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12 코우나트 도심
월드 3 코우나트
[12-1] 도시에 나타난 마족 으아악! 마족이다!
로난 “이제 괜찮으신가요?
마리 “괜찮아요.”
신디 “근데, 왜 갑자기 눈물을..”
로난 “음.. 그건.. 제가 말씀 드려도 될까요?”
마리 “상관없어요. 어차피 나중에 다 알게 될 테니..”
로난 “마리 님께서는 고대 왕국의 왕녀로 긴 세월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고대 왕국이.. 이 곳 코우나트입니다.”
카일 “우왓! 그게 정말이야?”
신디 “그럼 옛날에 살던 곳으로 돌아오신 거군요.”
마리 “그렇긴 한데..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그런지..”
마리 “모두 기억은 나요. 기억은 나지만.. 기억에 대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데..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건지..”
카일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건가?”
마리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어차피 지나간 일이에요. 다 지나간..”
카일 “그런데 여기는 뛰어난 마도공학도시라고 했지?”
로난 “그렇습니다. 마도공학의 정점을 찍었던 시기이죠.”
카일 “그래서 그런가? 이상한 것들이 돌아다니네.”
신디 “야! 저건 아무리 봐도 위기에 빠진 사람들과 몬스터잖아!”
카일 “난 혹시나 마도공학도시에는 저런 게 흔한건가 싶었지.”
로난 “농담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저들을 도와줍시다!”
로난 “저기 다시친 데는 없으신가요?”
코우나트 시민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군요.”
레이 “저 이상한 생명체는 대체 뭐야?”
코우나트 시민 “최근에 도시에 괴생명체들이 자주 출몰합니다. 대체 나라 꼴이 어떻게 되려고..”
코우나트 시민 “아니?!”
레이 “????”
레이 “뭐야? 사람을 보고 무례하게..”
로난 “아무래도 시민들의 마족에 대한 공포심이 굉장한 것 같군요.”
코우나트 정예 파수병 “마족이다. 잡아라! ”
카일 “으.. 이 패턴 어디서 많이본 것 같은데..”
신디 “그러게. 연출하는 사람이 창의력이 부족하네.”
레이 “뭐, 어때? 다 때려부술 수 있으니 좋기만 한 걸..”
[12-2] 변장한 왕녀 어때? 나의 패션 센스가..
신디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될 거 같아요. 레이 님! 변장해서 뿔을 가리도록 해요.”
레이 “싫어. 날씨도 따뜻한데 거추장스럽고 귀찮아.”
리르 “그래도 계속 싸우기에는 도시도 크고 군대도 많은 것 같고.. 레이 님께서 도와주시면 저희가 훨씬 편할 것 같아요.”
레이 “뭐, 그렇게까지 부탁한다면 어쩔 수 없지.”
로난 “저기, 마리 님..”
로난 “마리 님도 변장을 하시는 게 어떨까요? 아무래도 일반 시민들이야 마리 님의 얼굴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마리 “알겠어요. 변장하도록 할게요.”
마리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로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눈에 띄지도 않고.”
신디 “하지만, 그에 반해..”
레이 “후훗. 저런 허름한 소재는 이 몸의 격에 맞지 않지. 어떤가? 내 패션 센스가..”
카일 “아까는 날씨가 따뜻하다며.. 근데, 터링 주렁주렁..”
레이 “역시 천한 것들은 패션을 잘 모르는군.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법!”
로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자, 출발하시죠.”
코우나트 정예 파수병 “마족이 나타났다고 해서 출동했는데.. 혹시 보지 못했나?”
로난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코우나트 정예 파수병 “그런가? 뭐, 우리야 안 싸우니 다행이지만..”
리르 “다행히 변장한 걸 들키지 않은 것 같네요. 그럼 다시 이동하도록 해요.”
로난 “여기에도 괴생명체가..”
카일 “무슨 도시 치안이 이 모양이야?”
카일 “저기 시민들이 있어!”
로난 “빨리 구해주러 갑시다!”
로난 “괜찮으신가요?”
코우나트 시민 “네. 그럭저럭..”
코우나트 시민 “요즘은 이런 일이 워낙 흔하니..”
리르 “도시에 괴생명체가 나타나는 일이 흔하다고요?”
코우나트 시민 “다른 도시에서 오신 분들이신가요?”
코우나트 시민 “예전에 마족화 질병 사태 이후로 가끔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왕과 최고대신이란 자는 아무것도 하질 않으니..”
코우나트 시민 “하이랜더 부대들도 고대 마족과 싸우다 실종되어 버렸어요. 이젠 카나반 장군님만 희망이야.”
마리 “하이랜더 부대가 실종..”
카일 “근데, 하이랜더가 뭐야?”
코우나트 시민 “엥? 하이랜더를 모르는 사람이 코우나트에 있다니.. 불사의 몸을 가진 코우나트 최강의 전투부대잖아요.”
로난 “하하.. 저희가 워낙 시골에서 오다보니..”
마리 “하이랜더 부대가 실종된 지 며칠이나 지났죠?”
코우나트 시민 “거기까지는 저희도 잘..”
코우나트 시민 “한 열흘 쯤 됐으려나?”
마리 “도망.. 치세요.”
코우나트 시민 “네? 지금 무슨 소리를..”
마리 “며칠 뒤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죽을 거에요. 빨리 도망치셔야 해요.”
코우나트 시민 “아니, 저주를 퍼부어도 정도가 있지.”
코우나트 시민 “도와줘서 고맙지만 우린 그런 사이비 예언 같은 거 믿지 않아요.”
리르 “마리 님. 모두 죽는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마리 “하이랜더 부대의 실종 사건 이후 13일이 지나고..”
마리 “코우나트 왕국은 대폭발과 함께 멸망해요.”
[12-3] 코우나트의 시민들 크으으으..
리르 “그럼 지금이 폭발이 일어나기 3일 전이라는 건가요?”
로난 “열흘 쯤이라고 했으니 정확히 3일 뒤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내일이나 오늘 폭발할지도..”
마리 “폭발이 일어나기 전날에는 이렇게 날씨가 맑지 않았어요. 아마.. 며칠 정도는 더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마리 “지금 빨리 움직이면.. 지금이라면 폭발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로난 “폭발을 막는다?”
로난 “하지만, 폭발을 막으면..”
마리 “폭발을.. 막을 수 있어.”
로난 “일단, 도시를 수색하면서 동료들을 찾아 봅시다. 아마.. 그랑디엘 님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고 있을 겁니다.”
마리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빨리 그랑디엘을 만나러 가요.”
카일 “뭔가 평소의 마리와는 다른 걸..”
리르 “그러게요. 저도 저렇게 적극적인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로난 “자신의 가족들과 왕국을 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겁니다.”
로난 “하지만 폭발을 막아 역사가 바뀐다면.. 아니, 아닙니다.”
로난 “눈 앞의 사람들이 죽는 걸 외면할 순 없죠. 저희도 서두르죠.”
리르 “그런데 이 넓은 도시에서 어떻게 사람을 찾죠?”
레이 “그러게. 심지어 여기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잖아.”
카일 “마리, 여기서 사람을 찾으려면 어디부터 가야할까?”
마리 “왕국이라면 몰라도 도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로난 “왕녀님께서 도시를 돌아다닐 일은 거의 없죠. 아무래도 도시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기오스 “크으으..”
신디 “앗! 이쪽에 사람이 있어요!”
나르 “엥? 너희들은 뭐야?”
카일 “자,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 검성 카일 님께서 구해주러 왔으니까..”
나르 “에.. 검성?”
아기오스 “크르르르..”
리르 “이 쪽을 보고 있어요.”
레이 “잠깐 저 뿔은..”
리르 “아는 분이신가요?”
레이 “아마 아기오스 가문의 아이일 거야. 그런데 저 모습은 대체..”
마리 “누군가 강제로 마족의 몸에 신성력을 주입한 것 같아요.”
레이 “뭐라구? 그런 끔찍한 짓을..”
아기오스 “크아아아! ”
리르 “이성을 잃은 것 같아요.”
레이 “이미 되돌릴 수 없어. 최대한 빨리 고통을 덜어주는 수밖에..”
[EPISODE] 수사 협조 요청 수사를 좀 도와주겠어?
로난 “마족에게 신성력을 주입하다니..”
레이 “마족에게 신성력은 어떤 독보다도 치명적이야. 죽음보다 더한 고통에 이성을 잃을 수밖에 없었을 거야.”
리르 “그러고 보니 다른 마족들도 뭔가 정상이 아니었어요.”
마리 “아마 그들도 비슷한 일을 당하고 망가졌을 거에요.”
레이 “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나르 “호오.. 너희들 굉장히 강하구나!”
카일 “후훗, 당연하지. 검성이라니까..”
나르 “하하.. 검성…”
나르 “내 이름은 카, 아니, 나르라고 해. 최근 도시에서 일어나는 괴생명체에 대해 수사하고 있어.”
로난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시골에서 올라온 용병단입니다. 당신은 이 곳의 수사관인가요?”
나르 “수사관? 음.. 뭐,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로난 “다행이네요. 저희가 지금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나르 “사람을 찾아달라고?”
나르 “그래, 도와줄게. 대신, 조건이 있어.”
로난 “어떤 조건이죠?”
나르 “간단해.”
나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조사를 도와주면 나도 너희를 도와줄게. 나 혼자서 하려니 힘에 부쳐서 말이지. 너희들은 실력도 좋아 보이고..”
리르 “어떡하죠? 저희에게는 시간이..”
마리 “수사를 도와주죠. 어차피 다른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로난 “좋습니다. 협력하도록 하죠.”
나르 “탁월한 선택이야. 조금 있으면 해가 질 테니까.. 해가 진 다음에 여기서 다시 보는걸로 하자.”
카일 “그래. 그럼 조금 있다가 봐.”
[12-4] 밤의 코우나트 그렇게 강하게 휘두를 필요 없어.
나르 “자, 다들 준비됐지?”
로난 “물론입니다.”
카일 “기다리다 목 빠지는 줄 알았다구!”
나르 “먼저 브리핑할게. 오늘 괴생명체가 나온 곳 근처에 페르마 연구소라는 곳이 있어. 아무래도 그 쪽이 수상해서 밤 중에 잠입을 시도해볼까 해.”
카일 “브리핑이라니.. 뭔가 전투 작전을 시행하는 것 같아!”
나르 “자, 그럼 출발해 볼까?”
드워프 파수병 “여긴 오늘 낮에 사건이 있어서 출입불가입니다.”
로난 “이런, 어떡하죠?”
나르 “어떡하긴 뭘 어떡해. 저런 거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무슨 수사를 해?”
드워프 포병 “이 놈들, 무슨 소리냐?”
드워프 파수뱡 “아니, 잠깐.. 저 사람은 설마..”
드워프 포병 “응? 설마..”
드워프 포병 “에이, 그 분이 저런 허름한 놈들을 데리고..”
레이 “이것들이 누굴보고 허름하다고 하는거야?”
나르 ‘쳇, 들킬 것 같은데..’
나르 “이봐. 나 지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러는데 잠깐 뒤에 있어도 될까?”
로난 “물론이죠. 저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카일 “뒤에서 멋진 내 모습 잘 지켜 봐!”
신디 “대체 멋진 모습이 어디에 있다는 거야?”
나르 “너희들 진짜 대단하구나!”
카일 “훗, 이것이 바로 검성의 솜씨…”
나르 "하하… 근데 꼬마야. 넌 동작이 좀 큰 거 같은데.“
카일 “크으! 그게 무슨 소리야? 그리고 꼬마라니!”
카일 ‘앗! 그러고 보니 숲에서 만난 빨간 머리도…’
나르 "괴물을 상대하는 게 아니잖아.“
나르 “사람을 상대하는 거라면 그렇게 있는 힘껏 휘두를 필요 없어. 간결한 동작으로 급소를 공격하면 돼.“
카일 “오! 간결한 동작으로..”
로난 “대단하시군요. 잠깐 본 것만으로 핵심을 잘 가르쳐 주시는 군요.”
로난 “대단한 실력자신 거 같습니다.”
나르 “에이… 아냐. 실력자는 무슨.”
나르 “자, 자! 시간 없으니까 빨리 출발하자.”
[12-5] 의문의 군인들 페르마 선생님은 정말 굉장하다구!
로난 “아무리 낮에 괴생명체가 나타났다고는 하나.. 배치된 군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밤중에 이 정도 규모의 병력을 움직일 필요가..”
나르 “응? 너, 용병이라면서 군대 운영에 대해서 잘 아네.”
로난 “아, 그게.. 취미로 좀 공부를..”
나르 “맞아.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사건 현장을 지키는데 이렇게 많은 병력이 필요하진 않아. 그 말은 다른 무언가를 지키고 있다는 거지. 아무래도 내 추리가 맞아 떨어졌나 보군.”
나르 “자, 그럼 제군들, 진실을 향해 가볼까?”
레이 “뭔가 지시 내리는게 익숙한 걸.”
하루 “오! 너희들은..”
카일 “뭐야? 성 밖에서 만났던 환자잖아.”
신디 “환자라니.. 무례하게..”
하루 “하하.. 괜찮아. 환자 맞는걸..”
하루 “하지만, 그것도 조만간 끝이야. 이제 곧 완치될 거라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는걸.”
하루 “선생님은 정말 굉장하셔. 아무도 치료하지 못한다는 걸 결국 해내셨다니까.. 더구나 친절하고 아는 것도 많고..”
레이 “뭔가 의사와 환자보다는 아이들과 팬클럽 같은 느낌인데..”
리르 “이런 밤 중에 어딜 가시는 건가요?”
하루 “아! 연구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군인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못 돌아가고 있었어. 빨리 돌아가서 오늘 약을 받아야 하는데..”
나르 “연구소라면.. 페르마 연구소를 말하는 건가?”
하루 “맞아. 누나도 아는구나!”
나르 “그렇다면 잘됐어. 우리도 거기 가는 길이니까 우릴 따라오도록 해.”
하루 “응?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카일 “어떻게는.. 기절시켜야지.”
하루 “우왓! 그래도 되는거야?”
나르 “될 리가 있나. 그냥 급하니까 하는거지.”
카일 “어쩔거야? 같이 갈 거야?”
하루 “조, 좋아. 이대로는 오늘 약을 못 받을수도 있으니까..”
하루 “하지만, 난 그냥 따라 가기만 할 거야. 나쁜 짓은 안할 거니까..”
카일 “그러시든지..”
[12-6] 괴현상의 원인 선생님.. 너무 아파요.
카일 “그런데 네가 걸렸다는 병은 어떤 병이야?”
하루 “사실은 소장님이 이야기하지 말랬는데.. 에이, 뭐 상관 없겠지. 다 나았으니까.”
하루 “놀라지 마! 난 사실 마족화 질병에 걸렸었어.”
마리 “마족화..”
나르 “이럴수가..”
카일 “그게 뭐야?”
하루 “우왓! 마족화 질병도 몰라?”
로난 “하하.. 저희가 여기로 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하루 “아.. 시골에서 왔다고 했지. 그럼 잘 모를수도 있겠네.”
하루 “몇 년 전에 코우나트에서 사람들이 이상한 병에 걸리기 시작했어. 얌전한 사람들이 갑자기 이성을 잃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공격받은 사람은 그 병에 전염되어 또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그 병은 사람들은 마족화 질병이라고 불렀어.”
리르 “그런 끔찍한..”
레이 “마족이랑은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데..”
하루 “아무튼 그 때 바르디나르 님께서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셨다면 코우나트 전체가 병에 걸렸을지도 몰라.”
나르 “신속한 대처라..”
카일 “근데 너는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그렇지 않아?”
하루 “걱정 마! 지금은 억제제도 나왔고 아직까진 완치된 사람은 없지만.. 이제 내가 완치되는 첫 번째 사람이 될 거야! 나 곧 유명해질지도 몰라.”
레이 “병을 고치면 의사가 유명해지지 네가 왜 유명해져.”
리르 “후훗. 꼭 완치됐으면 좋겠네요.”
하루 “으아.. 저게 뭐야?
로난 “저것들은 괴생명체.. 병사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나르 “역시 뭔가가 있어.”
하루 “이제 다 왔어. 소장님은 아직 안 주무실 거야. 빨리 들어가자.”
하루 “소장님, 기다리고 계셨군요.”
페르마 “아, 하루 군. 오셨나요? 뒤에 계신 분들은.. 별로 달갑지 않은 분들이군요.”
나르 “페르마! 당신을 괴생명체 출현 사건의 주범으로 체포하겠어.”
하루 “그게 무슨 소리에요? 소장님이 그럴리가 없어요.”
페르마 “후훗, 증거는 어디 있습니까? 아무리 당신이라도 증거도 없이 날 범인으로 몰 수 없을 텐데요. 카나반 대장군님?”
로난 “카, 카나반…”
로난 “카나반의 기사 로난 에루돈! 카나반 폐하를 뵙습니다.”
카나반 “……”
카나반 “미친거냐? 코우나트의 기사인 나를 폐하라고 부르다니.. 날 보고 반역이라도 하란 말인가?”
로난 “그, 그게 아니라…”
카나반 “지금 당장 네 놈의 목을 쳐 기사의 신의를 지키겠다.”
페르마 “저런 열렬한 추종자를 데리고 다니시다니.. 곧 거사를 치르시겠군요.”
카나반 “이 놈, 닥쳐라!”
페르마 “하루 군. 병을 치료한지 오래됐죠? 마침 잘 됐군요.”
페르마 “드디어 치료의 효과를 보일 날이 왔습니다.”
하루 “네? 무슨..”
하루 “소, 소장님.. 살려주세요. 너무 아파요.”
페르마 “조금만 참으면 아무 고통도 느껴지지 않을 거에요.”
하루 “소장님..”
카일 “하루! ”
페르마 “오랜 시간을 들인 보람이 있군요! 훌륭한 결과에요.”
페르마 “자,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카일 “제길, 이 놈!”
[EPISODE] 숨겨진 통로 너희들에겐 과거일지라도 나에겐 미래의 일이야.
카일 “하루..”
신디 “이럴수가.. 말도 안 돼.”
리르 “이런 짓을 벌이다니..?
카나반 “네 놈의 행동은 잠시 묻어두겠다. 지금은 페르마를 쫓는 것이 더 급하니..”
로난 “하오나 폐하…”
카나반 “이 놈이 아직도..”
마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마리 “왕녀, 마리 밍 오네트라고 합니다.”
카나반 “!!!”
마리 “잠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습니까?”
나르 “미래에서.. 코우나트가 폭발.. 내가 왕이 된다?”
마리 “믿기 힘드시겠지만 거짓말이 아니에요.”
카나반 “왕녀님께서 허튼 소리를 하진 않으시겠죠. 하지만, 듣지 않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레이 “아니, 다 들어놓고 무슨 소리야?”
카나반 “일단, 너희들이 미래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믿기 힘들어. 설령 그걸 믿는다고 해도..”
카나반 “너희들에게는 이미 일어난 과거의 일이지만 내게는 바꿀 수 있는 미래의 일이야. 바뀔지도 모른다면 미리 알아봤자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해.”
카일 “……”
카나반 “그나저나.. 뭔가 숨겨진 장소가 있을텐데..”
카나반 “저긴가?”
[12-7] 수상한 통로 도시 지하에 이런 시설이..
리르 “여, 여긴 대체..”
카나반 “도시 밑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카일 “설마 저 놈들이 우릴 안내해주고 그러진 않겠지?”
레이 “당연하지. 먼저 공격해서 때려부숴 버리자구.”
카일 “으.. 이 놈들은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어.”
카나반 “원래 사람보다 이런 괴물들이나 맹수들이 상대하기가 더 힘들어.”
카일 “응? 왜 그런거야?”
카나반 “사람이라면 신체를 다쳐 불구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어. 그래서 움직임이 방어적일 수밖에 없지. 어차피 지금 지금 아무것도 남지 않는데 미래를 걱정하는 거지.”
카나반 “하지만, 맹수나 괴물들은 달라. 지금의 싸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카일 “오! 그렇구나.”
카나반 “검사는 때로는 맹수 같아야 하지.”
카나반 “꼬마야. 너도 검을 계속 쓸거라면 명심해. 이기기 위해선.. 지금 이 순간, 모든 걸 걸어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카일 “너무 멋있는걸. 새겨 들어야겠어. 검사는 맹수와 같아야 한다!”
신디 “핵심이 그게 아냐.”
[12-8] 괴현상의 정체 사부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카일 “이봐! 나르.”
카나반 “응?”
카일 “혹시 사부로 모셔도 될까?”
신디 “무슨 뜬금 없는 소리야?”
카일 “원래 강호에서는 존경할만한 사람은 사부로 모시는 법이지.”
신디 “아무리 카나반님이 검을 잘 쓰셔도 그렇지.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을 제자로 받아 달라니…”
카일 “검을 잘 써서가 아니야.”
카일 “하는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멋있는 거 같아. 원래 영웅이란 신체의 강함보다 마음의 강함이 중요한 법! 나는 나르에게 마음의 강함을 배우고 싶어.”
카나반 “푸하하하!”
카일 “뭘 그렇게 웃어? 부끄럽게…”
카나반 “아, 별 건 아니고. 지금까지 나한테 검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은 많았는데… 마음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은 처음인 거 같아서.”
카나반 “좋아! 제자로 받아주겠어.”
카일 “헤헤, 약속한거다?”
카나반 “대신 사부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해.”
카일 “물론입니다. 사부님!”
카나반 “이상하군.”
카일 “사부님, 무슨 일이십니까?”
신디 “으.. 카일 말투 적응이 안 돼.”
카나반 “방향과 거리로 봤을 때.. 여기는 왕궁의 밑이야.”
마리 “설마 왕궁의 지하에..”
로난 “사실이라면 보통 일이 아니군요.”
카나반 “생각보다 훨씬 큰 배후가 있는 것 같아.”
카일 “이것들은 대체..”
마리 “누군가가 저 장치로 괴생명체들을 배양한 것 같아요.”
리르 “배양이라니.. 그럼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저것들을 만들었다는 말인가요?”
카나반 “지금으로썬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군.”
카나반 “좀 더 들어가 보자! 사건의 배후를 알아낼 수 있을거야.”
카일 “예, 가시죠. 사부님!”
[12-9] 페르마 연구소 저희 연구소는 외부인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카나반 “믿을 수 없군. 왕궁의 지하에 이런 시설이 존재하다니..”
마리 “대체 누가 이런..”
카나반 “이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 뿐이야.”
카일 “사부님, 그게 누군가요?”
카나반 “흠.. 근데, 그 쪽이라면.. 아니길 바랄 수밖에..”
페르마 “이런.. 이런.. 저희 연구소는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카일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하고도 뻔뻔하게..”
카나반 “수사를 위해 좀 협조해 줄 수 없을까?”
페르마 “미안하지만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오십시오.”
카나반 “그럴거면 처음부터 부탁을 안하지.”
페르마 “막무가내군요. 불법 침입자들을 처리해라!”
페르마 “부하라는 것들이 형편 없군요. 제가 직접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카일 “네 놈! 이제 죄값을 받을 시간이다.”
[EPISDOE] 붙잡힌 여왕 카나반과 바르디나르 두 정점의 충돌
페르마 “제길.. 이 놈들..”
카나반 “이제야 좀 이야기하기가 편해지겠군. 자, 누구의 명령으로 이것들을 만든거냐?”
페르마 “글쎄요. 누구일지 짐작가는 사람이 없습니까?”
카나반 “정말 그인가?”
레이 “아까부터 무슨 소리야?”
카나반 “왕성의 지하에 이런 거대한 시설을 만들 수 있는, 그러면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은 최고대신인 바르디나르 뿐이야.”
카일 “바르디나르라면..”
??? “거기까지다. ”
바르디나르 “카나반. 너를 왕국 주요 시설 침입 및 파괴.. 그리고 왕실에 대한 반란 주도 혐의로 체포한다.”
신디 “바르디나르!”
카일 “무슨 소리야? 사부님이 반란이라니..”
카나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르디나르 님.”
바르디나르 “오해라니.. 너는 이미 죄인이야.”
카나반 “이런 괴생명체를 만드는 곳이 왕국의 주요 시설이라는 것도 납득할 수 없고, 왕실에 대한 반란 주도는 어떤 근거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바르디나르 “죄인에게 그런 걸 하나하나 설명할 이유가 없어.”
바르디나르 “뭐 하나? 저들을 붙잡아라!”
카나반 “전원 정지! ”
카나반 “너희들은 코우나트의 군인으로서 대장군인 내 명령에 따르라! ”
바르디나르 “저 자는 이미 죄인으로서 대장군의 직위를 상실했다.”
바르디나르 “어서 죄인을 잡아 들여라! ”
카나반 “죄인이라..”
카나반 “좋아! 자신있는 놈부터 앞으로 나서라. 대장군이 아닌 검성 카나반이 상대해 주겠다.”
바르디나르 “다들 쓸모없는 놈들 뿐이군.”
카나반 “애꿏은 병사들을 보내지 말고 직접 나서십시오.”
바르디나르 “후후훗. 이걸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올까 모르겠군.”
카나반 “이거라니?”
바르디나르 “너를 붙잡아 오라는 국왕의 친필이 담긴 칙서다.”
카나반 “뭐라구!?”
바르디나르 “만약 검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넌 명실공히 반역자가 되는거지.”
카일 “사부님! 저런 말 들을 필요 없어요.”
레이 “그래. 그냥 싸워서 이기면 그만이야.”
카나반 “……”
카나반 “좋다. 체포되겠다.”
리르 “카나반 님!”
카일 “사부님!”
카나반 “나는 코우나트의 기사다. 기사로서.. 국왕 폐하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
로난 “말도 안 됩니다. 어찌…”
카나반 “로난, 너도 기사라면 이해하겠지?”
로난 “하오나.. 그런.. 제길…”
마리 “저기.. 제가..”
카나반 “나서지 마십시오. 당신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
마리 “……”
카나반 “저는 국왕 폐하를 믿습니다. 국왕 폐하를 뵙고 오해를 풀겠습니다.”
카나반 “조건이 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이들은 손대지 마십시오.”
바르디나르 “그정도 조건이야 얼마든지 들어주지.”
바르디나르 “다음에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운이 좋군.”
카일 “크으.. 제길!”
카나반 “일이 끝나면 사람을 찾아주기로 했는데.. 약속을 못 지키게 되었군.”
리르 “카나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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