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는 오랜만에 들린 본가에서 가볍게 짐정리를 하다가,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는 아주 낡고 빛 바랜 공책 한권을 뽑아들었다. 삐뚤빼뚤, 엉성한 필체로 적힌 자신의 이름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먼 시절의 자신을 귀엽다 느끼게끔 하기엔 충분했다. 이땐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으려나. 물론 어렸을 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상상에 잠겨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떠올리고 살진
"청우야 너 소개팅 할래?" 대학생 2학년 이제 막 벚꽃이 떨어지는 계절 청춘들의 마음에 봄바람이 불어 새로운 만남을 찾을 시기. 그 중 연희대 인기남인 류청우는 오늘도 이런 제안을 받았다. 청우는 거절하려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으나 친구가 먼저 울먹이기 시작했다. "내가 너 소개팅 안하는거 진짜 알지...첫사랑 못잊은것도 알고 그런데...그런데...
퇴마사? 류청우 x 무당 류건우 au A5 / 무선제본 / 본문 150p(변동가능성 有) / 약 9만 자(변동가능성 有) / 비매품 웹발행 예정 有 / 철저하지 않은 고증 * 본작은 원작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뒤얽힌 실을 풀기 위해 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 조금 다르게 말하면 팔자가 꼬여 신과 얽힌 사람. 물론 애초에 신과 신력으로 이어진 이 가
“청우야, 왜 혼인을 안 하겠다는 거니. 네 나이가 벌써 몇 인 줄 아는 게야?” “제 나이는 제가 제일 잘 알지요.”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잖니! 네가 약관弱冠에 든지도 한참이 지났다. 어휴, 얘, 청우야. 물론 나 듣기 좋으라 하는 말인 줄은 안다만, 이 서라벌 땅에 널 보고 볼 안 붉히는 처녀들이 없다더구나. 개중에 아무나, 너 좋다는 순진한
청우문대 4회 전력: “잘 지내?'”, 봄 감사합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어느 봄, 류건우는 어둑한 동방에 처박혀 화사한 봄날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자신의 손을 실과 바늘로 고이 꿰매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딱 하나, 술. 그놈의 술 때문에. 류건우가 부서질 듯 쥐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에는 아주 오랜만에 연락한 누군가와의 채팅방이 떠 있었다.
청우문대 1회 전력: 첫사랑, 간접키스 감사합니다! 첫사랑, 어감만으로도 쌉싸름하고 달콤한 향이 폐부를 채우는 것 같다. 예전에 동생이 선물로 받아왔다며 제게 넘기던 초콜릿이 딱 그런 맛이었던 것 같은데. 중간고사를 딱 일주일 앞둔 어느 주말의 카페, 류청우는 제 앞에 앉아 이따금 커피를 홀짝이며 교재를 들여다보는 류건우를 보며 생각했다. 류청우의 시선
트위터 썰 백업+수정+추가 1. 목줄을 쥔 청우, 청우문대 청우한테 자기 목줄 손잡이 주는 문대... 근데 수틀린다 싶으면 박문대 지가 알아서 목줄 끊고 폭주하다가 어느순간 자기 쫓아오는 청우 보고는... 직접 끊은 목줄의 잔해를 뻘쭘하게 들고 있다가 청우한테 머뭇머뭇 돌려줌... 그럼 청우는 그냥 해탈한 웃음 지으면서 잔해 도로 돌려줌... 그러고선
“형, 괜찮아?” 부드러운 수건으로 조심스레 류건우의 젖은 얼굴을 닦아내던 류청우는 제 손길에 몸을 맡긴 류건우에게 질문했다. 그 질문에 류건우는 피식 웃고는 담담하게 답했다. “딱히 틀린 말도 아닌데. 너도 알잖냐.” “... 내가 말한 건 그게 아닌데, 형.” “그래, 장난 좀 쳐 봤다. 괜찮아. 다친 데 없어.” 류건우의 얼굴에 검붉은 찻
10월 28일, 릴리즈를 맞이한 류청우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HAPPY_CHUNGWOO_DAY #창연한_하늘을_비행할_너의화살 +) 수정 - 23.10.28 pm 11:40, 해시태그 추가, Discussion - 썸머 패키지 내용 추가 다정함에 말미암은 상처의 극복: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내 류청우와 박문대의 관계에 관한 고찰 티온*
“건우 씨, 지금 의뢰하면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 질문을 받은 류건우는 집게손가락으로 가만히 팔걸이를 두드렸다. 손톱이 나무와 부딪히며 나는 타닥거리는 소리가 자못 경쾌했다. 머릿속으로 비슷한 리듬을 떠올리던 여자는 우아하게 웃었고, 류건우는 조용히 여자와 눈을 맞추었다. 이건 일종의 기싸움이었다. 그리고 기싸움에서 져 봤자 좋을 것 없다는 건 뒷골
앞으로 손을 안 댈 것 같아서... 그냥 업로드합니당 애매하게 끊김 주의 "너 맨날 류건우 찾는 걔지. 어, 그러니까... 류청우. 오늘 류건우 학교 안 왔어. 연희대 면접 보러 간댔는데." 예상치 못한 이야기라는 듯 멍하니 서서 눈을 껌벅이다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하고 중얼거린 류청우는 대답해준 선배에게 감사하다며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고는
평범한 회사원(?) 류청우x꽃집 사장 류건우 au 딸랑, 소리가 들리면 류건우는 꽃을 돌보던 손을 멈추고 유리문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그러면 무언가를 돌보는 사람이 보이는, 정확히는 류건우가 저보다 약한 것을 돌볼 때 보이는 부드러운 눈이 류청우를 담는다. 그러면 류청우는 그 커다란 몸과 그 몸에 내재된 힘을 보이지 않게 숨기고는 앳된 웃음을 띄우는 것
“건우 형!” “형.” 아끼는 이들의 목소리가 물에 잠긴 듯 눅눅하게 들려와, 류건우는 가물거리는 시야를 바로잡으려 눈에 힘을 주었다. 아득하게만 느껴지던 감각들이 서서히 돌아오고 사고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곧바로 도끼로 온몸을 난도질한 것 같은 통증이 몰려와 류건우는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의식이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이제 천천히 회복하실 일만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일까. 예상했던 것만큼 속이 복잡하지는 않았다. 류건우는 잠시 수조 안을 응시하다, 류철우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을 확인한 후 수조 방을 떠났다. 유일한 존재 가치인 수조를 못 쓰게 만들었으니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이유도 없었다. 류건우는 활과 화살통을 멘 채 저를 졸졸 따라오는 류청우를 흘끗 보았다. 마음 같아선
! Trigger: 질식 ! 한밤의 산책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밤이슬이 내리고 새벽노을이 밝아올 무렵까지. 다만 산책의 끝을 고한 것은 지는 달이 아니라, 웬 흰 보퉁이를 안고는 최심부의 문을 박차고 뛰어든 류연우였다. “오라버니!” 류건우와 류연우는 각자 다른 의미로 긴장을 끌어올렸다. 낯익은 인영을 보고는 놀란 듯 입을 벌렸다 금세 사나워지는 동
목표는 분명했고, 여전히 류건우는 가주 일가의 혼란을 유도하고 있었지만, 그 마음가짐은 이미 처음과 상당히 달라진 상태였다. 어디에도 정을 붙이지 않으리라는 처음의 다짐이 류청우의 손에, 아니지. 입술에 깨진 탓이었다. 덕분에 요 근래 류건우는 말 그대로 심란했다.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온갖 잡생각을 지우기도 수 차례였다. 그래도 정말로 일에 집중해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