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티온
청우문대 34회 전력: 서약 분량이 짧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류건우가 또 술에 잔뜩 취해 돌아왔다. 또.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소파에 앉아 형을 기다리려던 류청우는 진한 술 냄새를 풍기며 현관에서 비틀거리는 류건우를 보며 깊이 숨을 내쉬었다. 화가 났다던가, 뭐 그런 건 아니었다. 류건우는 어쨌든 그의 ‘형’이고, 성인이며, 건강하고, 대학생이기
청우문대 25회 전력: 불꽃놀이 분량이 짧습니다. 추후 내용을 덧붙여 재발행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쁘네.” “응, 그러게.” “혹시 괜찮다면, 다음에도 같이 보러 오지 않을래?” “… 뭐?” “하하! 거절해도 괜찮아, 건우 형.” 환상, 환각, 잘못 기억한 것. 현실이었는지조차 불분명한 그날의 기억. 흐드러지는 벚꽃과 불꽃놀이의 화려한 색
청우문대 4회 전력: “잘 지내?'”, 봄 감사합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어느 봄, 류건우는 어둑한 동방에 처박혀 화사한 봄날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자신의 손을 실과 바늘로 고이 꿰매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딱 하나, 술. 그놈의 술 때문에. 류건우가 부서질 듯 쥐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에는 아주 오랜만에 연락한 누군가와의 채팅방이 떠 있었다.
청우문대 1회 전력: 첫사랑, 간접키스 감사합니다! 첫사랑, 어감만으로도 쌉싸름하고 달콤한 향이 폐부를 채우는 것 같다. 예전에 동생이 선물로 받아왔다며 제게 넘기던 초콜릿이 딱 그런 맛이었던 것 같은데. 중간고사를 딱 일주일 앞둔 어느 주말의 카페, 류청우는 제 앞에 앉아 이따금 커피를 홀짝이며 교재를 들여다보는 류건우를 보며 생각했다. 류청우의 시선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덩굴, 덩굴, 덩굴뿐이다. 연둣빛 잎사귀와 짙은 올리브색의 줄기가 너무도 탐스럽지만, 혹여라도 그 색에 혹해 손을 대었다간 그대로 몸이 녹아 사라지는 아름다운 함정. 물론 올리브가 무슨 색인지 류건우는 알지 못했지만, 공동체의 어른 중 하나가 그리 말했으니 그건 그 색이 맞을 거다. 그 식물이 언제 나타났는지 이제 와서 정확히 알 수
앞으로 손을 안 댈 것 같아서... 그냥 업로드합니당 애매하게 끊김 주의 "너 맨날 류건우 찾는 걔지. 어, 그러니까... 류청우. 오늘 류건우 학교 안 왔어. 연희대 면접 보러 간댔는데." 예상치 못한 이야기라는 듯 멍하니 서서 눈을 껌벅이다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하고 중얼거린 류청우는 대답해준 선배에게 감사하다며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고는
평범한 회사원(?) 류청우x꽃집 사장 류건우 au 딸랑, 소리가 들리면 류건우는 꽃을 돌보던 손을 멈추고 유리문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그러면 무언가를 돌보는 사람이 보이는, 정확히는 류건우가 저보다 약한 것을 돌볼 때 보이는 부드러운 눈이 류청우를 담는다. 그러면 류청우는 그 커다란 몸과 그 몸에 내재된 힘을 보이지 않게 숨기고는 앳된 웃음을 띄우는 것
원본트윗 https://twitter.com/Ti_one_dmj/status/1575473405566255110?s=20&t=IrULLrRP5McnGrhFd2ctqw +) 2022.10.05 수정 류건우가 사서로 일하고 있는 도서관은 동네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었다. 단골손님인 몇몇 초등학생들이 어린이 열람실에서 동화를 읽으며 신나게 토론하고,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