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크루아상]
[라이죠 시구레]
여.
오랜만이로군, 야고 유우세이.
[야고 유우세이]
⋯⋯왜 또,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초등부에서 그만둔 주제에, 시시때때로 와 대고.
[라이죠 시구레]
신세를 진 선생님들이 계시는 거야,
종종 오는 게 당연하겠지?
[라이죠 시구레]
뭐⋯⋯ 이번에는, 보고를 위해 온 것뿐이지만.
[야고 유우세이]
보고?
[라이죠 시구레]
진학처인 고등학교에 대해서다.
나는 라 크로와 학원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
[야고 유우세이]
크로와⋯⋯? 제빵사라도 되는 거야?
[라이죠 시구레]
⋯⋯크루아상을 만들 예정은 없다.
[라이죠 시구레]
아니, 오히려 잘도 크루아상을 알고 있었구나.
이건 야고를 칭찬해야 할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네.
[야고 유우세이]
너, 남을 바보 취급 하고 있지?
[라이죠 시구레]
뭐어⋯⋯ 크루아상의 이야기는 미뤄 두고.
[라이죠 시구레]
라 크로와 학원은 서 에리어의 신설 고등학교다.
여기의 학장인 분과 아버지가, 예전부터 사이가 좋았거든.
[라이죠 시구레]
목표로 하고 있는 미래상이 일치하고 있어.
나는 이 학원에서, 히어로가 될 생각이다.
[야고 유우세이]
히어로? 네가?
[라이죠 시구레]
뭔가 의문이 있나?
나만큼 히어로에 적합한 인간은 없을 것이다.
[라이죠 시구레]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의 혈성치는, 고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히어로로서 활동하기에는 부족하다.
[라이죠 시구레]
하지만, 라 크로와 학원이라면 혈성을 강화하는
‘뮤턴트화’라고 하는 특수한 수술을 시험할 수 있다.
[라이죠 시구레]
이건 잘 된다면,
히어로의 미래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라이죠 시구레]
아버지의 본원이기도 하고 말이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어.
[라이죠 시구레]
연구를 공개하고 나서부터라지만, 부자의 도락이다,
인공 히어로 시책이다 하는 비난도 많았다.
[라이죠 시구레]
하지만, 드디어 실용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어.
나머지는 실적을 보일 뿐⋯⋯ 인 셈이다.
[라이죠 시구레]
나는, 이 수술의 본격 도입의 제1호가 되고자 해.
이 몸으로, 밝은 미래를 개척하는 거다.
[라이죠 시구레]
성공한다면 이 내가 ‘뮤턴트화’로 인해
히어로가 된, 최초의 인간이 되는 셈이다.
[야고 유우세이]
⋯⋯하찮기는, 필사적이네.
왜 일부러 그런 걸 하는 건데.
[라이죠 시구레]
물론, 사랑하는 세계를 위해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시켜 보이겠어.
[야고 유우세이]
하, 바보 아니야.
사랑하는 세계? 의미 모르겠어, 전혀.
[라이죠 시구레]
⋯⋯그래서,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지?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있나?
[야고 유우세이]
아무것도 좋아지고 있지 않아.
슬슬 죽는 거 아냐? 하하.
[라이죠 시구레]
⋯⋯들어 넘길 수 없군, 자세히 말해.
[야고 유우세이]
하하, 너한테 읽어 줄 그림책은 안 갖고 있어.
[야고 유우세이]
그보다, 네가 시끄러운 탓에 머리 무거워졌어.
너 있을 거면, 이제 갈래.
[라이죠 시구레]
기다려, 야고――
[야고 유우세이]
⋯⋯시끄럽다고 했잖아!!
[라이죠 시구레]
네 녀석⋯⋯ 신성한 도장의 벽을 찼겠다?
[야고 유우세이]
아? 그게 뭐?
[라이죠 시구레]
그렇게 목적 없이 날뛰고,
결국 도장에 초조함을 발산하러 온 건가?
[야고 유우세이]
⋯⋯그렇다면?
[라이죠 시구레]
지금 당장 바보 같은 행동은 그만둬.
가라테는 ‘폭력의 수단’이 아니야.
[야고 유우세이]
⋯⋯칫.
[라이죠 시구레]
이봐, 야고!
[야고 유우세이]
시끄럽다고! 남의 어깨 잡지 말란 거야!!
[라이죠 시구레]
이런이런, 밖에 나가서 누군가를 때릴 생각이라면,
이 자리에서 내가 상대를 하지.
[라이죠 시구레]
그래, 오랜만의 승부다. 이긴 쪽이 진 쪽이
말하는 걸 들어 주는 게 어때?
[야고 유우세이]
시끄러워!
방해야, 쳐 죽여――
[야고 유우세이]
――콜록! 쿨럭쿨럭!!
[라이죠 시구레]
⋯⋯⋯⋯야고?
[야고 유우세이]
젠, 장⋯⋯ 약, 떨어졌⋯⋯ 나⋯⋯.
[라이죠 시구레]
이봐, 야고⋯⋯ 정신 차려, 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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