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죽은 뒤의 일]
[야고 유우세이]
⋯⋯너희, 정말 재미있긴 하냐?
[모히칸 머리의 불량]
하하하⋯⋯ 잘도 말하잖아.
[모히칸 머리의 불량]
⋯⋯그러면 그 녀석을 확인하기 위해서,
결판을 내는 거로 하자고, 야고.
[모히칸 머리의 불량]
마침, 여기는 벚꽃이 만개해 있지.
결착을 내기에는 딱 좋은 무대라고?
[야고 유우세이]
하하, 로맨티시스트냐.
싸우는 데 장소 따위 상관없잖아, 바보.
[모히칸 머리의 불량]
아니, 나는 너와 달리 미래가 있으니까 말야.
교양이 깊으면 무대 설정도 신경 쓰는 거야.
[모히칸 머리의 불량]
한 가지⋯⋯ 미래가 없는 바보에게, 가르쳐 주지.
[모히칸 머리의 불량]
야, 벚꽃이 왜 이렇게 예쁘게 핀다고 생각해?
[모히칸 머리의 불량]
⋯⋯벚꽃 밑에는 말야, 시체가 묻혀 있어.
로맨틱하지?
[모히칸 머리의 불량]
⋯⋯그러니까, 결착을 내기에
딱 좋다는 거다.
[모히칸 머리의 불량]
왜냐면 말야, 너도 말이지, 짧은 인생을 마친 후 정도에는,
화려하게 살고 싶겠지?
[모히칸 머리의 불량]
⋯⋯만발한 벚꽃처럼. 한순간 정도는, 말야.
[야고 유우세이]
⋯⋯헤, 모르겠는데.
[야고 유우세이]
너, 죽은 뒤의 일을 생각하는 거야?
하핫⋯⋯ 이상하네.
[야고 유우세이]
뭐, 만약 네가 그러길 원하면 미리 말해 둬.
공손하게 흙을 뿌려서, 묻어 줄 테니까 말야⋯⋯.
[야고 유우세이]
텅텅 빈 채로, 헛되이 살아간 인생의 분,
사후에는 행복해 지기를⋯⋯ 이라고!!
[타케이 카즈타카]
⋯⋯어떻게 된 거야, 이거?
[불량들]
으럅! 죽어라, 야고오!
[야고 유우세이]
핫, 그딴 거 먹겠냐!
[불량들]
구헉! 배, 배가⋯⋯!
[타케이 카즈타카]
⋯⋯어째서 이런 장소에서 싸우고 있는 거야?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바보잖아.
[타케이 카즈타카]
뭐, 나하고는 상관없지.
바보가 전염되기 전에, 빨랑 지나칠까⋯⋯.
[야고 유우세이]
으랴아! 날아가라!
[불량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타케이 카즈타카]
우왓, 뭐야 이게!?
양키가 하늘에서 내려왔잖아!
[불량들]
아파라⋯⋯ 응, 누구야 네놈?
[불량들]
우리들의 동료가 아냐⋯⋯ 그렇단 건, 야고의 동료인가!?
[타케이 카즈타카]
아? 야고? 누군데?
됐고, 거기 지나가야 하니까 비켜.
[불량들]
그렇게 말하고 야고한테 가세하러 가려는 거냐?
핫, 그렇게 두겠냐고!
[타케이 카즈타카]
위험하잖아, 갑자기 때리려 하고 말이야!
[불량들]
빌어먹을, 피했겠다!
야고의 동료인 만큼 실력 있는 것 같네.
[타케이 카즈타카]
그러니까, 야고가 누구냐고!!
모른다고 했잖아!!
[불량들]
으악, 야고의 동료가 화났다!
[불량들]
지, 지금 순식간에 3명 당했다고⋯⋯.
[타케이 카즈타카]
야, 거기 양키!
네 적이잖아, 이거! 네놈이 제대로 관리하라고!
[야고 유우세이]
아? 삐져나온 건 몰라.
[타케이 카즈타카]
칫⋯⋯ 나는 서둘러야 한다고.
어쨌든, 나머지는 네놈이 어떻게든 해라.
[야고 유우세이]
⋯⋯뭐야? 저 녀석.
이상한 놈.
[모히칸 머리의 불량]
야, 어디 보고 있냐 야고.
네 상대는 이쪽이겠지만.
[야고 유우세이]
나 참, 귀찮게⋯⋯.
[야고 유우세이]
됐으니까 이제, 전원 덤벼 오라고.
한 명씩 상대하는 거, 질렸으니까.
[타케이 카즈타카]
⋯⋯응? 너는, 시도⋯⋯ 인가.
그쪽의 두 사람은?
[시도 세이기]
아, 타케이⋯⋯ 이 녀석들은 마찬가지로 히어로 후보생이다.
지금은 마침, 이터 토벌에서 돌아오는 길이라서 말야.
[타케이 카즈타카]
흐―음⋯⋯.
[시도 세이기]
아, 타케이.
머리에 벚꽃잎 붙어 있어.
[타케이 카즈타카]
빌어먹을! 또냐고!!
하늘에서 양키가 날아오니까야, 빌어먹을.
[타케이 카즈타카]
아―⋯⋯ 너희,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앞 공원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좋을 걸.
[타케이 카즈타카]
뭔가 불량들이 여럿 싸우고 있거든.
덕분에, 벚꽃이 눈보라처럼 휘날리고 있어.
[시도 세이기]
흐―음? 불량 무리의 항쟁 같은 녀석인가?
[타케이 카즈타카]
⋯⋯아니, 여럿이서 싸웠다기보다는,
이상한 양키가 혼자서 여럿과 싸운다는 느낌이었지만.
[토가미 소이치로]
⋯⋯그건 혹시――
[라이죠 시구레]
⋯⋯야고겠군.
[시도 세이기]
어이, 라이죠.
그 야고라는 놈, 몸 상태 안 좋은 거 아니었어?
[라이죠 시구레]
그래⋯⋯ 조금 전에도, 내 눈앞에서 막 쓰러진 참이다.
[타케이 카즈타카]
뭐라고? 그런 놈이 수십 명이나 상대로 싸웠다는 거야?
바보 아냐?
[라이죠 시구레]
아무튼 서둘러 구하러 가자.
세이기, 소이치로, 함께 와 주겠어?
[토가미 소이치로]
물론, 동행하겠다.
[시도 세이기]
이런이런⋯⋯
이터 토벌의 다음은 불량의 싸움 중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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