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다면 어디로라도

극채색 이매지네이션 11화

18TRIP 이벤트 스토리 번역

[위치: 하마 아스나로 고교]

핫케이: 보자, 6구의 투어는 밤의 학교에서 진행되는 듯한데…….

관광객A: 모교에서 하는 투어가 신경 쓰여서 신청했는데, 이런 시간에 학교를 와 본 적 없을지도!

관광객B: 왠지 숨어들어온 거 같아서 조금 두근거려.

핫케이: (익숙한 장소라도 시간대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모험심을 자극받는다……는 건가)

핫케이: (나이 든 사람이라면 더욱 특별하게 느끼겠지. 하지만…… 이 『젠틀맨이자 차밍한 보호자』 시게타케 핫사쿠에게 잔재주는 통하지 않는다)

핫케이: (선비는 사흘만 떨어져 있어도……라는 말이 있지. HAMA의 햇병아리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할까……!)
*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 선비는 사흘만 떨어져 있어도 눈을 비비고 대면할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삼국지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위치: 하마 아스나로 고교 제2캠퍼스 중앙 식물원]

핫사쿠: 오늘의 테마는 아트 페스티벌인가. 우선 안내 패널의 순서를 따라 진행하면 되겠군.

핫사쿠: 호오…… 이건……!

유메노스케: 프로젝션 매핑으로 학교 건물이 전통적인 분위기로……. 흥…… 뭐, 나쁘지 않군.

핫사쿠: (음…… 저자는 퍼스트 투어의 플라네타리움에서 함께 우주에서 생환한 소년)

유메노스케: 숙부님, 어떠신가요.

간노스케: 스푸키한 배색이 신비하게 매치되어 있어. 마치 전통식 나이트 뮤지엄이라는 느낌이구나.

핫사쿠: (옆에 있는 건 친척인가. 무척 닮았군)

핫사쿠: (두 사람의 말대로 아까 전부터 흐르고 있는 음악도 합쳐져 이미 독특한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관광객C: 봐 봐! 뭔가 떠 있어……!

핫사쿠: 저건…… 오뚝이 인형인가?

핫사쿠: (다양한 디자인의 인형들이 홀로그램으로 떠올라 앞길을 장식하고 있군……)

관광객D: 굉장해, 예뻐!

유메노스케: 기묘한 디자인이 많은 듯하지만…… 어, 어째서인지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간노스케: 우오오오!!

유메노스케: 숙부님!? 무슨 일이십니까!!

간노스케: 이 인형들에 자극받고 있구나……! 나의 창작 의욕이……!!

간노스케: 돌고 도는 인스피레이션! 이 고양감을 어디에 부딪쳐야……!! 그하아아!!

유메노스케: 숙부님, 진정하십시오!!

아쿠타: 네 네, 주목 주목~! 여기 오뚝이 인형 색칠 체험은 어떠심까~?

핫사쿠: 음…… 색칠……?

무네우지: 모두 카나자와 공방에서 만든 칠전팔기의 장식품이다. 만든 건 가지고 돌아갈 수 있다.

관광객E: 에 귀여워! 하고 가자.

간노스케: 유메노스케 군, 어서……! 내게 붓을 건네 다오!!

유메노스케: 네, 숙부님, 이것을!

무네우지: 잠시. 거기 계신 분도 색칠을 체험하는 건 어떤가.

핫사쿠: ……확실히, 조금 해 보고 싶기도 하군. 하지만 무엇을 그려야 좋을지…….

무네우지: 정하기 어렵다면 이곳에 투영된 송죽매의 카가 하치만 오뚝이를 견본으로 삼으면 된다.

핫사쿠: 그렇군. 그러면 나는 소나무를 몸통 중심에 크게 장식해 보도록 하지.

간노스케: 타아아아~~!!

유메노스케: 굉장해……! 하늘을 나는 듯한 속눈썹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게 속눈썹 아트의 진수이군요……!?

핫사쿠: 후우…… 완성이다. 주변에 촉발되어 조금 기발한 색을 사용해 봤는데, 꽤 잘 그려졌군.

우시오: 완성하면 3D 스캔으로 홀로그램화 할 수 있으니 희망자는 이쪽으로~

간노스케: 아아…… 내가 그린 속눈썹 오뚝이가 승화되어 간다…….

유메노스케: 고명한 속눈썹 아티스트와 카나자와 전통 공예의 협업. 훌륭한 솜씨를 보여 주셨군요.

핫사쿠: (그런가…… 우리가 만든 오뚝이 인형도 현장의 아트의 일부. 이 공간 그 자체가 커다란 작품이라는 건가)

핫사쿠: (예술이란 건 절대 고상한 것이 아니라 친근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는 듯하군……)

아쿠타: 키로쿠와 손님들의 오뚝이 인형, 엄청난 숫자야. 진짜 압권!

무네우지: 100장의 디자인은 결과적으로 모두 채용되었군. 경사스럽다.

우시오: 그 퀄리티인데 어느 것도 퇴짜 놓을 수 있을 리 없잖아. 정말 후련하네.

사쿠지로: 이곳에 모이신 손님 여러분! 곧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라이브 페인팅이 시작됩니다! 오늘 밤의 빅 이벤트를 놓치지 마시길!

핫사쿠: 마지막으로 투어 메인 디쉬의 시간인가. 가 보자.

[위치: Day2 특설 스테이지]

나나키: 그러면 지금부터 거대 오뚝이 인형의 라이브 페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즐겨 주세요.

관광객F: 저 오뚝이 인형, 엄청 박력 있어! 3미터는 족히 되지 않아?

관광객G: 스테이지에 있는 애가 가진 붓도 커! 물감이 든 양동이도 엄청 많아.

키로쿠: …….

주임: 와, 엄청난 환호성……! 키로쿠 군, 괜찮으려나…….

아쿠타: 그건 문제 낫씽!

무네우지: 나나메기로부터 빌린 오픈이어 이어폰을 착용했다. 충분히 집중할 수 있겠지.

키로쿠: 스읍…… 하아…….

핫사쿠: (저자는…… 퍼스트 투어에서 초상화를 그려 준 6구장 키누가와 군, 이었던가)

핫사쿠: (대중 앞에서 자신의 감성을 낱낱이 밝히는 긴장감은 이루 헤아릴 수 없겠지. 하지만――)

키로쿠: (……할 수 있어)

사쿠지로: 드디어 시작됐군요. 이제 성장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키누가와 군.

키로쿠: (――나나메기가 가르쳐 준, 내 개성, 『기분 나빠』라고 부정당한, 내 개성……)

키로쿠: (금방 자신의 개성을 그대로 좋아하고 즐기는 건 어려울지도 몰라, 하지만……)

주임: 손님 전원이 키로쿠 군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어……!

키로쿠: (적어도 나나메기가 쓴 이 노래를 듣는 동안에는…… 나는 내 세계를 좋아할 수 있어. 숨을 마음대로 쉴 수 있어)

키로쿠: (스스로를 스스로 부정하지 않아. 어디까지나 자유롭게 붓질하고, 지키고, 키우고, 즐기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주임: 힘내, 키로쿠 군……!

키로쿠: 깊이, 더 깊이…….

무네우지: 가라, 키누가와.

키로쿠: 숨쉴 수…… 있어.

아쿠타: 우르르 쾅쾅 예술 더 대폭발! 보여 줘, 키로쿠―――!!

키로쿠: 내, 개성이, 누군가에게 닿을지도 모른다고…… 믿을 수 있어――!!

핫사쿠: 으음!? 망설임 없는 붓질……! 복잡하게 그려진 컬러풀한 모양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싶어지는군……!

유메노스케: 이번에도…… 뭐 조금은 노력했군, 야만적인 폭탄마 구장 놈들.

간노스케: 키누가와 군, 성장했군요.

키로쿠: 하아, 하아…….

키로쿠: (곧, 완성된다……)

키로쿠: (하지만 모자라…… 조금 더…… 무언가……)

나나키: 키로쿠……!

키로쿠: ……아.

[회상]

나나키: 그러면 같이 바보 녀석~ 보는 눈이 없네~ 하고 말해 주고, 화내면서 슬퍼하면서 창작을 계속한다…….

나나키: 그것도 꽤 즐겁지 않을까요.

[위치: Day2 특설 스테이지]

키로쿠: ……그렇구나.

키로쿠: (나나메기에게도, 있었어…… 화났을 때. 슬퍼했을 때. 분명…… 잔뜩)

키로쿠: (……똑같, 아)

키로쿠: 나나메기.

나나키: 응?

키로쿠: 양동이에 남은 물감――

키로쿠: 전부, 부어 버리자.

나나키: 에!?

주임: 어라…… 두 사람, 뭐 하고 있는 걸까.

우시오: 슬슬 완성인 거겠지.

키로쿠: 나나메기는, 반대편에서.

나나키: 잠깐, 진짜로?

키로쿠: 응…… 간다.

나나키: 잠깐, 아니, 젠장……! 정말, 어떻게 되어도 모르니까……!

키로쿠: ……둘, 셋!

전원: 에~~~!?

우시오: 뭐, 뭐 하는 거야……!? 물감을 부어 버린다니, 제정신이야!?

사쿠지로: 하지만 언뜻 황당무계해 보여도 사실 작품을 손상시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임: 저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기세가……!

아쿠타: 크레이지하고 영문을 모르겠어!! 이것이야말로 엔터테인먼트~~!!

키로쿠: 하아, 하아.

나나키: 하아…… 하…….

키로쿠: 후후…….

나나키: 하――

나나키&키로쿠: 아하하하……!

키로쿠: 이걸로…… 완성.

핫사쿠: 이 고양감과 몰입감. 이것이…… 아트 페스티벌, 인가……!

핫사쿠: 훌륭한 예술을 보여 줬군.

키로쿠: ……하아.

키로쿠: 즐거, 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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