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세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
[사이키 메구루]
⋯⋯후우, 회의에 대해서는 전망이 섰구나.
눈 놀이 쪽도 고조되고 있는 것 같으니, 정말 다행이다.
[사이키 메구루]
여기서는 라이죠 일행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지만,
아무래도 썰매로 경사면을 활주하고 있는 것 같군.
[사이키 메구루]
(⋯⋯토가미 씨는, 어째서 또 눈에 파묻혀 있는 거지?)
[후지모토]
⋯⋯어찌 되었든, 시구레 님 일행분들이
즐기고 계신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사이키 메구루]
그래, 이제 업무에 트러블이 없으면 좋겠지만.
[후지모토]
⋯⋯이런, 죄송합니다.
시구레 님의 비서로부터 전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사이키 메구루]
⋯⋯싫은 예감이 드네.
[후지모토]
여보세요, 후지모토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비서인 남자]
후지모토 씨, 갑자기 정말 죄송합니다.
시구레 부사장과 연락이 되지 않아서요.
[비서인 남자]
실은⋯⋯ 배송업자의 실수로,
내일 중으로 준비할 의료기기 배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비서인 남자]
게다가, 눈이 쌓인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일어나,
납품물을 실은 트럭이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비서인 남자]
이대로라면 내일이 기일인 납품물이⋯⋯.
[사이키 메구루]
⋯⋯하하, 아직 다른 기일 업무가 있었나.
후지모토, 잠깐 전화를 바꿔 주겠어?
[후지모토]
네, 아무쪼록.
[사이키 메구루]
여보세요, 갑자기 미안하다, 사이키다.
이야기는 옆에서 조금이지만 들었다.
[사이키 메구루]
의료기기의 배송 지연에 대해서,
기기를 자세하게 알려 줘. 지인에게 부탁하지.
[후지모토]
메구루 님, 감사합니다⋯⋯.
[사이키 메구루]
신경 쓰지 마.
그것보다, 그 밖에 가장 최근의 업무는 없는가?
[후지모토]
네, 이 쪽의 일도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 같습니다.
후지모토의 수첩에는 정보가 없었습니다.
[사이키 메구루]
과연, 후지모토도 파악하고 있지 않은
업무가 있다는 건가.
[후지모토]
네,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역시 이제, 그 밖에는――
[근방에 사는 여성]
저기~⋯⋯라이죠 님은 계신가요?
이쪽에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후지모토]
⋯⋯무슨 일이십니까?
[근방에 사는 여성]
라이죠 님께서는, 오늘 밤 시민회관에서 하는,
히어로 악수회에 참석해 주실 예정이에요.
[근방에 사는 여성]
서둘러, 이벤트의 진행을 확인받고자 해서⋯⋯
[사이키 메구루]
⋯⋯이 건, 알고 있었나?
[후지모토]
아⋯⋯ 아니요, 모르고 있었습니다.
[건강한 소년]
저기, 라이죠 씨, 공원에서 놀고 있다고 들었어!
오늘은 라이죠 씨, 한가해?
[후지모토]
⋯⋯무슨 일이십니까?
[건강한 소년]
있지, 요전에 말이지,
도망친 개를 찾아 주기로 약속했어!
[사이키 메구루]
⋯⋯⋯⋯.
[안경을 쓴 노파]
시구레쨩은 있을까?
[후지모토]
무, 무슨 일이십니까⋯⋯?
[안경을 쓴 노파]
시구레쨩, 손주의 공부를
봐 준다고 약속을 한 거야.
[안경을 쓴 노파]
아무리 해도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바로 가르쳐 주고 싶어서 말이야.
[사이키 메구루]
⋯⋯하하하.
[사이키 메구루]
저 녀석!!
여기저기서 할 일을 늘리고 있는 건가!!
[후지모토]
이⋯⋯ 이 정도일 줄은, 후지모토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평소에는, 후지모토가 모르는 사이에 완수하고 계신 거겠지요.
[후지모토]
우리가 아는 범위 이상으로, 시구레 님은
‘세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의 약속을 하고 있는 거군요.
[사이키 메구루]
하하⋯⋯ 정말이지, 못 따라가겠어.
라이죠 시구레라는 남자는, 규격을 벗어나 있어⋯⋯.
[후지모토]
역시 무리가 있다는 것이군요.
각기, 정중히 거절하는 것으로――
[사이키 메구루]
아니, 괜찮아.기다려 줘.
잠깐 전화를 하지.
[후지모토]
메구루 님⋯⋯?
[사이키 메구루]
⋯⋯히사모리? 자고 있었나?
쉬는 것을 방해해서 미안,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사이키 메구루]
내용? 악수하는 것뿐이다, 악수하는 것뿐.
부탁해, 이 빚은 꼭 갚도록 하지.
[사이키 메구루]
⋯⋯미타카, 협력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
토오노도 있어? 그렇다면, 부디 두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다.
[사이키 메구루]
개 안건이다, 부탁해.
너희들의 손을 빌리고 싶다.
[사이키 메구루]
큭큭큭⋯⋯ 하하하하하!
[사이키 메구루]
에잇, 이렇게 된 이상 자포자기다!
저 녀석들에게는 눈 놀이를 수행하게 하면서, 바깥 임무도 해내지!
[후지모토]
후후⋯⋯ 잘 알겠습니다. 도와 드리겠습니다.
메구루 님도, 믿음직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사이키 메구루]
⋯⋯허억, 허억⋯⋯.
어떠냐, 해냈다, 끝까지 해냈다고⋯⋯.
[사이키 메구루]
보조하는 쪽이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눈 놀이를 하는 쪽이 더 편했을지도 모르겠네.
[사이키 메구루]
뭐 됐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끝이다.
나머지는 후지모토가 좋은 쪽으로 해 주겠지.
[라이죠 시구레]
메구루! 드디어 찾았다, 어디에 가던 거지?
[사이키 메구루]
여어, 라이죠⋯⋯!!
조금, 큰 볼일이 있어서 말야⋯⋯!!
[사이키 메구루]
⋯⋯그것보다, 무슨 일이지? 뭔가 있던 건가?
[라이죠 시구레]
아, 가케후치를 상대로 눈싸움을 하게 되었다!
메구루, 물론 너도 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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