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로][이벤트] 봄의 어제의, 그 내일

6화 [히어로 후보생]

[라이죠 시구레]

⋯⋯어때, 조금은 안정되었나?

[야고 유우세이]

⋯⋯쓸데없는 참견이야.

[라이죠 시구레]

정말이지⋯⋯ 약을 먹는 걸 잊는 탓에 쓰러질 줄이야.

너답다고 해야 할지, 뭐라 해야 할지.

[야고 유우세이]

시꺼,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

그보다, 너한테 도움을 받을 거라면 죽는 게 낫지.

[라이죠 시구레]

너야말로 입을 다물어라.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녀석의 말을 들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라이죠 시구레]

⋯⋯그렇지만, 어려운 일이구나.

이전에 만났을 때보다 병세가 나빠졌을 줄이야.

[야고 유우세이]

⋯⋯⋯⋯.

[라이죠 시구레]

⋯⋯뭐, 어찌 되었든간에 승부에서 이긴 것은 나다.

약속대로 말하는 걸 들어줘야겠어?

[야고 유우세이]

승부로 치는 거냐고, 저걸⋯⋯.

[라이죠 시구레]

만반의 컨디션으로 도전하지 않은 네가 나빠.

승부는 싸우기 전부터 시작되는 거니까 말이야.

[야고 유우세이]

모―르―겠―는―데.

[라이죠 시구레]

뭐, 내가 할 요청은 간단한 일이다.

[라이죠 시구레]

히어로 후보생인 동료와 꽃놀이를 할 예정이야.

너도 와라.

[야고 유우세이]

⋯⋯뭐? 꽃놀이?

[라이죠 시구레]

⋯⋯어때, 일대에 핀 벚꽃이 훌륭하지?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상당한 꽃놀이 명당인 거야.

[야고 유우세이]

꽃놀이⋯⋯ 라. 보잘것없긴.

어차피 금방 질 거 봐서 뭐에 쓰는데.

[라이죠 시구레]

정말이지,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로군.

[라이죠 시구레]

뭐 됐나, 자, 소개하지.

이들이 히어로 후보생인 세이기와 소이치로다.

[시도 세이기]

시라호시 제1중학교의 시도 세이기다, 잘 부탁해.

라이죠에게 이야기는 들었어.

[토가미 소이치로]

어⋯⋯ 야쿠사중의, 야고?

[시도 세이기]

오, 소이치로가 아는 사람이기도 한가?

[토가미 소이치로]

맞아, 확실히 농구부의 도대회에서――

[야고 유우세이]

아―, 생각났다.

시라호시중의 토가미, 무지 디펜스 단단한 녀석이지?

[시도 세이기]

하하, 아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빠르겠네.

[라이죠 시구레]

⋯⋯그건 그렇고 세이기, 케이고와 케이는 오지 않은 건가?

[시도 세이기]

오늘은 볼일이 있대.

[라이죠 시구레]

그런가. 소개하고 싶었지만,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야고 유우세이]

⋯⋯그래서, 라이죠. 뭐야 이 착실한 일당.

이 녀석들, 뭔 생각으로 소개한 거야.

[라이죠 시구레]

물론, 동갑내기인 친구의 소개⋯⋯

[라이죠 시구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거, 너에게 소개해도 의미가 없을 테니까.

[라이죠 시구레]

⋯⋯야고 유우세이.

너, 강한 녀석과 싸우는 걸 좋아하지?

[야고 유우세이]

뭐―, 약한 녀석보다는.

[라이죠 시구레]

그렇다면, 잠자코 보도록 해.

우리는, 가끔 여기서 비밀 특훈을 하고 있어.

[라이죠 시구레]

여기에 모여 있는 녀석들은⋯⋯ 다들, 강하다.

[야고 유우세이]

⋯⋯특훈?

[시도 세이기]

⋯⋯그럼, 시작할까?

움직이기 편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할까.

[토가미 소이치로]

⋯⋯역시, 쿄자카중은 서쪽의 명문이다.

평소의 상대와는 움직임이 달라, 공부가 돼.

[라이죠 시구레]

후,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

이 정도 움직임, 내세울 것도 아니다.

[시도 세이기]

오, 역시나 몸놀림 가볍네.

하지만, 이 녀석이라면 어떠냐⋯⋯?

[야고 유우세이]

헤에⋯⋯ 착실한 일당인 줄 알았더니,

항상 싸우고 있는 불량 녀석들보다, 훨씬 강하잖아.

[라이죠 시구레]

당연하겠지? 각오가 다르다.

우리의 적은 이터인 거니까.

[시도 세이기]

뭐, 지금은 아직 후보생이니까,

위쪽의 보조로서밖에 움직일 수 없지만.

[시도 세이기]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레귤러가 되면

정식으로 전투복을 입고, 최전방에 설 수 있어.

[야고 유우세이]

흐―음⋯⋯.

[라이죠 시구레]

⋯⋯야고. 너, 혈성은 있었지?

[야고 유우세이]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뭔가 잰 것 같긴 한데,

기억 안 나.

[라이죠 시구레]

⋯⋯도장의 사람들 중 제일 높았어, 너.

[라이죠 시구레]

뭐 됐나⋯⋯ 이번 건.

꽃놀이라는 건 동기에 불과하다.

[라이죠 시구레]

야고 유우세이. 우리와 함께, 히어로로서

마음껏 날뛰어 보지 않겠어?

[야고 유우세이]

뭐?

[라이죠 시구레]

치료할 생각 없이, 마냥 파괴활동을 계속하는 것보다,

목표를 갖고, 히어로가 되어 날뛰어 보면 좋아.

[라이죠 시구레]

그러면 이윽고 지켜야 할 세계의 아름다움을 접하고,

갱생할 마음도――

[시도 세이기]

⋯⋯뭐, 싸울 이유는 뭐라도 좋아.

[시도 세이기]

우리는 우리 대부터, 히어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것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시도 세이기]

그걸 위해서, 동료는 많은 편이 다행스러워서 말야.

너에게 힘이 있다면, 같이 하지 않겠어?

[야고 유우세이]

⋯⋯너희의 목적이라든가, 아무래도 좋아.

나는, 누군가와 어울릴 생각은 없어.

[야고 유우세이]

⋯⋯다만――

[시도 세이기]

⋯⋯이런, 전화가 왔다, 미안.

[시도 세이기]

네, 시도입니다.

[시도 세이기]

⋯⋯⋯알겠습니다.

바로 현지로 향하겠습니다⋯⋯ 그럼.

[토가미 소이치로]

⋯⋯혹시, 이터인가?

[시도 세이기]

그래.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경보가 나온 것 같아.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시라호시의 후보생은, 집합이라고 한다.

[라이죠 시구레]

나도 가지.

[시도 세이기]

그럼 소이치로, 라이죠, 서둘러 전투 지점으로 가자!

[토가미 소이치로]

알겠다.

[라이죠 시구레]

미안하다 야고, 다음에 보자.

[야고 유우세이]

칫⋯⋯ 멋대로 와서, 멋대로 없어지고 말야.

대체 뭐야, 저 녀석들.

[야고 유우세이]

아?

⋯⋯누구야, 전화라던가 하고.

[야고 유우세이]

⋯⋯뭐야, 누나잖아.

[야고 유우세이]

⋯⋯아? 저녁부터의 검진?

그런 게 있었나?

[야고 유우세이]

⋯⋯네에네에, 시끄러―⋯⋯.

아― 진짜―, 가면 되잖아, 가면.

[야고 유우세이]

⋯⋯나 참.

이놈이고 저놈이고, 지멋대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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