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채색 이매지네이션 EP(에필로그)
18TRIP 이벤트 스토리 번역
[위치: HAMA 투어즈 오피스 플로어]
주임: 다들! 엄청 좋은 뉴스야!
주임: 저번 투어를 본 프로듀서 씨가, 키로쿠 군이 라이브 페인팅 때 쓴 오뚝이 인형을 카나자와 미술관에서 전시하지 않겠냐고――
주임: ……어라? 아까 전까지 낮반 모두 있지 않았나요?
사쿠지로: 아무래도 간격을 두고 차례대로 나간 뒤로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듯합니다.
주임: 절대로 몰래 짜고 땡땡이치는 거잖아요!
사쿠지로: 자, 오늘 정도는 너그럽게 눈감아 주도록 합시다.
주임: ……그렇네요.
사쿠지로: 도련님의 말씀에 의하면 HAMA 투어즈에 카나자와 투어는 없냐는 문의가 끝없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주임: 굉장해요……!
사쿠지로: 협업, 대성공이로군요.
주임: 네, 모두 정말 열심히 해 줬어요……!
[위치: HAMA 투어즈 뒷편 부두]
키로쿠: (차례대로 나와서 회사 뒷편에서 집합하라고 했는데…… 다들, 어디 있을까……)
키로쿠: 아…… 나나메기――
나나키: …….
키로쿠: (뭔가 손에 들고…… 보고 있어……?)
나나키: (라이브가 끝난 뒤 주임이 감상 보내 준 거, 엄청 기뻐……)
나나키: (인터넷에서 받는 코멘트들도 기쁘지만 직접 말해 주는 건 역시 특별하달까)
나나키: (그게…… 사,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느낌도 한층……)
아쿠타: 여! 물자 조달해 왔어.
키로쿠: 핫……!
아쿠타: 나나키는?
키로쿠: 저, 저쪽에…….
나나키: 미안, 기다렸지.
키로쿠: !
나나키: 왜?
키로쿠: 아니…….
키로쿠: (뭘, 보고 있었던 걸까……)
키로쿠: (혹시, 기회가 된다면…… 물어봐도, 되려나. 나나메기가 내게 물어봐 준 것처럼……)
나나키: (위험했다…… 주임이 준 명함을 보고 있는 걸 알았다면 끝장났을 거야……)
무네우지: 허나…… 정말 빠져나와도 괜찮은 걸까. 아직 근무 시간이다만.
아쿠타: 하지만 봐, 뒷풀이라는 중요한 행사를 빼먹었잖아? 그걸 알아챈 이상 또 잊어버리기 전에 해야지!
우시오: 그래~ 그래. 애초에 미성년에게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니까. 휴식도 일의 일환이라고.
나나키: 그런 걸로 해 둘까요.
아쿠타: 그러면 새삼스럽지만, 키로쿠와 나나키의 피쳐 투어 성공에 건배~!
우시오: 아니, 차잖아. 적어도 주스일 수는 없어?
무네우지: 페트병 카가 보차를 팔고 있었기에 인연을 느끼고 말았다.
나나키: 그러고 보니 투어 날, 학생회장과 간노스케 씨도 왔었다고?
무네우지: 그렇다. 간노스케 씨의 오뚝이 인형은 홀로그램으로도 속눈썹이 가차없이 눈에 띄었다.
아쿠타: 우시오가 그렸던 오뚝이 인형과 완전 똑같았지!
우시오: 그 이야기, 다시 들추어내지 말아 줄래?
아쿠타: 저기, 루젤도 그렇게 생각하지?
우시오: 루젤?
키로쿠: …….
루젤: 미~들은 키로쿠와 투게더로 스테이지에 있었어서 룩할 수 없었어!
핑후: 빨리 말해 달라고, 그런 재미있는 인형이 있었으면 말이야~!
무네우지: 음, 그건 대체?
키로쿠: 내, 친구들…….
나나키: 맞아, 데와와랑 우시오랑 이야기해 봐.
우시오: 하? 데와……?
데와와: 어이, 나나키. 처음 만나는 녀석을 부를 때는 「씨」를 붙이라고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냐?
나나키: 미, 미안.
데와와: 뭐야, 너도 별것 아닌 타입이냐고?
루젤: 미스터 나나키, 조크야, 데와와 조크!
우시오: 흐응.
키로쿠: ……!
키로쿠: (바보, 취급할――)
우시오: 불상은 그런 설정이었구나. 웃기다.
우시오: 틀에 박힌 설정이라 거꾸로 최근에 본 적 없어서, 나쁘지 않네.
키로쿠: ……응……?
키로쿠: (일단, 악담은 아닌…… 건가……?)
아쿠타: 아!!
우시오: 뭐, 뭐야.
아쿠타: 중요한 말을 까먹었어.
아쿠타: 나나키. 마지막 오모라이 노래, 전에 들려줬던 녀석보다 키로쿠다움이 확실히 전해졌어.
나나키: ……!
나나키: 고마워. 아쿠타가 부족한 부분을 알려 준 덕분이야.
아쿠타: 내가? 뭐 했던가?
나나키: ……비밀이에요.
아쿠타: 거기까지 말해 놓고서!?
무네우지: 하지만 진실로, 그 노래는 훌륭했다. 다시 한번 듣고 싶군.
나나키: 그러면 재생할까.
아쿠타: 이거지 이거지. 이 부분이 좋아~
키로쿠: 찌잉…….
무네우지: 도를 깨달았는가.
아쿠타: 키로쿠, 최근에 계속 이거 들으면서 그림 그리고 있잖아. 전에는 무음 작업이었는데?
키로쿠: 응…… unlove 선생님, 의, 팬이…… 됐어.
나나키: 그러니까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래도…….
아쿠타: 그러면 차라리 모두 서로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건, 어때?
우시오: 너, 정말 사고 회로가 의미 불명이구나.
무네우지: 쿠라마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든다면…… 우쨩 대선생님이라는 건 어떨까.
우시오: 저기 무쨩, 그런 뜻이 아니거든.
아쿠타: 그러면, 나는 이소타케 거대선생님!
나나키: 하하하, 거대선생님이라니…….
키로쿠: 후…….
우시오: 어, 불상이 웃었다. 희한하네.
아쿠타: 그런가? 자주 웃잖아. 그치!
키로쿠: ……, …….
나나키: 응. 내 앞에서는 꽤 웃어 줬는데.
우시오: 우와, 역시 넘어갔잖아.
무네우지: 넘어갔다, 니?
나나키: 아니, 우시오가 그런 식이니까 키로쿠가 웃지 않는다고 말하는 거잖아!
우시오: 하?
나나키: 뭐?
아쿠타: 그만둬~! 내 키로쿠를 두고 싸우지 마~!
나나키&우시오: 안 싸웠어.
무네우지: 이소타케의 것도 아니다.
키로쿠: 후후…….
키로쿠: (다른 사람들과 모여서, 이렇게 떠들썩하게 이야기한다니…… 얼마 전까지는 상상도 못 했어)
키로쿠: 오늘도…….
키로쿠: 스읍…… 하아…….
키로쿠: 심호흡, 기분 좋,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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