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 어떤 의미로든지

1)소원은 함부로 빌면 안된다.

1.

[자, 리그부 순위 20위를 겨루는 배틀! 지금 여기 배틀코트에서 시작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꿈꿔온 소원이 한가지가 있었다.

[3-B반! 청단 선수 대…]

언젠가 친구를 잔뜩 사귀고 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하루를 보내는 것.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과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것.

[1-C반 나오 선수!]

아쉽게도 여기 내 인생 14년 동안에 이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잔뜩….

"가랏, 루브도! 갸라도스!"

그래도 괜찮아. 이제 여기에 올라오면 아마 친구가 생길거야.

"가, 가자. 팬텀! 다크펫!"

어떻게 올라온 자리인데, 꼭 친구를 사귀고 말겠어. …라고 생각한지 1주일째. 리그부 순위 20위에 올라왔지만 저는 아직도 친구가 없습니다.

"텀~텀텀텀."

여전히 옆에서는 팬텀이 놀리듯이 웃고있고 이런 내 불행을 맛보던 다크펫은 한심하다는 듯이 날 내려보고 있겠지….

"노놀리지마아!!"

나오. 블루베리 아카데미 1학년 C반. 친구를 못 사귀는 이유를 자기에게서 찾지 못하고 외부에서 찾는 아싸 중의 아싸. 그것이 나였다.

2.

블루베리 아카데미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리그부에 가입하는 거였다. 그야 다른 반 하솔이라는 애도 리그부에 들어가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리그부에 있는 애들은 대부분 친구들이 있는걸 봤으니... 나도 친한 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신청을 했다. 몰래 신청서를 넣어서 리그부에 가입하고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서 부실에서 가만히 앉아있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있는지도 몰랐는지 내가 앉은 자리를 툭치고 그냥 가는 애들도 있을 정도로... 내 앞자리에 앉은 챔피언이 과자를 다 먹고 가면서 불을 꺼버릴 정도로 존재감이 없던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팬텀과 다크펫과 함께 상의(라고 해도 일방적인 중얼거림이었지만)를 통해 리그부 순위를 높인다는 결론을 냈다.

...물론 20위로 올라와서까지도 아직도 친구도 없지만. 그 사실에 나는 현타가 온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여기에 있을리가 없지.

"어때 시스터, 폴라 에리어에 온 소감을 말해보겠어?"

새하얀 설산. 툰베어와 쥬래곤이 서식하는 폴라 에리어. 그 곳의 배틀코트 위. 전 챔피언이었던 제빈선배와 함께 폴라 에리어에 와있었다.

"으에?"

"뭐야, 소감은 그게 다야?"

제빈 선배의 망나뇽의 품에 안겨 폴라 에리어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는 이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 나는 매서운 바람을 무시하며 소리쳤다.

"사람 살려주세요!!!!"

"하하하 이거 마음에 든다니 나도 좋네~."

3.

챔피언이었던 제빈선배는 대체 왜 여기에 있는가?

이 사실을 설명하려면 며칠전으로 넘어가야한다. 나와 같은 학년의 카지라는 애가 여름동안 단련이라도 하고 온지, 순식간에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의 배틀 끝에 사천왕 자리까지 올라가더니 제빈선배를 이기고 챔피언이 되었기때문인다.

...믿겨지지 않지만 이게 고작 몇개월만의 일이라는게 아직도 생생했다. 분명 나보다 약한 아이였는데, 갑자기 성장하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던건지.... 같은 아싸로써 느꼈던 동질감은 사라지고 벌써 인싸....라면 인싸의 반열에 올라버렸지.... 아무튼, 사천왕자리로 내려온 제빈선배는 폴라 에리어에서 함께할 리그부원들을 모집하게되면서 이 일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코스트 에리어에서 조용히 있어야지~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나는 이번에도 조용히 접수처에 다가가서 넣을려고 하던 중 누군가 내 종이를 뺐었고 그 사람이 제빈선배였습니다....

그렇게 되었다... 많은 말이 축약되었지만 간단히 더 요약하자면 폴라 에리어로 납치당했어요...

"저 제빈....선배?"

"그냥 이름으로 불러, 시스터."

"제빈선배.... 왜 저...저를 폴라 에리어로 데려오신거에요?"

불쌍해보였던 걸까? 잠시 나를 바라보던 제빈선배는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재밌어서?"

꺄아아아악.....

차마 소리칠 수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자 나를 안고 있던 망나뇽이 지는 해를 향해 나를 들어올려줬다.

"살려줘요...."

내 애절한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지 나를 들어올린 망나뇽은 해가 저무는 동안내내 나를 밀림의 왕처럼 들고 있었다.


비정기 소설

나오의 우당탕탕 블루베리아카데미 친구사귀기 프로젝트입니다.

제 취향의 글이 아닌 뇌뺀 글이라 재미는 없을겁니다.

그냥 막 쓴거라 개연성도 뭐도 없어서 그냥 나오라는 아이를 괴롭히기위해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나오 컴션이 오면 2번째 이야기도 들고 올게요

카테고리
#2차창작
페어
#Non-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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