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 자비x태자 트윗썰 백업

트위터에서 푼 썰 백업만....

대장공주 혼인 피로연에서 구찌입은 태자가 자기동생 시집가는거 축하해주고있는데 그거조차 싫어서 입 댓발 나온 샤넬입은 태자비 (국내 최대기업 창업주 막내손자) 주세요.

미자지만 궁 특성상 만 18세 넘으면 합궁 시켜준다 했는데 아직 생일 안지나 합궁 못하고 태자가 뽀뽀만 해줘서 맨날 입 댓발나와가쥬구.. 그와중에 교복입로 학교가기 전에 매일매일 태후전 황후전에 문안인사 가는 건실한 태자비를 위해 비 생일에 맞춰 바닷가 행궁에 휴가준비 지시하는 태자 주세요

애기때부터 태자비자리 예약해놓고 있다가 10세때 약혼하고 16세에 결혼하고 궁에 들어온 태자비는 어차피 태자 바빠서 이번 휴가때도 또 너 가져온 학습지 다했냐 태자비 태사 불러서 확인한다 하면서 정무 볼거 한가득 들고오고 낮엔 공무해야한다며 근처 복지시설 방문할 거 아니까 교과서 챙겼는디 진짜로 태자가 휴가기간 내내 태자비 놀으라고  교과서 챙긴 가방 동궁에 먼저 돌려보내라 지시 내리고 '낮에는' 서핑하고 보드 타고 맘대로 놀게 해주고.....

암튼 얘는 당연히 재벌집 아가니까 사립학교 다니다가 태자가 요청해서 약혼 후 국혼 전에 공립학교로 전학시켜가지고 예전 사립학교 친구들이 너네학교 수영장 없는거 실화냐 해서 황후전에 달려가 뿌에엥 우니까 (태자 이겨먹고 사립학교로 돌려보내줄줄알고...) 태자가 공립학교에 수영장 지어줌

태자명령(?)으로 태자비 재수까지 해가면서 사관학교 감.... 태자는 상황상 임관 못했으니까 태자비 한테 임관하고 의무복무기간만 채우라함. 황제도 황후도 말리는데 심지어 태자비 친정에서는 차라리 유학을 보내면 안되냐 하는데 태자가 뜻을 굽히지 않음... 노블레스오블리주 너무 힘들다...

고딩태자비도 태자만큼 팬덤이 있는데 형+누나+사촌형들이 유명쎌럽인데다가 공립학교 다니니까 파파라치가 접근이 쉬워서 태자비 친정에서는 걱정하는데 태자가 자기도 고등학교만 공립 나왔는데 나 믿으시라고 괜찮다고.. 알고보니 태자비 주변에 구름같이 사람이 많아 어설픈 파파라치는 다 걸러짐

대포 쓰는 홈마들까지는 다 못걸러내고 애들이 폰으로 찍는 것도 다 못 막지만 사람들 시선이 cctv처럼 지켜주고 사립보다 시설이 작아서 경호도 쉬웠음. 사람들 시선에 태자비가 딴짓 못할거라는 계산도 있었음. 무엇보다도 재벌집아기-> 태자비-> 황후 루트타는 판에 공무로 봉사활동 몇번 가는게 얼마나 큰 도움 되겠냐고.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간접적으로 체험하라고 볼런티어부에 넣어버림. 다른 재벌집 애들이 태자비 지가 원하지도 않는데 사서 고생한다고 불쌍하다고 비웃어도 서민 중산층에선 태자비 지지율이 높았음 이것도 태자의 노림수. 그와중에 고2때부턴 사관학교 준비까지 하느라 아주 죽을 지경이었음. 방과후에 환궁해서 과외선생 붙여 공부 열심히 하다가도 울컥울컥 억울하고. 태자께서도 사관학교 가실때 시험 쳤습니까? 하며 억울하게 물어도 태자는 비께서는 저와 처지가 다르십니다. 하면서 씁쓸하게 웃기만 해. 진짜 억울해..

태자비는 흥 콧방귀를 뀌며 그래 존귀하신 태자마마다 이거지 하구 입을 삐죽거렸지만 태자가 말하는 처지가 다르다는건 태자비가 이해한 것과 달랐어. 태자는 상징성을 위해 무시험 입교 했지만 명문대보다 더 입시가 힘든 사관학교를 태자처럼 무시험으로 들어가면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종친을 이용해 ㅁㅁ왕부 이런곳의 비 들도 사관학교에 무시험 입교를 요구하고 직계가 아닌 황족과 그 혼인관계인 자들을 위해 전용 입시전형을 만들테니까. 입교후 이혼해버리면 할말없잖아.. 그래서 태자비가, 우리 2붜가 파이팅 해주기만을 바랄 뿐이지. 잘 해낼거라 믿기도 했고. 태자는 비를 사랑하거든.

태자께서는 연애결혼 같은거 생각하신적 없어요? 하구 비가 물으면 (공부하다 지겨워서 샤프 끝만 씹다가ㅋㅋㅋ) 태자께서는 웃으시면서 지금 비와 연애하고 있지않습니까. 하면 비가 아니 그런거 말고 우리는 정략결혼이자나여 그렁거 말고 첫눈에 반한 사랑요 함서 뿌에엥 하면 태자 눈웃음 치면서 그래요. 그럼 비는 그리 생각 하세요. 함서 서류만 봐. 내심 속상하지. 첫눈에 반해서 결혼한거 맞는데. 후보중에 고른 거긴 하지만 제일 귀엽고 예뻐서 비로 낙점 했는데. 약혼 전에 반항한다구 탈색한것도 백모란같이 어여뻐서 너무 좋아했는데. 어린 비에게는 연애결혼 꿈이 있었구나 내가 몰랐네..

그날 이후로 태자는 일거리는 다 정궁에서 마치고 와. 비의 공부방에 가져오지 않았어. 늦어서 자정을 넘기더라도 비랑 저녁먹고 정궁으로 돌아가서 마무리하고 돌아오지 아닌척 했는데 너무 서운하다가 그럴수 있지 하고 애써 제 마음 추스리고. 합방 하기 전에 성인되기 전에 보내줘야겠다 생각은 해

않희 근데!! 태자비는 공부하기 싫어서 아무말이나 한거였는데 태자가 오해를 한거시야!! 이렇게 소통하지 못하는 태자와 태자비가 서로서로 맞짝사랑을 하게 된거지. 태자 바로 밑에 동생인 대장공주 눈에는 그게 보이는데 저 바보들이 남의 말도 안듣고 보는사람 속터지게 서로 좋아하면서 내외하대?

대장공주는 태자비한테 눈치좀 챙기라고 아니 눈 안뜨고 댕기냐고 언질 줬는데 태자비둥절??? 아니 진짜 시누이가 시누이짓 하네??? 뽀르르 태후전 달려가서 이르구. 태후가 손주며느리(?!) 귀여워해서 아마 나쁜 뜻은 아닐겝니다 태자비 너므 노여워 말아요~ 하구 걍 둥기둥기 해주고 돌려보내고

암튼 이 날로 돌아옵시다. 이번 생일 되면 궁에서만 성인으로 인정 되니까 합방을 할거라 예상했는데 바다에서 실컷 놀때는 분명 태자전하가 바닷가에서 쉬고 있었는데 저녁에 일이 있어 나가셨대. 심지어 궁인들이 잠자리도 따로 봐줘. 무슨일이지? 태자비둥절 상궁을 불러

(진짜로 태자가 휴가기간 내내 태자비 놀으라고  교과서 챙긴 가방 동궁에 먼저 돌려보내라 지시 내리고 '낮에는' 서핑하고 보드 타고 맘대로 놀게 해주고.....)

상궁한테 물어보니까 태자가 전통식으로 하지않고 일반 국민처럼 법적으로도 성인되면 합방 하겠다고 아침에 이미 지시 내렸다는거. 오늘 12시 넘기면 생일인데. 매년 제일 처음 생일 축하 해주는 사람인데. 10분만 더 기다리자 10분만 더 기다리자 하먄서 태자비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데 태자가 해가 떠도 안와. 조찬시간 지났는데 태자비가 탕이 식도록 밥상 쳐다만 보고 있는데 밖에 사람 소리가 들려서 뛰어 나가니까 술이 떡이 된 태자가 익위사들에게 부축받아 들어오고 있었어. 아직 태자보다 키는 작아도 힘세고 손 큰 태자비가 그런 태자를 공주님안기로 들어안고 제 방에 제 침대에 고이 뉘여 내가 모실것이니 젖은 수건과 갈아입으실 옷만 가져다달라 하고 닦고 잠옷 갈아입히고는 그 옆에 제팔베고 누웠어. 잠이 든 태자 바라보면서 술을 이만큼이나 누구랑 드셨어요. 제가 따라갈 만한 속도로 날아가셔야 따라가죠. 저는 아직 어른이 아닌데 왜 자꾸 제게서 멀어지세요. 함서 꿍시렁꿍시렁..

액희니까 비전하도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드읍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이~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서얼~레어~ 요새 길게 통잠 못주무시는 태자가 눈을 떴어. 행궁에 제방이 아니라 비의 방이자나. 게다가 비가 태자쪽으로 누워 곤히 자고있네. 그 모습이 너무 어여뻐서 태자는 자는 아이 뺨을 살짝 쓸어내리고 사랑해 2보야. 작게 속삭였어. 그러고는 자는 얼굴 한참 바라보다가 태자비가 움찔움찔 깰것 같이 눈꺼풀 움직이구 손가락 꼼지락거리니깐 얼른 눈 꼭 감고 자는 척 해 꿈벅꿈벅 부은 눈 뜬 태자비가 눈 앞에 잠 든 태자 보고는 잠결에 끔틀꿈틀 다가가 태자 뺨에 제 뺨을 부비며 

좀만 더 잘거니까 어디 가지 마세여. 이러고는 태자 목 아래로 팔 집어넣고 다리로 태자 몸 휘감으며 이불 더 당겨서 태자를 확 끌어안고는 도로 자 태자는 더 잠이 확 깨 허벅지에 닿은 태자비의 거대한.. 그... 것이 느껴지는데 비가 아직 잠 덜깨서 아직 ㅂㄱ도 안했으니까... 뜨거운데 큰데 아직..

꼼지락거리면 비가 깰까봐 태자는 가만히 누워 있었어. 온기도 너무 좋고 고르게 숨쉬는 태자비 숨소리에 저도 모르게 다시 잠이 들었어.  한참후에 푹 자고 깬 태자비는 품 속의 태자를 보고 화들짝 놀라서 조심스레 팔을 뺐어. 베게에 편히 눕게 하고는 그 옆에 턱을 괴고 엎드려서 태자의 고운 얼굴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어 잖. 잖잖. 좋아해요... 잖이 좋아.. 너무 좋아. 요즘 냉랭해져서 뽀뽀도 자주 안해주는 아름다운 태자의 입술을 만지작거리다가 몰래 쪽 입맞췄다가 아래..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로 도망쳤어 차가운 물로 샤워하며 진정시키고 나와보니 침대가 비어있었어. 방문 열고 뛰쳐나가 제일 처음 본 궁인을 붙잡고 황태자전하 어디 가셨냐 하니 궁에 일이있어 급히 환궁하셨대. 비전하는 일정대로 이틀 후 환궁하시면 된대. 오늘도 서핑 하실거냐며 준비 해드린대. 알겠다고 하고는 방에 돌아 왔는데 너무 서러웠어. 어제 누구랑 술 마신건지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눈뜬것도 못봤고 무엇 보다도 오늘 생일인데 태자로부터 축하한단 말도 없어 약혼전에도 생일축하는 해주셨었는데 처음 받았던 만년필 아직도 비에겐 제일가는 보물인데. 너무 서러워서 펑펑 울다가 손등으로 눈물 슥슥 닦고 바다로 나가 서핑은 잘하고 재밌긴 한데 아직 시작 며칠안된 초보라서 프로선수들과 의료진이 같이 있는데 이 프로선수들과 물에서 놀던중 사색이 된 궁인들이 달려와 얼른 물밖으로 나오시래. 궁인들이 다른사람들 못듣게 태자비에게 소곤거렸어. 궁인들 말이 이번에 알게된 사람들이랑 편하게 이야기 했던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고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황상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람들인거 같다는거야. 

태자의 비서에게 전화가 왔어. 태자전하 명으로 헬기 보낸다고 환궁 하시래. 화가 났어. 이래라저래라 하실거면 직접 전화 주셔도 될건데. 어떤 영상인지 모르니까 일단 물 밖에 나와서 의전비서에게 맡겨놨던 폰을 받아서 검색하면서 행궁으로 돌아가. 어두운데서 못잔다 외로운거 싫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영상이었어 앞뒤 다 자르고 그 말 하는 부분만 올라와있고 댓글도 자극적이었어. 그냥 냅둬도 잘 살 재벌집 어린애 데려다가 뭐하는 짓이냐 / 어른인 태자가 태자비 가스라이팅 하는거 아니야? / 공식적인 곳에선 사이 좋은 척 하더니 정략결혼이 다 그렇지 뭐 등등 태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야. 궁인들이 짐을 다 싸주니까 비는 씻고 옷갈아입고 헬기 오길 기다렸어. 저때문에 태자가 비난을 받다니 너무 미안하고 무력감만 느껴지고 눈물이 펑펑 흘렀어. 울면서 헬기 타고 환궁해서는 데리러나온 태자 비서를 따라서 태자 일하는 정궁으로 가는데 사람들 시선이 무서웠어

집무실에 가니까 결제서류 이빠이 있고 태자는 뭔가 외국어로 통화하고 있고 태자비 보더니 손짓으로 소파 가리켜. 시키는대로 얌전히 앉아있는데 태자 통화가 길어지니까 또 폰을 꼼지락꼼지락 만지게 되잖아? 그랬는데 학교친구들한테 메시지가 와있는거야 비전하야 너 울면서 헬기타고 환궁한다고 불화설 기사 뜨고 난리났어!!! 이런 내용이 주를 이뤘어. 기사 링크도 주고... 안그래도 요즘 시대에 입헌군주국이 말이 되냐 상징적인 군주제를 없애잔 의견도 나오는 판인데. 비는 아연해서 태자를 바라보자 태자는 여전히 통화하는 중이었어.

비가 아무일도 아니라고 우리 안싸운다고 답변을 보내니까 학교친구들이 비전하 니가 태자전하랑 국혼 안했어도 태자전하 좋아했을거잖아. 함서 답장이 옴. 학교친구들은 태자를 직접 본 적이 없으니까 비가 태자 좋아하는 것만 알지 태자가 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모르거든... 이윽고 통화가 끝난 태자가 비의 맞은편에 앉았어 평소엔 옆에 앉아주셨는데 오늘 비는 그것조차 서러워. 또 눈물이 나네. 전하 어제는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드셨어요. 몸도 못가누시고.. 들어오셔서는 또 바로 이렇게 일 하시고- 하는데 그런일 없던 분이 대답은 않고 비의 말을 자르며 비 내가 바빠서 먼저 내 말부터 할게요. 함서 파일을 하나 줘. 열어보니 무슨 땅 문서같아. 바닷가 행궁 근처에 별장인데. 이거는 황실 재산 아니고 내 개인재산을 양도한거라 이혼해도 돌려줄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더라도 자식에게 양도할 수 있어요. 이러는거라 아니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야? 이혼이라니 너무 놀란 태자비가 이혼이라뇨? 전하 이거 위자료예요? 하니까 태자전하가 고개를 저으며 아니 그 말을 먼저 해야 하는데 내가 마음이 성급했네요. 비 생일 축하해요. 내가 요새 마음이 너무 번잡해서 비의 생일을 이제서야 축하하네. 그래도 아직 오늘 안지났으니 이해해 주시리라 믿.. 음으로 태자비가 태자의 말을 끊었어. 

이혼 말씀은 왜 나온거에요? 왜요? 제가 너무 어려요? 저 말고 적합한 다른 사람 있어요? 아님 어제 술 같이 드신 분 비로 들이고 싶은데 제가 방해 되는거예요? 웃기네. 누가 이혼 해줄줄 아세요? 제가 제 인생에 이혼 줄 그을 줄 알았어요? 어리다고 저를 우습게 보셨네! 하! 그래요. 하죠 이혼. 근데 지금은 아니지. 저 성인 되어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 만날때까지 전하가 사랑하는 그 사람도 여기 못들어와요. 그 사람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몰라도 제가 제 발로 곱게 궁에서 나가게 하시려면 저한테 잘하시는게 좋을 거예요! 하고는 나가서 쾅 문을 닫아. 그러더니 다시 들어와서 땅문서 집문서 파일을 집어들어. 이건 생일선물이라시니 제가 잘 받아두죠. 하며 다시 나가서 집무실 문을 쾅 닫았어. 의전비서들이 의아하게 바라보다가 자기들끼리 아니 서로 절절하게 좋아하는거 아냐? 왜 이혼 이야기가 나오지? 함서 소곤거리다가 호출벨이 울려서 움찔해.

ㅁㅁ비서관. 나 얼음물좀 줘요. 태자의 명대로 얼음물 한 잔 갖다주니까 단숨에 물 쭉 마시고는 얼음 와르르 입에 넣더니 까득까득 씹어. 저게 태자의 유일한 분노표출방식인걸 아는 비서관이 얼음물을 한 잔 더 갖다주고는 조용히 나와 문을 닫았어. 10분만 쉬시게 둡시다. 하고는 다른 일을 하지...

비는 펑펑 울면서 동궁에 돌아가. 그런데 황후전에서 호출이 온거야. 얼른 세수하고 물 한잔 마시고 뺨 찰싹찰싹 치며 정신차리고 갔더니 태후도 같이 계셔 태후한테 안기니까 또 눈물이 주룩주룩 나는거야. 황후는 한숨이 나지. 아니 누가봐도 내아들이랑 내며느리가 서로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왜 불화설이 나지? 비가 어려서 합방만 안했다 뿐이지 호적정리도 애저녁에 다 했고 정략결혼인데 이렇게 바로 서로 좋아서 잘 지내는 사이 진짜 잘 없는데... 황후답답 황후괴롭... 너무 울어서 눈 퉁퉁 부은 비의 손을 잡고 황후가 말해. 비 너무 울면 눈 아프잖아요. 태자가 우리 비 속상하게 하나요? 이 어미에게 다 말해 보세요. 하니까 비가 울면서 어제 서운했던거 오늘 서운했던거 조목조목 다 말하는거야. 요새는 뽀뽀도 잘 안해주시구 어제는 저녁에 나가셔서 오늘 아침에 술에 떡이 되어 들어오셨는데 제가 다 닦구 시침시중 들어서 고이 재워드렸는데 눈뜨니까 또 안계시구. 저 오늘 생일인데 이혼 말씀 하시구... 하는데 태후랑 황후 눈이 등잔만해지지 이놈새키 내가 진짜 태자되고나서는 안때렸는데 가만 안둬 진짜!! 비서관 게 계시오??? 정궁으로 가서 태자 어서 오라 전해주시오!!! 당장!!! 이름불린 비서관은 당장 뛰쳐나가고 다른 비서관이 얼른 궁내 메신저로 태자비서관한테 상황전파!!!

태후도 어이가 없지 우리 손주며느리는 태자가 뽀뽀 안해줬다고 원한서린 얼굴로 시할미 시어미에게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치는앤데 얘가 우리애를 이토록 좋아하는데 왜 불화설이 나. 아무래도 태자가 바깥에서 행동을 바르게 못한 탓이야 첫손주인데다 황후가 태자비시절에 낳은 원손->원자->태자루트 탄 귀한 손주다 보니까 손을 든 적이 없는데 오늘은 진짜 회초리를 흠씬 올려야겠어. 황후에게 질세라 비서관에게 회초리 잔뜩 가져오라해. 이와중에도 태자비가 태자의 행적(?)을 마구마구 일러줘 원래 저녁드시고나면 저 공부할때 같이 일보셨거든여 근데 요새는 그렇게도 안하시니 저랑 통 시간를 보내질 못하세요. 예전엔 바쁘시더라도 저녁 저랑 같이 드셨는데요 맨날 밥도 저 혼자 먹고. 아니 혼자 먹을수는 있는데요. 태자전하는 딴사람들이랑만 드시고 저랑 안드세요 (또 펑펑 울어

근데 태자가 엄마+할머니 호출에도 안오고 저녁엔 스케줄이 있어 나간다는거야. 그게 더 서러워서 펑펑 우는 태자비를 달랜다고 황후는 패물함 열어서 비 하고싶은 거 고르라고 아니 이거 다 가지라고 하고 태후도 최근에 들어온거 가져오라시더니 함째로 주시며 이거 다 가지라고 하고 새로 산 가방도 얹어주셨어. 황후전에서 저녁도 얻어먹고 패물함 무거운거 두 개나 받고 새 가방도 받아서 동궁에 돌아오니 태자전하 아직 안오셨대. 친정에서 보내신 선물도 있어. 뜯어보니까 부모님은 비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가방을 누나는 같은 브랜드의 커플팔찌 셋트를 형은 영수증을 보냈어. 형한테 전화하니까 우리막내 생일축하한담서 형이 대형방송사 신문사 등에 기업광고 싣는 조건으로 태자+비 비방기사 내리게끔 해줬대. 올해 2붜가 받은 선물중에 가장 기쁘고 제일 큰 생일선물이었어. 첨엔 시집(?)안가겠다고 떼쓰던 아이가 태자 접견하고 나서는 시집 빨리 가겠다고 바뀌어서 회사를 물려받고싶던 형은 정말 기뻤었거든. 누나는 정치가 지망이라 고위공무원 루트 탄 참이라 막내만 회사에 뜻이 없다면 형은 통으로 회사를 먹을 수 있으니까. 게다가 태자비 후엔 황후가 되실거고 그러면 형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니까 형은 막내가 궁에서 행복하고 친정에도 좋은 감정을 갖길 매우 애타게 바라지

일정이 끝나고 환궁한 태자는 어안이 벙벙했어. 제 침전에 태자비가 침대를 다 차지하고 자고 있었어. 원래 귀 뚫은건 알고 있었는데 구멍마다 귀걸이 꽉꽉 채우고 반지는 한 손가락이도 몇개씩 꼈는지 열 손가락에 수십개 목에도 주렁주렁 목걸이를 여러개 걸고 땅문서 파일 안고 자고있는거야.

예뻐 고와 언제 이렇게 컸는지 손도 발도 이젠 저보다 더 커. 비의 손에 자기 자그만 손를 대보다가 애 얼굴에 목걸이 찍혀 자국난걸 보고 하나하나 살살 풀어주고 손에도 결혼반지 빼곤 다 빼줬어. 애 안깨게 조심스레 하다보니 한참 걸렸어. 머리맡에 함을 보아하니 애 생일이라고 황후전 태후전에서 보내주신것 같고. 사실 비가 친정에서 온 선물도 굳이 여기 가져와서 풀었거든. 그래서 찬찬히 그것도 다 보다가 비의 형이 보낸 영수증뭉치를 보곤 폰을 꺼내 기사를 검색했어. 어제 자극적인 기사들이 내려가 있었어. 태자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해비타트 아동복지원봉사 등이 떴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 굳이 설명 듣지 않아도 비의 형이 뭘 했는지 알겠어. 궁인들에게 얼음주머니 달라하니 금새 가져와. 애 주변을 치우고 꿈틀꿈틀 애 옆에 누웠어. 

퉁퉁 부은 눈 살살 어루만지고 얼음주머니를 수건으로 한번 더 싼것을 애 얼굴에 갖다대니까 퉁퉁부운 눈의 비가 눈을 떠 전하...하고 반쯤 우는 소리로 부르더니 와락 태자를 끌어안아. 태자 마른 몸에 다리까지 칭칭 감아서 가지마세여 이러고조그맣게 속삭이더니 다시 스르륵 눈 감고 잠이 드는거야. 태자는 피식 웃더니 안긴 그대로 태자비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이랑 코 근처에 얼음주머니 이리저리 굴려줬어. 아닌듯 해도 얼굴부심 있는 우리 비인데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또 찡찡거리면 어째. 그 모습을 상상하니 또 너므 귀여운거야.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탄식과 함께 고백의 말이 나와. 사랑해 2붜야. 네가 이렇게 좋은데 어찌 보내지. 첫눈에 반한 누군가와 함께 하겠다며 헤어져 달라 하면 나는 이제 어찌 숨을 쉬고 살지...

얼음이 다 녹도록 비 얼굴 얼음마사지 해줬는데 노크소리가 들려 태자가 비의 품에서 살짝 벗어나서는 들어오세요. 하니 궁인이 들어와 태후께서 태자전하 호출이신데 어찌 답변 할까요. 어제도 부르셨는데 거동 없으셨다며 태후께서  언성을 높이셨답니다. 이번엔 꼭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는거

아침문안 시간 아직 멀었는데. 아직 해도 안떴는데. 할머니가 부른다는데 예의상으로라도 두 번은 튕(?)할수 없어서 태자는 그럼 의관 정제하고 20분 아니 30분내로 찾아뵙는다 전하세요. 하니 궁인이 알겠노라며 나가. 서둘러 씻고 나와서 옷 깔끔하게 입고 태후전 가니 태후가 이노오옴!!! 오냐오냐 키워놨더니 니가 정말 무슨 신이라도 되는 줄 알아? 남의 집 귀한 아이, 간택에도 네가 꼭 이 아이로만 하겠다고 해서 1차 2차 3차 궁에 면접조차 이 아이 혼자 들이게 해놓고! 부모가 할미가 이아이 배경 불편해서 이아이만은 안된다는데 니가 이 아이 아니면 안된다고 굳이 굳이 우겨서 들여놓고 애 생일날 애를 그렇게 울려? 말해봐라 이녀석아!!! 태자비가 무얼 잘못했어!!! 하는데 할머니 솜주먹도 많이 맞으니 아파. 할머니 한마디 하실때마다 두대 세대씩 때리셔 할머니 주먹 피하다보니 구석에 몰려와 있었어 정신 차리고 할머니 팔목 붙잡고 보니 뒤에 엄마도 있음. 두 손으로 할머니 잡으니 빈 손이 없는데 이젠 엄마도 솜주먹으로 때려 더 맞아야됩니다 어머니 이정도로 안돼요 이럼서 어깨며 등이며 손 닿는 곳에 막 때려. 아 근데 왜 괜히 억울한거야 그래서 소릴 빽 질러 아니 어머니 할머니 비는 연애결혼 하고싶대요!!!! 우리는 정략결혼이래요!!! 황후도 태후도 그대로 얼음이 되었지.

않희 지쨔 우리 전지적왕샤오러 시점으로 좀 봅시다. 태자비가 언제 연애결혼 하고싶다 했어??? 심지어 공부하기 싫어서 아무말 한거라 지금 태자비는 이 컨버세이션이 기억에도 없단 말이지??? 게다가 황후 태후가 본 태자비는 태자가 뽀뽀도 안해준다고 펑펑 울다 갔는데???

((태자께서는 연애결혼 같은거 생각하신적 없어요? 하구 비가 물으면 (공부하다 지겨워서 샤프 끝만 씹다가ㅋㅋㅋ) 태자께서는 웃으시면서 지금 비와 연애하고 있지않습니까. 하면 비가 아니 그런거 말고 우리는 정략결혼이자나여 그렁거 말고 첫눈에 반한 사랑요 함서 뿌에엥 하면 태자 눈웃음 치면서)) 

황후랑 태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순간 말도 안나오고 얼음이 되었지. 그래도 태후보다는 좀 더 젊으신 황후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이를 악물고  다시 솜방망이 주먹으로 다 큰 아들을 때려 비가 몇살짜린데 그거하고 말로 논쟁을 해? 니가 이젠 뽀뽀도 안해준다고 서럽게 우는 어린애한테?? 그리고 정략결혼이면? 정략이 어때서? 정략결혼해도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황후)도 어머니(태후)도 다 정략결혼했는데 불행하게 사니? 니 눈에 그리 보여? 그리고 니가 황자로 태어나 쉽게 이혼을 입에 올려??? 이걸 진짜 죽이지도 못하고!!! 확!!!!

며느리가 손주 때리는 거 보고만 있던 태후도 정신을 차리고 궁인에게 태자비 불러오래. 이것들이 어리다고 오냐오냐 걍 놔뒀더니 뭐 오해가 있으면 풀던가 해야지. 어린 비는 그렇다 치고 태자 이건 다 큰게 어른인데 정략이라 그랬다고 삐쳐가지고 어린 비랑 똑같은 수준으로 대응을 해? 확 마 진짜

게다가 황후는 유출된 태자비 영상을 봤거든... 태자가 요새 밥도 같이 안먹어준다면서 어린 비가 울던거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너무 안타까운거야.

요기 좀 잘못 쓴거 같아 좀더 붙이자면 황후가 본 영상은 어두운데서 못잔다 외로운거 싫다 요만큼이고 태자가 밥 같이 안먹는다고 우는건 자기한테 하소연 하는거 직접 본겅믜... 유출은 어둔데서 못자고 외로운거 시른거 이부분이 다예영

태자비 시절의 자기 모습 떠오르면서 현 황제가 태자이던 시절에 너무너무 바쁠때도 외부일정만 아니면 끼니때는 꼭 동궁으로 돌아와서 같이 밥 먹고 이야기 하고 손 꼭잡아주고 정궁에 일하러 가신 것은 30년 지난 지금도 추억이고 행복인데. 친정이 아무리 부자라도 궁에 맘 붙일데는 남편 뿐인거...

태자비는 자다깨서 난 어제 씻고자서 깨끗하닉가 함서 그대로 전언 가져온 궁인따라 쫄래쫄래 왔지.  와보니 태자가 태후 손 잡고 잇고 황후는 태자 때리고 있으니 식겁해서 태자와 황후 사이에 끼어들어가 태자를 껴안으며 (관성으로 한대 맞음) 아이고 우리 태자전하 때리지 마셔요 함서 막는거야

넷이서 응접실에 앉았오. 황후랑 태후는 머리를 좀 만지고 물 한잔 시원하게 마시더니 그래 너네 하나씩 이야기좀 들어보자고. 먼저 태자부터. 이혼 이야기 뭐애. 왜 비한테 이혼하자 했어? 하니까 태자 식겁해서 제가요??? 아니요??? 하니까 비가 또 퐁퐁 울면서 땅문서 주시면서 이혼해도 제 거라고 다른사람이랑 결혼해서 낳은 자식에게도 상속할수 있다 하셔쨔냐여 뿌에엥 태후 머리 감싸쥐고 황후 가슴 치고 태자가 아니 그건 개인재산이고 황실재산 아니라는 설명이었다고 중언부언 막 변명을 늘어놓으니까 비가 여전히 울면서 그럼 술은 누구랑 드셧서요 술 같이 드신 그 분 궁에 데려오시려는거 아니예요? 뿌에엥 (이쯤되면 관성으로 우는거... 스스로도 못멈춤) 하니가 그날 혼자 마셨어요 익위사들에게 물어봐도 좋아요. 그 술집 cctv도 있었어요. 함서 비 달래려고 안절부절 못하는거. 황후가 정리를 했지. 그럼 태자가 이혼 하자고 한건 아닌거지? 네 어머니. 자 이번엔 비, 태자에게 연애결혼 하고싶다 했어요? 태자와 비는 정략결혼이라 싫다 했어요? 하니 아니 이 무슨 아닌밤중에 홍두깨야? 태자비 놀래서 눈물이 뚝 그쳐졌어. 제가요??? 이미 결혼했는데 무슨 연애결혼을 해요??? 하니까 태자 갑갑해서 0월 0일 0시쯤 비가 그리 말하지 않았습니까 (태자비 관련 한정 미친 기억력) 연애결혼 생각하신적 없냐고 하셔서 제가 지금 비와 연애하고 있다 하니까 비께서 우리는 정략결혼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 정략혼이 싫다는 말씀은 없으셨네요. (아니 이 미친 기억력... 엄마랑 할머니랑 지켜보는 왕샤오러 답답해 미침) 다만 우리 연애중이라 하니 그런거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비는 억울해서 아니 이미 결혼했는데 무슨 연애를 하고 무슨 밀당을 해요.. 하니까 그.. 이야기 들었다고. 비 중딩때 사립학교 친구에게 이 나이에 무슨 정략결혼이냐며 재벌들끼리 해도 스무살은 넘어서 한다며 여섯살이나 많은 아저씨라 불만이었다고 반항한다고 머리 탈색하고 살짝 엇나간거 그친구 형이 제 사관학교시절 동기라 전해 들었다고... 비는 완전 억울해서 아니 전하 그건 전하를 만나기 전에 일이죠!!! 전하 이렇게 곱고 아리따운줄 알았으면 제가 그랬겠어요? 당시에 막 군복입고 이상한 사진만 올라와서 전하가 이렇게 잘생기고 예쁘고 목소리도 좋고 날씬하고 사랑스러운줄 몰랐자나여 저는 3간택때 전하 첨 보고 완전... 아... 

막 흥분해서 이야기 하던 태자비가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의 눈길을 눈치채고 입을 다물었어. 세상에. 시댁어른들 앞에서 열렬하게 태자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다니...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어. 비는 태자의 손을 잡아 일으켰어.

할마마마 어마마마 저희 이만 갈게요. 하더니 냅다 태자 손을 잡아끌며 도망치는거. 태후궁 밖에 나오자마자 둘이서 빵 터져서 한참 웃다가 태자비가 태자 허리에 팔을 감았어. 비 사람들이 봅니다. 뭐 어때서요 전하. 보라면 보라지요 하면서 허리를 꽉 끌어안아. 전하는 비 다칠까봐 (핑계) 밀쳐내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동궁으로 돌아왔어. 아직 저보다 반뼘은 작은 비의 정수리에 뽀뽀세례를 하고는 시계를 봐. 지금 나가야해서 조찬을 들 시간은 없어 오늘도 미안하지만 조찬 혼자 드셔야겠다고. 다만 저녁에는 동궁에 돌아와서 비랑 같이 들테니까 기다려달라고. 태자비가 그러마고 고개를 끄덕여

그러고는 태자가 가벼운 정장으로 갈아입는거 도와주고 태자 뺨이랑 입술에 뽀뽀를 퍼붓더니 이제 가시래. 출근하셔도 된대. 동궁 큰대문 입구까지 따라가서는 비가 태자의 귀에 소곤거렸어. 전하 우리 합방은 언제 해요? 태자가 비의 귀에 속삭여. 비가 법적으로도 어른이 되면은요. 그러자 비가 또

입이 댓발은 나와서 뚱하니 태자 보다가 다시 귓속말을 해. 그럼 저 언제부터 혀 넣어도 되나요? 그것도 성인 되고부터인가요? 하니 태자가 잠시 멍하니 멈춰 있다가 주변의 궁인들에게 잠시간 고개를 돌리라 하고는 비의 양 뺨을 붙잡고 입을 맞춰. 몇번 쪽쪽 맞추더니 입술을 갖다붙인채로 살짝 입술을 벌리며, 비 지금요.

(으아악!!!!!!)

솔직히 우리 고딩 태자비... 모르는 거 없잖아요? 고딩이면 알 거 다 알자나여? 태자 출근 시켜놓고 오래오래 씻으면서 언젠가 맞이할 그 합방일 상상 하며 한 발 빼고 개운하게 아침 먹으러 나와보니 태후가 동궁에 오셔서 응접실에서 기다리신대. 얼른 귀엽지만 단정하게 옷입고 나와보니 태후가 비는 어찌 옷도 멋있고 귀엽게 잘 입냐며 얼굴에 귀티가 난다며 막 칭찬하시더니 오늘은 할미랑 데이트 좀 하자셔. 어차피 방학중이라 시간 많은 태자비가 얼른 태후를 따라 나섰지. 같이 시장에 가서 주전부리 사먹고 꽃 화분도 사고 놀다가 태후가 태자비 친정에 가까운 동네로 같이 가재.

거대한 정원이 매우 아름다운 작은집을 보여주시고 여기가 돌아가신 전대 황제께서 내게 내리신 개인재산인데 여기를 비에게 주겠어요. 원래라면 합방해서 태자가 어서 배태를 하고 휴가를 얻었어야 했는데 태자가 바빠 그러질 못하니 가끔 둘이 여기 와서 쉬어요. 함서 땅문서를 주셨어.

그러시면서 태후가 오늘 아침에 둘 다 혼을 내려고 했는데 둘이 도망가버려서 마무리를 못했다며 이 일의 시작은 태자비가 생각없이 아무말이나 했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셨어. 그부분은 태자비도 공감하는 부분이라 네네 하며 고개를 끄덕였지. 비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넓은 나라고 단자올릴 형편 되는 가문이 여럿 있습니다. 서류파일이 수십개였어요. 그런데 태자가 태자비의 가문에서 들어온 단자에 사진을 보더니 이 사람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간택에 참여할 필요도 없대요. 면접이라도 보자.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데 어찌 사진만 보고 정하니. 나도 황후도 폐하도 말렸지만 비도 알겠지만 그 고집을 누가 꺾을 수 있겠습니까. 기억 나지요? 2간택때 나와 차 마시면서 개별면접이냐 물으셨지않습니까... 태후의 말씀에 태자비는 눈이 등잔만해졌어. 처음 듣는 이야기였어. 태후는 태자비의 등을 두드리며 1간택부터 그저 태자비밖에 없었어요. 다른 후보는 궁 문을 들어서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니 그애에게는 첫눈에 반한 연애결혼이 맞아요. 하시는거라. 태자비는 말문이 막혔어.듣자하니 태자비에게 혹시 그런 연애결혼에 대한 소망이 있었다는 것 같은데... 하시는거야 그래서 태자비 아니 2붜가 솔직하게 말했어. 3간택에 참여하면 정비가 되지 못해도 궁의 사람이 된다 들 었어요. 그런데 그때 3간택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2간택때 할마마마와 차 마시고 나가는 길에 태자전하를 보았기 때문이었어요. 영빈관 분수 앞에 계시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자 인사하시고는 다음에는 저랑 차 마셔요. 하고는 가셨는데 옆에 있던 궁인이 저분이 태자전하시라고... 태자전하의 말씀대로라면 저도 첫눈에 반한 사람이랑 연애결혼한게 맞아요.. 태후는 아직도 눈이 부어있는 태자비의 등을 토닥이다가 이제 궁에 돌아가자고 오늘 점심은 태후궁에서 아들부부 손주부부 다 같이 먹자고 이야기 해놨다 하시네 태자비는 신이나서 우리 얼른가요~ 태후 손 잡아끌며 주차장까지 빠르게 걸어

식사시간엔 당연히 태자 옆에 앉아서 태자 손을 잡고 안놔주는 거야. 태자는 또 그게 좋아서 맛있는 거는 태자비 입에 쏙쏙 넣어주고. 태자비가 탕에 들어있는 완자 잘먹으니까 제 그릇에 있는 것도 집어다가 태자비 입에 쏙 넣어주고. 오늘 태후께서 땅문서 주셨담서 자랑도 하고. 식사 끝나고 황제가 이야기 다 들었다며 둘 다 각각 반성문 써서 저녁식사전까지 제출하래. 그러마고 고개숙이고 나와서는 태자는 정궁으로 비는 동궁으로 각각 가야 하는데 한참 손 잡고 있다가 뽀뽀하고는 서로 바라보며 뒷걸음질 쳐서 빠이빠이 하면서 헤어지는 거 궁인들이 귀여워서 자꾸 쳐다보고 이 일화가 태자비 팬카페에 올라오면서 불화설 일축되는거지...

태자비는 반성문 원래 친정에서도 자주 쓰던 거라 한 번에 통과 했는데 태자는 반성문 처음 끄는 거라 두 번 빠꾸 먹고 세번째에 통과 했다는 후일담이 황궁에 전설처럼 전해지고요... 공무원 카페처럼 궁인 지망생들이 만든 카페가 있는데 합격자 수기 게시판에 자꾸 태자비와 태자 일화가 올라오는거

사실 가끔 태자전하도 태자비 일화 보십니다... 자기 없을 때 일이나 황후전 태후전의 궁인들이 올린 태자비 일화도 올라와서 가끔 짬이 나면 보는데 잘생쁨 얼굴에 개저웃음 짓고 있으니까 태자비가 뭐가 그리 재미있습니까 이럼서 태자 폰 보려 하면 또 태자가 폰 안보여주려 하다가 결국 뭐 봤는지 들키면 아잉 이런거 왜 보십니까 함서 애교부리는 태자비. 그러고 비가 잠들때까지 곁에 있어주다가 침전으로 돌아가시는 태자... 

이러고 들쑥날쑥 연애질에 가슴태우다가 사관학교 입시 실패... 다른데는 붙었는데 태자가 재수 하라고 합니다...  열이 받은 태자비 고닥교 졸업식날 새파란 머리 하고 나타나는디 그게 또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거라. 중딩 고딩 시절 친구들은 다 일반대학 가거나 유학 가는데 자기 혼자 재수하는거 싫은데 심지어 임관해서 의무복무 하라 하질 않나. 비가 너무 서러워서 재수까지 해가면서 기숙사생활 해야하는 사관학교를 꼭 가야 합니까? 저는 전하 없이 못자는데요. 하니까 태자는 한참 그 꿍시렁 다 들어주더니 비의 두 손을 꼭 잡고 비의 손 끝에 쪽쪽 뽀뽀를 해주더니 단 한마디로 태자비를 납득 시켰어.

"비, 나는 제복 취향입니다."

머 암튼 그리하여 비는 재수를 합니다... 고닥교 졸업하고 성인인데 오기로 똘똘 뭉쳐서 합격할때까진 합방도 거부하고 매일 공부하고 가끔 단과 수업이나 특강 들으러 입시학원에 가는데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헤어스타일 변화라 태자비가 스타일을 바꾸면 급식+학식이들 유행이 바뀌는거

어른들은 싫어하실 법도 한데 비 친정에서는 궁에서도 아무말 없는데 우리가 굳이 하면서 넘기고 궁에서는 특히 황후는 태자비 형형색색의 머리가 마땅치않으나 내아들이 별난것을... 내아들 성질이 ㅈㄹ인것을... 명문대 합격도 했는데 왜 재수까지 시켜가며 굳이굳이 사관학교 셤 치라 하는지... 하며 꾹꾹 참는거. 내가 태자비라도 뭐라도 분노표출을 할텐데 머리밖에 지지고볶고 안하니까 얼마나 다행이냐며 황후께서는 그저 제 맘을 다스리시고... 비가 새 헤어스타일 하고 오면 그저 예쁘다 예쁘다 해주심... 이게 다 태자 때무니다.... 엄마 속터지는 줄 모르는 저 태자전하 때문이다...

합격하고 입교식 날짜 확인한 비가 신이나서 황후전에 쪼르르 달려가서는 이제 합방 날짜 잡자고 하니 황후가 의아하다는 듯 태자비 사관학교는 입교 전에 가입교라고 해서 기초체력훈련을 받습니다. 태자가 말을 안하던가요? 

그리고 가입교... 끌려갑니다...

뿌에엥 전하 없이 어떻게 잠을 자여 밤에 불 끄고 못잔다구여 하며 태자비가 울고불고 난리치지만 태자는 단호하게 4주 후에 만나자 하능거. 다인실이니 잘때 혼자가 아니예요. 이러고 짐싸려 하니까 비, 그 향수 내려놓으세요. 비누도 그렇고 스킨로션 지급품 쓸만합니다 아무것도 가져갈 필요 없어요 미리 조사 안해본 태자비는 가입교 가서야 가입교는 4주지만 연속된 학사일정으로 몇 달이 지나야 집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으아악!!! 두고봐!!!! 암튼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구 많이 사귀고 체력좋아 훈련에 상위권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은 태자비는 몰랐지만 매일 태자께 보고 되고 있었지

얘가 태자에게 속아(?) 사관학교 왔다는 것을 알고있는 윗대가리(태자 사관학교 동기) 하나가 태자비를 불러다가 꿀팁을 줘. 비전하 지금 계속 2~3등이신데 이 등수에 만족하지 마십시오 1등 하셔야 단상에 올라가 태자전하와 악수 할 수 있습니다. 에?? 정말요?? 그날이후 비전하 피도눈물도 업슴미다 동기사랑 나라사랑은 무슨 태자전하와 악수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컴페티션에서 승리해야 함미다... 근데 눈치없는 1등이 자꾸 앞서간다ㅠㅠ 너무 화가 나. 태자는 통화도 잘 안되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태자비 정말 성질나는데 태자비 체면에 밖으로 표출도 못하고 계속 표정관리 하고ㅠㅠ 훈련 할때마다 크게 소리지르는 걸로 그나마 스트레스 풀고 있는데 그래서그런가 목소리가 점점 더 낮아집니다..

태자비 팬 카페에 계속 생도 후보들이 올리는 걸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 오는거.. 공중전화 번호 겁나 길게 한참 눌러서 국제전화 하는 줄 알았다고 궁에 혹은 태자전하 통화 하려면 보안번호 있냐고..(정답이시죠) 비전하 뒤에 줄서서 기다리면 비전하가 태자전하에게 엄청 찡찡거린다는 댓글 달리는거

입교식 전날 선배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졌는데 선배들이 작년 (비가 현역으로 입시실패한 해)에 입교식 때 육군 오셨으니 올해는 황제폐하가 오시지 않읗까? 이러는거야. 육해공 입교식이 한날한시에 열리니까 황제 황후 태자가 돌아가며 참석 하신다는 거지. 비전하 작년에 입교 하셨어야 하는거 아니냐 이 얘기를 듣고 또 우리 비전하 분기탱천해서 공중전화로 달려가서 궁으로 계속 전화 했는데 태자 바빠서 통화 불가.. 태자 개인폰도 비서가 들고있어. 내일 시아버지(?)가 오시는 거라면 굳이 1등 하려고 목숨걸지 않았다고ㅠㅠ 너무 서러워 밤에 잠도 안와...

원래 신문사들이 육해공 골고루 기자를 보내는데 올해는 굳이 굳이 태자비가 재수까지 해가며 육사 입학을 하니까 육사로 매스컴이 몰림. 태자가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 사실 황후-태자비, 황제-태자비 그림이 식상해 더욱이 태후-태자비는 시장데이트 자주해서 너무 흔한 그림이지. 심지어 태자비가 1등했다잖아. 생도대표로 생도복을 입고 단상에서 선서 할건데 전무후무. 여태 여성형 알파가 궁에 시집 왔지 남성형 알파가 시집 온 전례가 없잖아. 태자비 형 누나 다 우성알파인데 태자비도 우성이 아닐까 추측하면서도 국혼때 태자비가 나이치고 워낙 쬬꼬미였어서 다들 그 극적인 성장 비교짤을 만들고 싶은거야. ㅁㅁ일보 같은 경우엔 태자비 팬 아니어도 저장했다 할 정도로 가장 귀염고 예뻤던 국혼때 정면짤을 가지고 있어서 그 드라마틱한 성장비교에 지금 사운을 걸고 사진기자들에게 최대 최고의 장비를 지원 했지. 이거 하나만 건져도 오늘 태자가 말고 다른 황실어른이 참석해도 괜찮을 정도로. (물론 아쉽지만...ㅠㅠ) 솔까 ㅁㅁ일보 사진인데 ㅅㅅ일보에서 쓸 순 없잖아ㅠㅠ 그래서 ㅅㅅ일보는 태자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촉을 곤두세웠어. 그런데 태자는 고속도로를 탔대.. 궁에서 육사는 시내로 오시면 되는데ㅠㅠ 게다가 태자비 친정 어른들과 태후가 함께 차를 탄 정황도 포착이 되면서 ㅅㅅ일보는 태자비의 늠름한(?!) 모습을 찍는데 집중 하기로 했어. 이렇게 매스컴들이 태자비의 입교식에 집중한 가운데, 태자비는 간신히 연결된 형과 통화중이었지. 태후랑 친정엄빠형누나가 가족석에서 지켜볼거래 ㅠㅠ 태자전하 못오시나보다 ㅠㅠ 예복 입는 손에 힘이 안들어가...

같은방 쓰는 동기가 비전하 비전하 이럼서 달려와 자기 같이 사관학교 입시준비 했다가 해사 간 친구에게 연락 왔다며 폐하 해사에 도착하셨대여!!! 이러는데 주변에서 더 난리야 그럼 공사는? 누구 공사에 친구 없어? 황후폐하 제발 공사에 가셔라!!! 막 Folded hands 손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어

그런 기대로 일희일비 하던 차에 공사에 태자가 오셨다는 기사가 났지. 보통은 황제로 기자가 몰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올해의 특수성때문인지 태자의 행보를 누가 제일 먼저 알리느냐에 속보가 집중되어있었어.

태자비 좀 기분이 많이 좋지않지만 아니 매우 더러웠지만 예복 입고 축 쳐져 있을 순 없지. 나가려는데 같은방 동기가 몰래 숨겨뒀던 폰을 받더니 예? 비전하 형님이라고요? 이러는거야 아아 형이라면 개인정보법도 우스울수 있지.. 하며 손을 내밀자 정말 형이 전화를 했어 태자전하 못오셔도 매스컴 어마어마하게 몰려와 있으니 표정관리 잘 하라고. 아니 형 지가 우리 시어머니야 뭐야 우리 시어머니도 그런 잔소리 안하거든 내가 알아서 잘하거든? 하며 입 댓발 나오니까 형이 입 집어 넣으라는거 아니 씨씨티비도 매수했어? 하니까 형이 웃으면서 진짜 입 댓발 나왔냐? 그럴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입장할때 슬쩍 곁눈질 했는데 가족석의 모든 생도 가족들이 손 흔들고 난리가 났어. 태후께서도 강건한 모습이셔서 안심이고 태후와 눈이 마주친 순간의 비전하의 씨익 웃는 얼굴이 속보로 계속 올라오는거. 이미 테레비엔 생중계중이었지. 식순대로 흘러가고 우수 신입생도 학년장 수여의 순서가 됐어 태자비의 본명이 불려서 단상에 오르려는데 타타타타타 시끄러운 헬기 소리가 났어.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 헬기로 몰렸지. 공군헬기다!

                                단상

가족석                 생도들                  취재석

이런 배열이었는데 굳이 취재석 앞에 내려선 헬기에서 태자가 내려 다들 소리지르고 난리가 난 가운데 얼른 정신차린 카메라맨들이 활짝 핀 모란처럼 웃음이 만개한 태자비를 찍고 있었어. 태자는 가족석과 생도석에 손을 흔들며 단상에 올라 쓰리스타 육사교장에게 학년장 수여받을 1등 신입생도가 누구라고요? 큰소리로 물으면서 환하게 웃으시지♡

태자비는 당연히 세상에서 제일 멋있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름 복창하고 경례하고 태자가 고개를 까딱해 경례 받아주니까 심장이 터질것 같지. 한달만에 보는 남편 오늘따라 왤케 달달한 냄새가 나지? 나는 지급품 로션 발라서 아저씨냄새 나는데ㅠㅠ 학년장 달아주려고 바로 코 앞에 다가온 태자가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 태자비는 매우 많이 겁나 레알 서운했어. 수고했단 말이라도 할줄 알았거든. 그러고는 정말 학년장만 달아주고 뒤돌아 가려는거야. 

태자비는 순식간에 멀어져거는 태자의 손을 확 잡아채 당겨 그대로 품에 안고 입을 맞췄어. 마치 유명한 흑백사진의 키스처럼.

국내에선 며칠동안이나 회자 되었고 외국 유명 방송사에도 그 장면이 방송되었다고 해. 태자비가 공립고에서 봉사활동 했던 모습이나 명문대에 합격했는데도 재수까지 해가며 사관학교에 입교했다는 것도 해외에 알려졌지 나라를 위해 태자비의 이미지 메이킹하고 그 결과물을 이용하는 것 같아 태자는 마음이 영 좋지 않아. 그리고 입교와 함께 학사일정이 시작되었으니 적어도 몇 주간 더 태자비 없이 보내야 하잖아. 비가 훈련을 받으면서 근육도 붙고 흉통이 더 커졌어 어깨도 더 넓어졌지. 키스하며 끌어안았을때 재봐서 알아.  풍기는 체향도 더 묵직해졌어. 태자는 그런 비가 더욱더 보고싶어졌어

그러던 차에 매우 친해서 여직 연락하고 지내는 사관학교 동기가 결혼 한다는거야. 정말 안와도 되는데 신부가 태자전하랑 동기라는데 안믿으니까 동기 맞다고 통화 한번만 해주시라며 청첩장 사진을 개인폰 메신저로 보내왔어. 진짜진짜 친한 친구라서 통화 해주려다가 보니 청첩장에 적힌 장소가 이 시기(계절이고 뭐고 상관 없이 그냥 비가 너무 보고싶은 시기 임돠..)에 가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은 장소였어. 무려 생도 회관!!!! 사관학교 안에 있잖아!! 권력을 이용하지 않고도 비를 보러 갈 수 있어!!! 마침 태자는 얼른 전화를 걸어서 신부 바꿔달라 하고 진짜 태자 맞고 친구맞고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아마 첨부터 끝까지는 다 못있어도 꼭 인사하러 가겠노라고. 결혼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가슴벅찬 상태로 잠이 들었어. 낮에 일 하다가도 ㅁㅁ비서관 내가 너무 아저씨같을까요? 아니 이 무슨 청천벽력이여... 근데 이 아자씨가 본인 외모 걱정할때는 이유가 단 하나잖아? 비서관은 조심스레 여쭤봐. 전하 혹시 비전하께서 뭐라고 하셨나요? 아니래 태자랑 일 오래해서 태자 겉껍데기가 전부가 아님을 아는 수석비서관이 ㅁㅁ비서관은 제가 시킨일이 있어서...하면서 빼돌려. 태자가 태자비 일로 고민할땐 옆에 비서관들 두면 같이 고민의 구렁텅이로 빠지기 때문에...

수석비서관이 걍 출장피부관리 예약 했어. 오늘부터 매일 저녁에 관리 받으시면 됩니다. 하니까 태자가 그거 너무 여자같지 않냐고 그래도 내가 이제 아저씨인데... 하니까 사실 아저씨 아닙니다 하면 또 아니 그래도 내가 태자비보다 나이도 많고 함서 삽질 구렁텅이로 빠질까봐 폐하께서도 중요일정 앞두고는 관리 받으십니다. 하고 삽질을 끊어냈어. 아무래도 피부관리 받으면 어깨도 해주고 그날그날 상태에 따라서는 피로한 다른 부위도 해주고 하니까 태자 컨디션은 날로날로 좋아지지. 아니 결혼은 친구가 하는데(친구훈련감) 피부관리는 왜 태자가 하나.. 수석비서관은 정말 레알 현타가 와...

한편 좀 특수한 대학생활을 즐기고ㅠㅠ 있는 태자비는 다 좋은데 사실 밤에 잠을 푹 못자고 있었어. 왜냐면 불을 다 끄면 못자는데 등화관제땜에 불을 다 꺼야 하거든ㅠㅠ 그래서 매끼니 밥먹으며 졸고 밥 안먹고 졸고 강의시간엔 입에 얼음물고 잠 참고 있는데 혹시라도 강의시간에 졸다가 사진이라도 찍혀서 태자 체면 구길까봐.... 그래서 주말에 몰아잔다고 정신이 없는데 태자가 주말에 일이 있어 생도회관에서 친구가 결혼하는데 못가니까 대신 참석 해달라는 거야. 가서 신랑신부랑 사진 한번만 찍어주고 밥먹고 오래. 축의금은 비서관 편에 보내겠다고 (우리 전하 서프라이즈 조와하신다

낮잠꿀잠 자야하는 귀한 주말인데 그래도 태자가 사진한번 찍어주랬다고 깨끗이 면도하고 지급품 로션 듬뿍발라 마사지도 하고 칼주름 근무복에 모자까지 각 잡아 쓰고 생도회관으로 식 시간에 맞춰 가지. 영내니까 호위도 없이 막 댕기다가 회관에 들어서니 익숙한 익위사들이 두 명 붙어 눈인사하고 신랑신부에게 인사하는데 신랑이 비전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너무 의미심장하게 웃는거야 ㅋㅋㅋ 비전하 그... 간택 진행중에 전하께서 비전하 너무 좋아서 함서 태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려는데 익위사가 신랑에게 험한표정을 지어. 큼큼 다음에 꼭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하는 신랑에게 그러자고 하고는 준비된 연회장에 앉아서 기다렸어. 대부분 8인 테이블인데 비전하만 혼자 덩그라니... 남편없이 남편 친구 결혼식 오면 다 이렇게 외롭고 쓸쓸한가ㅠㅠ 오만잡생각이 들고 잠도 오는데 식이 시작됐어. 군인의 결혼식이라 예도도 하나봐. 다들 예복을 입고 도를 드는데 단 한명. 짙은 정장을 입은 사람이 날렵한 도를 들고 예도 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여있었오. 뒷태만 봐도 심장이 달음박질 치는 그 사람 내 남편 태자가 거기 사 있었어 사람들도 다 태자를 알아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지. 신랑신부 입장에 예도 하고  다들 연회석 자리로 뿔뿔이 흩어지자 태자도 태자비 옆에 앉아 태자비 무릎 위에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 쥔 큰 손 위에 제 손을 부드럽게 얹고 문질러. 비의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울것 같은 눈으로 입이 웃고 있었어. 이 얼굴을 보고싶어서 서프라이즈를 멈출수가 없어. 태자는 비에게 몸을 기울이고 속삭였어. 비가 너무 보고싶어서 안올수가 없었어요♡

이때부터 난리가 났지 다들 폰으로 태자 태자비 함께 있는 영상 찍느라 신랑신부를 찍는 것은 고용한 사진사 뿐이고... 혼주석에서도 태자와 태자비를 보고 있으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태자가 사회자 옆에 가서 결혼식 이벤트를 잠시 진행해서 신랑 등에 신부 앉혀서 팔굽혀펴기 시키고 신부에게 신랑이 사랑한다 일곱번 말하게 시키고 사람들의 시선을 신랑신부에게 쏠리게 한 후 태자비를 데리고 퇴장해. 태자비가 걱정이 되어서 신랑신부랑 사진찍으람서요 하니까 태자가 식 전에 이미 신랑신부랑 셋이서 사진 찍었대. 사실 신부 요청으로 신랑태자신부 이렇게 셋이 사진 찍었는뎈ㅋㅋ

태자를 가운데 두고 신랑신부가 태자 팔에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이 신랑신부 얼굴에 스티커 뭍어서 인터넷에 돌아 ㅠㅠ 각도가 좀 다른 것으로 보아 그 장소에 있던 누군가 폰으로 몰래 찍은 것 같아 이 사진 다들 귀엽네 하고 끝났지만 태자비만 감히 내 태자전하의 팔에 팔짱을 끼다니 부들부들... 하고 끝이 나버리지. 암튼 생도회관에서 탈출한 태자부부가 손 잡고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버렸어. 결혼식이 있던 생도회관만 특수하게 외부 민간인이 들어올수 있었던지라 사람들은 아쉬워하고 태자는 이미 다 아는 지리를 태자비의 소개를 받으며 구경했지 원래 다 알아도 애인이 알려주면 개꿀잼이자나여? 다 아는 그 맛이 핵존맛이자나여. 태자전하 환궁하시는 땨까지 한 두어시간 계속 뽀뽀하고 손잡고 산책ㅇㅇ 누가 영내에서 음란외설행위하냐!!!! 하고 나온 선배 학년장들이 태자+비 보고 꽁지빠지게 도망쳤고요... 외박 나가는 그 날까지 태자비는 이걸로 버틸 수 있을 것 같고요...

요거는 일단 수정없이 복붙해서 진정으로 백업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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