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토오노 군은 별님보다도 눈부셔]
[시도 세이기]
⋯⋯뭐어, 이런 느낌인가.
이렇게 싸 두었으니, 이제 쓰러지지 않겠지.
[이세자키 케이]
결국, 다 빼고 평범하게 장식인가아.
신가오 정도는 남겨 둬도 좋았을 텐데.
[타케이 카즈타카]
바보냐. 크리스마스에 몬스터라니
어울리지 않는 것도 정도가 있어.
[시도 세이기]
너희 말야⋯⋯ 크리스마스는,
자기 욕망을 강요하기 위한 게 아냐.
[시도 세이기]
좋아하는 건 스스로 즐기면 된다.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타케이 카즈타카]
⋯⋯윽, 그야말로 정론.
[이세자키 케이]
야단맞았네.
[시도 세이기]
너도 마찬가지야, 케이.
덧붙여서 너는 2번 저질렀으니까.
[시도 세이기]
⋯⋯그런데, 미츠키는 어디 간 거지?
[이세자키 케이]
어라? 그러고 보니, 트리에 장식할 거 가지러 가서
아직 안 돌아왔네.
[시도 세이기]
늦네⋯⋯. 미츠키의 성격을 생각하면,
또 지나치게 고민해서 모르게 된 것 같기도 하고.
[토오노 미츠키]
죄송해요, 늦어 버렸다.
트리에 장식할 거, 곰곰이 생각해서 고르고 있었어요.
[이세자키 케이]
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이세자키 케이]
⋯⋯하지만, 미안 미츠키.
[토오노 미츠키]
뭐가?
[이세자키 케이]
트리에 장식할 거, 가지고 온 거지?
[토오노 미츠키]
응, 가방에 넣어 뒀었는데,
고르느라 시간이 걸려 버려서.
[이세자키 케이]
사실 말야, 트리는 평범하게
장식하기로 하게 됐어.
[토오노 미츠키]
에? 그, 렇구나⋯⋯.
[타케이 카즈타카]
결국, 욕망을 강요하는 것처럼 되고 만다.
그런 건 안 좋은 거야.
[이세자키 케이]
맞아맞아. 미츠키의 기분은 알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건 스스로 즐기면 되는 거야.
[라이죠 시구레]
⋯⋯아까 세이기가 한 말이군?
[시도 세이기]
이 녀석들⋯⋯.
[시도 세이기]
⋯⋯뭐, 그렇게 된 거다.
미안하다, 미츠키.
[토오노 미츠키]
괜찮아.
아쉽긴 해도 어쩔 수 없지.
[라이죠 시구레]
참고로, 토오노 소년은 무얼 가져왔지?
[토오노 미츠키]
이거야.
[타케이 카즈타카]
이건⋯⋯ 우리 사진이잖아?
[시도 세이기]
흠, 시라호시의 사진이군.
[이세자키 케이]
아하하! 히사시 녀석, 얼빠진 얼굴 하고 있잖아!
찍히는 줄도 모르고 방심하고 있었네!
[토오노 미츠키]
세이기 씨한테, 장식되어 있으면 자신이 기쁜 거라고
듣고 생각한 거야.
[토오노 미츠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서 가장 기쁜 건,
시라호시 모두의 웃는 얼굴일 거라고 생각해서.
[토오노 미츠키]
그래서, 이 사진을 장식하고 싶었던 건데⋯⋯.
안 된다면, 어쩔 수 없는 거네.
[타케이 카즈타카]
⋯⋯⋯⋯.
[이세자키 케이]
⋯⋯⋯⋯.
[이세자키 케이]
⋯⋯미츠키, 미안.
[토오노 미츠키]
왜 그래, 케이 씨?
[시도 세이기]
미츠키, 사진을 장식해도 괜찮아.
[토오노 미츠키]
하지만, 그만둔 거 아니었어?
왜 내 것만 괜찮은 거야?
[라이죠 시구레]
토오노 소년, 그것은 ‘올바른 마음’이기 때문이다.
신경 쓸 건 없어.
[시도 세이기]
그래. 방금 우리에게 있어서도 그 사진이
가장 트리에 장식하고 싶은 게 되었으니까.
[토오노 미츠키]
그렇구나⋯⋯.
잘은 모르겠지만⋯⋯ 잘 됐다.
[토오노 미츠키]
모처럼이니까, 별님이 있는 곳에 장식할까.
제일 잘 보이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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