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황혼 너머로 추락한 별

주인공 밀레시안 (큰애)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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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25 - 아무튼 추가

"… 무슨 일인가요."


인기척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던 그는 당신이 시야에 보이자 아주 잠시, 당신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끝없이 공허한 붉은 시선과 이상할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는 당신 눈앞에 서있는 자가 인간이 아닌 듯한 착각마저 만들어내고 있다.


이름 : ….

저는 이제 아무것도, 그리고 그 무엇도 아닙니다.

그러니 당신이 아는 그 이름으로는 불러주지 말아줬으면 하네요.

차라리 밀레시안이라고 불리는 게 제겐 더 낫겠어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불렸던 것처럼….

(내뱉은 말과는 다르게 그의 눈에는 슬픔이 잠시 차오르는 듯 했다. 이내 다시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다른 질문을 기다리는 듯 당신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밀레시안'은 본인이 지었던 '페르멜리아 라즈베리' 라는 이름을 본인 스스로 버렸습니다.

자신이 지었던 그 이름이 이제는 아픈 기억을 상기시키는 도화선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이름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는 그저, 모두를 구하고 싶었던 '밀레시안'일 뿐 입니다.


나이 : 글쎄요…. 제게 그런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밀레시안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도 잘 아리라 생각하는데….

신체 나이가 그대로라고 해서 정신까지 영원히 젊은 건 아니었습니다.

주어진 수명과 운명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여린 영혼은 내부부터 아주 천천히 썩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밀레시안'은 불안정합니다.

아무리 죽지 않는다고 해도 지나가버린 모든 것을 안고 살아간다는 선택이 과연 '밀레시안'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건드리면 터지는 폭탄이라는 건 딱 '밀레시안'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닐까 해요.

그 날도 그렇고 지금도.


성별 : 보시는 대로 여성입니다.

(보는 그대로 당신의 눈앞에 서있는 '밀레시안'은 여성이며, 앞으로도 여성일 것이다.)


성격 : 당신이 보기엔 어떤 것 같나요? 아무래도 '그 아이'와는 확연히 다른 성격이죠….

…. '그 아이'는 활발하고 눈치라곤 하나도 없고, 또 거짓말을 못했던 아이였어요.

….

당신 얼굴 표정으로 무슨 생각 하는지 다 알아보겠어요.

알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무슨 생각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는 괴물, 맞죠? 아니면 말고요.

…. 왜 갑자기 그 아이랑 저를 비교하냐고요?

후후…. 그러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보였던 행보와는 맞지 않게 대화를 주고받는 상대에게 농담을 하며, 아주 살짝 웃어 보인 '밀레시안'은 다시 평소의 분위기로 돌아갔다.)

'밀레시안'은 지쳤습니다. 노력하고, 되돌려보려고,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하는 것 따위를 무한히 시도를 해도 결과는 언제나 같다면.

그 누가 노력하고 시도하려고 할까요?

절망은 슬픔을 낳고, 슬픔은 포기를 낳았습니다.

‘밀레시안'의 세계에서 '페르멜리아 라즈베리'를 아는 사람들은 이제 그 누구도 없습니다.

몇 번, 몇 십번, 몇 백번. 이윽고 천 번의 시도 끝에, '밀레시안'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무수히 많은 시도 끝에 정신적인 타격이 컸던 모양인지 때때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을 멍하니 본다던가,

갑자기 불어난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그대로 휩쓸려 버린다거나,

…… 거울 파편 같은 것들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던가.

폐허나 다름없는 곳에서 '밀레시안'은 과거의 자신과는 정 반대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생일 : 임볼릭이에요.

뭐…. 생일에 관해서는 더 할 말이 생각나지는 않네요.

이제 챙겨줄 사람도 없으니까요.


재능 : 마법사 (다크메이지), 음악

마법, 그 중에서도 특히 불과 관련된 마법을 주로 다룬다.

불덩어리 그 자체를 떨어뜨린다던가, 도르카로 불덩어리 겉을 감싼 형태로 공격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쓰고 있다.

종종 아무도 없는 세계에서 흰 리라를 연주하기도.

흐느끼듯 흘러가는 선율은 장송곡처럼 들리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 : 좋아하는 것, 이라….

매일 붙어다니고 친구처럼 지내던 흰색 강아지가 한 마리 있었어요.

정말 귀여운 친구였는데….

보고 싶네요.


싫어하는 것 : ….

그마저도 전부 사라졌다고 말해둘게요.

뭔가를 싫어한다는 감정마저도 느껴본 지 아주 오래됐고요.

만약 비슷한 것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것을 딱히 싫어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런 걸 일일히 신경 쓸 정도는 아니라서.


외형

관리가 덜 된 것 같은 백색의 긴 머리카락. 가까이서 보면 약간 거칠어진 것이 눈에 보인다. 사그락 휘날리는 머리카락은 허리 중간까지는 가볍게 온다.

머릿결은 손빗으로 적당히 빗어내기만 하면서 지낸 모양.

안광이 없는 붉은 빛의 눈을 가지고 있다.

눈꼬리는 약간 내려가있다.

딱히 눈에 힘을 주지는 않는다.

또, 항상 무표정인 상태이다.

머리카락의 왼쪽에는 자신이 좋아하던 색의 솔이 달린 작은 드림캐쳐 장식이 달려 있다.

단순히 악몽을 꾸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장식한 것은 아니고, 그가 소중한 것을 하나 둘 놓쳐가기 시작할 때, 괴로워하는 '아이'를 안타까워 하던 한 다난이 선물한 물건이다.

'아이'의 모든 것을 포용해 주었던 특별한, 특별하게 여겼던 이름도 전해지지 않은 다난,

상실감에 점점 기운을 잃어가는 것을 본 그 다난은 '아이'에게 요즘 안색이 안 좋은 것 같다, 잠을 잘 필요가 없는 것은 알지만 휴식을 좀 취하는 것은 어떠냐며 건네주었던 것이다.

물론 다난은 근처에 두고 자라는 뜻이었겠지만, 그는 줄곧 써오던 빨간 리본 머리띠를 벗고는 왼쪽 머리카락에 선물 받은 드림캐쳐를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드림캐쳐가 고급 액세서리 상점에서 사온 게 아니고 3일 밤낮을 새어 가며 뚝딱뚝딱 만들었다는걸 안 것은 선물 받은 후로부터 약 3주 정도 지난 날이었다.

움직이기 편하고 하늘하늘한 롱 드레스, 원피스 류를 수집했었다.

흰 색이 메인, 포인트로 갈색을 칠해서 갖고 다닌다.

지금도 의류 수집을 하고 있는지는 불명.

거의 매일을 같은 옷만 입고 다닌다.

못 해도 반 뼘 정도 되는 높은 힐만 신는다.

등에는 아무 장식 없는 커다란 흰 깃털 날개가 있다.

자의로 움직이는 날개이며, 적과 싸울 때는 공중전을 펼친다거나, 적을 잡아올린 채로 급상승 후 매우 빠른 속도로 급강하해서 큰 충격을 주는 식으로 써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주 높게 나는 것도 가능한 것 같다.


무기 : 스태프

본인이 쓰던 무기들은 모종의 일 때문에 잃어버렸다.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주운 재료들로 쓸만한 스태프를 제작해 사용하는 중.

분명… ‘구원의 스태프’ 라고 불렸던 물건인 것 같다.

스태프, 리라를 제외한 나머지 무기들은 가지고 다닐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름

과거에 지었던 이름은 모종의 사유로 쓰지 않고 있다.

그를 지칭할 땐 '밀레시안'이라고만 불러도 충분할 것이다.

어차피 그 세계에 이름을 부를 만한 사람이라고는 본인 한 명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갈색 가죽과 하얀 가름끈으로 엮어낸 책이 한 권 보인다.)

(한 쪽 구석에는 작게 P.R이 적혀 있다.)

(한 번 읽어볼까….)

[읽는다.] [읽지 않는다.]


선물

…….

돌아가세요.

('밀레시안'은 당신이 가져온 선물을 본체만체하며 몸을 홱 돌려버린다.)

(선물을 주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관계

'밀레시안' ➡️ 톨비쉬 (*원래 세계)

"……."

"…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어…."

톨비쉬 (*넘어온 세계) ➡️ '밀레시안'

'익숙한 신성력에 섞인 이질적인 느낌이 매우 강한 힘을 가진 자, 거의 매일을 아발론 게이트로 향하는 절벽에서 머뭇거리다 돌아가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는 걸까?'

'그 의도를 모르겠군, 주시해봐야 할 것 같다.'

'밀레시안' ➡️ 페르

"나도 저랬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까."

"행복해 보여, 나는 그거면 됐어."

“너만큼은 절대로 되풀이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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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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