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재미있는 싸움]
[젊은 간호사]
⋯⋯타카 군, 저기, 카즈타카 군!
[타케이 카즈타카]
⋯⋯뭔데요?
[젊은 간호사]
하아, 하아⋯⋯ 카즈타카 군, 걸음이 너무 빨라.
이 휴대폰, 카즈타카 군 거 맞지?
[타케이 카즈타카]
우왓, 위험했네!
어디에 있었어요?
[젊은 간호사]
어머님의 병실이야.
병문안할 때, 책상에 둔 채로 잊어버렸지?
[타케이 카즈타카]
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 간호사]
아냐아냐, 어머님께서 금방 알아봐 주셔서 다행이네.
아, 그리고 또 하나⋯⋯.
[타케이 카즈타카]
⋯⋯아직 뭔가 있나요?
[젊은 간호사]
후후, 머리 뒤.
머리카락에 벚꽃잎이 붙어 있는 거야.
[타케이 카즈타카]
윽, 공원 지나갈 때 붙었나⋯⋯?
아―, 나 참⋯⋯ 뗐다.
[타케이 카즈타카]
⋯⋯이런, 죄송합니다.
이제 안 가면 곤란하니까, 이만.
[야고 유우세이]
후와암⋯⋯ 병원까지 걸어가는 거, 느른해.
[야고 유우세이]
⋯⋯그러고 보니, 저 녀석들이 싸우러 간 거,
이 근처라고 했던가.
[야고 유우세이]
⋯⋯근처에 빌딩도 있고, 옥상에서 봐 볼까.
[야고 유우세이]
우오, 크다―⋯⋯.
생 이터, 엄청 움직이네⋯⋯.
[야고 유우세이]
하하, 굉장한데.
TV로 보는 거랑 전혀 박력 다르잖아.
[야고 유우세이]
헤에, 무기 큰데⋯⋯ 오, 먹었다.
[야고 유우세이]
하하, 그거로 안 죽잖아, 웃겨.
[야고 유우세이]
⋯⋯이런, 슬슬 병원 가야겠는데.
누나한테 죽어.
[야고 유우세이]
⋯⋯⋯⋯.
[야고 유우세이]
역시, 좀만 더 보고 갈까.
[야고 유우세이]
아―⋯⋯ 끝났다 끝났어.
[야고 유우세이]
히어로, 착실한 녀석들이나 하는 건 줄 알았어.
제법 추레하게 싸우는구나⋯⋯.
[야고 유우세이]
⋯⋯흐―음.
[야고 유우세이]
⋯⋯가까이서 보면, 더 크고 박력 있으려나.
이터.
[야고 유우세이]
⋯⋯‘재미있는 싸움’인가⋯⋯.
[라이죠 시구레]
우리와 함께, 마음껏 날뛰어보지 않겠어?
[야고 유우세이]
뭐?
[라이죠 시구레]
치료할 생각 없이, 마냥 파괴활동을 계속하는 것보다,
목표를 갖고, 히어로가 되어 날뛰어 보면 좋아.
[야고 유우세이]
⋯⋯⋯⋯.
[야고 유우세이]
히어로, 인가.
재미있는 싸움을 할 수 있다면, 나쁘진 않을지도――
[???]
갸하핫! 니가 히어로라니, 거리가 멀잖아!
[야고 유우세이]
⋯⋯⋯⋯아?
[야고 유우세이]
⋯⋯누구야, 네놈?
[모히칸 머리의 불량]
야, 아까는 신세를 졌다, 야고.
[야고 유우세이]
아―, 낮의 재미있는 머리네.
머리가 재미있으니까 기억하고 있다고.
[야고 유우세이]
⋯⋯그래서, 그 근처 여럿이 떼지어 있는 건?
[모히칸 머리의 불량]
하하, 모두 니 팬이야.
[모히칸 머리의 불량]
야쿠사중의 야고를 죽인다 하니까,
이 정도로 인원이 달려와 줬단 거지.
[불량들]
예―이! 분위기 띄워 보자고!
[모히칸 머리의 불량]
그보다 말야, 너희 아까 거 들었냐?
이 녀석, 히어로에 흥미 있어 보인다고?
[모히칸 머리의 불량]
부하핫, 말도 안 돼, 너무 안 어울리잖아.
그리고 말야, 너 여생 얼마 안 남았다고 유명한 녀석이라며?
[모히칸 머리의 불량]
그런 언제 죽을지 모르는 히어로에게,
지켜지고 싶은 녀석 따위 없다고. 그렇지, 다들?
[불량들]
갸하하, 그건 그래!!
그런 다 죽어가는 히어로, 죽어도 싫지!
[불량들]
그렇다는 건, 여기서 우리들이 야고를 쳐 죽이는 편이
세상을 위해서라는 거 아냐?
[불량들]
왜냐면 말야, 이딴 녀석이 히어로가 되면,
시민 여러분이 위험하겠지?
[불량들]
오― 오―, 사회 공헌 활동이란 거?
대박, 기분 업 되기 시작했다고―!
[야고 유우세이]
⋯⋯쬐깐하긴.
[불량들]
⋯⋯아?
[야고 유우세이]
쬐만하네, 너희.
아까 봤던 이터랑 비교하면, 쬐그매.
[야고 유우세이]
⋯⋯봐, 가까이서 봐도, 안 변해.
[야고 유우세이]
아하하, 박력도 뭣도 없어. 쓰레기네.
[야고 유우세이]
뭐, 작아도,
재미있는 싸움 할 수 있다면, 상관 없는데⋯⋯.
[야고 유우세이]
⋯⋯너희, 정말 재미있긴 하냐?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