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다면 어디로라도

극채색 이매지네이션 1화

18TRIP 이벤트 스토리 번역

[위치: HAMA 투어즈 회의실]

아쿠타: 에~ 늘 대단히 신세지고 있습니다아. 저는 이 HAMA를 부흥시키고자 분발하는,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HAMA 투어즈의…….

리광: 기다려라, 이소타케. 명함은 상대가 읽기 편한 방향으로 들어라.

아쿠타: 아, 그랬지.

리광: 그리고 학생다운 어휘로 괜찮으니 자신을 짧게 소개하도록 유의해라.

리광: 상대의 시간을 빼앗을 만큼 복잡하게 돌려 말하는 것보다 훨씬 요령 있어 보인다.

아쿠타: 헤~ 그런 건가. 리광 선생님 감사감사~!

주임: (리광 씨, 상상 이상으로 정성 들여 강의해 주고 있어. 엄한 듯 보이면서 친절해……)

나나키: 니시조노 씨도 조언이 있다면 가르쳐 주면 좋겠어요.

렌가: 그렇지, 예의범절도 중요하지만 역시 제일은 코무니케이션 능력이다! 이 몸의 경험에 기반한 에비댄스에 의해서――

리광: …….

주임: (아하하……, 렌가 군도 노력해 주고 있네)

사쿠지로: 주임. 명함 교환 연수는 잘 진행되고 있는 듯하니 다행입니다.

주임: 네. 낮반 아이들은 처음 받은 명함이니,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상대역을 부탁해서 다행이에요.

우시오: 요즘 같은 때에 종이 명찰이라든가 웃기네요. 구시대적이라고 할까, 이제는 고대 문명 아닌가?

우시오: …….

우시오: 우선 셀프 라미네이트 필름을 꾹꾹 붙이……고.

주임: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시오 군도 기뻐 보여. 나도 처음 명찰을 지급받았을 때는 들떴었지……)

리광: 카구야. 다음은 네가 해 봐라.

무네우지: 알겠다. 알아듣기 쉬운 목소리로 자기소개한다, 였지.

무네우지: 자, 나로 말하자면――!!

주임: (응응. 모두 노력하고 있어. 그리고 이번 주역은――……)

키로쿠: ……, …….

주임: (저, 저렇게 구석에……)

키로쿠: ………….

주임: (으음…… 그날부터 계속 긴장한 상태인 거 같네……)

[회상]

카프카: 그러면 사쿠지로, 발표 부탁할게.

사쿠지로: 잘 알겠습니다, 도련님. 외람되지만 제가 낮반 여러분께 하달하겠습니다.

아쿠타: 하달?

무네우지: 아랫사람에게 명령을 내린다는 뜻이다.

우시오: 하? 아랫사람?

주임: 쉿.

사쿠지로: 젊은이들, 듣고 기쁨의 춤을 추십시오!! 다음 피쳐 투어는 낮반이 담당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쿠타: …….

아쿠타: 저요 저요 저요 저요!!

아쿠타: 저~~~요!!

아쿠타: 저 호스트!!

아쿠타: 호스트 저~~~!!

무네우지: 이소타케, 진정해라.

아쿠타: 하지만 정말 기대되잖아. 빨리 내가 만든 투어를 모두가 체험해 줬으면 해서 말이야!

나나키: 실제로 아침반과 저녁반의 피쳐 투어에서 여러모로 자극 받았으니까,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겠어.

우시오: 괜찮지 않아?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 걸로. 나는 당분간 패스하고 싶은데.

카프카: 좋은 자극이 된 모양이네. 입후보도 적극적이어서 기뻐♪ 하지만――

카프카: 이번에는 가능하다면 6구를 피쳐 하고 싶다고 생각해.

무네우지: 6구……, 라는 건.

키로쿠: ! 저, 저요……?

사쿠지로: 사실 카나자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술관 프로듀서로부터 뜻밖의 협업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키로쿠: 미술관, 의…….

나나키: 헤에, 그런 사람으로부터.

사쿠지로: 각 구의 포트폴리오와 투어 자료를 건네드렸더니, 아날로그 화구를 고집하며 그림을 그리는 키누가와 군에게 흥미를 가졌다……라고 합니다.

아쿠타: 지명이라는 거네? 부러멋져~! 키로쿠, 잘됐네!

키로쿠: ……, …….

주임: (예상은 했지만, 키로쿠 군, 역시 무척 동요한 거 같아……)

카프카: 키로쿠. 한 가지 중요한 걸 확인할게.

카프카: 지명이라고는 해도, 물론 이건 강제가 아니야. 나는 그림을 그리지는 않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에도 영향을 준다는 건 알아. 상대에게도 실례이고.

키로쿠: …….

카프카: 어때? 너는 해 보고 싶어?

키로쿠: 어, 그게…….

키로쿠: (미술관과의 협업…… 솔직히 무척 신경 쓰이, 지만……)

키로쿠: (왜 나를……? 그림이라면 카미나 씨도 그릴 수 있고, 내 그림보다 루 씨의 문자도 쪽이 아무리 봐도 화려하고)

주임: 키로쿠 군……?

키로쿠: (애초에 내 작품 같은 걸로 전문가인 어른이 만족해 줄까……? 나 따위, 의――)

『기분 나쁜 그림』

키로쿠: 윽…….

아쿠타: ?

나나키: 저, 서브 호스트도 지명됐나요?

사쿠지로: 아니요. 그쪽은 자율입니다.

나나키: 제가 입후보해도 될까요?

키로쿠: 어…….

아쿠타: 나도 입후보할래! 그렇게 됐으니 나와 가위바위보 하자.

나나키: 좋아. 가위, 바위――

[위치: HAMA 투어즈 회의실]

나나키: HAMA 7구장 나나메기 나나키라고 합니다. 이번에 서브 호스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렌가: 굉장하네 나나키. 완벽해!

렌가: 사쿠지로 씨, 완벽했지?

사쿠지로: 네. 명함의 각도, 시선의 방향, 허리의 각도, 예술점 및 기술점 모두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나나키: 감사합니다.

아쿠타: 오오…… 역시 unlove 대선생. 나로부터 서브 호스트의 자리를 쟁탈한 녀석은 다르군…….

나나키: 하하, 대선생은 그만둬. 어른과 일하는 게 조금 익숙할 뿐이에요.

키로쿠: 그 부분이……, 굉장, 해…….

주임: …….

리광: 지금의 키누가와는 명함을 교환하는 건 가능하더라도 대화를 이어 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군.

주임: 리광 씨.

리광: 어른과 의논할 정도의 말재주라는 건 하루아침에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다.

리광: 적재적소……, 그런 역할은 숙련된 녀석에게 맡기고, 키누가와는 키누가와의 영역에서 싸우게 하는 편이 성과를 낼 수 있겠지.

주임: ……확실히, 팀으로서 일하는 이상, 그렇게 하는 게 정답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리광: …….

리광: 뭐, 아직 포기할 만한 나이도 아니다.

렌가: 어이 리광! 나나키는 당당하게 잘 하지! 코무니케이션을!

리광: ……하아…….

렌가: 뭐, 뭐야!?

주임: (응. 리광 씨의 말대로, 나나키 군이 서브 호스트라면 분명 키로쿠 군이 어려워하는 부분도 돕고 이끌어 줄 거야)

주임: 나나키 군, 입후보해 줘서 고마워. 마음이 든든해.

나나키: 아, 아뇨……! 재미있을 거 같아서니까.

사쿠지로: 그러면 여러분, 슬슬 다른 반이 회의실을 사용할 시간이니…….

나나키: 앗……! 자, 잠깐…….

주임: 왜 그래?

나나키: 어어…… 그게. 한 번만 더 연습하고 싶어서요! 주, 주임과!

렌가: 나나키는 이미 완벽하니까 필요 없지 않아?

나나키: 아뇨!! 해 두고 싶어요, 연습!!

주임: 물론 괜찮아. 그러면…….

주임: HAMA 투어즈, 하마사키 모미지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마사키 모미지: 주임의 기본 설정 이름)

나나키: 네, 네……, HAMA 투어즈, 나나메기 나나키라고 합니다. 오래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무네우지: 아까보다 목소리의 힘이 약해진 듯하다만.

우시오: 필사적이긴.

나나키: 어…… 어쨌든. 서브 호스트로서 열심히 할 생각이니까.

나나키: 키로쿠, 잘 부탁해.

키로쿠: ……, 잘 부탁……해…….

키로쿠: (나나메기가 왜 입후보해 줬는지 모르지만…… 다행이야……)

키로쿠: (나는 대화조차 제대로 할 수 없지만, 나나메기는 뭐든 할 수 있는 굉장한 녀석이니까)

키로쿠: (적어도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나중에 『모두』와 상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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