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분명, 특별한 것]
온천여행으로부터 얼마 후――
[미타카 히사시]
⋯⋯앗!
[타케이 카즈타카]
무슨 일 있어?
[미타카 히사시]
봐, 이 기사.
지난번에 실례했던 '편협여관'의 취재 기사야.
[이세자키 케이]
헤에, 뭐라고 쓰여 있어?
[미타카히사시]
그러니까⋯⋯ 어린아이의 숙박이 해금되어서,
인기가 많은 숙소가 되었다는 것 같네요.
[타케이 카즈타카]
흐―음, 뭐 설비는 좋았으니까.
밥도 맛있었고.
[미타카 히사시]
여기, 여주인 씨의 인터뷰도 실려있어요.
어디 보자⋯⋯
[미타카 히사시]
‘이제부터는, 어른도 아이도 즐길 수 있는
멋진 여관이 되고 싶다⋯⋯'라고 합니다.
[토오노 미츠키]
후후, 그건 분명히 좋은 일이네.
[시도 세이기]
그래, 천국에 있는 여자아이와,
그 부모님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토오노 미츠키]
천국⋯⋯ 이라. 유령이란 건 정말로 있구나.
나도 보고 싶었어.
[미타카 히사시]
그러고 보니, 왜 케이 씨만
볼 수 있었던 걸까요?
[시도 세이기]
그러게 말이야, 영감이라도 있던 건가.
[타케이 카즈타카]
아니, 그건 아니겠지.
왜냐면 이 녀석, 어두우면 완전 쫄잖아.
[이세자키 케이]
쫄지도 않고, 상관도 없고.
[토오노 미츠키]
케이 씨, 어두운 거 싫어?
[타케이 카즈타카]
미츠키, 불 꺼 봐.
[이세자키 케이]
엣, 잠, 기다⋯⋯!
[이세자키 케이]
와――――――――――――악!!!
[시도 세이기]
케이는 예전부터 싫어했지, 캄캄한 거.
[미타카 히사시]
정말, 카즈타카 그만두라니까.
미츠키, 불 켜 줘.
[이세자키 케이]
헉, 헉⋯⋯!
어이⋯⋯ 2학년⋯⋯!
[이세자키 케이]
너 말이야! 남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라고,
유치원에서 안 배웠어!?
[타케이 카즈타카]
유치원 안 갔으니까.
그보다, 역시 싫어하잖냐.
[이세사키 케이]
젠장! 싫다고 말한 적 없고!
[타케이 카즈타카]
말했잖냐.
너, 거짓말 하지 말라고 유치원에서 안 배운 거냐?
[이세자키 케이]
유치원 안 갔고, 거짓말도 안 했고.
[타케이 카즈타카]
말했지, 나는 들었어.
[이세자키 케이]
뭐라고~? 지구가 몇 바퀴 돌았을 때?
[미타카 히사시]
자, 잠깐, 두 사람 다⋯⋯
싸움은 안 된다니까요⋯⋯!
[시도 세이기]
하하⋯⋯ 오랜만에 시작했네.
온천에 다녀온 이후로, 한동안 카즈타카가 케이에게 잔심부름꾼으로 부려먹혔으니까.
[토오노 미츠키]
말리지 않아도 돼?
[시도 세이기]
뭐, 케이가 늘 하는 ‘어린이 싸움’이야.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니까, 질릴 때까지 내버려 두자.
[미타카 히사시]
'어린이 싸움'⋯⋯.
[토오노 미츠키]
히사시 군, 왜 그래?
[미타카 히사시]
분명히 그 여관의 유령⋯⋯레이코쨩은,
또래 정도의 아이에게밖에 안 보인다고 했었지.
[미타카 히사시]
어쩌면, 케이 씨가 레이코쨩을
볼 수 있었다는 건⋯⋯
[시도 세이기]
하하, 그렇군.
그건 있을 법한데.
[시도 세이기]
어린이가 아니어도 좋아.
‘어린이 같은 녀석에게도 보인다’는 거 말이지.
[토오노 미츠키]
그렇구나, 좋겠다.
그건 분명, 특별한 것이겠네요.
[시도 세이기]
하하하. 뭐, 그렇게도 말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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