 수업이 끝난 듯 맹가가 탁상을 정리하고 있었고 희가 무릎걸음으로 제게 와 가만히 손을 붙잡고 있었다. 그는 금세 많은 것을 갈무리하곤 먼저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괜찮았냐고 묻자 좋았다고 웃는 낯이 딱 그 나잇대 어린아이였다. 하곡도 종종 그렇게 웃곤 했다. 젊음은 좋은 것이다. 순진하고 고집스럽고, 지칠 줄 모르게 만드니까.
주희는 그가 말을 안 걸어도 그날 배운 걸 복기하듯 자꾸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그러면 양명은 손을 잡고 보폭을 맞춰주면서(짐을 들어주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주희가 헷갈려하는 부분을 짚어줬다. 무슨 연유에선지 복기하는 것의 결론은 대부분 성리학으로 흘러갔다.
“그럼 이와 기는 분리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양명은 오래 전 기억을 되짚었다. 한동안 성리학은 살펴본 적이 없던 탓에 정말 그랬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음, 아니지. 논리적으론 분명히 구별되지 않나.”
“실제론 분리할 수 없잖아요.”
“그렇긴 하지. 하지만 희야, 생각해보렴.”
선산엔 앉아서 토론할 만한 널찍한 바위가 널려있었다. 아무데나 털썩 주저앉으니 책이 한가득 든 보따리를 내려둔 주희가 따라 제 옆에 걸터앉았다.
“이와 기도 사실 허무맹랑한 게 아닐까?”
“… 네?”
“만물에 이치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걸 정말 우리가 알 수 있나? 네가 나를 쳐다보면, 내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라곤 내가 유학자인 것밖에 없지 않니? 거기에 대단한 이치는 없지. 만물을 전부 파악할 수도 없고.”
고민하는 듯 이맛가가 찌푸려졌다. 양명은 그 작달만한 머리를 쓱쓱 쓸어주었다. 아마 폭군과 비슷한 답이 나오겠지만- 양명에게도 정통 성리학은 아주 오랜만에 듣는 것이었다. 그의 이론은 성리학의 단점을 지적하고 보완하는 것부터 출발했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건 모든 학자가 갈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만물에는 이치가 있잖아요.”
“아닐수도 있지.”
“모든 것이 정해진 것으로 흘러가는데 그걸 이의 작용이라고 하지 않나요? 구름이 흘러가는 것, 씨앗이 새싹으로 피어나 나무가 되는 것, 그런 것들요.”
“그러면 기는?”
“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작용하는 것이지요. 씨앗을 심어도 흙이 좋지 않다면 꽃이 피지 않을테니까요.”
“음. 인간은 다르지 않단건가?”
“엉망인 토양에 씨앗을 심었다면 그건 옮겨심어도 되잖아요.”
“그렇지.”
“하지만 그건 타인이 도와주는 일이지 않습니까? 식물은 홀로 움직일 수 없으니까요. 인간은 자정 작용을 할 수 있잖아요. 우리가 모든 예정된 길로 나아간다면, 개중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그걸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죠. 좋은 길로 나아간 사물이 없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럼 좋지 않은 길로 나아간 사물의 이치는?”
“반면교사요.”
“벌써 그런 단어도 아나.”
“무슨 이야기 하세요?” 지난한 토론 사이로 하곡이 불쑥 끼어들었다. 양손에 유과랑 찻주전자가 올라간 쟁반을 들고 있는 채였다.
“수업 끝날 시간이 한참 넘었는데 왜 안 오시구.”
“토론 중이다.”
“웬 토론요? 간식 가져왔으니 드시면서 하세요. 아, 희가 좋아하는 것도 챙겨왔다. 선생님은 약 드시고요.”
“음.”
“그래서 무슨 이야기 중이었어요?”
“심즉리 이야기.”
“… 네?”
“사물의 이치를 궁구해 네 것으로 만든다고 가정하자꾸나. 그럼 결국 그 이치는 네 마음 속에 있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겠니?”
“그건 그렇지. 마음 안에 이치가 없다면 인간이 어찌 태어날 때부터 사단을 가지고 있겠니?”
순식간에 2대1로 몰린 주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렇게 오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억울해하는 낯이었으나 평생 논객으로 살아온 이들에게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맹자께서 잘못 가르쳐주신 거 아니에요?”
“논객이라면 자기 의지는 굳건해야지.”
“이러니까 다 큰 애들이 어린애를 놀리지. 그리고 인간은 원래 안 선해요. 아직도 성선설 가르쳐주고 계세요?”
“난 ‘순자’도 읊어줬어. 성악설을 채택하지 않은 건 저 녀석들이고.”
“은거한 사이에 성악설이 죄 사라진 건 아니고요?”
“여기 서고는 탄 적이 없긴 한데.”
“농담은 좀 농담으로 받아들이세요.”
의약당은 공자가 잠들어있는 사당을 등지고 선산에 남아있는 건물이 훤히 내다보이는 자리에 있었다. 나무 기둥에 머리를 기대자 약재 특유의 씁쓰름한 향이 났다. 맹가가 침묵하는 사이 소분을 끝낸 순황이 약재주머니를 조여매며 밖으로 걸어나왔다.
“다산에게는 뭐라고 말할 거에요?”
“…….”
“그냥 하곡 동생이라고 거짓말하면 안 되나.”
“공자께서 거짓말하라고 가르치시디.”
“전 공자께 사사한 적도 없는데요. 그래도 좀 어리고 귀여울 때 만나야 첫인상이 괜찮지 않을까요.”
“다산도 다산이다만은, 내 생각에는….”
“네.”
“천전이 허락할까?”
“그건 또 그렇네.”
문제를 하나 해결하면 하나가 더 끌려나왔다. 순황은 기억을 더듬어 다산이 유배된 장소를 생각했다. 책 오백 권을 쓰기 전까진 그 장소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던 것 같기도 했다.
초기엔 맹가가 종종 찾아가서 확인해줬다고 들었다. 책을 이제 막 본격적으로 쓰고 있다고 했으니 당분간은 만날 일이 없겠지만서도, 지금도 종종 놀랄만큼 똑 닮은 아이인데 몇 년 지나서 다 큰 채로 만나면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과연 제 동생을 별애하는 천전이 그걸 허락해줄까? 기껏 치료해둔 제 동생이 무슨 일을 벌일 지 모르는데?
“연통은 넣어둘거야.”
“연락 안 하신다고 하면 화낼 거였어요.”
“혼날 일은 안 한대도…. 그래, 주희 왔구나. 이야기는 다 했니?”
저 긴 옷을 입고도 용케 이 경사로를 뛰어오는구나. 맹가가 익숙하게 아이를 받쳐안았다. 눈높이가 엇비슷해지자 맹가의 옷자락을 꼬옥 붙잡은 희가 입을 열었다.
“성즉리와 심즉리 중 무엇이 더 옳은가요?”
“순황에게 물어보거라.”
“애초에 정말 사람이 선할까, 희야?”
“네?”
양비론을 읊는 걸 보면 아직 어린애긴 어린애인 모양이었다. 순황은 성악설과 예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넋이 나간 것마냥 눈만 깜박이는 주희의 잔머리를 정리해주었다.
“성즉리인지 심즉리인지, 둘 중에 더 옳은 건 없지. 그냥 유학의 해석이 다를 뿐이니까.”
“그래요?”
“그거 묻자고 여기까지 올라왔니.”
“아, 이제 식사할 때니까 불러오시라고 했어요.”
“누가.”
“하곡 선생님이요.”
“걔는 직접 안 오고. 알겠다, 가자.”
해가 선산의 나무들 사이로 사라지며 붉은 살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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