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평소의 일상]
후일, 기말고사 당일――
[시도 세이기]
케이, 감기는 이제 괜찮아?
[이세자키 케이]
어! 주사 엄청 아팠지만,
덕분에 이제 이렇게나 팔팔해졌다구.
[미타카 히사시]
미츠키도, 회복해서 다행이야.
합동 순찰 때 쓰러졌다고 들어서 걱정했어.
[토오노 미츠키]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제 멀쩡해.
[시도 세이기]
다들 부활한 것 같네.
바이러스도 사멸했다고 해, 카즈타카 덕분이야.
[미타카 히사시]
각지의 휴교도 풀려서,
학생들도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네요.
[시도 세이기]
평소의 일상, 인가⋯⋯ 그렇네.
[미타카 히사시]
⋯⋯다만, 그 당사자인 카즈타카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시도 세이기]
하하⋯⋯ 그건 불행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네.
[토오노 미츠키]
카즈타카 씨, 굉장히 노력했는데,
감기에 걸렸다고 들었어요.
[이세자키 케이]
바이러스 뿌리고 있던 이터 쓰러뜨리는데,
한겨울 연못에 처박힌 거잖아? 자업자득이네.
[이세자키 케이]
그―렇게나 시험 볼 의욕이 넘쳤는데,
본인이 감기에 걸려서 시험 못 보는 거잖아.
[시도 세이기]
뭐어, 그 녀석은 평소 성적이 좋으니까,
시험 자체는 결석해도 문제는 없겠지만⋯⋯.
[이세자키 케이]
⋯⋯응? 야, 저거 봐.
이쪽을 향해 오고 있는 검은 머리 녀석⋯⋯!
[미타카 히사시]
저⋯⋯ 저건⋯⋯!
[타케이 카즈타카]
헤⋯⋯⋯⋯엣취이!
[타케이 카즈타카]
⋯⋯오―, 어쩐지 재채기가 나온다 싶더니,
너희가 내 얘기를 하고 있었단 거군⋯⋯.
[이세자키 케이]
아니, 그 상태에서 왜 네 얘기를 의심해.
어느 모로 봐도 감기에서 온 재채기잖아.
[미타카 히사시]
카즈타카, 몸은 괜찮은 거야⋯⋯?
[타케이 카즈타카]
아? 괜찮⋯⋯ 콜록.
[이세자키 케이]
아니아니, 뜨거⋯⋯ 열 엄청 나잖아.
무리하지 말고 쉬라니까.
[토오노 미츠키]
맞아요, 카즈타카 씨.
감기에 걸리면, 푹 자지 않으면 안 돼.
[토오노 미츠키]
신 군도 감기에 걸려 버렸지만,
제대로 학교 쉬고 있다고 했어.
[토오노 미츠키]
신 군은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만.
사카이 군 쪽이 잘 막고 있대.
[이세자키 케이]
정말, 미츠키가 말하는 대로야.
너도 신 군처럼 말귀를 잘 알아들으라고.
[타케이 카즈타카]
콜록⋯⋯ 시끄러워⋯⋯ 입 다물어⋯⋯.
나는 말야, 미츠기만큼 호인이 아니라는 거야⋯⋯
[타케이 카즈타카]
한다고, 했으면⋯⋯ 해⋯⋯.
시험은, 전력으로, 때려⋯⋯ 눕힌다⋯⋯.
[미타카 히사시]
으―음⋯⋯저렇게까지 딱 잘라 말하면,
어쩔 수가 없네요⋯⋯.
[미타카 히사시]
카즈타카 속에는 양보할 수 없는 거라고 할까,
상당한 신념이 있는 거겠죠.
[시도 세이기]
정말이지, 대단하다니까.
어쨌든 구부러지지 않는 거야.
[이세자키 케이]
저 녀석, 상당히 기대했구나, 시험⋯⋯.
[토오노 미츠키]
그렇구나.
좋아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걸까⋯⋯?
[이세자키 케이]
그렇네, 어쩔 수 없네⋯⋯.
[이세자키 케이]
⋯⋯엑, 종 울렸다.
[미타카 히사시]
이제 곧 시험 시작이네요.
그러면, 교실로 돌아가죠.
[미타카 히사시]
카즈타카의 상태는 제가 봐 둘게요.
옆 반이고.
[토오노 미츠키]
쉬는 시간 되면, 나도 과자 가져올게.
[미타카 히사시]
응, 알겠어.
[시도 세이기]
그럼, 카즈타카의 몫까지 시험 힘낼까.
[이세자키 케이]
그렇네, 시험은 싫어하지만⋯⋯.
시험을 좋아하는 카즈타카의 몫까지 힘낼까⋯⋯.
[타케이 카즈타카]
야 네 녀석들!
멋대로 죽이지 말라고콜록콜록!!!
[시도 세이기]
하하⋯⋯ 의외로 건강⋯⋯ 하진 않네.
시험 끝나면, 속공으로 병원에 연행이구나.
[이세자키 케이]
응, 묻고 따질 것도 없이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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