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분위기로 잘 부탁해!]
[토오노 미츠키]
엣⋯⋯ 제가 히어로 쇼에?
[극단 주최자인 남성]
네! 부디, 부상을 입은 단원의 대역으로
출연해 주실 수 없을까요, 선생님!
[토오노 미츠키]
으―음, 연극이라⋯⋯.
사이키 씨도 쇼에 나가는 건가요?
[사이키 메구루]
아니, 거절할 수 있다면 거절하고 싶어.
심히 내키지 않는다.
[토오노 미츠키]
그렇구나⋯⋯ 그렇네.
하지만, 다들 곤란해하고 있는 거네.
[극단 주최자인 남성]
곤란해하고 있어요⋯⋯ 우우⋯⋯
엄청나게 곤란해하고 있어요 ⋯⋯.
[토오노 미츠키]
연극 같은 건 서투르지만⋯⋯
곤란해하고 있다면, 가엾네.
[사이키 메구루]
⋯⋯그, 그렇지.
네 말대로다⋯⋯.
[토오노 미츠키]
그런 일이라면⋯⋯
나, 쇼에 나가도 괜찮을까.
[극단 주최자인 남성]
아자아아아아!
감사함다―!
[토오노 미츠키]
지금, ‘승리 포즈’ 했어?
혹시, 기운이 있는 걸까⋯⋯?
[극단 주최자인 남성]
아니아니아니!
그럴 리가요!
[사이키 메구루]
⋯⋯그래서, 공연은 언제부터지?
[극단 주최자인 남성]
그렇군요! 이제 곧⋯⋯
앞으로 약 한 시간이라고 할 정도일까요!
[사이키 메구루]
하, 한 시간?
[토오노 미츠키]
연기라는 건, 한 시간으로 외우는 거야?
[사이키 메구루]
어떨까⋯⋯. 예상한 것보다 시간이 없군.
그 정도라면, 연습을 할 짬조차 안 날 테지.
[극단 주최자인 남성]
――아아아앗!!?
아뿔싸! 그 시간은 생각하지 않았다!!
[극단 주최자인 남성]
나,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아아아아아아⋯⋯!
[토오노 미츠키]
활기찬 사람이네.
[사이키 메구루]
소란스러운 사람이군.
[사이키 메구루]
뭐,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겠지.
그리고 대본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서 잘 해 보지.
[극단 주최자인 남성]
하지만, 외울 시간이⋯⋯.
[사이키 메구루]
나는 문제없어.
한번 훑어보면, 한 자 한 자 틀리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
[토오노 미츠키]
나도, 암기하는 건 자신 있어.
[극단 주최자인 남성]
저, 정말입니까!? 역시 히어로!!
그 말을 들으니 안심되네요!
[극단 주최자인 남성]
나머지는⋯⋯ 그렇지! 배역을 정하죠!
히어로와 괴물 역이 있는데요⋯⋯!?
[사이키 메구루]
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토오노, 마음에 드는 쪽을 선택해 줘.
[토오노 미츠키]
그래도 돼? 그러면, 괴물 역할로 할까.
[사이키 메구루]
⋯⋯유별나군.
[토오노 미츠키]
평소와 다른 쪽이 즐거울 것 같았으니까.
[극단 주최자인 남성]
좋아! 배역에 대해서는 정해졌네요!
[극단 주최자인 남성]
그 밖에도, 세세한 일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뭐, 어떻게든 될 것 같아요!
[사이키 메구루]
(근거 없는 자신감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사이키 메구루]
우선, 대본을 확인해 둘까.
어디에 있지?
[극단 주최자인 남성]
스테이지 뒤에 있습니다!
가져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사이키 메구루]
아니, 대본을 찾는 김에
스테이지의 만듦새도 봐 두고 싶군.
[사이키 메구루]
토오노는 의상을 준비해야 할 테니,
나 혼자 다녀오지.
[토오노 미츠키]
응, 알았어.
어떤 괴물일지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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