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분위기 업 대장, 토가미]
[토가미 소이치로]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우선은 이 제비를 뽑아 줘.
[타케이 카즈타카]
뭐? 제비?
[토가미 소이치로]
내가 쥐고 있는 나무젓가락 끝에 번호가 적혀 있어.
뽑으면 우선, 자신의 것을 확인해 줘.
[키리야 슈]
번호로 작업을 분담하는 거야?
더러워지지 않는 작업을 뽑으면 좋겠는데.
[라이죠 시구레]
후, 걱정할 것 없어.
반드시 슈와 같은 번호를 뽑아서, 서포트를 하지.
[키리야 슈]
⋯⋯역시, 뭐든 됐으니까
시구레와 다른 번호가 좋을까.
[토가미 소이치로]
좋아.
그러면 뽑기의 번호를 확인해 줘.
[사카이 료스케]
나는 3번이네. 신은?
[미츠키 신]
12번. 다른 조가 되었렸네.
[사카이 료스케]
그러게.
⋯⋯어라, 12번?
[사카이 료스케]
많지 않아? 그렇게 분담할 일이 있어?
아니면, 숫자 조합으로 작업을 어떻게 분담할지 정한다던가?
[미츠기 신]
그러고 보니, 번호의 분류법을 듣지 못했네.
[토가미 소이치로]
좋아, 전원 뽑았나?
그럼 시작할까.
[토가미 소이치로]
하나, 둘⋯⋯.
[토가미 소이치로]
⋯⋯왕은 누구냐!¹
[전원]
!?
[타케이 카즈타카]
어이, 저 녀석 무슨 소리 하는 거냐?
[시도 세이기]
⋯⋯⋯⋯⋯⋯모르겠는데.
소이치로의 사고는, 가끔 나도 이해할 수 없고.
[야고 유우세이]
토가미에 대해 아는 녀석, 없어.
[토오노 미츠키]
어째서 왕을 정하는 거야?
왕국을 만드는 걸까나⋯⋯ 모르겠어.
[미타카 히사시]
괜찮아, 미츠키.
아마 다들 모를 거야.
[시도 세이기]
태연하게 따라갈 수 있는 쪽이,
뭐랄까, 여러모로 걱정되고.
[이세자키 케이]
네, 네! 뽑은 거 나야!
내가 왕이다―!
[토오노 미츠키]
아, 케이 씨는 아는 것 같아요.
[시도 세이기]
⋯⋯⋯⋯⋯떴다~.
[타케이 카즈타카]
저 녀석은 스테이지가 다르니까.
[토오노 미츠키]
그렇구나. 굉장하다.
[타케이 카즈타카]
굉장한 게 아냐, 한 층 아래의 스테이지다.
바보니까.
[토오노 미츠키]
???
[토가미 소이치로]
케이가 왕을 뽑았나.
그럼 왕이시여, 명령은 어떻게.
[이세자키 케이]
그러면 6번이랑 10번이 몬스터 바이터²를 사서,
나와 함께 부르부르의 토벌을 해 달라고 할까.
[히사모리 아키토]
아, 6번은 저예요.
그럼 바로 집회소로 들어가서³⋯⋯.
[히사모리 아키토]
⋯⋯이게 아니라, 다르다니까요⋯⋯.
[히사모리 아키토]
왜 이세자키 씨도 편승하는 거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니까요.
[히사모리 아키토]
저어, 토가미 씨⋯⋯
어째서 갑자기 왕 게임을 하는 건가요.
[히사모리 아키토]
뭐랄까, 말하자면⋯⋯ 던전에 입장했더니 눈앞에
갑자기 마왕이 등장해 버린 정도로 클라이막스 같다구요.
[토가미 소이치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반드시 이걸 한다고 들었다. 아사기리에게.
[히사모리 아키토]
그, 그렇군요⋯⋯.
[히사모리 아키토]
그렇다면, 조금 미뤄 두지 않겠어요?
그 전에 청소라든지 장보기라든지, 우선 준비를 하죠.
[토가미 소이치로]
그런가⋯⋯ 그것도 그렇군.
그렇다면 이건 밤까지 접어 두도록 할까.
[이세자키 케이]
나, 왕인데⋯⋯?
[히사모리 아키토]
죄, 죄송합니다⋯⋯ 이세자키 씨⋯⋯
이 죄책감은 뭘까⋯⋯ 눈을 볼 수가 없어⋯⋯.
[이세자키 케이]
나, 왕인데⋯⋯.
¹ 원문 王様だーれだ. 대충 일본식 왕게임인 王様ゲーム에서 제비를 뽑은 후, 누가 왕인지를 확인할 때 내는 구호 같은 겁니다. 한국의 왕게임에는 딱히 이런 구호가 없었던 것 같아서 대충 직역했습니다. 네.
²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패러디
³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 멀티 플레이를 하기 위해 진입해야 하는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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