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노이지 룸에 잘 오셨습니다]
[미타카 히사시]
⋯⋯저어, 아사기리 씨.
저기, 공작 담당인 우리들은⋯⋯.
[아사기리 마히로]
역시 오비탈 샌더로는 도장을 벗기는 정도밖에 안 되나.
랜덤 샌더로 하는 게 나았나?
[아사기리 마히로]
내용물은 중요하지만, 형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여기의 둥그스름함! 둥그스름함이 나오지 않는 거야!
[미타카 히사시]
아사기리 씨⋯⋯ 굉장하네.
완전히 주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네요.
[야고 유우세이]
⋯⋯히사모리, 끝나면 깨워.
[히사모리 아키토]
⋯⋯어째서 당연한 것처럼 눕는 건가요?
방의 장식, 지금부터 저 혼자 하라는 건가요?
[야고 유우세이]
드르렁―⋯⋯.
[히사모리 아키토]
⋯⋯벌써 잠들었어.
[미타카 히사시]
⋯⋯장식은 우리 둘이서 힘낼까.
[히사모리 아키토]
고마워, 미타카 군⋯⋯.
>> 돕는다
[미타카 히사시]
(지휘관 이름) 씨도 감사합니다.
얼른 힘내 보죠.
[타케이 카즈타카]
여, 히사시. 그쪽은 괜찮아?
[미타카 히사시]
아, 카즈타카.
미안, 조금 진행이 느려졌을까.
[미타카 히사시]
셋이서 어떻게든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타케이 카즈타카]
⋯⋯그렇겠지.
아사기리와 야고가 갖추어진 방이라니, 흉조의 방인 거고.
>> 빨리 끝내자
[타케이 카즈타카]
아? 끝내자는 건 아사기리의 인생을 말인가?
그건 나이스 아이디어잖아, 지휘관.
>> 참아(抑えて)¹
[타케이 카즈타카]
억눌러?(抑えて)¹ 아사기리의 목을 말인가?
그건 나이스 아이디어잖아, 지휘관.
[미타카 히사시]
카즈타카, 진정해.
[히사모리 아키토]
저는 이제 포기했어요 ⋯⋯.
[히사모리 아키토]
게다가, 역시 타케이 씨라고 해도,
이 두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요.
[히사모리 아키토]
일단 야고 씨,
숙면해버리면 요지부동으로 깨질 않으니⋯⋯
[타케이 카즈타카]
알아. 그 녀석은 옛날부터 그래.
야쿠사에서의 입원 시절부터 말이지⋯⋯!
[타케이 카즈타카]
밤낮을 불문하고 울리는, 불쾌한 아사기리의 공구 소리⋯⋯
[타케이 카즈타카]
그 안에서, 같은 큰 방인데도
야고만이 신경 안 쓰고 푹 잠들었으니까.
[히사모리 아키토]
하하하⋯⋯그랬었죠.
중환자인 것치고는, 어째서인지 단연 톱으로 잘 지냈었죠.
[타케이 카즈타카]
⋯⋯뭐, 어찌 보면 무해한 야고는 내버려 두고.
[타케이 카즈타카]
히사시, 히사모리. 여기는 나에게 맡겨라.
어쨌든 우선은, 아사기리를 멈춘다.
[타케이 카즈타카]
어이 아사기리 네 녀석!
그 쩡쩡 시끄러운 거 그만둬!
[아사기리 마히로]
아⋯⋯? 뭐야, 타케이잖아.
왜 너한테 그런 말을 들어야 하지?
[타케이 카즈타카]
너가 주최하는 이벤트겠지만!
너가 우선 일하라고!
[아사기리 마히로]
뭐? 주최자가 제일 높으신 분인 게 당연하잖아.
[타케이 카즈타카]
⋯⋯너 진짜로 최악이구나.
뭐, 너를 상대하는데 말로 해결될 리가 없는 건 충분히 알지.
>> 타케이를 말린다
[타케이 카즈타카]
말리지 마, 지휘관.
이 녀석에게는 큼직한 원한이 있어.
>> 타케이를 말리지 않는다
[타케이 카즈타카]
핫, 이해력이 좋은 지휘관이군.
나와 이 녀석은, 어느 한 쪽이 죽을 때까지 싸울 운명이다.
[타케이 카즈타카]
야쿠사 중앙 병원에서의 원한, 지금이야말로 풀어주마⋯⋯!
[아사기리 마히로]
⋯⋯호오.
[타케이 카즈타카]
(그때도 그랬지만,
이 녀석은 트랩을 깔아 두고 있어.)
[타케이 카즈타카]
(부주의하게 돌입하면, 속공으로 쾅 터진다)
[타케이 카즈타카]
(그렇다면, 길은 하나뿐⋯⋯!
그때의 나와는 다르다!)
[타케이 카즈타카]
네놈을 날려 버리기 위해 나는⋯⋯!
[타케이 카즈타카]
우선, 거리를 둔다!
[히사모리 아키토]
타, 타케이 씨―――――!
[아사기리 마히로]
⋯⋯힛힛히, 바보 자식.
네가 부주의하게 돌입하지 않을 건 예상 내였어.
[아사기리 마히로]
그러니까, 뒤에 덫을 깔아 뒀다.
내 쪽이 한 수 더 위였던 것 같네.
[히사모리 아키토]
⋯⋯타케이 씨, 수고하셨습니다⋯⋯.
[야고 유우세이]
드르렁―.
[미타카 히사시]
야고 씨는,
정말 어떤 소리가 나도 일어나지 않는구나⋯⋯ 굉장해⋯⋯.
[히사모리 아키토]
감탄하지 않아도 돼, 미타카 군⋯⋯.
[히사모리 아키토]
그래서, 장식 준비는 원점으로 돌아갔네요.
>> 같이 힘내자
[히사모리 아키토]
⋯⋯죄송합니다,
(지휘관 이름) 씨와 미타카 군은 의지가 되네요.
[미타카 히사시]
(지휘관 이름) 씨, 감사합니다.
그러면 힘내자, 아키토 군.
¹ 원문은 표기해뒀지만 抑える。한국의 ‘억누르다’와 비슷하게 물리적인 의미와 감정적인 의미가 같이 있는 단어지만 보통 한국에선 감정을 누르는 경우에는 ‘참다’를 더 많이 쓰니까 대충 의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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