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로][이벤트] 환해지는 인연과 이스터

7화 [케이 형아]

[이세자키 케이]

아, 들켰다.

[사카이 료스케]

뭐야.

낮의 준비, 도우러 오지 않은 주제에.

[이세자키 케이]

삐지지 마, 낮에는 볼일이 있어서 못 갔다니까.

[사카이 료스케]

아, 그러셔.

[이세자키 케이]

뭐―야, 기운이 없네.

더 덤벼들지 않는 거야?

[사카이 료스케]

슈와 광고지 배포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피곤한 거야.

[이세자키 케이]

흐―음⋯⋯.

[이세자키 케이]

⋯⋯그래서? 여기 말야, 왜 반창고 한 거야?

광고지 배포하다가 다칠 일이 있어?

[사카이 료스케]

⋯⋯⋯⋯놓으라고.

[사카이 료스케]

⋯⋯이세자키와는, 관계없어.

[이세자키 케이]

흐―음.

그럼, ‘케이 형아’와는 관계있구나.

[사카이 료스케]

⋯⋯⋯⋯싸움 거는 거야?

[이세자키 케이]

오, 그거야.

[사카이 료스케]

이 자식⋯⋯.

[사카이 료스케]

⋯⋯하아, 이제 됐어.

피곤하니까, 싸움은 상대 안 해.

[사카이 료스케]

⋯⋯⋯있잖아, 너, 다 같이 갔던 떄의

미도리 구의 이스터 축제 기억해?

[이세자키 케이]

그거야 기억하지.

나는 료스케보다 전부터 갔거든.

[사카이 료스케]

어땠어?

[이세자키 케이]

당연히 좋아했었지! 에그 레이스!

왜 계란을 들고 따라가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이세자키 케이]

그래도, 시설에서 참여하는 이벤트는 전부 즐거웠어.

뭐,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했지만.

[사카이 료스케]

⋯⋯이스터 축제 말이야, 한번 망해버렸지만,

상가 회장님이 옛날처럼 부활시키고 싶다고 하셔.

[사카이 료스케]

하지만, 가장 중요한 미도리 상가의 사람들이 말이야,

그런 거는 이제 됐다고, 포기한 거야.

[사카이 료스케]

지금 있는 이벤트 스페이스도,

내년에는 상업시설이 되어버린대.

[사카이 료스케]

그래도 말야⋯⋯ 즐거웠잖아.

[사카이 료스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힘내는 건,

쓸데없는 참견일까?

[이세자키 케이]

⋯⋯⋯⋯.

[이세자키 케이]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도,

너는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해버리는 거잖아?

[이세자키 케이]

뭐―, 그런 거라면 해 보면 되는 거 아닐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이세자키 케이]

뭐⋯⋯그래도 말야.

[이세자키 케이]

나나, 다른 누군가가 해서 안 되었더라도,

너라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이세자키 케이]

⋯⋯라고, 케이 형아는 생각해.

[사카이 료스케]

⋯⋯비꼬는 거냐.

[이세자키 케이]

뭐가.

[사카이 료스케]

시꺼, 너 같은 천재 센스 타입,

진짜 싫어. 윗사람처럼 말하기나 하고.

[이세자키 케이]

영원한 두 살 위인 거니까 당연하지.

이야― 옳곧게 성장해줘서 좋아― 너희들.

[사카이 료스케]

우앗! 젠장, 머리 헝클어트리지 마!!

언제까지나 우리들을 어린애 취급하는 거 그만둬!

[이세자키 케이]

하―하하! 투정 부리지 말라고 빌어먹을 꼬맹아!

[이세자키 케이]

그렇다면 적어도 키 차이만이라도 없애 보라고!!

어느새 슈에게도 뒤처진 주제에!!

[사카이 료스케]

시끄러워! 너와 달리 아직은 자라난다는 거야!!

두고 봐라, 바보자키!!

[사카이 료스케]

좋아, 이제 잔다! 내일은 됐으니까!!

[이세자키 케이]

오, 잘 자. 자는 애는 자란다고 하니까 말야.

[이세자키 케이]

미도리 구의 이벤트 스페이스, 상업시설, 말이지⋯⋯.

[이세자키 케이]

흠⋯⋯.

[이세자키 케이]

‘이세자키’의 나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네⋯⋯ 이런.

[이세자키 케이]

⋯⋯여보세요? 응, 늦은 시간에 미안.

조금, 상의하고 싶은 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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