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로][이벤트] 봄의 어제의, 그 내일

4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무서워 보이는 간호사]

⋯⋯야고 군! 기다려, 야고 군!

[야고 유우세이]

⋯⋯뭐야, 끈질기게.

[무서워 보이는 간호사]

‘끈질기게’가 아니잖아!

정말, 검사 끝나고 바로 돌아다니다니⋯⋯.

[무서워 보이는 간호사]

알았어?

아까 선생님이,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견딜 수 있을지 어쩔지라고――

[야고 유우세이]

구시렁구시렁 시끄러워, 할망구⋯⋯.

내 몸이 어찌 되든 간에, 내 마음이잖아⋯⋯!

[무서워 보이는 간호사]

야고 군. 우리는,

조금이라도 네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야고 유우세이]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아?

[야고 유우세이]

그게⋯⋯ 어쨌다고?

[야고 유우세이]

있지 말야⋯⋯ 너희가, 내 뭘 아는데?

[무서워 보이는 간호사]

기다려, 야고 군!

적어도 약을――

[야고 유우세이]

칫⋯⋯ 짜증 나⋯⋯.

[야고 유우세이]

젠장! 뭐야 이 간판, 방해된다⋯⋯고!!

[겁이 많은 중학생]

우와, 간판 박살내는 거, 야쿠사중의 야고다.

무셔⋯⋯.

[소문을 좋아하는 중학생]

야, 너무 보지 말라니까.

눈 마주치면 반죽음으로 만든다는 소문이 있다고?

[야고 유우세이]

⋯⋯⋯⋯아?

[겁이 많은 중학생]

힉⋯⋯ 이, 이리 온다!

나, 잠깐 전봇대인 척 할게⋯⋯.

[야고 유우세이]

이놈이고 저놈이고⋯⋯ 시시하긴⋯⋯!

[모히칸 머리의 불량]

아파라!

뭐야 이 애새끼!!

[야고 유우세이]

앗하하! 너 이상한 머리 하고 있잖아.

머리 위에서 닭이라도 키우는 거야?

[모히칸 머리의 불량]

아? 중딩 꼬마가 우쭐대지 말라고?

죽고 싶은 거냐?

[야고 유우세이]

야, 고등학생까지 살면,

그런 촌스런 머리 모양을 해야만 하는 거야?

[야고 유우세이]

⋯⋯설마, 취미는 아니겠지?

그런 머리 모양 해서, 재밌는 거야? 니 인생.

[야고 유우세이]

이봐, 가르쳐 달라고⋯⋯ 이봐?

모르겠다는 거야⋯⋯ 중딩은 말이야⋯⋯.

[모히칸 머리의 불량]

⋯⋯네놈을 때려 죽이면,

조금은 재미있어질 거다⋯⋯!

[야고 유우세이]

하, 재밌네. 그럼 죽여 보라고.

[야고 유우세이]

⋯⋯죽일 수 있다면, 말야?

[모히칸 머리의 불량]

구엑⋯⋯ 괴, 괴물 자식이⋯⋯!!

[야고 유우세이]

뭐야, 재밌는 것은 머리 모양뿐이냐.

고등학생, 잔챙이.

[야고 유우세이]

아―아, 빌어먹게 시시하다⋯⋯ 고!!!

[소문을 좋아하는 중학생]

우와아⋯⋯ 전봇대, 발에 차여서 휘었잖아.

인간 수준이 아닌 엄청난 괴력이라는 소문, 진짜였구나⋯⋯.

[겁이 많은 중학생]

내, 내가, 저 전봇대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야고 유우세이]

젠장⋯⋯ 더 짜증 나네.

[야고 유우세이]

하아⋯⋯ 도장이라도 가서, 혼자서 몸 풀까⋯⋯.

[야고 유우세이]

⋯⋯⋯⋯아.

[야고 유우세이]

도복, 병원에 두고 왔다⋯⋯.

[야고 유우세이]

⋯⋯아―, 열받아.

병원 따위, 안 가는 게 나았어.

[???]

제법 난폭히 구는 것 같구나, 야고.

[야고 유우세이]

⋯⋯응, 네놈은⋯⋯?

[라이죠 시구레]

오랜만이로군, 야고 유우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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