魄晴河

@cheongha__

OC by N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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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 님 @NES_comi 커미션입니다.)

이름

백청하 魄晴河

성이 '백 가'에, 이름이 '청하'인 쪽이 아니라, 성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름이 통째로 '백청하'. 무어라 부르든 거부감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이름을 불러준다면 '백청하'라고 온전히 불러주는 쪽을 선호한다.

종족

신 / 천제

흰 빛줄기에서 태어난 신. 하위 신을 관리하는 천제이다. 권력에 욕심이 없어 본인의 의지로 오래간 천신에 머물러 있었으나, 여즉 천신에 멈추어 있을 만큼 나이가 적지는 않은 데다가 전쟁 중에 힘이 필요한 일들이 많았던 탓으로 비교적 (신계 기준) 근래에 천제에 올랐다. 전후의 번거로운 일을 적당히 처리하고 최근에는 여유가 조금 여유가 생겼다.

나이

본래 나이: 29700세 언저리

외관 나이: 26세

나이를 정확히 셈하는 것도 일인지라 적당히 100해 단위로 끊어서 세고 있다. 나이는 물어도 잘 알려주지 않는다. 어차피 믿을 이는 믿을 것이고, 믿지 않을 이는 믿지 않을 것이기에.

키/몸무게

190cm/76kg, 상당히 마른 편.

외관

     그의 6척이 훌쩍 넘는 키는 상당히 눈에 띄는 편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멀찍하니 싱겁게 키만 크다뿐이지 유약해 보일 만치 말라빠진 몸뚱이를 가지고 있는지라, 큰 키를 돋보이게 할 만큼 위압적이나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체격만 보자 하면 온몸을 이루는 선이 가늘고 희미했으며, 살집이나 근육 따위가 붙어있지 않은 것이 돋보였다. 목 베여 피 빠져나간 시체 못지않게 피부도 창백하니 희어빠져서는 오지랖 넓은 혹자는 30000여 년 가까이나 살아온 그의 건강을 걱정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 탓에 멀대같이 큰 키는 장점이 아니라 일련의 요소와 맞물려 외려 단점이 되었다. 괜히 키만 멀거니 길쭉해서는 실속 없이 허우대만 가지고 있는 사내로 인식되어 얕보이는 일이 잦았다. 낯빛이라도 건강하게 혈색이라도 돌면 좋으련만, 살거죽마저 죽은 사람의 인두겁을 벗겨 뒤집어쓴 것처럼 파리한지라 키보다는 그러한 점에서 다른 이들의 눈에 띄이는 것일지도 몰랐다. 심지어 죽은 이 빼고는 남들 다 붉다 하는 입술에마저도 혈색이 없어서는, 구태여 그의 낯짝에서 혈색 어린 것을 찾자면 조곤조곤 크지 않게 벌어지며 나직한 목소리를 뱉어내는 입술이나 입가에 비죽 그어진 상처 따위만을 고를 수 있을 터였다.

    의복이라도 좀 단단히 챙겨입으면 가는 체격이 가려질 텐데도 발치까지 내려오는 품이 크고 넉넉한 한푸를 갖추어 입은 까닭에 켜켜이 쌓인 옷자락 사이에 감긴 몸은 더더욱 말라보였다. 희고 푸른 빛깔의 천이나, 길게 늘어져 나풀나풀한 머리끈 자락, 가는 허리를 돋보이게 만드는 허리띠 장식 같은 것들도 유약한 분위기를 더했다. 어쩌면 그는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즐기어 더욱 그렇게 보이는 물건들만 가져다가 일부러 저 자신을 꾸미어 장식하는 것 같기도 했다. 신계의 전쟁 중에 죽은 이를 대신하여 마지못해 천제의 직위에 오른 자이니, 실제 능력과 상관없이 겉으로나마 약한 모습을 보여 상대방의 방심 한 조각이나마 끌어내는 것이 교활하다, 손가락질받을지언정 나쁜 선택은 아니리라는 셈속이 있었다. 행동거지는 늘상 숨죽인 듯 조용하고 고요하여, 드러난 피부 없이 긴 옷자락 안에서 적고 작은 움직임을 보이곤 했다. 풍성한 옷자락 사이에서 큰 키가 무색하게 좁은 보폭으로 느릿하니 걸어 다니는 모양새가 허깨비처럼 기척이 없어 소름 끼치는 구석도 있었다.

    끝이 푸스스 흩어지는 가는 백발의 머리카락은 풍성하여 부드러운 갓 난 짐승의 터럭 같았다. 다소의 곱슬기가 있어 결이 곱게 바깥으로 뻗어 나가거나, 안으로 말려들어 가는 모양새를 보여 꽤 부스스해 보일 법도 한데 긴 머리칼을 곱게 한 갈래로 묶어 정리한 이유로 그것이 정신없어 보이지는 않았다. 흰 피부에 그보다 더 하얀 머리칼이 퍽 잘 어울려들면서도 기괴할 정도로 색소가 옅은 까닭인지 주변과 잘 섞여들지 못하고 붕 떠 있는 것처럼 뵈는 비현실적인 면모가 퍽 상당했다. 손아귀 한 움큼에 들어오는 장발의 머리칼은 모란의 잎파리와 꽃송이가 장식된 비단 끈으로 내려 묶었는데, 모발이 튼튼하고 숱이 많은지라 반질거리는 윤기를 내며 어깨나 등에 무겁게 축 늘어져 있는 일이 많다. 동그란 머리통 위에는 닿을 듯 말 듯 아주 가까운 거리에 빛으로 된 헤일로가 떠있는데, 그것은 본디 그가 날 적부터 가지고 태어난 휘광 따위가 아니라 능력으로 늘 띄워놓는 것으로, 만져지거나 물리적 타격력이 있는 존재는 아니라고. 눈에 띄고 싶지 않을 때는 꺼놓을 수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런 일은 많지 않다.

    가지런하게 빼곡히 들어찬 속눈썹이나, 야실하게 끝이 빠진 눈꼬리며, 곱고 뚜렷하게 빚어진 이목구비 따위 같은 것들을 가만 들여다보며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그가 생각보다 상당한 미색을 지닌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워낙에 색이 옅고 흐리멍텅하니 허공과 섞여 사라질 것만 같은 분위기의 사내인지라 섬세한 미모는 빛을 받는 일이 극히 드물다. 머리칼처럼 가늘어 빽빽이 늘어선 속눈썹에 덮인 눈은 끝자락이 얄쌍하니 여우의 그것을 닮아 그 안에 있는 눈동자 색을 여간해서는 보여주지 않는데, 아주 간혹 그 색을 비추더라도 그 비색의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상대의 얼굴을 가만 들여다보는 통에 그 시선을 간절히 보고 싶다, 보채던 사람일지라도 그것을 오래 마주 보며 시선을 섞을 수 있는 이가 극히 적었다. 더하여 화장을 한다면 창백한 낯의 혈색이나 돋우면 좋으련만, 눈가에 얄궂을 정도로 알량하게 얹어낸 푸른 빛의 분가루나 다소 비틀린 구석이 있어 뵈는 입꼬리 같은 것들이 그를 미묘하게 '도통 속내를 들여다보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단단히 매겼다. 늘상 온온하여 변화 없는 얼굴에서는 이따금 오른쪽 귀에 매달린 매듭 귀걸이만이 달랑거리며 그가 산 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성격

Keyword : 눈치빠른 ㅣ흥미 본위의ㅣ겉모습만큼은 상냥한ㅣ본질적으로는 냉소적인 구석이 있는ㅣ인간 관계가 협소한ㅣ한량ㅣ속내를 알아채기 어려운ㅣ지나칠 정도로 자신을 깎아내리는ㅣ말주변이 좋은ㅣ이미 지쳐버린 백전노장

기타

  1. 일반적으로 인간들이 생각하는 '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대체로 할 수 있다. 탄생에 관여하거나, 죽은 이를 살려내거나, 다른 세상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은 자신의 권역이 아니므로 논외.

  2. 신 또한 개체마다 능력과 재주가 다르므로 그에 따라 직책을 할당받는다. 백청하의 직책은 하위 신 관리. 일처리가 빠르고 하위 신에 머물러 있던 기간이 길었으므로 잔뼈가 굵다. 그 외에 빛을 이용해서 적당한 환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든지..., 빛만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든지, 등의 주특기 재주가 있다.

  3. 전쟁 중 무기는 형상화된 빛줄기로, 머리 위의 헤일로를 조준경 삼아 화살 형태를 빚어내 조준하여 쏘아내는 것을 일반적인 공격 형태로 해왔다. 푸른 빛이 감도는 상서로운 빛의 빛깔과는 반대로 그 빛이 담고 있는 능력은 맞은 부위의 흉터를 썩어들어가게 하고 치유 속도를 늦추어 상처에서 얻는 고통을 극대화하고 죽어가게 하는 질 나쁜 것이다. 약한 인간은 그 빛에 스치기만 해도 녹아들거나, 깊은 고통에 쇼크사해버린다고. 빛의 형태는 만들어 내는 자의 의사에 따라 바뀌지만, 일반적으로 화살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익숙하다.

  4. 전쟁 중 사망한 혈육은 그와 나이 차가 몇 해 나지 않아 친구처럼 지냈던 동생이다. 둘 다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 사이가 아니라, 꽤 특이하게도 한 무리의 빛무리에서 태어나 갈라져 나온 사이라 성질이나 형질, 외모 등이 비슷하여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형제로 인식했다고. 그가 여태껏 깊은 관계를 맺었던 이가 없었던 까닭은 그의 동생이 그에게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둘도 없는 친밀하고도 우애 깊은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백청하의 이름은 동생이 지어주었다.

  5. 말투는 상당히 고리타분하고 옛것의 말을 쓰는 편이다. 비유나 이리저리 방향을 꼰 문장을 자주 구사하는 편.

  6. 입가의 흉터는 오래된 것. 그리 깊은 상처도 아니니 금방 나아버릴 것 같은데도 방금 다친 것처럼 핏기가 있다. 본인은 별로 신경 쓰여하지 않는다.


owner

  • 대체적으로 백청하가 상대 캐릭터의 세계관에 끼어들었다는 관점으로 캐이입합니다만, 대체로 상대방에 맞춥니다. 신이라고 모든 세상에 익숙한 것은 아니므로, 현대의 문명이나 다른 세계관의 요소는 흥미로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간 외의 다른 세계관의 캐릭터 분들은 '인간 외의 존재', 신격 설정의 캐릭터 분들은 '자신이랑 비슷한 존재.' 정도로 인식합니다. 짐작을 하는 것이지, 정확한 정체는 상대방이 알려줄 때까지는 모르는 것으로 설정합니다.

  • 다른 분들과의 대화를 위해 종족이나, 세계관을 반영하여 프로필을 기재하였으나 꼭 신이 아니라 특이 종족이나 인간으로 인식해주셔도 무관합니다. 쌍방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캐입을 지향합니다. 프로필도 굳이 다 읽어주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그림 이미지들은 대부분 지인 커미션입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이미지나, 사용이 불가능한 사진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AI 그림을 캐릭터의 이미지로 사용하시는 분은 트친소 정중히 거절합니다.

  • 단문, 장문, 서사, 소소한 농지꺼리, 수위... 아무 것이나 상관없지만 수위 본위만의 캐릭터 또한 트친소는 어렵습니다. 또한 수위는 디엠으로만 진행해주세요.

  • 몇 년만의 봇계 복귀라서 이 쪽 문화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문의 사항이나 예의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디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오너에게 호흡 관련 트리거가 있습니다. 폭력적 상황은 제 쪽에서 대체적으로 피하려고 하나, 제 캐릭터의 '목을 조르는 행위'는 절대 자제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끼리의 대화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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