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X-mas 파티, 시작하다]
[토가미 소이치로]
어떻게든 파티 준비는 잘 끝냈군.
다들 고마워.
[키타무라 린리]
정말이지― 고생했어 정말로― 큰일이었어―.
이제는 팍 하고 달아오르는 것뿐이네!
[시도 세이기]
린리 너, 준비 작업을 했던가⋯⋯?
별로 못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키타무라 린리]
아니 그러니까, 나 ‘준비’는 말이야,
종교상의 이유로 참가할 수 없어서 말이지?
[시도 세이기]
준비만 안 된다는 게 무슨 소리야.
[토가미 소이치로]
키타무라는 계속,
아사기리의 드라마 코너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었지.
[미츠기 신]
린리 군, 괜찮을까?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사카이 료스케]
키타무라가 하는 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돼, 신.
[사카이 료스케]
그것보다도, 아직 방심하면 안 돼.
아무튼, 주최자인 아사기리 씨가 없고.
[미츠기 신]
어라, 진짜다⋯⋯.
아사기리 씨만 없네.
[사카이 료스케]
도중부터 보이지 않았지만,
설마 정말⋯⋯ 사이키 씨가 말한 대로⋯⋯?
>> 같은 방에 있었어
[사카이 료스케]
(지휘관 이름) 씨, 그러고 보니 같이 있었네요.
⋯⋯그렇다는 건, 아사기리 씨도 공작 담당?
[사카이 료스케]
거기서도, 준비를 돕지 않고
계속 뭔가 만들고 있던 게⋯⋯?
>> 만들고 있었다
[사카이 료스케]
⋯⋯역시나.
[미츠기 신]
아사기리 씨, '무엇을' 만들고 있던 걸까⋯⋯.
[사카이 료스케]
믿지 않는 건 아니지만, 신경 쓰이네.
우리들에게도 알려 주지 않으니까 말야.
[미츠기 신]
⋯⋯아, 아사기리 씨다!
[아사기리 마히로]
여어, 기다리게 했구나 속인들이여.
조금 짐이 무거워서 말이야⋯⋯ 히히히⋯⋯.
[아사기리 마히로]
이 녀석을, 가지고 오는 게 말이야!!
[미츠기 신]
저, 저건⋯⋯!?
[사카이 료스케]
저, 저 팔에 안겨 있는 건⋯⋯설마!?
[미츠기 신]
아, 아, 아사기리 씨, 부디⋯⋯ 서두르지 마시길!!
[시도 세이기]
⋯⋯여어, 아사기리.
자네, 재미있어 보이는 걸 갖고 있지 않은가.
[아사기리 마히로]
키히히⋯⋯ 역시 시도의 세이기, 안목이 높으시구먼.
너에게는 뭐로 보이지? 이게.
[시도 세이기]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바주카>>로 보이네.
여기 있는 녀석들을 전부 날려 버릴 셈이야?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히⋯⋯ 역시, 시시한 답변이야.
시라호시의 범부다워.
[아사기리 마히로]
이건 그렇게 시시한 게 아니야.
⋯⋯뭐, 금방 알게 될 테니 애태울 것 없어.
[사이키 메구루]
⋯⋯그런 걸 이 내가 가만 둘까?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사이키.
네가 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사이키 메구루]
⋯⋯.
[아사기리 마히로]
⋯⋯.
[사이키 메구루]
⋯⋯확보다!
[아사기리 마히로]
핫! 느려!
스위치 온! 가동이다!!
[사이키 메구루]
큭! 역시 바주카인가!?
[미타카 히사시]
하지만, 우리는 전원 무사해요?
[미츠기 신]
아, 아니에요 ⋯⋯!
이건 바주카가 아니라⋯⋯ 크래커¹예요!
[사카이 료스케]
뭐, 뭐어!? 크래커!?
왜 그런⋯⋯
[키타무라 린리]
앗핫하, 풍류네, 아사기리 씨.
[토오노 미츠키]
반짝반짝거리는 게 흩날려⋯⋯.
예쁘다⋯⋯.
[키리야 슈]
⋯⋯갑자기 바람이 불어 들어와.
[미타카 히사시]
풍압 때문에 창문은 날아가 버린 것 같네⋯⋯.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화력 조절이 조금 모자랐나.
뭐, 창문 한두 장, 신경 쓸 것도 아니지.
[아사기리 마히로]
하지만 말야, 네 녀석들은 바보구먼.
내가 진심으로 바주카를 가져왔다고 생각했나?
[사카이 료스케]
⋯⋯생각했습니다.
[사이키 메구루]
생각하지 않는 이유를 찾는 쪽이, 오히려 어렵지.
[미츠기 신]
⋯⋯죄, 죄송합니다. 조금은.
[아사기리 마히로]
하, 하고자 했다면,
너희들이 눈치챌 법한 얼빠진 방법은 쓰지 않지.
[아사기리 마히로]
⋯⋯그런 고로, 속인들이여, 준비는 되었나?
[아사기리 마히로]
메리(Merry)의 대상이 있든 없든!
연회의 밤은 찾아온다!
[아사기리 마히로]
가케후치 공업 고등학교 주최!
크리스마스 파티의 개막이다!
¹ 폭죽의 한 종류. 생일 케이크를 사면 같이 주는 그 작은 폭죽을 크래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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